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
스티브 비덜프 지음, 박미낭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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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녕하세요, 아버지. 저예요."
"어, 그래! 잘 있었냐? 엄마 바꿔 주마. ..."
"아니, 엄마 바뀌 마세요. 아버지하고 얘기하고 싶어요. ..."
" 왜? 돈 필요하냐?"
"아니에요, 돈이 필요한게 아니에요."
 
아들은 미리 연습을 해두긴 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일로 이렇게 말한다.
 
" 저, 실은 아버지에 관해 많이 생각해봤어요. 아버지, 아버지가 저에게 해주신 일들 말이에요. 절 대학에 보내주고, 먹여 살리느라고 그 많은 세월 아버진 그렇게 싫어하셨던 일을 해오셨잖아요. 제가 이만큼이나 잘 살게 된 것도 알고보변 아버지가 제 삶ㅇ르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셨기 때문이에요. 그걸 생각하니까 제가 한번도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고마워요, 아버지..."
 
전화기 반대편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한테 말하고 싶었어요. 감사하다고요. 그리고 아버지, 사랑해요."
 
한참이나 말이 없던 아버지가 드디어 입을 연다.
.
.
.
.
"너, 술 마셨냐?"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청중들으 배꼽을 잡고 웃는다.
그러면서도 나는 사람들의 눈이 눈물로 젖어 빛나는 걸 놓치지 않는다. <책 중에서...p74>
 
 
이 글을 읽으면서 가슴의 울렁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 짧은 글이 오늘날 남자의 현실을 가장 잘 말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 나이를 먹으면서 마땅한 도리나 의무 그리고 책임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지는데,그것들을 짊어지고 인생이라는 멀고 먼 여정을 제대로 걸어갈 만큼 더 커지지도 변하지도 않은 것 같은 기분이 새록 든다. 가끔이지만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면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나 가족이야기 그리고 새집장만 이야기만 무성할 뿐, 정작 우리들의 이야기는 별로 하질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그런 고민은 나만 하는 것은 아닌지, 허우대만 멀쩡한 소년같은 내 자신이 부끄러워 나 자신도 그런 고민을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다. 점점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더 그렇다.
어려서부터 수다스럽게 자신의 일상을 시시콜콜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며, 울지 말아야 하며, 감정표현은 되도록 자제해야 제대로운 어른이고, 남자라고 배웠다. 그 남자가 이젠 홀로 쓰러져 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현대 남성들에게 오늘날에 있어 남자다움이 무엇인지, 어떻게 변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 어쩌면 업무로, 스트레스로, 자리를 비운 내 아버지, 그리고 내 윗사람이 편안한 사석에서 두런 두런 이야기해줘야 하는 것들을 이 책이 대신한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정다감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각 장의 말미에는 다시 요약정리하여 강조를 하고, 게다가 자신의 조언을 객관화시키려 다른 목소리들이라는 소제목으로 친절히 설명해준다.
 
읽어내려가면서 연신 고개를 주억대기를 경험할 것이다. 때로는 심각해지고, 놀랄 것이고, 나중엔 해결책을 찾아낸 듯 미소도 띄울 수 있을 것이다.
'맞아, 난 예전엔 안그랬는데 말이야...'라고 자신을 회고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다.
 
남자는 일과 가족(애인)의 양대산맥에서 균형을 맞추기에 힘겨워 하고, 여자는 이를 지켜보면서 남자를 답답하게 생각한다. '그 정도 밖에 할 수 없냐?'는 요구와 '더 이상 어떻게 하냐?'라는 항변의 딜레마에서 허덕이는 남자들에게 좋은 방향타를 제시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면, 나는 남자였음에 먼저 주목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의 곳곳에서 인용되는 로버트 블라이의 <무쇠인간 한스>와
로버트 블라이의 <남자가 된다는 것>을 찾아 읽어볼 요량이다.
 
