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코레아
김세잔 지음 / 예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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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는 없다.우리는 자연의 일부일 뿐,우주의 먼지처럼 가벼운 존재이지만 인간은 그 존재의 참을 수 없는 허구를 넘나들 수 밖에 없어 그토록 욕망에 집착하는 건지도 모른다.인간태생의 원죄에 신이 인간을 비난하고 지배하게 된 동기와 불합리성에 대해 의문을 부여하고자 이번 작품을 쓰게 되었다."(-13-)


"뽀삐뽀삐!"
구급차 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혔다.가물거리는 의식 너머 사이렌소리가 끊겼다.그리고 눈을 떠보니 나는 어느 사내,아니 어떤 물건이 되어 있다. (-24-)


"L'enfer,c'est les autres. (지옥, 그것은 타인이다.)" 

사르트르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그의 말이 옳다면 지상에는 75억에 육박하는 지옥이 있다. 하늘에 올라왔지만 여기에도 지옥이 없진 않다. 탑승객이 370명 정도 되니 승무원 포함하면 400여 명의 자재적인 지옥이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109-)


얼떨결에 그의 이름을 불렀는가 싶어 떨렸다.
"이곳에서의 일은 훨씬 복잡하다.제한적이지만 이곳에서의 나의 역할을 다하고 있냐고 묻는 거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다만 인간 세상엔 내려갈 수 없다.그대가 나의 이름을 부르기 전까진..."(-212-)


한국의 비극을 막지 못했다.윤숙과의 약속을 이행했다고 자신할 수 없다.
'가마에 민비가 타고 있다' 미처 그 말을 외치기 전에 누군가 말했고, 적의에 가득 찬 민비는 여전히 과거의 시간대에 살아있다.화려한 샹들리에가 천장 가득 자리한 고급 레스토랑,마리엔은 시나서 떠들었다.
'청일전쟁은 물론이고 러일전쟁도 없어졌어.대한민국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되었지." (-282-)


'번민과 편견에 물들어 순수할 틈이 없는 것이 마음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죄는 아닐진대,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힘들다.긴 여정 끝에 마침내 나의 아파트 현관문 앞에 섰지만 낯선 공간에 갇힌 것만 같다. 장기간 집을 비운 터라 어쩌면 도둑이 들었을 수도 있겠다."(-293-)


잠을 깨어보니 품 안에 단추가 없는 것이 느껴졌다.부재중 전화를 확인하니 마리엔이 전화통화를 희망하며 몇 번이고 기다리고 있다.
"무슨 일이야?"
"잠자다 변사체로 발견되는 건 아니겠지? 네가 집에 들어간 지 삼일이 넘었어."(-300-)


인문학과 역사,우리의 삶과 불가분한 관계를 맺고 있다.우리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할 때,스스로 과거를 돌아보고, 그 안에서 힌트를 얻게 된다.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 나라의 운명은 그 나라의 역사와 연결되며, 개인으로 보면 개인의 운명과 개인의 과거와 엮이게 된다. 김세잔의 소설 <그랑 코레아>는 개인의 역사와 나라의 역사를 유기적으로 엮어가고 있으며, 그 중요한 역사를 마주할 때 느낌이 어떨지 상상하게 된다.


