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의 월드컵은 오늘부터 시작이다. 한국 팀의 탈락은 분명 아쉬운 일이지만, 이제부터 담담한 마음으로 16강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다고 위안하련다. 48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한국전 포함해서 단 두경기만 보며 체력을 비축했으니, 3-4위전을 빼고 13경기를 보는 건 일도 아닌 걸로 보인다. 그나저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잠이 들어야 12시에 깰 텐데, 계속 글만 쓰고 있다.


‘비열한 거리’

시인이란 좀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다. 광야에서 초인의 목소리를 듣는 등, 우리와는 감수성도 틀리고 언어도 완전히 다른 그런 사람인 줄 알았었다. 내가 이름을 아는 몇 안 되는 시인인 유하가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조금 뜬금없다고 생각한 건 그 때문이다. 시와 달리 영화는 나같이 문학적 소양이 일천한 사람과 대화하는 장르이므로. 그의 베스트셀러 시집과 제목을 같이한 데뷔작이 망한 건, 그래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불륜을 소재로 한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화려하게 성공하고, 학교 내 폭력을 다룬 <말죽거리 잔혹사>로 대박을 터뜨린다. 그 두편을 모두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좀 의아했다. 불륜과 폭력이라, 무슨 시인이 그래? 하지만 그는 한술 더 뜬다. 말죽거리에선 폭력이 학교 내로 국한되었다면, <비열한 거리>에선 폭력이 거리로 나온다. 폭력과 시가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알 수가 없기에, 이렇게 정리하고 말았다. 유하는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드는 몇 안 되는 감독이고, 그는 폭력과 불륜에 조예가 있다,고.


 

140분이면 2시간 20분, 믿을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난 한번도 지루해본 적이 없다. 많은 배신을 봐와서 웬만한 배신에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던 나인데, 이 영화에 나오는 배신은 내 상상을 뛰어넘는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어떤 이가 이런다.

“저렇게 배신에 배신을 때리면서 어떻게 살아?”

하지만 꼭 조폭만 살기 힘든 건 아니다. 그들의 배신이 눈에 띄게 드러나서 그렇지, 우리 인간들이 사는 사회라는 곳이 온갖 배신과 권모술수로 점철되어 있지 않는가. 지금까지 내가 저질렀던 배신만 대충 헤아려도 이십번이 넘는다. 난 우정을, 사랑을, 스승을 배신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배신을 당해가며 오늘날까지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런 복잡한 인간사의 단면을 명쾌하게 그려내는 것, 조폭 영화가 인기가 있다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평소 좋아하지 않았던 조인성의 열연에 박수를 보내며, 유하 감독의 차기작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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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6-2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참 열심히 했습니다만, 아직 42위군요. 내일은 글을 못쓸 것 같은데, 아깝다...30위...

기인 2006-06-24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유하 시인, 유하 감독 좋아해요. :) 말죽거리 잔혹사는, 일종의 알레고리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깡패가 지배하는 70~80년대 학교의 군대화, 그것이 바로 일상의 군대화라는 80년대로 읽혔어요. 학교=군대=나라 라는 도식이 성립했던 암울했던 공간. '대한민국 학교 다 좆까라 그래'라는 권상우. 80년대 우리도 그만한 힘이 있었으면, 학창시절 그만한 힘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 등. 호호;;
저에게 권상우 같은 몸이 있었으면;;;; 하기도 하면서. (ㅎㅎ 저에게는 한가인보다 더 이쁜 애인이 있지만 <-어디선가 검열중;; )
저도 비열한 거리 보러가려고요. 기대되요 ;)

연우주 2006-06-24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유하의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시는 참 세련되었더군요. 촌스런 용어긴 하지만, 모던하다, 라는 말이 적절해요. 음.. 뭐 유하의 영화도 세련되긴 했죠. 거의 액션(?) 영화라고 부를 만한 영화를 세련되었다고 말하긴 좀 우습지만.

2006-06-24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6-06-2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이거 보러 갈 건데...
이거 보면 제게 이 영화는 최초로 극장에서 보는 유하 감독의 영화가 될 거예요.

