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에듀윌 고졸 검정고시 영어 - 2019년 최신 기출문제 수록! 최신 출제기준 및 출제경향 반영 2020 에듀윌 고졸 검정고시
양준성 지음 / 에듀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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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지 않아도 살아가는게 크게 불편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공부하지 않아도, 국어 공부를 하거나, 영어 단어 하나 외우거나,수학 문제 하나 풀지 않아도 ,몸을 움직이면 살아갈 수 있었다.그것은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의 인구가 농촌에 살았을 때이다.지금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면서 ,배우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영어를 아는 사람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대우의 차이, 연봉차이는 통계를 제시하지 않아도 뻔한 사실이다.다만 과거에는 반드시 고등학교를 다니고, 졸업장을 따는게 고등학교수업에 있어서 당연한 수순이었지만,지금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독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시험이 존재한다.그건 고등학교 고졸 검정고시이며,에듀윌에서 나온 검정고시책은 실제 검정고시준비를 하고 있는 독학생에게 자시이 원하는 점수를 얻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에듀윌에서 나온 고졸검정고시문제집은 특별하고, 문제유형이 명확하다.검정고시 시험을 칠 때 시험은 어떻게 쳐야 하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각각의 시험은 7교시로 이뤄져 있으며, 각 과목마다 30분~4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검정고시는 기존의 고등학교에서 시험쳤던 중간고사,기말고사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객관식 위주의 시험에,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웠던 과목들마다, 수준에 맞는 문제들을 출제하고 있다.이 책은 일곱 과목중 수험생이 어려워 하는 영어 과목이며, 나 또한 영어가 취약하기 때문에 이 책을 펼쳤다.






영어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어휘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그리고 시험을 칠 때 영어 단어,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문제의 유형에 맞게 풀어나가면 된다. 전체 영어 문장에서 앞뒤를 예측하고 추론하여 원하는 답을 제출할 수 있고, 빈 공란에 맞는 영단어를 입력하여, 시험 출제자가 의도한 답을 제출할 수 있다.그것은 영어 어휘 뿐 아니라 영어 해석,영어 문법까지 총망라하고 있으며, 영어의 각 품사의 특징과 영어 문장의 특징을 알고 있어야만 정확한 답을 찾아낸다.또한 영어 해석 과정에서 정확한 답을 도출하지 못하는 부분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에듀윌에서 나온 고졸 검정고시 책은 바로 수험생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짚어 나가고 있으며, 수험생에게 영어 시험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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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은 스마트 인 차이나 - 대륙에 부는 4차산업과 플랫폼 바람
유한나 지음 / 북네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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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족은 학력과 지식은 있지만 여러 사람들과 달팽이집처럼 모여사는 도시 빈민을 가리킨다.경제 성장 과정에 소외된 계층 중 하나로, 주로 판매원, 식당 종업원 등 임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32-)


중국인들의 이런 교육 환경이 어쩌면 그들이 유니콘 기업을 많이 세울 수 있었던 촉진제와 같은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문언문을 배우며 철학적 질문과 인문학적 질문을 한다.그것은 그들의 끊임없이 기업을 만들어내고 실패하는 과정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든다. (-107-)


알리바바 산하의 배달 서비스 회사인 '의약건강'이라는 채널을 만들어 2017년부터 500개 도시의 3만 개가 넘는 약국과 함께 약배달 서비스를 해왔다.1,0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어러마의 의약건강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214-)


다중뎬핑, 디디추싱,어러마,모바이크 이들 회사들은 모두 기업과 기업 또는 서비스와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관계를 기반으로 연결 사회의 모습을 가진 수요 공급의 생태 환경을 만들어냈다. (-303-)


장이민은 단순히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콘텐츠를 발굴했다.그리곤 10초 안에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진르토우탸오만의 차별화'를 일구어냈다. (-342-)