멋진 책, 책을 덮자니 황금색 표지가 더욱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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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 Code - 꿈을 이루어주는 공부법_석세스 코드
이토 마코토 지음, 오석윤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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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심코 집어든 한 권의 책에 놀라움을 금ㅎ지 못했다.
<꿈을 이어주는 공부법 - 석세스 코드>라는 이름의 이 책이 그것이다.
 
<일본 사법시험 최단기 합격>이라는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저자 <이토 마코토>가 이야기하는 공부의 정의와 공부법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공부를 하는 이유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면서 공부는 진리를 알기 위해 하는 것이고, 사람은 진리를 알았을 때 자유롭고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공부를 하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저자는 결코 비범한 천재가 아니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꿈을 이루는 기쁨'을 맛보았고, 그가 하고자 했던 작은 꿈들을 이루었다.
외교관을 꿈꾸던 그가 방향을 전환해 '사법시험'을 또 다른 '작은 꿈'으로 설정해서 공부를 했고, 합격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공부의 정의와 의미를 설명하고, 자신이 최연소로 합격한'사법시험'에 빗대어 '공부 잘 하는 법'을 낱낱이 소개한다.

내 인생에 있어 더 이상은 없을 것 같은 '시험'이라는 관문은 없을 것 같은 지금 이 책을 알게 된 것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적성에 맞는 국가자격증시험이라고 찾아봐서 이 책의 내용을, 그리고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동와 열정을 시험해보고 싶은 충동마저 생겨나게 만들었다.
 
이 책의 목차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길 만큼 수험생들에게 절실한 내용들이 그득하다. 어떤 종류의 '시험'이든,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이 가방속에 넣고 수시로 펼쳐봐야 할 그런 책이다. 강추하고 싶다.
 
어느 정도(정말 궁금한 부분이기도 하다)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경우,망자亡者의 비석을 보면 이름 앞에 항상 학생學生이라는 글이 붙는데, 이는 배우다가 죽은 자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편으로는 죽으면 모두 '학생'으로 죽는 것이니 죽어서 비로서 평등해진다는 의미겠다 싶다.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있듯이 불안감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삶이 공부라면 이 책은 말 그대로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사법고시를 패스한 사람이 이야기하는 '공부법'이라고 알려진다면 '교육열'에 불타는 우리나라 어머니들 손에 한 권씩은 들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고 했던가?
마음을 뒤흔드는 책을 만난 오늘은 다른 날의 한 달치만큼 기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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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
엘리엇 카츠 지음, 엄홍준.이혜진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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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자는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남자를 원한다.
이상한 점은 만약 당신이 여자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면, 당신은 전혀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의 글은 아내가 있는 남자 또는 애인이 있는 남자에게 최대의 고민을 대표한 것인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말이다. 그녀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 다른 것일꺼라 생각하고 그것에 몰두하고 있거나, 아니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아내와 결별까지 고민하고 있는 손자 마이클에게 할아버지는 함께 등반을 하며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되기’란 무엇인가를 자신이 손자와 같은 시기를 거칠 무렵 조사했던 선인들의 말씀을 빌려 가르쳐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즉, ’진짜 남자’는 아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식들에게는 이상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남자라고 말한다.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서로 의논해 사안들을 결정하지만, 의논의 범위를 뛰어 넘는 큰 일에  대해서는 한계를 명확히 내릴 줄 알아서 흔들리지 않는 단호함도 갖출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아내가 존경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아이들을 지도하고, 관리하고, 훈련시키고, 심지어는 벌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해서 남편들이 아이들을 리더십으로 이끌 수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돈과 재산을 증식하는 것으로 남편으로서의 직분을 다한다고 생각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덧붙이면서 ’진정한 부자는 늘 즐거워하고 과도하게 물질적인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그들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아내를 둔 남자’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경제적 책임만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결정을 아내에게 내맡긴다면 아내에게서  존경을 받을 수 없고, 아이들에게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끝으로 11세기부터 쓰여왔던 ’허스번드십’ 즉, 남편답게 된다는 것은 집안의 가장이 되는 것을 뜻하고,  남편은 능력과 절제를 통해 가정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전하면서 아내를 조절하거나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전한다.
 
