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 : 우리는 조선학교 학생입니다 재일조선학교 학생 작품 선집 1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 지음,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엮음 / (주)시대너머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재일조선학교 일명 ‘우리학교’에 다니는 초중고 아이들의 글과 그림 모음집. 일본에서 유일하게 고교무상화 정책에서 배제되고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멸시를 받지만 꿋꿋하게 조선인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님과 조선인학교 학생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긴장 속에 생활하는 아이들, 너무 대견하고도 안타깝고 고맙고 미안하다. 남한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2-03 1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 다큐봤던 기억이 나요. 차별이 참 심하더라고요. 그 와중에 순수하고 자긍심 가지던 아이들이 생각나요. ㅠ

햇살과함께 2022-02-03 21:53   좋아요 1 | URL
저는 예전에 시사인이나 한겨레 기사만 봤는데, 일본에서 ‘조선’이라는 국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걸, 남한이 아니라 북한의 지원으로 학교가 유지되었다는 걸 알고 놀라고 부끄러웠네요.
 

2022년 1월 마지막 구매, 순천 책방 심다

30일 일요일 여수에서는 벌교에서 이동 중 점심을 대충 빵으로 떼우고(하지만 벌교 모리씨빵가게 빵 너무 맛있었다) 도착하여 저녁 먹으러 가느라 책방을 못갔다. 31일 월요일부터 설연휴이기도 하고 보통 독립서점은 월화 휴무가 많아서(작년 4월에 갔던 순천 책방 서성이다도 월화 휴무)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책방 심다에 전화했는데 책방 열었다고 해서 시간 쪼개서 잠시(정말 15분만에) 들렀다가 익산으로 출발~!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아담한 책방이다. 순천이나 전라도 관련 독립출판물이나 기념품도 많다. 시간에 쫓겨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해 아쉽다.

(필사사진은 태백산맥 문화거리의 벌교금융조합에 있는 태백산맥 필사 원고지. 한 문장 쓰기도 힘들다. 태백산맥 문학관에 가면 조정래 작가의 아들 며느리 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태백산맥 필사한 노트들 전시가 있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2-02-02 17: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방심다는 가본곳인데 반갑네요 ^^ 벌교는 꼬막 아닌가요? ㅋ 햇살님의 글씨는 멋지네요~!!

햇살과함께 2022-02-02 18:05   좋아요 3 | URL
저 완전 악필! 앞에 쓴 저희 남편 더 악필이라 제 글씨가 좀 단정해보이는 착시효과 ㅋㅋ 아침에 일찍 도착해서 아쉽게도 꼬막정식 못먹고 순대국밥만 ㅎㅎ 새파랑님도 가보셨군요~

청아 2022-02-02 17: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원고지에 글 쓰는것 은근 인내심이 필요하죠!ㅎㅎ중학교때 해보고 혀를 찼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 느낌있네요^^*

햇살과함께 2022-02-02 18:07   좋아요 3 | URL
맞아요 고등학교 이후 원고지 처음 써보는 듯요. 원고지를 앞에 두니 뭔가 숙연해지는 느낌 ㅎㅎ

mini74 2022-02-02 1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원고지 ㅠㅠ 왠지 누군가 빨간펜으로 막 고칠 거 같아요 ㅎㅎ 경주 가면 잊지 말아야겠어요. 모리씨빵가게랑 심다!

햇살과함께 2022-02-02 18:09   좋아요 3 | URL
ㅋㅋㅋ 미니님 경주 아니고 전라도입니다^^

mini74 2022-02-02 18:16   좋아요 3 | URL
ㅎㅎ 태백산맥보면서 오 벌교 그러면서 손은 경주 ㅠㅠ 큰일입니다 ㅎㅎ

햇살과함께 2022-02-02 18:2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허벌나게 공감합니다

scott 2022-02-03 0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교꼬막 보다

그리고 빵!

빵맛이 궁금한 🖐
햇사림 독립 서점 탐방 기행
차곡 차곡 따라가는 재미가 ^ㅅ^

햇살과함께 2022-02-04 07:43   좋아요 1 | URL
아주 조그만 빵집인데 순식간에 팔려서 빵이 몇 종류 안남았다는~ 벌교가면 꼭 가보세요~
 

희망조차 스쳐지나간다
백이 스쳐지나
이백이 스쳐지나
삼백이 스쳐지난 그때
《무슨 서명입니까?》
나의 웨침은
그 사람을 스치지 않았다!
우리가 옳다고, 잘하라고
감격해하는 일본인녀성의 그 말에서 빛을 보았다.
내가 하는 투쟁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그렇다.
일본사람들이 스쳐지나가는것은
우리가 잘못하였기때문이 아니다
일본당국이 조선사람을 《부(否)의 존재 》로
대해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내가 단념하고 스쳐지나가면
영원히 못 얻을 권리인것이다.
우리가 이 문제를 어찌 스쳐지나갈수 있는가 - P161

더 알아보기
고교무상화 운동?

일본은 2010년부터 고교무상화 정책을 시작하였어. 문제는 일본에 있는 모든 외국인학교에 대해서는 고교무상화를 일본학교와 똑같이 지원하였는데 유일하게 조선학교만을 고교무상화제외(수업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조치,연간 약 12만엔,한국돈 120만원에 해당)하는 차별을 지금까지 하고 있어.
이에 대해 재일동포들은 물론 남북의 동포들도 일본 정부의 부당한 차별에 대해 항의하고 있고, 양심적인 일본인들도 함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유엔의 아동인권위원회,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도 일본정부에 조선학교 차별을 시정하라고 거듭 권고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차별이 계속되고 있어. - P162

나는 이날 집으로 돌아갈 전차칸에서 수요일행동에 참가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느꼈다. 투쟁에 참가하면서 나는 무엇이라도 겉면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든 본질을 보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알게 되였으며 이렇게 느낄수 있었던것은 《조고축전》준비과정에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아는것이 불어났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는것이 있어야 보이게 되는것이 있다는것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게 되였으며 이것은 선대들이 새겨주신 력사의 발자취를 우리가 계속 이어나가는데서 꼭 필요한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몇달이 지난 오늘도 나는 시간이 있으면 수요일행동에 참가하고있으며 그 마당에서 호소도 하고있다. - P178

더 알아보기
조선학교 학생들의 ‘조국’?