LAYLA 2006-06-25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벌에 버닝하고 있어요.

마태우스 2006-06-26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라님/땡벌에 버닝하다...영화 속의 한장면이지요?^^
하루님/영화를 참 잘 만들더군요. 마음에 들었어요.
속삭이신 분/오오 펫코 파크! 그렇게 해주시면 제가 후하게 곱창 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보라빛우주님/저랑만 코드가 맞는 거죠 뭐. 글구 액션도 세련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게 있지 않을까요??
기인님/사실제가 님을 부러워한 건 체중 때문이었는데 부러운 게하나 더 늘었군요. 그래도 호감을 갖고 있는 탤런트가 한가인이랍니다^^

moonnight 2006-06-26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보면서 무지 가슴아프더군요. 사는 게 이런 건가. 싶어서 허탈하기도 하구요. 음악도 잘 어울리고, 조인성. 참 연기 잘하죠? 조연들도 다 너무 훌륭하구. 우리영화 너무 재미있어요. >.<

모1 2006-06-26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결혼은 미친짓이다만 보았는데....너무나도 쿨함에..놀랐습니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명작이라고....그런데 전 사실 좀 불편했던 영화~~안 들키면 된다는 엄정화의 그 뻔뻔함이 좀..그래서요.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감독인것은 아는데...그래도 전 재밌는 영화를 좋아해서리..후후..

마태우스 2006-06-28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참 잘된 영화였죠. 엄정화의 연기가 빛이 났지만요.
달밤님/그러게 말입니다. 월드컵만 아니면 더 많은 관객이 들었을텐데... 요즘 달밤님이 알라딘에 애정이 식은 거 같아 맘이 아파요...

나막신 2006-06-29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면서 초반의 싸움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렇게 리얼한 액션장면은 영화에서 보기 힘든데, 눈도 제대로 못뜨고 귀도 막고 봤을정도예요. 보통은 액션신은 멋지고, 만화같은데 말이예요.
 

 

월드컵 열기에 묻혀 좋은 영화가 사장되는 건 드문 일은 아니다. 러닝 스케어드, 친구로부터 “재밌다.”는 말을 들은 지 3일 후,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용산 ‘랜드시네마’에 홀연히 찾아가서 본 영화. 좋은 영화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충분히, 웬만한 축구보단 재미있는 그런 영화.


‘겁에 질려 달리다’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영화는 경찰을 죽이는 데 쓰인 은색 총의 행방을 찾아다니는 주인공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소년(올렉)에 의해 빼돌려진 총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많은 이가 죽는다. 좀 잔인하긴 해도 사건이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해 마음을 졸여야 하는 전형적인 서스펜스 영화다. 인상적인 것은 주인공인 ‘올렉’이란 소년의 연기, 놀라는 표정을 퍽이나 다양하게 짓던 소년의 능력에 시종 감탄했었다.


내가 느낀 서스펜스를 그대로 전달할 능력이 없기에, 두시간 동안 벌어진 숱한 사건들 중 가장 무서웠던 한가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감상문을 대신하고자 한다. 도망을 치던 소년이 우연히 몸을 숨긴 곳은 봉고차 안, 거기에는 다른 두명의 아이가 타고 있다. 잠시 뒤 자비로운 미소를 짓는 남녀가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타나 그들을 집으로 데려간다.

“아이스크림이 하나 더 필요하겠네요, 여보.”


그 집은 디즈니랜드를 연상케 할만큼 잘 꾸며진 곳이었고, 아이들은 널린 장난감들과 더불어 마음껏 뛰어논다. 여인은 예의 미소를 지으며 캠코더로 아이들을 찍는데, 우리의 올렉은 화장실에 간다며 그곳을 나가고, 거기 놓인 핸드백을 뒤진다. 난 혀를 찼다.

“저 놈은 잘해주는 사람에게 저런 식으로 보답하나?”

때맞춰 나타난 여인에 이끌려 결국 화장실에 간 올렉, 핸드백에서 꺼낸 휴대폰을 이용해 전화를 건다.