이혼률 증가와 가정해체의 비율이 증가되는 요즘, 남편이라는이름의 정의를 내려보고 자신속에서 스스로 변화하여 마다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고, 결단력을 가지고 모든 결정을 에 참여하고 책임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남자, 그리고 아이들의 모범이 되고, 아내(애인)가 존경할만한 그런 남자, 그런 진짜 남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우선 읽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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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사용설명서 내몸 시리즈 1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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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잡지등에서 산발적으로 읽어볼 수 있는 건강에 관한 의학기사는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난감함을 던져준다. 이유는 전공자만이 알 수 있는 의학관련용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고, 내몸의 장기들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에 이 책의 유용성은 빛을 발한다. 각 기관에 대하여 기능을 설명하고 해부학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삽화와 함께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기관들을 건강하기 위한 방법이 구체적으로 잘 설명되어 실행에 옮기기도 편하다.
 
이 책의 장점은 한마디로 '잘난 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될 만큼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어느 연령이 읽기에 무난하다.
좋은 책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한다는 명제를 놓고 보면 가장 잘 만든 의학서가 아닌가 싶다.
 
의학서를 본다면 '내 몸에 이상을 느끼거나'아니면 '내 몸을 아끼는'독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구입과 동시에 읽기 '두려운'책이 의학서가 아닐까?
'즐겁게 읽어 내려가는 의학책', 바로 이 책이다.
 
사서 읽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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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화를 잘 내고, 여자는 왜 따지기를 좋아할까?
바톤 골드스미스 지음, 최수희 옮김 / C.Song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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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존에 출간한 '남자 VS 여자'류와는 다르다.
 
금성남자, 화성여자식으로 절대적으로 다른 종류(?)의 동물이기 때문에 우선 그러려니 생각해야 한다는 식의 뭉뚱거린 전제를 바타으로 만든 책이 아니다.
남녀간의 애정생활중 거의 한 번씩은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 대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 책은 남성독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봐야겠다.
특히 외국에는 이미 제도화될 만큼 만연된 '동거'를 시작했거나,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남성독자를 위한 책이라고 봐야겠다.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있거나, 애인이 있는 남성독자는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평생 '허니문'일 것만 같은 '함께하는 생활'이 현실이 되어서는 그리 만만하지 않음을  이야기해준다. 다시 말해서 만약 지금의 여자친구, 혹은애인과 함께 살 것을 고려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는 '여자와 함께 산다는 것이 나의 가족들과 사는 것과는 차원이 다름을, 그래서 반려자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함'을 알려주기도 한다.
 
오래된 연인이었던 적이 있거나, 결혼생활중인 사람들은 '배우자와의 갈등'이 얼마나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인지 알 것이다. 내 부모와 형제들과도 상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고, 동료들이나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고 해도, 그들도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술자리 푸념식의 한탄만 하게 되는 셈이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고 결혼을 기피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 남녀간의 문제는 항상 '지는'쪽이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남녀 둘 중 남자를 선택해서 그들에게 '슬기롭게 지는 법'을 가르쳐 준다.

케이스마다 여자의 심리를 이야기해주고, 그 문제만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52가지의
상황마다 필요한 지침을 가르쳐주고, 부족할 때는 TIP이라는 박스에 또 자세한 부연설명을 해준다.
 
 
연인의 헤어짐으로 고통을 받거나, '성격차이'라는 단어로 이혼을 앞에 두고 커플이 '정신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는 외국에 빈번하다. 정신과의사는 이들의 갈등을 듣고, 남녀를 따로 불러 그들에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본다면 우리나라 남자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보고, 책상서랍에 넣어둠직한 좋은 조언자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 좋은 책,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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