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29 The Rise of Bonaparte
Napoleon Comes to Power
- Battle of Nile

The Emperor Napoleon
- Battle of Trafalgar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곡 2023-03-31 1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나폴레옹! 오늘 삼월말일 불금 잘 보내십시오 ~~

햇살과함께 2023-03-31 21:20   좋아요 1 | URL
자기 머리에 관을 씌우는 나폴레옹 ㅋㅋ 주말 잘 보내세요~
 

어떤 사람은 쉽게 마음을 고백하고, 쉽게 마음을 접는다. 어떤 사랑은 천천히 시작되고, 오래간다. 사랑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말로 사랑을 드러내는 데 신중한 사람이고 싶다. 머뭇거리고, 기다리고, 참을 줄 아는 사람이고싶다. 내가 애정하는 모든 대상에게 나는 조심조심 손을 내미는 사람이고 싶다. 하지만 삶이 무거운 것들로만 가득하다면? 매일이 주저하고 망설이는 순간으로만 채워진다면? 그런 삶은 또 얼마나 버거울까. 우리의 삶은 가벼움과 무거움이 번갈아가며 만들어내는 화음일지도 모른다. 삶에는무거운 마음으로 기억해야 할 것들과 가볍게 흘려보내야 할것들이 공존하니까. 모든 것이 지나치게 무거운 요즘, 봄볕에 흩어지는 꽃잎 같은 가벼움을 소환해서라도 이 한때를 지나가고 싶어진다. - P76

너무 얼마 전 구남친이 물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은 여행작가의 가난한 성찬은 요즘 어떤지를. 그날 점심 상차림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그가 이런 글을 보내왔다. "제가 관찰한 누나는 항상 접시에 음식을 담았어요. 락앤락 뚜껑만 연 채로밑반찬을 먹는 일은 하지 않았지요. 라면을 먹어도 누나는항상 끓이고, 파도 좀 넣고, 그릇에 따로 내와 먹었어요. 이러면 라면은 라면 이상이 되죠. 제가 느끼기엔 그랬어요. 먹고 난 뒤에도 항상 깔끔하게 바로 정리하고요. 사람의 생활이 무너질 때는 먹는 것부터, 뭘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 거기부터 무너지더라고요. - P85

욕조의 머리카락을 치우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축축해진 타월을 걷고, 구겨진 시트를 벗기는 일을 반복적으로 해내야 한다. 내 기분과는 상관없다. 미룰 수 없는 청소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내가 쓰는 화장실 거울의 얼룩은 며칠 닦지않아도 괜찮다. 손님용 화장실 거울에는 한 점의 얼룩도용할 수 없다. 바닥에 머리카락이 보이면 대재앙이다. 청소를 방금 마쳤는데 눈앞에 먼지 한 덩이가 보이면 격렬한 동공 지진에 휩쓸린다. 에어비앤비를 하게 된 후 나는 먼지의 무한자가증식설을 믿게 되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해도 해도자꾸 나오는 이 먼지를 설명할 길이 없다. 코로나 시대라 문고리나 테이블 같은 곳은 소독제를 뿌려가며 또 닦아야 해서 더 피곤하다. 조만간 청소의 달인으로 거듭나지 않을까싶다. - P122

무얼 먹어도 맛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오월의 신록이 그늘을 드리운 숲에 웃음소리가 번졌다. 여자들은 다정하게 서로를 보듬었다. 마지막 순서로는 청운공원 윤동주 시인의 언덕 근처 정자에서메리 올리버의 글을 읽었다. 숲에는 귀여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우리는 모두 용감하고 야성적이고 귀엽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산문 「몇 가지 말들]이었다. 그녀의 잘 알려진 시 「기러기」를 마저 읽고 해 지는 청운동에서 헤어졌다. - P129

양희은 선생님은 남편과 함께 참여하셨는데 여러 면에서 나를 놀라게 했다. "아침 9시에 로비에서 모일게요." 다음날 아침 9시에 내려가면 두 분은 이미 와 계셨다. 10분 전에 내려가도 계셨다. 아니, 이분들이 로비에서 주무신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번 1등이셨다. 나는 마지막날까지 두 분보다 먼저 로비에 도착하는 데 실패했다.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도 불평 한마디 없으셨다. 나이든 사람의 미덕은 돈을 잘 내는 거라며 모두에게 맛있는 식사도 여러 번 사주셨다. 어떤 제안을 해도 가장 먼저 좋다고 손을 번쩍 들어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제일 연세가 많은 분들이셨는데 가장 배려가 넘치는 여행자들이었다. - P1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28 China and the Rest of the World
The Kingdom at the Center of the World
Fir sixty years, the emperor Chi’en-lung (건륭제) had reigned over China.
In 1793, George III sent an ambassador to China to ask Emperor Chi’en-lung to change the Eight Regulations.
But China would not obey Britain’s commands.

