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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 희망과 회복력을 되찾기 위한 어느 불안증 환자의 지적 여정
스콧 스토셀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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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현대인의 자화상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나름대로 열불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도 나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내가 제대로 살아가는 걸까?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누구나 고민 하나쯤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여실히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요새는 특히 삼포세대, 더 심하게 칠포세대가 된 우리에게 노후의 생활까지 모든 것이 고민스럽고 불안한 시대가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스콧 스토셀 자신의 불안한 삶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없던 불안도 더 생겨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필자와 같은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단지 불안의 정도만 다를 뿐, 이러한 긴장된 상황에서 불안한 심리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불안 증세가 자신의 아이에게까지 전해졌다는 사실일 것이다. 필자는 그러한 불안을 표현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어느새 아이들도 그런 불안을 느끼게 된 것일까 모르겠다. 어린이들이 많은 것을 모른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어리기 때문에 어른보다 어른의 감정을 더 세밀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창의력이 높은 사람이 상상력이 뛰어나서 불안한 증상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말은,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은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만약......'이라는 가정을 잘한다는 뜻이다. '나'는 어떨까? 상상력이 뛰어날까? 아니면 아무 생각도 없이 무덤덤 할까?

 

옛날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꺼질까, 이런 저런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나라 사람의 걱정'으로 쓸데없는 걱정을 '기우'라고 불렀다. 세상을 살다보니 아무 생각 없었던 어렸을 때가 무척 그립다. 지금은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숨 쉬는 것 자체가 걱정 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비행기를 탈 때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나,,, 이런 저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자신이 평가 당해야 하는 상황을 과감하게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어 하고는 한다. 모든 게 평가를 당하고, 어이없는 사고 등이 일어나고,,, 하루 하루가 어렵기만 하다.

 

이 책을 읽다가 든 생각은 요즘 시대는 불안해야지만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너무나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까, 내가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찌보면 지금 우리는 '불안'을 조장하는 시대에 사는 것도 같다. 사람이 불안해야 우울증이 심해지고 많은 약들을 사먹고 또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더 많은 사업들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그 불안을 더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익집단들이 헤게모니를 갖고 다투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현대 시대는 불안한 것이 맞지만,,, 어느 정도는 외부에서 만들어져서 더 굳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얼마나 이 불안을 견딜 수 있을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도서정가제 시형령을 준수하여 해당 출판사에서 손비 처리 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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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심리학]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페이스북 심리학 - 페이스북은 우리 삶과 우정, 사랑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가
수재나 E. 플로레스 지음, 안진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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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삶의 가치관

 

 

솔직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발달로 메일이나 블로그 댓글 확인이 바로 바로 된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 중독'이라면 이해가 되는 측면이 많았다. 스마트폰과 관련된 불안 증세는 현대인이라면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개인 블로그 등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의 반응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조회수나 친구를 늘릴 수 있는 내용을 올리기 위해서 개인의 일상사를 자세히 올리고는 한다. 최근의 쿡방 열풍 전에도 개인 블로그에는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한 사진이 꾸준히 올라오고는 했다. 그러면서 맛집에 대한 마케팅과 연계되기도 했다.

 

정말 '자기 표현의 시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자기가 스스로 PR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는 시대에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겸손의 미덕은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으로 판단되기도 한다. 어쨌든 사물인터넷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개인이 소셜미디어에 빠져서 중독되는 과정도 현대 사회에서는 흔한 풍경이 되었다.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나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집에서 함께 밥을 먹을 때도 가족들끼리 각자의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을 때가 많다. 서로 바빠서 만나기 힘든 가족들이 겨우 만날 수 있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긴 것이다. 스마트폰에는 어떤 마력이 있는 것일까? 스마트폰 속에는 또다른 '나'의 존재가 있다. 현실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멋진 '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 할 만한 스펙과 조건을 갖춘 나에게 너무나 만족스러운 공간인 것이다.

 

그 공간에서 어떤 사람은 더 많은 사람들을 친구로 거느리면서 승승장구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속을 쓰리다가 우울증을 갖기도 하면서 힘들어 한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쇼윈도 부부의 모습을 연출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의 세계에서도 자기의 모습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리게 될 때가 있다. 예전 SF 소설의 내용처럼 가상 세계가 진짜 세계를 대체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은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실제 삶을 점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다고 친한 친구나 가족 간의 사이가 멀어지는 게 실제 일어나는 일이라니 말이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친구 관계가 모두 그 속에 있으니, 나 혼자 그 세계에서 떨어져 나가 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자기의 개인 정보에 대한 중요성도 점점 더 간과되어 갈 것이다. 자기 자녀의 사진도 예쁘다고 많이 올리는데, 그러한 사진이 나중에도 인터넷 공간에 남아있는 걸 사람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나이의 자녀들에게도 공개되지 않을 권리가 있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한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았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도서정가제 시형령을 준수하여 해당 출판사에서 손비 처리 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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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아저씨의 별★난 우주 이야기 1 : 달과 지구 - 생각과 마음이 쑥쑥 커지는 이야기 천문학, 2016 미래창조과학부 우수과학도서 별아저씨의 별★난 우주 이야기 1
이광식 지음 / 들메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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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 지구의 별별 이야기

