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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티브 잡스의 번역서를 기폭제로 발전해가는 두 번역전문가의 논쟁이 뜨겁기만 하다. 이를 지켜보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두 전문 번역가의 이러한 자세에 우선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사실 번역서에 대한 논란이 이슈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알라딘 상품의 하나로 게시된 '괴델, 에셔, 바흐'라는 번역서 또한 당시 대단히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고 금새 잊혀져 지금처럼 사회적인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왼쪽의 번역서는 번역의 문제점들을 지적받으며 당시 이슈가 되었던 두 권의 책이다. 번역의 문제점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한 덕분인지 번역을 맡았던 장본인이 이 책의 번역이 가지는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영어판의 원문과 일일이 대조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해준 분들께 보다 훌륭한 개정판을 약속한 적이 있다. 이러한 일이 있었던 것은 2003년의 일로 아직 위의 책은 개정판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이덕하씨의 논평은 매우 구체적이다. 클릭해보면 당시 이덕하씨가 이 책의 번역이 가지는 문제점을 어떻게 지적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특히 오역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 다른 분께서는 이 책을 불량번역이라 강렬하게 비판하면서 오역의 종합판인 이 책을 개정하지 않고 계속 팔아먹는다며 호통을 치는 장면이 있다. 그 독자는 정상적인 독서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이 책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비양심적이며 반지식적 행위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하고 있다. 이 책에 관한 비판은 번역이 가지는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단적 증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지 못한 이유는 책과 독자층과의 관계속에 내재해있다. 책이 가지는 내용과 주제는 독차증의 종횡을 결정하게 마련이다. 대중성을 가진 책이라면 수평적으로 확장하여 수평선인 횡선을 그을 것이고, 대중성을 띄지 못하고 일부 탐독자들에게만 어필하는 도서라면 깊게 파고드는 수직적 종선을 긋게 마련이다. 책과 독자가 가지는 긴밀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괴델, 에셔, 바흐는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기 어려운 주제를 다룬 책이다. 깊은 관심과 많은 관련 독서량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상의 책이 아닌 것이다. 한마디로 대중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책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역의 문제는 사회적인 다수의 관심을 끌기  어려웠고 결과적으로 그리 심각한 양상을 띄는 공적 부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워낙 지명도가 있는 명사이다. 인지도가 높은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기다리는 독자들이 대단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도서의 대중성을 애써 확보하기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는 도서라는 점에서 괴델, 에셔, 바흐와는 크게 다른 입장의 도서인 셈이다.   

이렇듯 폭 넓은 대중성을 가진 이 책에 다수의 오역이 발견된 것이다. 이를 전문 번역가 이덕하씨가 역시 날카롭게 지적하게 되었고 번역을 맡았던 장본인과 출판사에서는 이러한 지적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은 입장이었다. 탈 오자이거나 제본의 문제라면 간단하게 정리될 수 있겠지만 도서 번역의 질적 문제가 제기된 이상,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크게 훼손시키는 일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 번역가에 대한 대중적인 신뢰를 다시 한 번 재고하게 만든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오역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구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독자들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스티브잡스는 죽어서도 대한민국의 번역사에 한 획을 긋는 좋은 일을 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은 번역에 관한 서로 다른 입장들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논쟁이란 지극히 발전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 순기능이 이만저만 좋은 것이 아니다. 물론 논쟁을 하다가는 언쟁으로 돌변하게되면 그 역기능 또한 만만하지 않은 관계로 부정적 뇌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부인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 않을 수는 없다. 