역사란 그런 거다.어떤 역사적인 순간이 스쳐 지나가게 되고, 찰나의 순간이 될 수 있다.그것이 시간이 지나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라 하더라도, 그 사건이 일어나는 현 시점으로 보자면 사소한 것이다. 시간적인 순간,현재를 마주할 수 있다면, 나 스스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보고 싶어진다.역사 속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그 순간 말이다. 작가는 바로 그러한 우리의 욕망을 작가의 상상력과 엮어나가고 있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었던 벨은 어느 순간 예기치 않은 일로 과거로 시간이동하게 된다. 현재의 사람과 과거의 사람으로 대체되는 게 아닌, 현재의 사람과 과거의 물건으로 대체되고 있다.그 과거의 물건이란 역사적 순간을 앞에서 가까이 목도한 드골 장군이 입었던 제복의 단추였다.생각하는 사람이 아닌,생각하는 물건이 된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과 관계를 볼 수 있으며, 비밀이 완전하게 보장되며, 그 역사적 순간을 객과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드골장군의 단추가 되면서 ,드골장군이 만난 사람들을 기억하게 되었고, 역사적으로 굵직굵직한 선택과 결정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소설은 바로 소설을 읽는 독자의 욕망을 투영하고 있다.1942년 과거의 시대 속 하나의 물건이 되면서, 그 물건은 역사의 증인이 되었다. 역사의 증인은 비극의 순간을 만나게 될 때 어떤 기분이 들것인가, 역사 교과서 속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그 사건 사고들이 역사적인 변곡점이나 전환점이 될 때 그것을 바꿔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민비라 불리는 명성황후의 죽음이 그러했고, 6.25 동란이 일어나기 직전에 일어난 사건 사고들처럼 말이다.나치 독일과 프랑스의 군인이자 정치인이었던 드골 장군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 그 어떤 역사적 과오가 될 수 있는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잘된 선택으로 바꾸고자 한다.소설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원흉이 되었던 명성황후의 시해장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친일파 문인이었던 모윤숙,그들이 서로 그 시대를 사라가면서 서로 엮이게 된 역사적 흐름을 드골 장군이 입었던 단추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게 되고,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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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좀비
슌하오 리우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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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는 키가 166cm 라서 150cm 도 안돼 보이는 샹샹이 채희 옷을 입자 고양이가 우산 쓴 거와 다를 게 없었다.샹샤은 작고 가무잡잡했지만,눈살 삐푸릴 정도로 미운 얼굴은 아니었다.
'너 진짜 열여섯 살 맞아? 열 세살 정도밖에 안 돼 보여."(-28-)


한 계집아이가 우는 걸 보았단다.세상이 사악해서 울고 있었지.아이는 아주 예쁜 각시인형을 선물로 받았어.각시가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고생 따위는 결코 겪을 것 같지 않았어.하지만 아이의 오빠들이 각시 인형을 마당에 있는 높은 나무 위에 올려놓았지.아이는 각시인형에 손이 닿지 앉아 아래로 내려오게 할 수가 없었단다.그래서 울었던 거야.아마 각시 인형도 울고 있었을거야. 초록 나뭇가지에 팔을 뻗은 각시의 표정이 정말 슬퍼 보였거든.(-115-)


이렇게 채희는 금방 웃울었다 울기를 잘하는 여자였다.어떻게 묘사하면 그녀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을까.나는 이 책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고민스러웠다.아서라,더 보태지도 말고, 또 깎아내리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쓰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게 된 것은 드디어 그녀와 나 사이에 접점이 같은 곳에 머물지 않고 서로 스쳐 지나게 되면서부터였다. (-232-)


스몬드 보부아르가 그러지 앟았던가.성의 마법은 '완전한 포기'를 요구한다.그때 만약 남자의 말과 행동이 그녀의 예상과 달리 냉담하다면,마법은 곧 깨지고 만다.그 마법을 깨트리지 않는 남자를 만나면 서 푼어치 몸값을 받고 열 푼어치의 밥값과 커피값을 홀러덩 다 안아버렸다.그녀 처지에서 보면 혹 떼려다가 혹 붙인 격이다.곧 마흔인 가오징징은 지금도 이 노릇을 계속하고 있다. 이미 몸값은 저렴해질 대로 저렴해졌다.(-327-)


우리가 생각하는 좀비에 대한 편견은 외설스럽고, 괴이하다.좀비는 언제나 영화 속에 잇는 상징적인 존재이다.하지만 현실 속 존재는 추상적이면서 ,우리는 좀비에 대해서 재해석하게 된다.즉 주류가 아닌 비주류, 행복이 아닌 불행, 편리함과 동떨어진 불편함, 혐오스럽고, 고통스러운 존재감,그들을 또다른 의미로서 좀비라 부르게 된다.좀비는 불편한 가치관을 그대로 내포하면서, 내 삶을 깎아 내리는 존재로 부각되고 있는게 현실이다.그렇다면 슌하오 리우의 소설 <뉴욕 좀비>에서 좀비란 무엇인지 담담하게 짚어 나갈 필요가 있었다.그건 이 책에서 말하는 좀비란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꼭 필요하지 않는 존재이면서,그들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규정하게 된다.커다란 도시 내에서 그들은 양지를 돋보이는 음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심장부를 자처하는 거대한 뉴욕의 어두운 민낯을 소설 <뉴욕 좀비>의 주인공 샹샹과 루시를 통해서 투영하고 있었다.


