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반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78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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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곳곳에서

신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멀쩡한 듯 보이지만

어딘가는 병들어 있다.



몸과 마음, 영혼의 아픔은

마치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듯하다.



어느새 위로와 공감의 언어는

이해관계에 의해 계산적으로 변해버렸다.



아몬드의 손원평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참된 공감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윤재를 통해

무감각에 빠져있는 우리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육체적 질병보다

편견과 교만, 이기적 자아가 더 무섭기도 하다.



타인에게 해를 미치지 않아도

무엇인가 다르면 불편해하는 우리들.



'괴물'은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약함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낮은 마음으로 주위를 돌아보는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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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애
이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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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정의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랑은 객관적인 평가도 어렵고

정량화하여 비교할 수도 없다.



그저 사랑하는 상태에 대한

묘사는 가능할까?



프랑스에서도 사랑받는 한국 작가 이승우는

평범함 가운데 비범함을 섬세하게 고찰한다.



그의 탄탄하면서도 예리한 문장은

사랑의 근원과 속성을 파헤친다.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사랑'이 주인공과 같은 작품.



저자는 오랜 시간 순간의 단상들을 메모했고,

그 기록들을 모아 소설로 탄생시켰다.



사랑은 마치 선물처럼 주어진다.

인간의 자격이나 조건과는 무관하다.



사랑의 형태가 다르듯

사랑 자체가 가진 생명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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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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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

상황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하지만

사건은 갑작스레 찾아오는 법.



포기할 수밖에 없는

힘겨움과 어려움 속에도 희망은 있다.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듯해도

세상이 버린 듯한 막막함 속에도.



그 이유가 어찌 됐든

누군가는 우릴 위해 싸우고 있다.



바꾸어 말한다면

누군가를 위해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지도.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런던을 배경으로 한

앨리슨 몽클레어(Allison Montclair)의 소설.



작가는 역사에서 신비를 찾아내기 원하며,

독창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건넨다.



두 주인공 아이리스와 그웬은

다채롭고 비밀스러운 과거를 간직한 채 결혼상담소를 열었다.



그녀들은 새로운 미래를 그리며

열정적으로 인생을 개척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뜻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억울한 용의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모험과 도전을 선택하는 아이리스와 그웬.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힘은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한다.



너희가 모른체하면

모든 것이 조용하게 흘러간다고 우리를 압박한다.



하지만 정의를 선택할 때 주어지는

환희와 참된 만족이 있다.



결국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개운치 않은 삶을 조용히 살아갈 것인가.



올바른 삶을 위해

꾸역꾸역 헤쳐나갈 것인가.



희망을 놓지 않을 때

행운도 깃든다.



*이 리뷰는 도서출판 시월이일 출판사(@1002books)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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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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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특별한 능력을 갖고 싶어 한다.



정작 그 능력의 소유자에게는

또 다른 책임이 주어지는 것을 모른 채.



인간과 사회는

늘 균형을 찾기 원하며,



특출난 재능은

결핍의 또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



스페인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후안 고메스 후라도(Juan Gomez-Jurado).



저자가 써 내려간 이야기의 중심에

특별하지만 고통 가운데 있는 역설적 주인공이 있다.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능력으로

그녀만이 경험해야 하는 아픔이 존재한다.



저자의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묘사된다.



아무도 해결하지 못할 것만 같은

평범하지 않은 미제 사건들.



특별한 사건에는

특별한 사람이 필요하다.



천재적 능력을 소유한

'안토니아 스콧'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의 등장은

'안토니아 스콧'이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게끔 만든다.



함정에 빠져 정직을 당한 경찰 존이

안토니아 스콧을 불러들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세상을 신뢰할 수 없는 두 주인공들은

서로에게 거리를 두지만.



사이코패스의 더욱 잔인한 행동은

두 주인공들이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너무도 다르지만 함께 할 수밖에 없고

이제는 서로가 필요한 상황.



충격적인 사건들에

납치범은 메시지를 던져놓았고



꼬리를 무는 의문들을 해결하며

주인공과 납치범들의 두뇌싸움이 계속된다.



적은 분량은 아니지만

묘하게 계속 빠져드는 이야기.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크나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소설이다.



*이 리뷰는 도서출판 시월이일 출판사(@1002books)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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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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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찾아올 때

주위를 바라본다.



희망이라고는 찾기 힘든

척박한 환경을 탓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기도 하고

여러 상황에 원인을 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은 조급해지고 답답해진다.



문제를 해결되지 않고

마음은 옹졸하게 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인듯하지만

주어진 삶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고통이 얼기설기 얽혀 있지만

누구 하나 온전해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곳에 유쾌함이 있고

온정이 있으며 환대가 있는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이자 재즈 뮤지션인

제임스 맥브라이드 (James McBride).



작가의 삶이 투영되듯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 주택단지가 배경인 이야기다.



끈끈한 공동체의 유대와 진솔함이 끝까지 유지되며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유쾌함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아픔과 상처를 오롯이 안고 살지만

서로를 향한 비방과 비판보다는 소통과 화합을 우선시한다.



그럼에도 가볍지 않은 것은

사회적 구조악과 제도의 부조리를 고발함에 있다.



기저에 깔린 분노와 슬픔이 조심스럽게 드러나지만

그러한 삶에서 포기하지 않는다.



아무리 척박한 땅 가운데서도

우리는 희망을 말하며 노래할 수 있다.



*이 리뷰는 미래지향(@miraejihyang_book)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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