“아줌마(올렉에겐 옆집 아줌마인데, 이하 알파라고 부른다), 저 올렉인데요, 이 집 주인이 저를 죽이려고 해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듯 여인은 “왜 안나오냐?”며 문을 두드리고, 그제서야 난 여인이 애들을 캠코더로 찍은 게 죽이기 전단계임을 깨닫는다.


스포일러임을 밝히고 그 이후의 상황을 말해본다. 주소를 묻는 알파의 지시대로 올렉은 화장실 찬장에 들어있는 약병을 찾아내고, 알파는 잠시 뒤 거기 적힌 주소로 들이닥친다. 아까 본 두 아이는 이미 수면제에 취해 잠이 든 상태이며, 여자는 “그런 애는 없다.”며 올렉의 존재를 부인한다. 화려하기 짝이 없는 집안을 뒤지던 알파는 할 수 없이 철수를 하는데, 문을 닫기 전 여자가 한 말에서 단서를 찾는다.

“우리 애들도 자야 하니 이제 그만 가주세요.”

다시 집안으로 들어서며 알파는 소리친다. “사진, 사진이 왜 하나도 없어?”

그녀가 깨달은 것은 집안에 애들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


알파가 비닐에 싸여 질식 직전인 올렉을 찾아낸 건 충분히 예상가능한 일이지만, 놀라운 반전이 또하나 있다. 벽장을 보니 그 남녀가 죽인 아이들의 명단이 캠코터로 찍은 자료와 더불어 보관되어 있는데, 그 숫자가 장난이 아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알파가 분노한 것 이상으로 나 역시 증오심이 끓어오를 무렵, 총으로 남녀를 위협하던 알파는 그들에게 휴대폰을 달라고 한다. ‘왜? 신고하려면 자기 휴대폰으로 하지.’

머리 나쁜 내가 의아해하데 알파가 전화에 대고 말한다.

“여기 무슨 아파트 몇동 몇혼데요, 옆집에서 총소리가 들려서요.”

이 말을 듣고도 난 뭐가 뭔지 몰랐지만, 남자의 얼굴은 사색이 된다.

“설마, 진짜로 그렇게 하진 않으실 거죠?”

남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알파는 방아쇠를 당긴다. 탕탕탕. 한 사람당 세발씩. 영화 속이지만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


꼭 귀신이 나와야만 무서운 건 아니다. 아이를 유괴해 살해하는 악마가 그걸 위장하기 위해 짓는 자비로운 미소는 그 자체로 소름이 끼친다. 아이를 괴롭히는 범죄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 영화 속이나 밖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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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6-24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보지 말아야 했을 영화 스포일러~~!! 페이퍼....흑흑...

마태우스 2006-06-24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 메피님/죄송합니다. 근데요 언급한 사건은 그냥 수많은 사건 중 하나일 뿐입니다... 줄거리랑은 별 상관이 없어요..진짜!!

누미 2006-06-2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겁에 질려 달리다'라는 게 영화제목인가요? 들어본 적이 없는데, 혹시 다른 제목이 있는 거 아닌가요?

마태우스 2006-06-26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그게요...러닝 스케어드라고요 맨 첫줄에 제목 써놨었는데^^ 그나저나 첨 뵙는 것 같은데 안녕하시어요??

moonnight 2006-06-2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너무너무너무 ^^; 재미있게 봤어요. 그 부부. 악마가 있다면 그런 모습일 거 같아요. 경찰에게 넘기는 것도 시간낭비! 라는 알파(^^;)의 응징. 속이 후련하더군요. 간만에 조마조마 두근두근하며 봤던 영화였어요.

누미 2006-06-28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ㅡㅡ;;;;

마태우스 2006-06-30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미님/아유 그럴 수도 있죠 뭐.^^ 앞으로 잘 지내요
달밤님/님이랑 저랑 영화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정보를 교환하자구요. 알파의 응징이 정말 후련했어요...저두.
 