현재 두 사람의 전문 번역가들이 매우 긍정적이며 발전적인 번역의 논쟁에 돌입하고 있는 듯 하다. 이 두 번역가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작동하는 원리를 아는 바는 없다. 그러나 나름대로 번역가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번역은 제 2의 창조라는 말은 흔한 말이다. 이는 번역이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단적으로 표현해준 말이라고 생각한다. 번역가는 원서가 가지는 문화, 정치, 경제, 역사적 배경을 통섭해야 하는 것은 물론 언어가 가지는 뉘앙스마저도 적절하게 읽어내야 한다. 원저자와 번역가의 교감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이 전에 번역가로서의 자질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바로 책임성과 목적성이 그것이다. 책임감 없는 번역은 그 자체가 범죄 일 수 있다. 독자들에 대한 기만이기 때문이다. 상술과 접목된 목적성 을 가진 번역 또한 범죄이다. 마찬가지로 독자에대한 기만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몇몇 특정인이 아닌 대중을 상대로 한 기만이다.    

좋은 자질을 갖춘 번역가는 새로운 창조의식을 또한 가져야 할 것이라고 본다. 번역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예술행위이기 때문이다. 원서가 가지는 창조성을 더욱 빛내줄 수 있는 번역이어야 한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의 교환 수단이라는 개념을 넘어 창의력과 관계하는 도구이다. 언어가 아름답고 감동을 주며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전달 과정에서 이 창의성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오역 비판은 그러므로 당위성을 확보하게된다. 고뇌하지 않는 번역가, 책임성이 없는 번역가, 상업적 목적성을 우선하는 번역가, 능력이 없는 번역가등의 번역 행위는 모두 독자와 사회에 대한 기만행위를 저지르게 된다. 그런 번역서들은 작품이 가지는 가치도 정신을 모두 상실해버린, 휴지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번역서에 따끔한 일갈은 결코 정도가 심할 수가 없는 사안이다. 오역의 피해자는 모든 독자이며 출판 관계자들에게도 독소로 작용헐 것이기 때문이다. 신뢰를 상실한 출판사는 서서히 힘을 잃어갈 것이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이덕하씨의 문제제기는 자성의 목소리로 들려온다. 또한 출판계에 경종을 울려주는 파동의 효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규모이다. 이덕하씨는 전문 번역가이고 전문 번역가가 번역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외부의 비판은 무시할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것이지만 내부의 목소리는 거부할 수 없는 자성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 번역가의 논쟁은그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논쟁은 일반적으로 결과가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번역에 대한 두 사람의 논쟁은 매우 발전 지향적인 성질을 가진 논쟁이다. 누구의 견해가 옳으냐보다 발전의 계기와 자성의 기회를 주는 일은 독자들에게 그만큼 유익한 일이다. 

이제 대한 민국의 번역가와 독자들이 번역정신을 지각할 때이다. 스티브 잡스라는 번역서가 엉터리 번역정신의 결과물인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번역사에 획을 긋는 계기가 된다면 꼭 허망한 일만은 아닌 것이다. 지금보다는 양질의 번역으로 발전하는 사회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진 번역서이니 말이다.  

번역가가 지녀야  할 자세를 일깨우는 일화를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글을 마칠까한다. 어느 작가의 작품을 다른 번역가가 번역서로 출간했다. 츨간 기념회에 원저자가 참석했다. 원저자가 번역가에게 한미디 했다. "자네는 내 작품을 어찌 그리도 자네 맘대로 번역을 했단 말인가?" 라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번역가가 당당하게 이에 대답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선생님, 제 번역이 선생님의 원작만큼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번역가의 이 말에 원저자가 대답했다 "자네 말이 맞네, 정말 훌륭한 번역을 해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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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에는 아주 적은 돈으로 수억원을 벌어들인 경매의 달인에 관한 이야기를 방송했다. 소액 투자로 시작하여 엄청난 부를 일군 승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듯한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을지울 수 없었다. 경매로 현재 수억원을 벌었다는 주인공을 집중 조명하는 TV는 마치 시청자에게 경매를 권하고 있는 듯 했다.  

경매로 돈을 번 사람을 TV가 달려가 취재를하고 인터뷰를 한다. 주인공은 우리 시대의 성공한 사람이다. 경매로 큰 돈을 버는 것도 능력이고 영웅시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자괴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나는 경매에 참여할 능력도 돈도 없기 때문일까...