 

 

우리가 마음껏 하늘을 우러러 본 적이 언제였을까? 요새는 하늘 보기가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든 일이 되어 버린 것 같다. 하늘은 언제나 우리의 머리 위에 그대로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우리는 하늘 보기가 힘들어진 것일까? 낮이나 밤이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둘러볼 마음의 여유는 거의 사라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최근 캠핑족들이 많이 늘어났다. 뒷산을 오르는데도 고가의 등산 장비를 산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캠핑 장비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많이 산다고 한다. 어쨌든 캠핑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점이 하나 있기는 하다. 바로 하늘을 볼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는 것이다. 특히, 밤하늘을 말이다.

 

도시 번화가의 밤하늘은 빛공해가 심해서 달만이 겨우 보일 정도이다. 전에는 왜 하늘의 별들이 많이 사라졌을까를 생각하면서 환경오염 탓이라고 여겼다. 나중에야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지상의 빛이 너무나 밝아서 하늘의 별빛을 막아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별을 잘 보려면 사람이 없는 어두운 곳으로 가야 하는데, 하루 하루를 너무나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느 새 밤에 잠잘 시간도 갖기 힘들어졌다.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사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얼마 전에 가족들을 따라 늦가을 캠핑을 간 적이 있다. 밤에는 조금 쌀쌀하기는 했지만 날씨가 덥지도 않고 많이 춥지도 않아서 가족들과 캠핑하기에 좋은 날이었다. 그날 밤에 모닥불 앞에 앉아 가족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곳을 조금 벗어나자 도시보다는 많은 별들이 보였다. 그런데 우연히 새벽에 일어나자,,, 하늘에 별이 쏟아질 것처럼 많았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밤하늘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보인 녹색 꼬리의 유성이 뇌리에 박혔다.

 

이 책을 읽으며 밤하늘을 쳐다보던 옛날이 많이 떠올랐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그려보고 월식을 신비롭게 눈에 담던 시간들,,, 그런데 왜 지금은 밤하늘을 거의 못보고 멀리 떨어져 있게 된 것일까? '별아저씨의 별난 우주이야기'를 읽으며 그리운 추억 속에 잠긴 시간이었다.

 

내용 자체는 달과 지구, 우주에 관한 관심이 있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전문적인 용어들은 많이 사용하지 않거나 그에 대한 설명을 많이 곁들이고 있어서 배경지식이 없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특히, 이 시리즈의 1권은 '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었다. 달과 지구의 관계, 그것으로 인한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원인과 결과로 나뉘어 설명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천문 작가들이 직접 찍은 멋진 천체 사진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우리나라에서도 멋진 풍경들이 무척 많은 것 같았다. 빛이 조금만 사라진다면 환경도 보호하고, 밤하늘의 별빛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별아저씨의 다른 천체 이야기도 더 듣고 싶어졌다.

 

 

* 인터파크 신간리뷰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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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가족 돌개바람 6
강정연 지음, 한지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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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가족들의 여유 찾기

 

 

강정연의 <바빠가족>은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완벽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특히,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고 볼 수 있는 '그림자'를 활용해 바빠가족의 어리석은 생각을 바꾸도록 만들었다.

 

즐거운시 행복구 여유동 어귀에서 살아가는 유별난 가족은 '유능한씨, 깔끔여사, 우아한양, 다잘난군'으로 모두 네 식구이다. 특이한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들은 바로 그 이름에서 캐릭터의 특징을 알 수 있다.

깔끔여사는 '깔끔'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새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밤사이 쌓였을 먼저를 털어내며 바쁘게 뛰어다닌다. 유능한씨는 한 손으로 셔츠 단추를 채우고 다른 한 손으로 양말을 신으면서 부장님에 대한 충성으로 바쁘게 생각을 이어간다. 우아한양은 부은 눈에 얼음을 대면서 우아한 모습을 찾기 위해 바빴다. 그리고 다잘난군은 가방을 둘러메고 자신이 빨리 가서 교실 문을 열고 청소를 해놔야 한다면 바쁘게 현관문을 나섰다. 바빠가족은 모두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면서도 그들은 항상 "바쁘다, 바빠1"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우리도 바빠가족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바쁘다'는 말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왜 우리는 하루 24시간도 부족해서 36시간, 48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하루를 바쁘게 지내다가도 여유가 있는 저녁 시간을 만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있는 문화 행사도 그냥 지나쳐 버릴 때가 많다. 저녁이 없는 삶,,,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일 것이다.