 

점심을 먹으며 시네21을 펼쳤다가 <우리개 이야기>라는 영화에 필이 꽂혔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 영화를 하는 극장은 시네코어 딱 한군데, 시간은 8시 10분이면 괜찮을 듯했다. 혼자가 자유롭다는 건 마음을 먹으면 대개 실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을 닫는다는 뉴스를 봐서 그런지 시네코어는 유난히 올씨년스러워 보였다. 에어콘이 안되서 영화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연방 부채질을 해야 했으며, 사람도 없어 검표원 아가씨는 시종일관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손님이라곤 나랑 묘령의 아가씨 둘 뿐, <이터널 선샤인>에선 여자가 먼저, 그것도 맹렬히 접근을 하던데 난 짐 캐리가 아니었고, 장소 또한 영화 속의 바닷가가 아니었다. 그래서 난 영화 시작 전까지 열심히 독서를 하느라 여자가 예뻤는지 어땠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나마도 시작 시간이 가까워오자 손님들이 확 몰렸고, 이십명은 넘고 서른은 좀 안될 숫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출현은 이전까지 로맨틱했던 분위기-나만 그렇게 느꼈겠지만-를 깨기엔 충분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좋을 수밖에 없다. 영화 내내 나오는 개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게다가 초반의 에피소드들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미소가 절로 났다. 그러다 중반을 넘어서 좋아하던 소년과 헤어진 개 얘기가 나오자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내가 보건원에 근무하던 시절, 난 일요일이면 벤지를 데리고 보건원에 가서 산책을 시켰다. 실험용 쥐 냄새를 맡아서 그런지 천방지축 돌아다니는 벤지를 통제하기가 힘들어, “벤지야 나 간다!” 하고선 차를 타고 보건원 내 도로를 달릴 때면, 벤지는 흰 털을 날리며 차 뒤를 쫓곤 했다. 행여 내가 자기를 떼어놓고 가버릴까봐. 영화 속에서, 아이를 실은 응급차를 개가 입에 공을 물고 쫓아가는 장면에서 난 어쩔 수 없이 그때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흐르기 시작한 눈물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개는 아이를 찾아 결국 병원까지 오지만, 아이는 이미 퇴원한 후. 그때부터 개는 병원 앞에 앉아 아이를 기다렸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슬픈 표정을 짓던 개는 옆으로 누운 채 일어나지 못한다. 영화 속 장면인 걸 알면서도 어찌나 슬픈지 난 연방 휴지를 꺼내야 했는데, 극장 안은 몇 안되는 사람들의 훌쩍이는 소리로 가득찼다. 모르긴 해도 그들은 개를 길러본 경험이 있지 않을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렇게 끝난다. 기르던 개를 잃고 “다시는 강아지를 기르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던 소녀가, “널 닮은 강아지를 또 기를 거야.”라고 하면서. 애견가의 마음을 이토록 잘 아는 것으로 봐서 <조제, 호랑이..>와 <메종 드 히미꼬>를 연출했던 이누도 잇신 감독은 개를 사랑하고 잃은 경험이 틀림없이 있을 거다. 모자를 눌러쓰고 황급히 극장을 빠져나오면서 생각했다. 아직은 개 영화를 보기엔 이르다고.



참고로 이 영화의 별점평은 보기 드물게 높은 9.28인데, 본 사람은 아마도 애견가가 대부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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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6-19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만 읽고도 눈물이 나요. 너무 슬플 것 같아서 영화를 못 보겠어요.

마늘빵 2006-06-2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다. 녀석들.

세실 2006-06-2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마음 따뜻한 마태님.....제 맘도 아픕니다.
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가도 죽음이 두려워 자신이 없습니다

미완성 2006-06-20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일전에 저도 얘기했던 영화구만요. 그때 괜히 말씀드렸나, 씨네21을 보고 택하셨다지만 죄송해요(_ _)
근데 소녀와 강아지의 이야기도, 포치 이야기도 다 좋았지만 전 그 소년이 나중에 어른이 되가지고 회사에서 만든 광고를 떠올릴 때면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요. 배경음악으로 쓰인 엔카, 지금도 그 멜로디가 막 머릿속에 떠돌아다니는 거 같네요. 기운내십쇼! 인간은 강한 동물 아닙니까;;;;

비로그인 2006-06-20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종종 `사람보다는 개'라고 생각합니다.