재일본조선인들이 모든 힘을 모아 국어강습소에서 시작하여 초중고급학교까지 조선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북녘동포들의 지지와 후원이 있었어.
1957년 4월, 한국전쟁 이후 북녘동포들이 나라 복구로 어려운 시기에 1억 2천만엔(일본돈)의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었어.
지금까지 해마다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고 있어.
조선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민족교육을 할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태준 북녘을 ‘조국‘으로 생각하게 된것이지. - P2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역땅 일본
조선학교 학생이라
절대 트집 잡히지 말라고
항상 착하게 살아라고
긴장, 긴장, 긴장
긴장속에서 자라난 우리

동정도 옷고름도 다 감추고
저고리를 안 입은척 하며
조심조심 학교 다니는 우리 - P90

재일본조선인에 대한 그릇된 력사인식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차별, 또한 사실과 어긋나는 보도때문에 가지게 된 편견이 무서운 흉기가 되면서 이것들이 어린 우리 동생의 소박한 꿈이며 피타는 노력과 절대 짓밟히지 말아야 할 자존심을 무자비하게 허물게 한것임을 나는 똑똑히 알았으며 그런 흉기가 우리의 미래를 시퍼렇게 위협하고있다는것도 똑똑히 알게 되였다. - P108

《소나야, 일본에 건너오신 증조할아버지가 제일 처음에 하신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학교를 세우는 일이야!
자기가 학교를 못 다니고 공부하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또 일본에서 나서자라는 아이들에게 꼭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문화를 배워주기 위해서말이야. 너의 증조할아버지는 정말로애국심이 강한분이시였어.
그후 증조할아버지는 자신이 번 돈을 깡그리 바쳐 이곳 사와다리언덕에 우뚝 솟은 우리 학교를 지키기 위해 한몸을 바치신거야.
당시도 학교재정사업이 어려워 힘든 시기였으니 자기가 할수있는 일은 다 자기 힘으로 하셨으며 평생 교육회에서 비전임으로 사업하시면서 학교에서 전화가 오면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곧 찾아갔다고 해. 작업옷을 입으신 모습으로…》 - P1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갔던 동포들이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우리 민족의 역사를 교육하기 위해 세운 조선학교, 하지만 조선학교와 재일본조선인 학생들은 우리 사회에서 잊힌 존재였습니다. 남북대립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일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계 학교인 조선학교는 막연한 거부감과 두려움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우리 땅에 뿌리를 두고 있는 ‘조선인‘이라는 것입니다. - P5

‘우리 학교’에 아들 딸을 보내는 어머니 치고 훌륭하지 않은 분은 없다고 나는 믿는다. 왜냐하면 눈앞의 편안한 삶을 택하기보다 불편하고 고통스럽더라도 자기가 물러설 수 없는 자리를 지켜내는 일, 그러기 위해 저항하고 싸우는 일에 나서는 의지. 이것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는 고통스럽더라도 그 길을 간다 하지만 자식은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게 어미 마음이 아닐까? 내 살아 - P10

온 경험으로는 자식에게까지 고통스럽더라도 정의를 지키라고 가르치는 부모는 못 보았다. 아니 지금 내 둘레를 살피면 참으로 가관이다. 제 자식 잘 되기 위해서 남의 자식 짓밟는 일은 예사이고 더욱이 자식이 정의로운 길로 가고자 해도 애비 어미가 죽을 듯이 막아나서기 때문이다. 정의와 인정은 사라지고 경쟁과 승리만이 인생의 목표가 된 세상. 이게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현실이다. - P11

일본정부의 억압과 탄압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1966년부터 1972년까지 7번에 걸쳐 조선학교의 수업 중지, 학교의 폐쇄를 꾀 - P20

하였고, 2010년 이후에는 고교무상화에서 유일하게 조선학교만을 제외하는 노골적인 차별정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고교무상화‘는 수업료의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조치로, 다른 재일외국인학교는 지원하면서 조선학교는 지원하지 않는 인권 침해적 교육차별정책입니다. - P21

선생님 말씀이 떠올랐어요.
《지세의 첫 자랑은 무엇이니?》

선생님 래일이면 이야기할래요
나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예요.
나의 첫 자랑은 나를 사랑해주시는
귀중한 사람들이 많다는거예요 - P39

어머니와 한 놀이
종이쪽지로 질문하기
《만약 돈을 많이 가졌다면?》

어머니는 뭐라고 쓰셨을가?
예쁜 옷? 가족려행?
크고큰 우리 집?
슬금슬금 종이쪽지펼쳐봤어요.

(아!!)

그래,
비가 많이 내린 바자날에도
차거운 바닥에 앉아 판매하고계셨지 - P53

낡아진 교사 꽃학교 되라고
꽃밭꾸리기 열심히 하고계셨지

제일 좋은 모든것 학생들에게
언제나 우리들이 선참이였지
그런 어머니가
주신 대답

그것은
《학교에 다 준다》
종이쪽지 보고 또 보았어요.

《어머니!》

어머니의 넓고 따뜻한 품에
꼭 안기였어요.
나는 그런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 P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