루시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싶어했다.한국인 아빠가 있지만, 자신의 외모에는 한국안으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었다스스로 성장하면서,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어마가 간직하고 있는 정체성을 덧칠하게 된다. 한국인 아빠과 서구적인 외모를 갖춘 엄마 사이에 태어나면서, 아버지의 존재를 세상 사람과 소통하면서 언급하지 않는다.어릴 적부터 내면 속 아이를 간직한 채 성장한 루시는 샹샹과 채희와의 만남을 통해서 스스로 독립적인 아이로 탈바꿈 하게 된다.하지만 내면속 루시는 여전히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존재이다,남자와 성관계를 맺으면서, 성적인 본성에 따라 살아가고 있으며, 뉴욕이라는 자본 도시 안에서 자본가들이 요구하는 것을 제시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돈이 최고인 곳에서 루시는 내 몸을 팔아가면서, 자신의 응어리진 마음을 해소하려고 한다.하지만 이 소설은 바로 루시의 그러한 모습을 비추면서, 나의 삶의 실체와 루시의 삶을 비교하게 되고, 내 마음 속의 불안한 자아를 비추고 있었다.성에 탐닉하게 되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불안과 죄책감을 내려놓지 못하는 현실, 무언가를 얻기 위한 루시의 몸짓,그 몸짓이 외로움과 만나면서 자신의 삶은 점점 더 피폐해지고 있었다. 뉴욕은 어떤 이에게는 기회의 땅이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좀비가 될 수 있는 땅 그 자체라는 걸 루시를 통해서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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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기획실무의 정석 - 성공하는 사람은 이런 기획을 한다
천진하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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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기획한다는 것은 시장 거래에 있어 교환가치가 있는 상품,즉 소비자에게는 욕구 충족울 위해 돈을 지불할 가치를 제공하고, 판매자와 생산자에게는 이익을 실현해주는 동시에,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되어 구매 가치를 이끌어내는 상품을 구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21-)


기술과 정보가 발달함에 따라 급변하는 트렌드에 기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경쟁사 동향과 마켓 트렌드의 변화를 살피면서 자사의 독창성을 어떻게 개발을 정착시킬 것인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27-)


기업의 주력활동은 철저히 '이윤 창출'이다.비영리 조직, 사회적 단체,일번 기업 등을 총망라해서 기업은 돈의 흐름이 발생하고,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결론적으로 '돈이 남는 운영'을 해야 기업이나 단체 모두 생존이 가능하다. (-132-)


내 공간에 들어온 고객에게 쇼핑의 편리함과 상품의 매력도를 잘 어필해야 한다.그리고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얹어야 한다.고객은 단순히 상품을 잘 샀다는 데서 머물지 않는다. 좋은 상품이나 맛있는 음식을 정당한 대가로 지불하고 얻었다는 만족에서 나아가, 머무르고 구매하는 과정에서도 특별한 가치를 담아줘야 한다.(-260-)