누미 2006-06-2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말처럼 '사람보다 개'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긴 하지요^^

비로그인 2006-06-20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극장에서 대성통곡할까봐 겁나서 못보는 영화중 하나랍니다 ㅜㅜ

Mephistopheles 2006-06-2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만도 못한 사람이...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인 듯 하네요..
저번 주말에 TV프로를 보니까 개들은 사자새끼도 키우던걸요...

BRINY 2006-06-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이 영화 도대체 언제 개봉했는지.

비자림 2006-06-20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힘드셨겠네요. 그래도 벤지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개였을 거에요. 님의 사랑이 깊고 따스했음을 벤지도 알고 갔을 거에요.

건우와 연우 2006-06-2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보단 사람이 좋지만 사람만큼 개도 좋을수 있다고 생각해요.
널닮은 개를 또 기를거라던 말처럼 슬퍼도 또다시 추억할수 있는건 추억이 주는 힘이자 위로 아닐까요? 힘내세요...

sweetmagic 2006-06-2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마태우스 2006-06-2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이거 왜이러십니까.... 왠지 님은 개보다 더 나은 분인 거 같아서...
건우와 연우님/지금은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근데 한마리 더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키우려면 몇십마리 정도???
비자림님/그랬으면 좋겠어요....감사합니다.
브리니님/저도 몰랐어요. 역시 시네21은 좋은 잡지어요..
메피님/저도 그 프로 봤어요. 사자새끼도 키우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별님/일년 지나서 이제 괜찮습니다 감사드려요
고양이님/님은 필경 그러실 겁니다...
누미님/역시 그렇죠? 같이 지내보면 확실히 느껴져요...
주드님/알라딘엔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군요^^
니노밍님/아 일전에 님이 얘기하신 게 바로 이거?? 까먹고 있었어요. 광고 넘 웃기죠... 글구 에피소드들이 대충 연결이 되서 더 감동적인 듯...저 밥먹고 힘낼께요
세실님/저도 이제 그렇습니다....
아프님/사람이 아무리 귀여워도 개만 못하죠....
냐오님/슬프기만 한 건 아니구요, 개가 얼마나 좋은 동물인지 느끼게 해줍니다...
 

 

하루종일 빈둥거렸다. 글을 한편도 안썼고, 책도 안읽었다. 교정 볼 게 있어서 원고와 씨름하면서 자다 깨다 한 게 현충일의 내 모습, 이렇게 휴일을 날려서야 되겠는가 싶어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엄마를 꼬셨다. 내가 보고픈 건 6월 6일 전세계 동시개봉을 한 <오멘>이지만, 엄마는 무서운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포세이돈>으로 꼬셨다. 알았다고 한 엄마, 친구 분들과 전화통화만 하더니 “피곤해서 안가겠다.”고 하신다. <오멘>을 혼자 보려니 싫었다. 개봉작은 사람이 꽉꽉 차니, 혼자 보면 서러우니까. 아는 미녀에게 전화했다. 시간이 된단다. 하지만 극장에 가니 오멘은 이미 매진, 할 수 없이 미녀가 보고 싶다는 <가족의 탄생>을 보기로 했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영화 최고의 속편은 <여고괴담2>였다. 전편의 인기에 편승한 황당한 귀신영화일 거라는 생각에서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나중에 비디오로 보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가 있다니!’라며 전율했었다. 그 감독이 만든 게 <가족의 탄생>,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이렇게 좋은 영화가 왜 상영관 찾기가 힘들지?”라는 어느 영화팬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빈치코드>와 <미션3>에 여러 개의 상영관을 할당한 극장들, <탄생>에 하나 정도 할애하는 게 그렇게 어렵니?