과거 중국의 이미지는 짝퉁의 나라였다.저가의 제품을 찍어내고, 중국 제품은 믿지 못한다는 인식이 우리의 머릿 속 잔상으로 남아있다.made in china가 찍혀 있는 제품을 보면 좋은 제품이 아닌 질 떨어진 제품으로 인식했던 게 과거의 우리 모습이다. 세계의 공장이 밀집해 있었던 중국은 공교롭게도 개혁 개방 정책이후 모방의 나라였다.기술이 없었기에 다른 나라의 좋은 제품을 모방하여, 자기 만의 제품을 다시 찍어낸다.그것을 우리는 짝퉁이라 불렀다. 그런 중국이 이제 달라지고 있다.그건 스마트기업이 입점하게 되고, 과거의 중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IT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강점 중 하나이다.기회를 포착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는 않는 중국의 젊은 층이 힘이 중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1980년대 생 바링허우와 1990년대생 주링허우,2000년대생 링링허우들이 중국의 소비를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에 새로운 경제 바람을 일으키고, 그들에게 긍정적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이처럼 중국은 새로운 기회를 기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스마트 도시 , 스마트 기업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인문학적 질문을 바탕으로 중국인들 스스로 기업가 정신을 추구하면서, 마윈의 알리바바,레이쥔의 샤오미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만들고 싶어한다.


책에는 바로 그러한 중국의 욕망을 이해할 수 있다.중국의 내수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었다.과거 중국의 모습에서 탈피해, 아프리카의 경제적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으며, 미국에게 가장 큰 위협을 안겨주고 있다.마윈의 알리바바가 여러개의 협력 업체를 만들어서 믿지 못하는 중국을 신뢰하고 믿게 하는 중국으로 탈바꿈 하고 있으며, 그들의 영향력은 중국과 함께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로 확장 시켜 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한국과 중국을 비교하게 된다.과거의 사회적 인프라에 안주해, 성공과 기회를 놓치고 있는 한국은 경제성장이 멈춰진 채, 소비가 얼어붓고 있다.소비하지 않으면, 생산과 투자도 주춤하게 된다.하지만 중국은 다르다.그들은 막강한 자본을 기반으로 성공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중국의 글로벌화된 도시, 선전시와 광저우의 새로운 변화의 물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우리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들의 성공은 다른 나라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고, 제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 서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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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넥서스 - 4차 산업혁명, 뉴 비즈니스 시대의 신인류
송형권 지음 / 호이테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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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넥서스는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는 모험가이자 통섭가이며, 협업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가고, 과감하게 나침반 하나에 의지하여 지도에도 없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험을 감행한다.그리고 글로벌 인재들을 엮어서 지혜를 모아 가치를 만들어내는 협동 능력을 발휘한다. (-8-)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과 기계,기계와 기계,사람과 제품, 제품과 제품,사람과 자연,자연과 자연 등 모든 것이 연결될 것이다.원료와 제품, 제조 공정과 사람, 공장과 공장, 기업과 기업 등 온 세상이 연결될 것이다.자원,자본, 상품,기업,조직도 물론이다. 현실 세계의 사물들과 이들의 디지털 복제품이 연결된 디지털 세계가 서로 연결된다. (-42-)


호모 커넥서스는 획일적인 문화,조직, 경험,언어보다는 다양한 조직 ,기업, 인재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다양한 분야에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있고,늘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겸손하게 임한다.그리고 다른 언어,관습, 문화,유산,나라,음식,생활 등도 존중한다. (-51-)


미국의 우버와 리프트,싱가포르의 그랩,중국의 디디추싱,우리나라의 카카오택시 등은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새로운 차량 호출 서비스들이다.모두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과 택시를 연결해주는 점은 같고, 차량이 정규 택시인지 일반 승용차인지는 국가마다 다르다. (-85-)


인천공항에 가면 로봇이 반긴다.안내로봇 에어스타다.체크인 카운터를 안내하기도 하고, 식당을 알려주기도 한다.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기도 한다.사진을 같이 찍으면 웃는 모습도 보여준다.자율주행, 인공지능, 음성인식 등 다양한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로봇이다. 2017년 8월부터 인천공항에 취업하여, 청소도 하고, 안내도 한다. (-128-)