알고보니 경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사설 교육기관이 있다고 한다. 경매 동호인들이 함께 모여 경매 노하우와 전략적 투자 성공에 관한 정보등을 교환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경매에 관한 책이 얼마나 출간되었나 살펴보았다. 다음은 올해 출간된 경매 관련 도서들이다.  

  

 

 

   

  

 

   

  

 

 

 

 

 이상은 올해 출간된 경매를 권하는 도서들이다. 경매사등 경매 자격시험이나 법률적인 관계를 익히는 서적들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부분 경매 경험과 경매의 노하우등을 전수하는 책들이다. 올해에만 출간된 책이 이정도이니 과거에 출간된 책들을 모두 감안한다면 정말로 한국은 경매의 제국이나 다름이 없어 보인다.  

자기 자본으로 적절한 곳에 투자를하여 이익을 얻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아름다운 덕목이라고 한다. 특히 최근 신 자유주의의 이념이 한국을 상륙한지 겨의 20년이 흘러버린 지금에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왠지 마음이 무겁다. 경매로 떼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경매로 집을 날려버린 사람들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경매로 집을 날려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지만 막상 경매로 집을 내놔야 하는 사람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물론 합법적인 경매 제도가 있으니 누군가는 그 매물을 소화해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야 또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니까 말이다. 신 자유주의의 냉정하고도 비정하며 살벌한 이익 우선주의가 우리나라에 너무 팽배한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는 해도 되는 것일까.. 

TV의 한 사회자 중 한 분은 남의 눈에서 피눈물흘린 돈을 버는 것에대해 그의 어머니께서는 늘 경계하셨다고 한다. 피눈물어린 타인의 재산을 저렴하게 사들여 차익을 내거나 월 임대로를 받고 수익을 내는 일은 사회의 합법적인 제도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사회가 경매를 적극 권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올 한 해에만 출간된 경매 권고도서들이 한 학년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참고서의 수를 뛰어넘는다. 어느 한 분야의 도서 출간수를 넘어서는 경매관련 도서가 검색되어 무척 놀랐다. 이런 소리하면 경매해서 돈을 많이 번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웃음을 칠지 모르겠다. 니가 경매를 아느냐?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몰론 나는 경매의 경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물론 돈도 없다. 그러나 경매할 돈이 없으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타박할지도 모른다. 어쨋거나 경매를 권하는 사회는 원치 않는다. 법 이전에 인정으로 상대방을 살펴주고 아껴주는 사회라면 환영이다. 

동양의 미덕과 아름다움이 숨죽이고 있는 우리사회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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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연합군은 리비아의 철권 카다피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은 리비아와의 전쟁 총비용인 24억달러 중  단독으로 11억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비용을 쏟아부었다. 리비아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30,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뉴스에 의하면 전투기의 출격만 26,000히에 달하며  미국은 무인 폭격기와 공중급유기등 첨단 장비를 동원시켰다. 리비아의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한 미영프랑스는 리비아를 무차별 초토화시켜버리고 결국 카다피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승자의 잔치가 남아있을 뿐이다. 제대로 된 리더가 없는 리비아는 미영프의 포획물과도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과연 리비아는 카다피를 제거하는 것이 리비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었을까..   

리비아 사태의 발전 

리비아사태는 민주항쟁에서 시작한다. 인권 변호사였던 타르벨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되면서이다. 시위대가 경찰서와 관공서를 공격하면서부터 시위가 내전 상태로 급변하게된다. 벵가지에 근거를 둔 리비아 국가위원회는 반 카다피를 외치는 정치세력의 연합체이다. 이 세력의 가장 강력한 중심에는 사누시파가 있다. 이들은 이슬람의 정화, 혹은 외세의 지배의 막을 내리기위한 무장 단체이다. 69년 카다피에게 죽출된 전 리비아 국왕도 사누시파였다.  

또 리비아 민족해방전선이라는 반 카다피세력도 존재한다. 이들은 미국 이스라엘 사이디아라비앙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중에는 알카에다의 세력도 포함되어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반 카다피세력들이 무장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반 카다피 세력들과 카다피세력의 충돌이 악화되자 유엔은 리비아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다. 결국 미영프 중심의 다국적군이 리비아를 공습하게되고 열강들의 개입으로 리비아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리비아전으로 확대되게 된다. 