The Rise of Opium Trade
Chi’en-lung had refused to let foreign ideas and merchants into his country, but he had not been able to keep the foreign poison Opium ou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업히는 삶이 있고, 업어주는 삶이 있지. 나는 이제 업히는 삶을 살 거야. 업히는 삶이 더 어려워. 업어주는 삶이폼도 나고, 당당하기도 하고, 만족감도 크지. 하지만 내가 젊은 날에 업어주는 삶이었다고 믿었던 그 순간들마저도 실은업히는 삶이었던 거야." - P9

생전장은 신이치 선생님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요우코소 슬로 데스 하나미(느린 죽음 꽃놀이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곧 신이치 선생님의 라쿠고(일본의 전통적인 1인 만담) 판이 벌어졌다. 서툰 일본어 탓에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삶과 죽음에 관한 해학이 가득한 만담에 자주 웃음이 터졌다. 만담이 끝난 후 고이치 선생님이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켜 모두에게 건배를 제안했다. 물기 어린 두 눈 가득웃음을 머금고 "오늘은 죽기에 좋은 날입니다"라면서. 아메리카 인디언 운동을 주도했던 데니스 뱅크스의 말이었다. "제 어머니는 11년 전, 오늘 같은 봄날에 친구와 가족을 불러모아 이틀간 웃고 노래하며 꽃놀이를 즐긴 후 세상을 떠나셨죠. "완벽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요. 그때 이후 저는 죽음이 두려운 게 아니며 죽음을 늘 마주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왔지요. 더 나아가 저도 어머니처럼 이 세상과 작별하고 싶었어요. - P19

싱글, 여성, 여행작가. 어떻게 보면 제법 근사한 조합이라 오해를 사기 딱 좋다. 자유롭게 세계를 여행하며 살아가는, 거칠 것 없는 삶을 연상하기 쉬우니.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할 수는 없지만 모든 일에는 이면이라는 게 있다. 양지가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이 삶의 양지만을 부러워하는 이들을 만나면 음지의 이야기를 건네게 된다. 한마디로내 자유로움은 경제적 불안함과 동의어다, 외로움과 불안함을 반반씩 섞어 자유 위에 덧바른 삶이다, 등등. 결국 우리는 저마다 각자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것뿐이라고. 다 가질 수 없으니 더 절실한 것을 끌어안고, 그걸 지키려 애쓰며살아가는 거 아니냐고. 내게는 가족이나 사회적 성취 같은것보다 길 위의 삶이 가장 간절했다. 간절한 것 하나를 얻기위해 다른 것을 내려놓아야만 했다. - P28

싱글로 사는 한 생계를 책임지는 일도 온전히 혼자 해내야 한다. 지금껏 내 힘으로 생계를 해결해와서 뿌듯하지만, 밥벌이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 답답해지기도 한다. 저축이나 집도 없이 일용직 노동자처럼 사는삶이 힘에 부칠 때도 있다. ‘통장 잔고 0‘을 겪은 건 여러 번, 동생이 건네준 마이너스 통장에 기대어 산 적도 두어 번 있다. 다음달 수입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삶을 쭉 이어가야 하니, 아무리 내일이 없다는 듯 살아가는 나라 해도 가끔은 한숨이 나온다. 티베트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그러니 걱정은 미루고 그저 오늘을 살 수밖에. - P32

얼마 전 따뜻한 봄날, 엄마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고 있었다.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 일흔여덟의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했다. 10킬로미터 단거리지만 봄가을마다 온갖 마라톤 대회에 부지런히 참석한다. 엄마 집 거실에는 엄마가받은 메달 서른 개가 걸려 있다. 몇 주 전에도 마라톤에 참석했던 엄마가 갑자기 비밀 이야기라도 하듯 목소리를 낮추었다. "나 이번에 꼴찌 했어." 그러더니 깔깔 웃는다. "사실 내뒤로 딱 한 팀이 더 있긴 했지. 아이 둘을 데리고 뛰던 부부. 근데 거기는 애들 때문에 그런 거니까 내가 꼴찌인 셈이잖아. 달리다보니까 마라톤 대회 입간판 있지, 그게 다 바닥에쓰러져 있는 거야. 바람에 날렸나 했는데 철거하려고 치워놓은 거였어. 처음 마라톤 시작할 때는 10킬로를 1시간 10분에 뛰었는데, 그다음 해는 20분대, 그다음은 30분대, 이렇게조금씩 늦어지더니 이번에는 결국 꼴찌까지 왔네. 세상에, 그야말로 꼴찌를 다 해봤어." 다시 깔깔깔. 그런데도 엄마는 굴욕이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엄마는 다음 마라톤 대회에도 나가서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엄마만의 속도로 완주를 해낼 것이다. - P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성 특권 - 여성혐오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케이트 만 지음, 하인혜 옮김 / 오월의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성 특권이라 쓰고 여성 혐오라 읽는다. 부부나 연인 사이 섹스에서의 ‘동의’라는 함정에 대해 수긍하지 않을 수 없고, 여성 정치인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뜨끔하지 않을 수 없고, 내가 가진 특권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3-29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다 읽으셨네요. 축하합니다!
햇살과함께 님도 엄청 부지런히 읽으시네요.
우린 4월에 또 합께합시다!

햇살과함께 2023-03-29 21:18   좋아요 0 | URL
요즘 물오른(?) 시기인가봐요 ㅋㅋㅋ
4월 책도 기대됩니다!!

건수하 2023-03-29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햇살과함께님 쭉쭉 나가시는군요! 👍👍👍

햇살과함께 2023-03-29 23:26   좋아요 0 | URL
언제 브레이크가 걸릴지 모르니 갈 때까지 가보려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