이 책을 읽으면서 자영업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생각하게 된다.기업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를 본다면,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은 정작 기업이 아닌 자영업자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상품 기획부터 머천다이저로서의 역할,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나 구성은 남들이 쉽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거다.상품 기획부터 차별화까지 ,수익성 극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를 분석할 수 있는 남다른 안목이다.즉 재고를 최소화하고, 내가 팔수 있는 상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면,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수 있게 된다.즉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들은 히트 상품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나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내가 팔 수 있는 상품과 엮는 것이다.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구매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다.머천다이저의 역할은 상품의 수익 확보 뿐 아니라 어떤 상품이 얼마나 팔리고, 누구에게 팔릴 것인가 예측하는 것이다.또한 제품에 대해서 낮은 가격에 높은 만족도를 부여하여서, 구매자가 스스로 지갑을 열수 있는 구매 패턴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한국에 없는 제품들을 가져와서 소비자 스스로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히트 상품이 될 수 있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채워 나갈 수 있게 된다.상품을 개발할 대 시대적 트렌드에 발맞춰서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적재 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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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삶 서바이벌리스트 - 사나이들의 로망, 무인도를 개척하며 모험을 즐기다
이종택 지음 / 마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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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매물을 의뢰받은 뒤 보름 쯤 후에,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에서 일년을 살아왔다는 화가가 한 명 찾아왔다."피지에는 무인도가 많은데,그중 한 곳의 작은 무인도에서 두 달을 지내다 왔는데 너무 좋았다.우리나라도 무인도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가진 돈이 없으니 작더라도 정말 싸게 살 수 있는 섬을 소개해달라."고 매달린다. (-21-)


식사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까?
이 섬의 숨겨진 각종 자랑꺼리들을 발굴하여 사진으로 낱낱이 찍어서 홍보에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136-)


나물 종류로는 고사리,고비,참취,참나리,원추리, 소리쟁이 ,달래, 까마중,도라지,잔대,백선 기타 등등 무우와 배추,크로바, 메밀 등등 직접 씨를 뿌린 야채도 간간히 눈에 띈다.게다가 해변 암벽과 나무를 타고 오르는 이름 모를 덩굴식물과 이끼류...(-263-)


숲을 정리하며 챙긴 화목 네 묶음을 카누에 싣고 돌아오는 길, 바닷물은 잔잔하고 햇빛은 투명했다.프리스트가 만든 맛있는 어묵탕을 나눠먹은 후, 막사 주변을 정리하고 섬을 뒤로했다. (-392-)


무인도 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짐승을 든다면 역시 '개'다.개는 좋고 싫음, 기쁨과 성냄을 모두 표현하기에 상당한 교감이 형성되며,변함없이 충성스러운 데다가 불평하거나 짜증내지 않고 곁에서 친구가 되어 지켜준다.
후각과 청각이 발달되어, 이상징후를 조기에 알아차리며,낯선 침입자를 경고해주니...(-508-)


사람들은 특별한 여행을 꿈꿀 때가 있다.난잡하고 분주하고, 복잡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벗어나 볼 것 없고, 문명적 이기에서 벗어난 삶을 지향하고, 조용하고, 자급자족해야 하는 삶을 선택할 때가 있다. 스스로 인사이더가 아닌 야생 속으로 들어가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면서, 자연과 동질화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에게 특별한 경험이며, 추억이다.그러한 삶을 선택하는 것은 바로 자연과 벗하며 사는 무인도에서의 삶이다.사람이 살지 않는 섬에 자연이 들어와 있는 친화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그것을 우리는 무인도 섬 체험이라 부른다.


이 책은 바로 무인도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한국판 <Man and Wild>라 할 정도 자연과 가까운 삶을 지향하면서, 집이라는 공간 또한 자연 속에서 얻고 있다.콘크리트와 시멘트가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자연 움막 체험은 야생 그대로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그렇다면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까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무인도에서 살기 위해서는 자급자족할 수 있어야 한다.물론 식수도 비를 통해 자급자족 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어렵고 비현실적이다.하지만 그들은 포기 하지 않는다.자연 속에 상존하는 벌레와 쥐와 모기들과 사투하고,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고 받아들인다.여름철 더위를 온몸으로 느끼고, 겨울철 추위를 온몸으로 부딪친다. 여름철 에어컨을 틀고,선풍기를 트는 것은 사치다.자연 바람이 그들에게 있어서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선물이다.당연하다고 생갇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고 여겨질 때, 그 순간이 야생과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즐거움이자 재미였다.쥐라는 불청객과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무인도에서 자생하는 야생식물의 특징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자연에 동화되고 있다.무인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청각과 후각이 뛰어난 충성스러운 개가 필요하다.때로는 집을 드나드는 자연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청소꾼이 될 때도 있고, 불청객을 멀리하게 해주는 무인도의 파수꾼이 될 수도 있다.그것이 무인도에서의 ,서비이벌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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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 -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살기 위한 리스타트 이코노믹스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 지음 / 청림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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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들이 정말 인건비를 절감하고 싶다면 모바일 IT 최강국인 중국처럼 해야 한다.중국 식당에 가면 테이블에 바코드가 있는데 위쳇페이오 같은 솔루션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메뉴판이 나오고 폰에 메뉴를 고른다음 결제까지 할 수 있다.물론 식당 주인이 위쳇페이에 수수료를 내겠지만 키오스크를 사는 비용에 비하면 무의미하다고 봐야한다. (-44-)