 열강의 리비아 개입의 목적 미영프가 군사를 개입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표면적인 목적은 국민보호라는 도덕적 명분이다. 그러나 좀더 실제적인 목적은 카다피를 축출하거나 제거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카다피를 축출 혹은 제거하려는 미영프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리비아의 석유를 원하는 미영프 

리비아는 알고보면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원유 매장략은 전세계 9위이다. 가스자원도 이 못지 않게 막대한 보유국이 리비아이다. 한마디로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에너지 자원을 가진 나라 중의 하나인 것이다.  

리비아의 원유는 그 품질이 매우 뛰어난 뿐 만 아니라 더더욱 좋은 것은 채굴단가가 무척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채굴 비용이 다른 원유의 채굴 비용보다 훨씬 더 저렴하도록하는 지질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리비아의 원유는 정말로 탐낼만 하다. 이러한 장점 외에에도 열강들에게 더더욱 탐낼만한 좋은 조건이 하나 더 있는데 결정적으로 리비아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매우 근접해있다는 점이다. 열강들의 석유관련 기업 투자처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양한 이익을 보장하는 원유를 가진 나라가 바로 리비아였던 것이다. 결국 미영프의 리비아 개입은 말 안듣는 카다피라는 정권을 붕괴시키고 석유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석유전이었던 것이다. 

카다피가 정권을 잡기 전에는 석유 채굴권을 미,영,프, 네덜란드등에게 넘겨주면서 50:50이라는 이익의 분할 조건을 수락했다. 그러나 군사 쿠데타를 성공시킨 카다피는 이러한 방식의 불공정한 조건을 무시하고 석유의 국유화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게다가 석유회사의 지분을 51% 국유화하는, 미영프에서 보면 거의 테러 수준의 강력한 조치를 단행한다. 이것만으로도 기가 찰 일인데 카다피는 한술 더떠서 원유의 가격을 2배 인상하는 핵폭탄급 조치를 결단한다. 결국 왠만한 외국 석유기업의 주식을 완벽하게 장악하게 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해 낸다.  

이는 열강들에게 강한 충격을 안겨주게되고 미국은 하도 기가찼던지 리비아와 미국회사의 모든 성거래를 중단시키는 방법으로 리비아를 압박한다. 물론 미국내 리비아의 자산을 동결시킨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레이건은 당시 카다피를 "Crasy Dog, Terrorist"라며 욕을 퍼부었다. 결국 미국은 모든 석유회사를 리비아에서 철수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미국과 리비아의 경제 힘겨루기는 리비아의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된다. 미국의 리비아 경제 제재조치가 리비아를 코너로 몰아가자 카다피는 국제 무기사찰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조치를 풀도록 협상한다. 다시 리비아에서는 열강들이 석유 쟁탈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카다피는 산업국유화, 토지소유의 재분배등 특단의 국내 변혁을 단행한다. 재산이 많았던 이슬람의 성직자들이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유 재산권의 침해라고 반발했다. 카다피는 리비아의 변혁을 꾸준히 추진해간다. 종파의 분열에 질서를 잡고자 반제국주의, 아랍민족주의, 이슬람사회주의를 통합시킨 세로운 형태의 세계관을 내세웠다. 

당연 반발이 심할 수밖에. 그리하여 이슬람주의자들의 저항운동이 일어났다. 90년대에 들어 유가의 하락으로 리이바의 경제가 또다시 타격을 입는다. 카다피는 이를 극복하고자 시장경제를 도입하여 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지유무역지대나 해외 무역촉진법 등이 그것이다. 이은 신자유주의를 채택했다는 뜻이다. 민영화와 개방화를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한 카다피는 또 다른 위기를 자초하게된다. 신 지유주의에 따른 정부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물가폭등과 격심한 인플레이션, 급격한 변화의 부작용으로 인한 실업과 부정부패가 그것이다. 결국 대중들의 불만을 키운 것이다. 