<탄생>은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은 짐이 되고, 혈연과 무관한, 이런저런 인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오히려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족에 대해 염세적인 나는 이 영화의 메시지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기에 공효진이 죽은 엄마가 남겨준 가방을 보면서 오열하는, 그러니까 혈연의 가족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에 조금은 서운했다. 물론 내가 혈연으로 이룬 가족을 전면 부정하는 게 아니며, 나만 해도 엄마와 오순도순 즐겁게 살고 있지만, 그런 얘기야 우리 사회에서도 징그럽게 많이 하는 거니 굳이 이 영화에서까지 반복해서 듣고 싶진 않았다. 그 점이 진부하게 느껴졌을 뿐 영화는 재미와 유머, 그리고 카타르시스 면에서 거의 최고였다. 문소리가 남동생을 내쫓고 문을 잠그는 마지막 장면이 특히 시원했는데, 그걸 보니 영화에서 전하고자 하는 또 다른 메시지가 가족 안에서 남자들의 역할에 대한 회의라는 생각이 든다. 가정을 위태롭게 만드는 건 남자고 그걸 이겨내가며 가정을 지키는 건 여자인 걸까?

 

이 여자가 모두에게 친절한 여자고 봉태규가 그녀 때문에 열받는 남자다.

 

서로 연결된 세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영화에서 세 번째 에피소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앞의 두 얘기와의 연결을 가져온다는 것 이외에, 그 에피소드의 여자 주인공이 마치 날 보는 듯했기 때문.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잘하는-사실 난 그렇지도 못하지만-그녀는 결국 애인인 남자 주인공을 화나게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 그렇게 가치관이 다른 남녀는 헤어지는 게 마땅하겠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연애를 할 때 다른 사람을 만나느라 바빠 여자친구에게 소홀할 때가 많았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쓰고 애인에게 밥을 얻어먹는다든지, 일주에 한번 만나는 것도 힘들고 그나마도 피곤한 모습만 보인 것 등이 생각나 영화를 보는 내내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다. 그러면서도 난, 영화 속의 여자가 그랬던 것처럼, 헤어지자는 여인에게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었지 않는가. 거듭 말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은 결코 좋은 애인이 될 수 없으며, 나 또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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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6-06-0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애인에게만 잘해주고 다른 사회적 관계에 소홀한 사람도 결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지 않아요?

마태우스 2006-06-07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팽이님/아앗 그, 그것도 그렇네요. 하지만 두 극단 중 택일을 하자면 그런 사람이 애인으론 더 좋다는 거죠

sooninara 2006-06-07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영화 보고 싶네요. 그런데 벌써 다 내렸던데..ㅠ.ㅠ
혈연이 힘들때가 많은데..알라딘마을에서 만난 이웃사촌들은 언제나 힘이 되어주죠.
저도 대구 와서 알라딘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하루(春) 2006-06-0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애인에겐 '헤퍼 보이는' 친절남인가 보군요.
참, 저 <짝패> 봤어요. 끝내주더군요. 류승완 영화 앞으로도 계속 극장에서 보려구요.

모1 2006-06-07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지난주인가 보았었죠. 나름대로 괜찮았는데..중간에 좀 지루했어요.

2006-06-07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6-06-0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도 좀 친절해 보세요. -_-b

로드무비 2006-06-0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자'를 만나면 절로 그렇게 됩니다.
마음이 집으로 달려간다던데요?
주변에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좀 거시기했던 사람들도
임자 제대로 만나니 끝이던데요, 뭐.
마태우스님은 그렇게 될까봐 무서우신 거죠?
다 알아요.=3=3=3

한솔로 2006-06-08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멘 안 보시길 잘하셨어요. 기대에 차서 봤는데...어휴....