누구나 감정적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다.이를테먄 커피 값은 아껴도 택시는 꼭 타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한번은 친구와 함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다.베네치아로부터 피렌체,로마, 나폴리까지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여행을 했다.우리는 아래로 내려올수록 스파게티 면이 딱딱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시마다 스파게티 면을 익히는 정도가 달랐다. (-100-) 


공유경제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인류의 문화에서 지식을 나누는 훌륭한 공유 경제 플랫폼이자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반면, 최근에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공유 경제라고 알고 있고슂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앞서 말한 자동차나 주거 공유 플랫폼이다.(-164-)


브랜드 업체들이 의류 가격을 고가로 책정해 높은 이윤을 남기며 팔기 위해 공산품인 의류를 유행을 추구하는 감성적인 '패션 상품'으로 판매하려 힘을 쏟는 것이다. (-226-)


현재 교육부는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교육정책 중에서 입시를 제외한 다른 분야를 보면 나름대로 그 슬로건에 따라가려는 노력이 엿보이지만 ,입시정책에 한해서는 '모든 아이'가 아니라 '공부 잘 하는 아이'만 우리 모두의 아이인 것으로 보인다. (-295-)


대한민국 교육은 타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학업 성취도 면에서 다른 나라의 평균치를 웃돌고 있으며, 대학교 진학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다.이처럼 아이들의 교육 수준이 높은 이유는 부모님의 사회적 열등감도 있지만, 내 아이가 사회에서 출세하길 바라는 마음도 포함된다.성공에 대한 욕구,돈을 벌려는 욕구가 맞물리면서,우리는 스스로 돈에 대한 익식변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게 된다.돌이켜 보면 우리가 보는 돈의 실체는 교육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 또한 우리의 교육과 엮여 있다.학군이 좋은 곳에 있는 아파트 값이 더 비싼 이유만 보더라도 말이다. 우리는 돈에 대한 불편함이 있으며, 돈의 가치에 대한 생각과 기준이 현존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돈에 대한 흐름과 이해이다.특히 우리 앞에 놓여진 선택과 결정의 중요한 요소들 중에 돈이 있다. 돈을 덜 쓰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사고 싶은 심리가 우리 마음 얹저리에 나타나고 있다.더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하면 현명한 소비를 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할 것인가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편리함을 추구하게 되고, 노동력에 대한 불편함이 존재한다.기업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노동력을 최소화하고 , 기계를 그 자리에 채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사람을 쓰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비싼 초기 투자비용이 들지만 시간이 흐르면 투자비용을 회수할 거라는 생각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사람의 노동력을 무인자판기,즉 키오스크 시스템에 의존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하지만 키오스크도 초창기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들의 소비와 생산을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소비에 있어서 적은 돈을 쓰는데 덜덜 떨면서,내가 원하는 어떤 상황이 나타나면 큰 돈을 쓰는 경우가 있다.그것을 소비에 있어서 심리적인 요인이라 말하고 있으며, 우리 스스로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소비는 우리를 유혹하고 있으며, 원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패션 용품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감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하지만 이제 소비자는 기업의 그런 모습에 속지 않는다.적절하게 나에게 필요한 소비를 지향하고 있으며, 내가 필요한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게 된다.어쩌면 지역 사회에서 지역 경제가 꽁꽁 얼어 붙는 이유는 소비자의 이러한 합리적인 소비 패턴에 있는게 아닌가 싶으며, 수많은 옷 가게가 수익성 악화로 인해 문을 닫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소비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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