리비아의 석유는 저유황 경질유라고 한다.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저유황 경질유 생산량은 세계 1위라고 한다. 유전이 육상에 위치하고 있으니 채굴비용도 엄청 저렴하다. 그런 원유 매장의 대부분(80%)은 동부에 위치한다. 이에 동부를 장악하고 서부의 반 카다피 세력을 이용해 동부를 차지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결국 카다피가 사망함으로서 현재 리비아는 미영프의 도움이 없이는 국정을 이끌어 가기에는 어려운 입장이다. 자, 이제 협상이다. 리비아를 도와줄테니 석유 채굴권을 넘겨다오. 바로 이것이다.  

 

석유는 축복의 자원인가? 

만약 우리나라가 엄청난 원유를 보유한 국가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은 아프리키의 산유국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하다. 우리는 열강들에 비하여 아직은 약한 나라이다. 약한 우리가 원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미영프는 그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체제를 붕괴시켜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남북 양분이라는 분열 최적합한 구조를 가진 나라이다.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서로를 분열시키고 한 쪽에서는 반정부를 지원하면서 정권을 무너트리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공략에 매우 취약한 분단의 나라이니까 말이다. 가끔 나는 차라리 원유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어쩌면 축복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의 중동사태등을 보면 특히나 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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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을 주도한 소녀시대의 활약상이 대단히 눈부시다. 전 세계는 K-pop에 매료되고 그만큼 한국이라는 나라를 인식할 것이다. 문화는 국가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된다. 

전 세계 음악 순위가 79위라는 뉴스가 나왔다. 이 소식을 들으니 과거 외국의 유명하던 팝스타들에게 열광하던 한국 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팝송이 한때 우리나라를 열병처럼 휩쓸고 간 적이 있다. 팝스타들은 줄줄이 내한 공연을 했고, 당시 젊은이들은 이에 열광했다.  

당시의 다방(찻집)에서는 디스크자키가 커다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음반을 롱플레이어 턴 테이블에 올려놓고 음악을 들려주었다. 학생들은 그 찻집에 앉아 자신이 듣고 싶은 곡이나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쪽지에 적어 사연과 함께 디스크자키에게 주었다. 디스크자키는 박스안에서 그 쪽지에 적힌 사연을 마이크로 들려주곤 했다. 이 또한 짧지만 동료와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했다. 가정에 축음기를 소장하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집에 롱플레이어와 음반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역시 돈 좀 있는 사람들이었다. 

한편으로는 통키타의 시대라고도 했다. 얼마 전 티비에서 나오던 쎄씨봉은 바로 축음기의 시대부터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다. 통키타는 당시의 상징과도 같은 한국 음악계의 트렌드였고 소통의 방식이었다. 그런 축음기의 시대가 가고, 카세트레코드의 시대가 왔다. 물론 라이센스의 형식으로 국내 음반 시장에서도 팝은 한 코너를 장식했다. 롱이든 카세트 테이프든 해적판이 성행했다. 해적판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중들의 소비가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시는 물론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였고 포터블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포터불이었다.  커다란 카세트를 마치 포터블처럼 들고 야외로 놀이를 가서는 크게 틀어 놓고 고고를 추던 시대였던 것이다.   

그러던 중형 카세트의 시대가 저물고 Walk맨의 시대가 왔다. 워크맨은 카세트보다는 휴대하기에는 훨씬 편리한 기기였지만 밧데리의 수명이 문제였다. 겨우 서너시간 테이프를 돌리면 다시 한참을 충전해야 했다. 그나마 돈이 좀 있는 학생들이나 사용하던 것이다. 이때부터 이어폰의 개념도 등장한 것이다. 버스안에서 혼자 조용히 듣는 워크맨족들의 필수품이 이어폰인 것이다. 