4차 산업 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오는 이 시간! 모두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어리둥절, 갈팡질팡, 멀뚱멀뚱 있을 때 '첨벙' 뛰어드는 용감한 ,아니 겁 없는 ,세상 물정 모르는,바보같은 녀석, 다들 숨죽이도 이 녀석이 과연 살수 있을까 지켜본다.그렇다.퍼스트 펭귄은 용감하다.실패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때로는 바보스럽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 같다.두려움에 맞선다.스스로 변화한다.함차고 우직하게 밀고 나간다. (-143-)


많으 사라에게 도움을 주는 연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6C,즉 호기심curiosity,용기 Courage,도전 Challenge,확신 Confidence,집중 Concentration, 지속 Continuation 이라는 6개 덕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호기심은 연구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모든 배움의 시초가 된다.질문도 호기심이 필요하다. (-200-)


"디지털 시대의 가장 진정한 창조성은 예술과 과학을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서 나왔다는 데 감명을 받았다" (-241-)


21세기 들어서서 제4차 산업혁명은 불가피했다.우리가 제4차 산업혁명을 원하였다. 지구라는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실존적인 한계와 제반요건들,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생존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여전히 지구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호모 사피엔스의 지혜는 어느 순간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슿스로 풀어 나가지 못하고 있다.인간의 뇌가 가지고 있는 역량의 한계를 스스로 감지하게 된 것이다.제3차 산업혁명은 그래서 나타났고,이제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제4차 산업 혁명은 무선인터넷이 현실이 되면서, 나타나고 있다.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사라지게 되었고,우리는 모든 것을 연결시키려 한다.연결이라는 것은 하나의 소통이다.사람과 기계가 연결되고, 사람과 자연을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필요해서이다.위험을 줄이고, 욕망을 채워 나가기 위해서는 연결이 필요했다.


이제 사무적인 일들은 이제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인간이 하면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실수들을 인공지능과 로봇이 해결할 수 있고, 이제 인간에게 요구되는 것은 혁신과 창의력,협업이다.즉 이것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영역이다.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인식은 제3차 산업혁명에 갇혀 있다.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고,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모른다.공유의 세계보다는 소유의 개념이 더 익숙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였다.변화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나가게 되고, 획일화된 사회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다.획일화됨으로서 생기는 문제들을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가 도래하기 시작한 것이다.호모 커넥서스는 그렇게 만들어잔 개념이다.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더 뛰어난 인공지능 인간이 필요했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기술들이 그것을 활용하고 있다.인간은 인간을 배제하기 위해서 기술을 활용하지만, 결국은 그것은 인간에게 이로운 도구가 될 수 있고,해로운 도구가 될 수 있다.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는 알리바바의 마윈이나 애플의 스티브잡스,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같은 괴짜 같은 인재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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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걸스 5 - 눈에서 멀어지면 기억에서도 잊혀지는 거야 스파이 걸스 5
앨리 카터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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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밑으로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두 다리는 더 가늘어진 것 같았다.무릎은 온통 멍으로 뒤덮였고, 양쪽 손목에는 불그스름하게 부어오른 자국이 있고, 한쪽 팔은 성한데라고는 거의 없이 붕대로 감겨 있었다.하지만 몸에 난 상처들은 실로 꿰멘 자국이 있는 머리 옆 부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20-)


솔직히 말해, 어느 것이 더 이상한 일인지 알 수 없었다.내 기억에서 사라진 지난 여름에 대해 누군가는 무언가를 알고 있었다는 점인지, 아니면 다음 월요일 아침에 내가 엄마와 애비 이모, 새로운 정신 치료사,내 룸메이트들 그리고 잭과 함께 학교 승합차에 끼여 앉아 있었다는 점인지 말이다.(-124-)