마태우스 2006-06-0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로님/아 그래요? 다행이네요...사실은 오늘도 볼까 하다 말았는데 거듭 다행..
무비님/임자라...제 친구 중에도 그런 애들이 몇 있지요. 갑자기 가정적으로 돌변한 애들... 가정에서 나름의 재미를 찾는 친구들도 존중하지만 아무래도 밖이 더 재밌지 않을까요?^^
야클님/제겐 님밖에 없습니다^^
속삭이신 분/아이 제가 원래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모1님/아앗 지루하셨다니...공감이 별로 안되셨나봐요....전 흠뻑 빠졌는데
하루님/정말 짝패 재밌죠? 어찌나 감동했는지...제 맘속의 류승완 랭킹이 급상승했다는..
수니님/제가 별반 도움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언제 뵈요.
 

 

 

 

 

<다빈치 코드>를 책으로 봤을 때, 난 이런 책이 왜 베스트셀러인지 의아해했다. 공부밖에 모르던 학자가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문제를 해결하고, 믿었던 사람이 범인이고, 곁에 따라다니던 여자는 알고보니 왕족이라는 식의 허무맹랑함은 무협지에 가까웠고, 예수에 대해 말하는 장면은 대체로 지루했다. 게다가 아이작 뉴톤같이 유명한 사람을 끌어들여 뭔가 있어  보이려 하다니 쯧쯧. 그래서 난 그 이후 댄 브라운의 책을 읽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생각은 했다. ‘책보다는 영화가 더 나을 듯 싶다.’


실제로 영화는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원작의 인기가 부담될 텐데도 감독은 별반 주눅들지 않고 영화를 아주 잘 만들었고, 특히나 후반부가 인상적이었다. 연기파 배우를 쓰고 돈도 제법 많이 쓰고 스토리도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 사람에 따라서는 특A를 주지는 못할지라도 B 이상의 학점은 충분히 줄 수 있으리라.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나갔느니, 보다가 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느니 하는 영화평이 올라온다. 이해가 안간다. 이게 아무리 재미없을지라도 내가 중간에 나간 유일한 영화인 <낭만자객> 수준은 분명 아닌데 어떻게 잘 수가 있을까. 나가려 했을 때 본전 생각은 안났을까? 사람에 따라서 반응이 다른 거야 당연하지만, 그렇게까지?


난 이 영화를 시네시티에서 봤다. 그 앞에서 미녀를 만나기로 했는데, 미리 와서 표를 바꾸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극장 주위로 미니스커트 미녀가 천지라는 걸. 영화가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가는 동안 난 열나게 눈을 좌우로 돌렸다. 같이 있던 미녀가 이런다.

“여기 사람들, 정말 다리 예쁘지 않나요?”

난 대답했다. “네! 여기다 카메라 설치하고 지나다니는 여자만 찍어도 흥행에 성공할 것 같아요!”

그날밤, 난 눈이 빨개진 채로 잠이 들었다. 다빈치 코드가 아닌 시네시티 주변을 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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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6-05-2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실.... 다빈치 코드 보면서 중간에 졸았어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게다가 영화도 무지 길어서...... ㅠ ㅠ

비연 2006-05-2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네시티. 저도 애용하는 극장인데. 다니지 말아야겠네요..ㅋㅋ
미니스커트 미녀 사이에 짤막하고 통통한 다리로 어지럽히면 안되겠다는...^^;;;;
다빈치 코드를 봐야 하나 말아야 하는데..결국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6-05-27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어맛 그러셨군요! 죄송해요!! 사실 저도 잘뻔했어요 오전부터 노가다만 해가지고....
비연님/아니어요 원래 정글에서 놀아야 강해지잖아요.... 남자들도 다들 이쁘게 생겼는데 저도 가는걸요.^^

paviana 2006-05-2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남자들도 다 이쁘나요? 음 씨네 시티가 어디있는건가? ㅎㅎ

마늘빵 2006-05-27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여기다 카메라 설치하고 지나다니는 여자만 찍어도 흥행에 성공할 것 같아요!”
-> 위험한 발언이시와요. ㅋㅋㅋ 저도 사실 좋아요.

moonnight 2006-05-27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영화평은 디게 안 좋던데 그 정돈 아닌가봐요. 저도 내일 볼려구요. ^^

마노아 2006-05-2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렇게 글을 이쁘게 쓰시죠? 볼 때마다 즐거워요^^