 

이런 바빠가족이 어느 날부터 바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림자들의 파업 때문이었다. 그림자 세계 속에서 바빠가족의 그림자들은 바쁜 생활에 지쳐서 바빠가족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다잘난군은 뽀글뽀글 파마머리 모양을 한 자기 그림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날 밤에 그림자들의 얘기를 우연히 들은 다잘난군은 그림자 문제를 다른 바빠가족들에게 얘기한다. 서로의 그림자가 바뀌어 바빠가족들은 오랜만에 집에 모여 아무 일도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 날 밤에 바빠가족들과 그림자들의 담판이 이뤄지게 된다. 바빠가족 그림자들은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는 바빠가족들에게 지쳐서 그들 곁을 떠나기로 한다. 그렇게 되면 바빠가족들은 그림자가 없는 유령이 되는 것이다. 그림자들은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가 바빠가족들이 행동을 고칠 수 있는 유예기간을 주기로 한다.

 

다음 날부터 바빠가족은 여유롭게 생활하려고 했지만,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생활패턴이 금세 바뀌기는 힘들었다. 그럴 때에 바빠가족들에게 붙어 있던 그림자들이 바빠가족과 반대로 행동하면서 그들의 움직임을 조종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바빠가족들은 의도하지 않게 자신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습관을 조금씩 바꿔 나가게 된다. 유능한씨는 부장님이 아니라 부하직원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깔끔여사는 이웃집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우아한양은 완벽한 모습을 버리게 되었고, 다잘난군은 운동장에 나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게 되었다.

 

그림자들과 조정 기간으로 한 달이 지난 바빠가족들은 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그러면서 바빠가족들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이 동화책에서 '그림자'들은 주체적으로 바빠가족들이 여유 있는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상황을 바꿔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바빠가족들을 그림자가 없는 유령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림자가 우리에게 해주는 것은 없어도 그래도 그림자가 없으면 이상한 존재가 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몇 년 전에 나온 동화책인데,,, 오늘날의 한국 사회는 그때보다 더 바빠지고 정신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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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1-22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이 그림자처럼 항상 우리 곁에 졸졸 따라오잖아요. (따라온다기 보다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따라다니는 형편이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조금 줄이면 가족들과 대화할 수 있는 최소 시간은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

바람향 2015-11-27 14:56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요새 함께 있어도 다들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을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카페에 가봐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얘기하는 게 어려워진 것 같구요. 서로 만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대화할 때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밥 먹을 때 만큼은 스마트폰을 내려 놓자고 하는 거겠지요~ㅎㅎ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의 토이 스토리 - No Life without Toy
쿨레인 지음 / 이덴슬리벨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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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세상을 꿈꾸는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

 

 

이 책을 읽고 한 마디로 '멋지다!'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다. 피규어는 내가 평소에 관심이 있는 분야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자기 일에 만족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피규어 아티스트의 제1호라고 하는 '쿨레인'의 열정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가 맨 처음에 피규어 장난감을 만들었던 시기는 우리나라에 피규어와 관련해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환경이었다. 자료나 만드는 재료도 구하기 힘들어서 외국의 작품을 모방하거나, 외국어로 된 참고자료를 번역해서 살펴보는 정도였다. 그렇게 시작한 피규어 장난감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3년 만에 겨우 자기 본인의 손으로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다.

 

그 3년 동안, 아니, 그 이후에 자기만의 피규어 모형을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선보였던 시기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난 후였다. 그 시간 동안 쿨레인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이라는 직장에 다니면서 피규어를 열심히 만들었다. 그 이후에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전시도 했지만,,, 결혼 이후의 경제 생활 때문에 포기하고 다시 직장 생활을 하려고 할 찰나였다. 쿨레인에게 기적과 같은 기회가 나타났다.

 

나이키에서 쿨레인에게 작품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직장에 다니기 일주일 전에 들어온 기회로 쿨레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에 농구하는 원숭이의 덩키즈 시리즈, 자전거를 타는 피규어, 퓨마의 월드컵 기념 피규어, NBA 농구 선수들의 피규어, 우리나라 아메바후드 시리즈 피규어, 나이키 CF, USA 드림팀, 리복, 네이버 라인, 브라질 월드컵 등등 무수히 많은 피규어 시리즈를 만들어 내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더 유명한 피규어 아티스트로 '쿨레인'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실제 크기의 1/6 밖에 되지 않는 정말 작은 인형을, 혹은 장난감을 어떻게 그렇게 사실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면서도 많이 신기할 정도였다. 몬스터 크루 시리즈의 비보이 피규어는 그 춤추는 동작이 정말 닮아 있었다. 그리고 옷이나 신발, 장신구 등은 그 세밀한 표현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특히, 나이키 시리즈에서 신발 하나 하나가 그 패턴까지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지 실물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세계에서 인정을 받는 만큼 전시를 준비할 때는 거의 매일 밤을 새면서 주문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페인트 등의 안 좋은 물질들을 자주 접하는 것도 좋지 않고, 너무나 세밀한 작업을 하느라 눈의 피로도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쿨레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 좋은 점을 모두 잊고 그 하나에 매진하여 즐겁게 앞으로 나아갈 수 열정이 끝없이 샘솟고 있었다. 쿨레인의 앞날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나도 피규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쯤 가지고 싶다는 호기심이 마구마구 솟구쳤다.

 

 

* 네이버 책콩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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