10월 11일, 모건 공작원, 벡스터 공작원 ,멕헨리 공작원은 이탈리아 로마의 길거리에서 벌어진 극비 수색작전에 참여했다.
타운센드 요원과 캐머런 요원은 모건 공작원 주위에서 근접 경계하는 방법을 공작원들에게 보여 주었다. (-226-)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그건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장면과 소리들이 있었다.머리가 나침반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몇 시간 동안 우리가 갈 방향을 안내했다.마침내 막혔던 귀가 뚫렸다. 하늘에는 눈이 펄펄 날렸다.난 차창 밖을 내다보며 익숙해 보이는 것들을 찾고 있었다. (-308-)


"너도 알겠지만, 어떤 소녀들은 자신이 자고 있는 모습을 어떤 소년이 지켜보는 게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411-)


스파이 걸스 주인공이자 소녀 케미 이야기다 갤러허 아카데미 학교에 다니는 케미는 여름 켐프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채 방치되었다.기억은 사라졌지만,케미의 온몸에는 그 사라진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힌트들이 곳곳에 남아있었다.의식에서 깨어나 먼저 자신의 언니 길리를 찾게 된다. 비밀공작원으로 가듭나기 위한 노력과 실력을 키우기 위한 과정들, 케미는 점점더 비밀공작원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공작원이 가지고 있어야 할 자격 요소들을 채워 나가고 있었다.하지만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면서, 케미앞에는 이상한 일들이 나타나게 된다.


케미는 왜 자신에게 그런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누가 내 기억을 지우고, 나에게 상처가 나고, 다치게 했는지 말이다.목적과 수단 없이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하나 둘 언급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비밀 공작원이 아닌 내부의 스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케미는 억울하였지만 사라진 기억들은 자신의 문제를 풀지 못하였고, 그대로 자신의 약점들을 노출시켜 버렸다.


책에서는 바로 케미와 같은 일들이 우리 앞에 놓여질 수 있다는 걸 상상하게 되고, 케미의 행동 과 행동 반경에 대해서 예의 주시하게 된다.누군가의 악의적인 행동이 한 사람을 구렁텅이에 빠트릴 수 있고, 그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몰리게 된다. 자신이 해야 할 부분과 역할에 대해서, 비밀공작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 들 하나 하나 짚어 나갈 수 있었고, 나 자신의 모습들 하나 하나에 대해서 케미의 걸음걸음,그녀의 비밀공작원이 되기 위한 도전과 열정에 다가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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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코레아
김세잔 지음 / 예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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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는 없다.우리는 자연의 일부일 뿐,우주의 먼지처럼 가벼운 존재이지만 인간은 그 존재의 참을 수 없는 허구를 넘나들 수 밖에 없어 그토록 욕망에 집착하는 건지도 모른다.인간태생의 원죄에 신이 인간을 비난하고 지배하게 된 동기와 불합리성에 대해 의문을 부여하고자 이번 작품을 쓰게 되었다."(-13-)


"뽀삐뽀삐!"
구급차 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혔다.가물거리는 의식 너머 사이렌소리가 끊겼다.그리고 눈을 떠보니 나는 어느 사내,아니 어떤 물건이 되어 있다. (-24-)


"L'enfer,c'est les autres. (지옥, 그것은 타인이다.)" 

사르트르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그의 말이 옳다면 지상에는 75억에 육박하는 지옥이 있다. 하늘에 올라왔지만 여기에도 지옥이 없진 않다. 탑승객이 370명 정도 되니 승무원 포함하면 400여 명의 자재적인 지옥이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109-)


얼떨결에 그의 이름을 불렀는가 싶어 떨렸다.
"이곳에서의 일은 훨씬 복잡하다.제한적이지만 이곳에서의 나의 역할을 다하고 있냐고 묻는 거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다만 인간 세상엔 내려갈 수 없다.그대가 나의 이름을 부르기 전까진..."(-212-)