그 후, 카세트와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는 저물고, 시디피의 시대가 왔다. 당시 시디피는 첨단 기기나 다름이 없었다. 한동안 시디피 주머니에 고이 간직하면서 상처가 날세라 조심조심 다루던 학생들의 기억이 새롭다.  

그리고 현대는 엠피3의 음원시대에 와있다. 플레이어의 포맷으로는 시디피는 물론 디비디, 블루레이등이 있고 블루레이 전용은 물론 하이브리드 음반도 나와있다. 디비디로 가히 영상과 음악이 만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시대는 빠르게 변해왔고 한국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언젠가부터 아이돌 그룹이 국내 음반 시장을 장악했다.  

이제 소녀시대가 음악세계 79위라고 한다. 외국의 팝스타들에게 열광하던 한국인들의 노래가 이제는 반대로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는 뜻 밖의 일이기도 하지만 무척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이런 날도 오다니...소녀시대의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국을 상징하는 아이돌그룹이 전세계를 상대로 부상하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의 클래식 시장은 거의 외국 음반이다. 대략 추측컨데 고전 음악 애호가들이 즐겨들으며 소장하고 있는 음반의 95% 이상이 아마도 해외 레이블일 것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이 끼치는 음악 시장은 매우 미미할 것이다. 그만큼 음악에 투자를 하지 않는 다는 뜻도된다. 

K-pop의 형태로 세계 음반 시장에서 인지도를 구축한 다음, 고전음악의 시장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별의 별 생각이 다든다. 이제 한국의 음악이 세계에서도 통하는 시대가 왔다는 설레임과 가능성을 느꼈기 때문인지....여하튼 소녀시대가 한국의 음악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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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ly Rancher 와 이빨요정 

나는 0 0 0 에 들르면 사탕을 찾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소문에 0 0 0의 사탕이 맛나는 사탕이라고해서 먹어보고는
향이 진한 그 맛에 녹여먹는 재미가 들었나보다.

얼마 전에 0 0 0 에 들르게 되었는데
사탕을 꺼내 무는 모습을 보시고는
풍월최님께서 한줌 쥐어주셨다.
(어떤 녀석에게 가져다주세요^^)라고 하시며...

나는 그만 돌아오는 길에 주인이 기다리고 있는 사탕을 하나 둘 씩 꺼내먹고 말았다.
(정말 맛있어~)
손으로 더듬어 대략 세어보니....
고마 몇 개나 남았나?^^ 헉~ 일났다~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은 보통
아이들은 이미 잠들어 있을 시간이다.
그런데 둘째의 방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아니 이넘이~ ^^)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요놈이 쪼르르 달려나오면서 하는 말,
"제가 이빨을 뽑았어요!!~" 대견스럽다는 듯이 소식을 전한다.
 

"아니~ 정말?  

겁나서 어떻게 뽑았니 그래?"

오전에 흔들거리는 이빨에 명주실을 감아 세게 당겨보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던지 뽑히지 않았다.
이빨을 뽑지도 못하고
아이만 울려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빨을 뽑을라치면
겁이 많은 요놈은 굵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흘리며 겁내한다.
실을 이빨에 감을라치면
대성 통곡부터 해대는지라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빨을 제 손으로 뽑았다니!!!.

"제가요 책에서 읽었는데요
흔들리는 이빨을 뽑아 베개 아래에 놓고자면요
이빨 요정이 선물을 대신주고 이빨은 가져간대요~"
선물이란 참으로 요술 램프나 다름 없는 신비스러운 것이다.
선물을 받고 싶은 마음에 잠들 시간에 이빨을 그 얼마나 흔들어 댓을까...^^
갸륵한지고~^^

그래?? 진짜~? 하고 물었더니 하는 말...
네~ 정말이래요~ 라고 대답한다.

그럼말이다... 그렇게 한 번 해보기로하자~
그럼 이빨 요정이 다녀갈 수 있도록 얼른 잠들어야 겠구나.