모1 2006-05-2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책으로만 만족하려구요. 나름대로 반전을 품고 있는 것들은 책보고 보면 재미가 없어서요. 후후...그런데 여자들 다리가 그리도 이쁘다니..구경가고 싶네요. 요즘 미니스커트 천지이긴 하지만서도...이쁜 여자 다리 구경하기 힘들거든요. 물론 제가 구경을 일부러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보이니까..보는 것이죠. 후후

해적오리 2006-05-27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줄 압권입니다.ㅋㅋ

실은 저도 다빈치코드 감상기는 별루였어요.
책도 안 읽었지만 새롭다는 느낌이 별루 안들어서...졸다가 중간에 갑자기 누가 튀어나오는 장면에서 놀라서 잠이 달아나면 보다가 졸다가 놀래서 깨고를 반복했지요. ;;
그래도 저의 추억의 장소들이 나온 건 좋더군요.
프랑스 남자가 유일하게 저에게 작업을 건 장소가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앞이고 ^^
제가 좋아하는 들라크와의 그림이 있는 곳이 쌩술피스 성당이거든요.

하루(春) 2006-05-2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병인가요? B 이상의 학점?? ㅋㅋ~

이네파벨 2006-05-28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네시티에서 이 영화 봤어요~
지난주 화욜날 남편이랑...
전 원작을 안읽어서 (대강의 줄거리를 듣고나서 원작을 읽을 흥이 안나더라구요. 크리스찬이 아닌 저로서는 예수님이 동정이시든 아이를 한 타스를 낳으시든 결혼을 여덟 번을 하시든 전혀 놀랄 일도 기쁠 일도 실망할 일도 아니기에..) 그랬는지...
영화는 무척 재미있던데요?
여배우가 거의 아무런 매력이 없다는 점만 빼고는...
이 영화 보고 와서 시온수도회니 템플기사단이니 찾아보느라 하루가 다 갔다죠...

미래소년 2006-05-29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씨네시티"라는 영화가 새로 나왔나 했었습니다^^
미니스커트 미녀랑 이쁜 남자들 구경하러 반드시 씨네시티 구경가야겠습니다, 필승!!!

가시장미 2006-05-3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하신 마태형.. 안녕히 지내셨는지요? ^-^

혹시 시네시티를 지나 미용실까지 가셨던 건가요? 그 때 그 문자? 으흐흐흐

Mephistopheles 2006-05-30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마태님....그렇다고 너무 노골적으로.....둘러보시면......
차라리 선그라스를 하나 쓰세요.....색이 짙은 걸로요..ㅋㅋ ^^

마태우스 2006-05-3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선글라스...좋은 아이디어긴 한데요 그걸 쓰면 제가 좀 음흉해 보이지 않을까요ㅛ...
장미님/안녕? 반갑소! 맞아요 그 문자보낸 날...^^
미래소년님/주말이 특히 물이 좋더군요. 참고하시어요.
켈님/아이 부끄럽게 어찌 켈님께 연락하겠어요. 전 미녀 만나는 걸 두려워합니다...
이네파벨님/여자 주인공도 뭐 그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아멜리에 때만큼 카리스마가 넘치는 건 아니지만요. 아무튼 이거 재밌단 분을 만나서 반가워요 님과 전 영화적 코드가 일치하네요^^
하루님/호오 그럴 수도 있겠군요 직업병..^^
해적님/어맛 프랑스 남자 작업 이야기 좀 해주세요! 그리고 곧 캐러비안의 해적2가 개봉된다는데 거기에 대한 님의 생각도 말해주시어요
모1님/제가 사는 홍대앞도 정신을 못차리게 하지만, 시네시티 앞만큼은 아니더라구요. ^^
마노아님/.그, 그건 제가 맘이 이쁘기 때문이 아닐까요^^ 부끄러워요
달밤님/보고 멋진 영화평 써주세요!
아프님/필름 구하면 연락드릴께요
파비님/언제 저랑 시네시티나 가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