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궁정악단 1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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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천사금렵구. 백작 카인 시리즈.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퇴폐적 아름다움과 잔혹한 미스터리 및 일본 특유의 그 미묘한 감정이 듬뿍 들어간 만화들이다. 그림체는 섬세하고 아름답지만...... 

마니아적 인기를 자랑하는 유키 카오리의 신작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름하여 '인형궁정악단'! 무대는 시대와 장소를 특정할수 없는 판타지적 세계(작가는 중세 프랑스를 상정했다고 함)-사람들이 이유를 모르게 '감염'되어 '기뇰(인형)'이 되버리고 마는 세상. 정확히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피부가 갈라지고 부서져버리는 모습이 인형같다고 해서 그렇게 붙인 이름이지만 말이다. 

문제가 있으면 언젠가는 희미하나마 해결법도 나타나는 법. 더구나 판타지의 세계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제목 그대로 어둠의 궁정악단이 곳곳을 유랑하며 흑성가를 불러 퇴치하기도 하는데,주인공 일행이 바로 그 악단 되겠다. 여자같은 미모의 단장 루틸이 이끄는 이 악단은 슬프고 잔혹한 세상을 떠돌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정체불명(뭐 1권밖에 안나왔으니)의 루틸과 동료들. 1권 첫번째 이야기에서 일행에 합류한 에레스(본명은 세레스지만 에레스라고 불리길 원한다. 자세한 것은 만화를)는 때때로 의문이 깊게 들기도 하지만,왠지 자신만큼 상처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그들과 같이 여행을 해나간다. 

내용이 다소 과격 혹은 파격이긴 하지만 그 유키 카오리의 만화라고 생각한다면 도리어 약간 이전작보다는 약한 느낌도 든다. 미려한 그림체는 여전하지만. 어쨌든 2권은 계속 사볼 생각이다. 

*백작 카인 시리즈 애장판은 안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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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뷔오네 Evyione 8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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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님은 몇년전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봤던 단편에서부터 좋아하게 된 작가님이시다. 국내 만화가중에선 가장 좋아한다고 보면 되겠다. 교육용 만화인 리어왕도 사봤을 정도니까! 

에뷔오네는 마스카 이래 최신작 장편 단행본이다. 모티브는 인어공주. 단 여기선 인어왕의 인간 공주 짝사랑 이야기로 바뀌었고. 물론 에뷔오네도 어느 정도 야신(=인어왕의 육지 이름)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은 확실하지만 야신쪽의 절절하고 조건없는 사랑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 아직은. 

동화속 왕자보다 에뷔오네의 사정은 더더욱 복잡하다. 그녀는 자신을 미워하는 부왕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하지만 왕위 계승자이기에 그나마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새로 들인 왕비가 몇년만에 임신을 하자 유일한 지위마저 흔들린다. 게다가 그 왕비는 겉으로는 상냥한 미인을 연기하지만 역시나 속은 매우 복잡한 상태. 다행히 에뷔오네의 옆에는 충성을 다하는 사촌남매(이들 역시 왕위 계승권이 있어 그중 남자인 오웨인은 그녀의 신랑 후보 중 한명)가 있긴 하지만...... 

항상 김영희님의 작품은 아름답고 화려하다. 특히 저 그림은 정말 한컷 한컷이 일러스트 작품같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남주인공들은 정말 매력적인 미남들이고 말이다! 

바라는 게 있다면 부디 야신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그리고 마스카 애장판이 꼭 나왔으면 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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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생물학
한혜연 글 그림 / 거북이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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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연님하면 국내 만화 작가분들 중 좋아하는 리스트 상위권에 손꼽는 분! 그림체는 아주 예쁘거나 완벽하지 않지만 이 정도면 괜찮고...내용은 그야말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으며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잘 그려내시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번 단편집도 작가분 이름을 보고 주저없이 샀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었다. 각 단편의 말미마다 그에 매치되는 생물들의 생태와 해설을 적절히 곁들인 내용들. 그리고 미스터리와 호러와 생각할 거리를 절묘하게 배치한 솜씨. 정말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특히 첫번째 단편에서는 반전과 그 기묘한 연대감에 가장 감탄을 했다고나 할까? 

