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무해한 척하는 순진함은 사실 나태함의 다른 이름이고 결국 넌 기꺼이 2차 가해자로 복무한거야…… 말이 심하다니 천만에, 그걸 복무가 아닌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겠니…… 피곤하다고? 저쪽은 인생이 조각났는데 고작 피곤함 따위를 내세우게 생겼냐고….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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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떻게 그렇게 확신했을까. 유진은 생각했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에 자기의 언어를 붙여 나를 설명하려 했을까. 어떻게 그렇게 확신했지. 나를 그 정도로 쉽게 해석할 수 있다고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만했지.
그가 지녔던 자기 확신을 서른 중반이 된 지금도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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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은 아직 죽지 않았다 - P156

요컨대 자본주의국가에서 선거는 누가 정권을 잡을지를 결정할 뿐이지, 누가 통치할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민주주의라는 형식이 자본가들이 선호하는 통치방식이긴 하지만, 자신들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온갖 수준의 폭력(파시즘까지 포함해서)밖에 남아 있지 않으면, 기업가와 금융가들은 바로 그것을 정부에게 도입하도록 종용할 것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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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마찬가지로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왜 아내들은 항상 상대 여자를 원망해요? 자기 남편을 원망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자기를 배신한 것도, 평생 사랑하고 지켜주겠다고 맹세한 것도 남편인데, 절벽에서 떠밀어 죽이려면 자기 남편을 죽여야하지 않아요?" - P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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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본주의체제는 신자유주의를 지나 우리의 일상적 삶 자체를 상품화하는 플랫폼자본주의로 진화하는 중이다. - P140

냉전과 처참한 열전으로 다져진 한국의 투철한 친미 반공의식과 대북 적대감은 지금의 전례 없는 한일관계 악화 상황에서도 동족인 북보다 일본을 더 ‘자기편‘으로 여기게 되는 자기파괴적인 도착적 정신세계를 만들어냈다. - P148

해법은 먼저 부정당해온 자신의 처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 부정을 다시 부정해서 자신을 새롭게 세우는 정반합의 변증법적 사고와 실천이라는 것이 리영희가 일찍이 도달한 결론이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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