그런데 무얼 선물로 준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마땅한 것이 없다고 한다.
(아시다시피 미국에는^^ 젖니를 빼어두면 이빨요정이 와서는
금화 한 닢을 놓고간다는 전설이 있다. 믿어도 좋을 듯...)
그렇다고 금화를 내놓을 수도 없는 입장이고^^

그런데 문득 풍월최님께서 주신 사탕이 생각났다.
사탕의 주인이 바뀌긴 하지만 0 0 0 의 사탕을 내놓아야 겠다 생각하고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그넘의 방으로 갔다...

이미 깊이 잠든 상태다.
쾌재를 부르며 베개 아래에 손을 넣어 이빨을 더듬었다.
허걱~ 이빨이 어디갔지??
돌발 상황이다~!!

순간, 어느 엄마가 선물을 가져다 놓기는 했는데
막상 이빨을 찾지 못해
다음 날 그 이빨을 아이가 발견해가지고는 아이가 무척이나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잠버릇이 특히나 요란한 이녀석은
온몸으로 휘저으며 잠자다가는 침대에서 쿵 떨어져가지고는
제풀에 놀라 울면서 찾아온 적이 여러번 있는지라....
이빨을 못찾으면 어이할꼬~~
아무리 뒤져봐도 없는....

하는 수 없이 실망 할 것을 대비하여 쪽지를 적었다.

"나는 이빨 요정이란다. 너의 이빨을 가지러 왔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오늘은 이만 돌아간다.
내일이라도 괜찮으니 이빨을 찾으면 잘 보관하고 있으렴~
대신 선물로 사탕을 몇 개 놓고가마..."

아침되었는지 요놈이 쪼르르 찾아왔다.
"이빨 요정이 선물을 놓고갔어요~ 신기하다~ 진짜네..~~"
혼자 감동하며 0 0 0 의 사탕을 내어민다...

"그래? 우와~~~ 정말이네~~
앞으로 이빨 뽑는거 재.밋.겠.다.~아~~~~"
(재밋기는^^)
오빠랑 동생하고 나눠먹으면 다음에 더 많이주시겠지??
그랬더니 제 오빠와 동생을 찾아 쪼르르 달려간다...

눈치를 보니 사탕에 눈이어두워 쪽지를 아직 못 본모양이다.
냉큼 달려가 그넘의 이불을 확~ 들어올렸다.
도대체 어떻게 잠을 잤길래~
베개 아래에 넣어둔 이빨이 발치에 가 있단 말인가...
얼른 이빨을 주워들었다...

그넘의 오빠가 내게로와서 울상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빠~!! 너무해요~ 저는 이빨 다 갈았잖아요~~~ㅠㅠ..
갈 이빨이 없는데.... 불공평하다 ㅠㅠ..~~~"
"어럽쇼~ 그러네?......?

네 동생은 책을 많이 읽어 그런 것을 아는 모양이로구나.
너도 앞으로 책을 더 많이 읽도록 하렴..
그러면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길게 틀림없다^^

"동생은 3학년이 되니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초등 5학년이 되는 넘이 아직도 이런걸 믿네??"
내 아들이지만 걱정된다 정말...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날은 그래서 참으로 난처했다.
아이들이 모두 산타할아버지께서 선물을 주신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이넘들은
그런게 아니라 엄마아빠께서 주시는 거라고
말하는 친구들에게...

"그렇담 산타할아버지가 오신다는 걸 증명해보이마"하고는
사인들 받아 친구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이 아닌가..
산타 할아버지가 오실 때까지
잠안자고 기다렸다가 꼭 사인을 받고야 말겠다며 버티던 넘들....

결국, 새벽 1시가 다 되어서야
거실 소파에서 쓰러져 모두 잠들어버린 녀석들...
그날 밤 산타할아버지의 사인을 그 얼마나 연습하고 연습했던지...

아직도 산타할아버지의 전화 번호를 알고 있는 넘들...걱정된다 정말...
( ☎ 별별별 - 싼타싼타 ) 요기로 전화해보시면
싼타할아버지와 통화가 가능합니다~ ㅠㅠ..

0 0 0 의 Jolly Rancher... 뜻하지 않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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