아쉬운 것은 작가분의 절판된 작품이 다시 연재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에도 다른 작품이 나왔다는 거. M.노엘이나 일루전은 최소한 복간이라도 되면 좋겠다. 그러면 주저없이 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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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12-18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선물 받아서 읽었는데 좋더라구요 반갑네요 ^^ ㅋ

히버드 2010-12-18 10:15   좋아요 0 | URL
와 저도 반갑습니다! 한혜연님 작품은 다 무조건 끌리더라구요!

다이조부 2010-12-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구하고 싶어도 절판된게 많아서 아쉬워요~ ㅎㅎ

종종 놀러올께요 ㅋ

히버드 2010-12-19 19: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절판본은 정말 아쉬울 뿐이죠!
 
귀등의 섬 1
산베 케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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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등의 섬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네이버 블로그의 어느 분이 올린 감상문.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인상적이어서 기억 한구석에 담아두고 있다가 우선 1권을 중고로 보게 되었고 이후 4권 완결까지 다 사서 주말에 몰아보게 되었다. 

원래 본문중에서 귀등은 꽈리를 일컫는 일본 말. 그러나 표지에 쓰인 한자처럼 분위기는 곧 鬼등으로 바뀌게 된다. 시작은 주인공 남매인 코코로(오빠)와 유메(눈이 안보이는 어린 여동생)가 귀등의 섬에 있는 학원에 오면서부터. 여기는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이 모이는 학교인 셈이다. 코코로는 먼저 재학하고 있던 4명의 아이들로부터 각기 이 섬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와 주의사항을 듣게 되고...또 어른인 선생들 4명의 태도에 의혹을 가지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좀 두꺼운 3권 분량(단편이나 외전이 들어가 있으니)인 이 작품은 꽤나 치밀한 구성과 상당한 긴박감을 가지고 전개된다. 살아남기위한 아이들의 몸부림 대 선생들의 알수없는 모습들.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끝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는 이야기. 더군다나 4권의 반전은 손뼉을 칠만큼 의외였고 '약간은' 허무한 결말도 절대 화를 내거나 시시하다고 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쓸데없이 과도하게 그려대는 신체적 특징만 자제한다면 이 작가분은 아마 더 대단한 만화가가 되실 것이다. 뭣보다도 이런 스토리를 생각해낼만한 작가분이 흔하진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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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우리 1
야마다 요시노부 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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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 정체불명의 사고로 인해 난생 처음 보는 이상한 섬(혹은 고립된 환경)에 떨어지고,그로 인해 벌어지는 온갖 기이한 사건들. 과학적 지식과 용감한 사고와 번뜩이는 재치와 본능으로 고난을 헤쳐나가는 내용. 

일단 이 만화의 내용이 이러하며 몇년전에 봤던 소년표류도 대강 이런 장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서 도매서점에서 한번 구해보게 되었는데... 

작가의 그림체는 예전보다 더 깔끔해진듯 하다. 그리고 조연인 공부벌레 컴퓨터 소년(전형적인 외모. 즉 안경에 자그마한 덩치에 신경질적이고 섬세한)으로 인해 과학적인 내용도 곁들여졌다. 하지만 내용과 전혀 연결이 안되는 과도한 특정부분 노출 및 강조가 다소 짜증을 불러일으키고-또 스튜어디스 한명은 맨날 울고불고만 반복해서 동정심이 전혀 안나게 만든다. 내용 전개 역시 예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으며 약간 지루한 면도 있고. 다만 3분의 2가 지나가면서 슬슬 흥미진진해지긴 하지만. 

오히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너무나도 전형적인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아니라 앞서 소개한 안경소년. 또 다음권쯤에서 역할이 커질듯한 주인공의 절친과 같은 반의 반항아 소년이다. 재밌긴 하지만 사볼 정도는 아닌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고로 싸게 사보거나 빌려볼 정도는 물론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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