한국의 비극을 막지 못했다.윤숙과의 약속을 이행했다고 자신할 수 없다.
'가마에 민비가 타고 있다' 미처 그 말을 외치기 전에 누군가 말했고, 적의에 가득 찬 민비는 여전히 과거의 시간대에 살아있다.화려한 샹들리에가 천장 가득 자리한 고급 레스토랑,마리엔은 시나서 떠들었다.
'청일전쟁은 물론이고 러일전쟁도 없어졌어.대한민국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되었지." (-282-)


'번민과 편견에 물들어 순수할 틈이 없는 것이 마음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죄는 아닐진대,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힘들다.긴 여정 끝에 마침내 나의 아파트 현관문 앞에 섰지만 낯선 공간에 갇힌 것만 같다. 장기간 집을 비운 터라 어쩌면 도둑이 들었을 수도 있겠다."(-293-)


잠을 깨어보니 품 안에 단추가 없는 것이 느껴졌다.부재중 전화를 확인하니 마리엔이 전화통화를 희망하며 몇 번이고 기다리고 있다.
"무슨 일이야?"
"잠자다 변사체로 발견되는 건 아니겠지? 네가 집에 들어간 지 삼일이 넘었어."(-300-)


인문학과 역사,우리의 삶과 불가분한 관계를 맺고 있다.우리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할 때,스스로 과거를 돌아보고, 그 안에서 힌트를 얻게 된다.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 나라의 운명은 그 나라의 역사와 연결되며, 개인으로 보면 개인의 운명과 개인의 과거와 엮이게 된다. 김세잔의 소설 <그랑 코레아>는 개인의 역사와 나라의 역사를 유기적으로 엮어가고 있으며, 그 중요한 역사를 마주할 때 느낌이 어떨지 상상하게 된다.


역사란 그런 거다.어떤 역사적인 순간이 스쳐 지나가게 되고, 찰나의 순간이 될 수 있다.그것이 시간이 지나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라 하더라도, 그 사건이 일어나는 현 시점으로 보자면 사소한 것이다. 시간적인 순간,현재를 마주할 수 있다면, 나 스스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보고 싶어진다.역사 속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그 순간 말이다. 작가는 바로 그러한 우리의 욕망을 작가의 상상력과 엮어나가고 있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었던 벨은 어느 순간 예기치 않은 일로 과거로 시간이동하게 된다. 현재의 사람과 과거의 사람으로 대체되는 게 아닌, 현재의 사람과 과거의 물건으로 대체되고 있다.그 과거의 물건이란 역사적 순간을 앞에서 가까이 목도한 드골 장군이 입었던 제복의 단추였다.생각하는 사람이 아닌,생각하는 물건이 된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과 관계를 볼 수 있으며, 비밀이 완전하게 보장되며, 그 역사적 순간을 객과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드골장군의 단추가 되면서 ,드골장군이 만난 사람들을 기억하게 되었고, 역사적으로 굵직굵직한 선택과 결정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소설은 바로 소설을 읽는 독자의 욕망을 투영하고 있다.1942년 과거의 시대 속 하나의 물건이 되면서, 그 물건은 역사의 증인이 되었다. 역사의 증인은 비극의 순간을 만나게 될 때 어떤 기분이 들것인가, 역사 교과서 속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그 사건 사고들이 역사적인 변곡점이나 전환점이 될 때 그것을 바꿔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민비라 불리는 명성황후의 죽음이 그러했고, 6.25 동란이 일어나기 직전에 일어난 사건 사고들처럼 말이다.나치 독일과 프랑스의 군인이자 정치인이었던 드골 장군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 그 어떤 역사적 과오가 될 수 있는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잘된 선택으로 바꾸고자 한다.소설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원흉이 되었던 명성황후의 시해장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친일파 문인이었던 모윤숙,그들이 서로 그 시대를 사라가면서 서로 엮이게 된 역사적 흐름을 드골 장군이 입었던 단추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게 되고,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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