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건강함은 행복의 첫 번째 필수조건입니다. 신체적 건강함이란 자연 발생적인 생기와 즐거움으로 다양하고 많은 일상 업무를 수행하고, 자연적이고 용이하고 만족스럽게 활동하는 건전한 마음과 함께균일하게 발달된 신체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삶의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상의 성과를 이루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강하고 건강한 신체를 얻고, 정신무장을 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생활 속도가 점점 빨라져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이 세상은 우리가 적합한 신체를 갖추기를,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투지가 없는 자 no-getter‘가 아니라 ‘투지가 강한 자go-getter‘로서 성과를 거두는 데 있어 민첩하기를 요구합니다. - P115

컨트롤로지는 보통 때는 활동을 멈추고 있는 수많은 근육 세포를 다시 일깨우면서, 잠자는 수많은 뇌세포까지 함께 일깨웁니다. 이렇게 새로운 영역을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마음의 기능을 자극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컨트롤로지 운동을 경험하는 초기에 기분이 ‘향상uplift‘됨을 깨닫고, 그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랜 세월만에 처음으로 그들의 정신이 진정으로 깨어났기 때문입니다. 컨트롤로지를 꾸준히 연습하면, 맑고 깨끗한 혈액이 자연스럽게 골고루 돌면서 잠자고 있던 뇌를 각성시킵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뇌세포를 더 발달시킨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스탠리 홀은 "근육훈련이 뇌를 강하게 만든다."고 관측한 바 있습니다. - P125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어떤 이득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몸을 소홀히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 P127

그러므로 무엇보다 올바르게 호흡하는 법을 배우세요. 폐 속이 거의 진공 상태가 될 때까지 공기를 한 톨도 남김없이 모조리 짜내세요. 그러고 나서 다시 똑바로 서서 여러분의 폐가 자동으로 신선한 공기로 완전하게 가득 채워지는지 살펴보세요. 혈류에 포함된 많은 산소의 영향으로 처음에는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결과입니다. 마치 공기가 희박한 높은 산에 처음 올랐을때 느끼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며칠 후면 이런 느낌이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 P131

어떤 일이 있더라도 햇살과 신선한 공기를 가능한 한 많이 취합시다. 입과 코, 폐를 통해 숨을 쉬듯이, 피부 모공을 통해 여러분의 몸 역시 ‘호흡한다’는 것도 기억합시다. 청결하고 열려 있는 피부 모공은 땀의 발한 작용으로 몸의 독소를 연속적으로 제거합니다. 나아가 몹시 춥지만 않다면 스웨트셔츠sweatshirts 나 가벼운 옷을 입은 채 운동을 하지는 맙시다.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면 ‘반바지 shorts‘ 혹은 야외 활동용선 슈트sun suit 를 입고, 생기를 돋우는 햇빛이 몸의 모든 모공에 노출되고 스며들게 합시다. 겨울의 추위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야외 활동을할 때는 몸에 붙는 옷보다 품이 낙낙한 옷이 더 좋습니다. 물론 튼튼하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제대로 호흡하고, 바르게 걸으며, 활기차게 나아갑시다. - P137

우리 몸의 회복을 돕는 숙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 신선한 공기, 정신적 평정입니다. 신경과민은 보통 올바른 운동이 부족하면 악화되는데, 특히 정신적으로 불안한 경우 그러합니다. 이런 상태를 완화하는 최상의 방법은 운동입니다. 수면에 방해를 받고있다면, 즉시 일어나 운동을 하십시오. 깬 상태로 누워서 신경과민으로 발생하는 ‘독‘으로 피로해지는 것보다 격렬한 신체 운동으로 피로해지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특히 ‘구르기‘와 ‘펼치기‘ 운동으로 척추를 마사지하면 신경이 이완되고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 P141

필라테스의 진화는 1934년 <당신의 건강>으로 시작해 1945년 <컨트롤로지를 통한 삶의 회복>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조셉의 오리지널 피트니스 프로그램에 새로운 운동과 기구가 더해지고, 가치가 새롭게상승하면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 P218

2000년 10월 19일, 밸런스 바디사 그리고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소유주인 켄 엔델만은 미국 연방의 상표 등록 소송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켄과 그의 회사는 숀 겔라거에게 상표권 침해로 고소당했다. 숀 겔라거가 1992년에 필라테스 상표를 등록하였는데 켄과 그의 회사 등이 필라테스에서 영감을 받은 기구를 제작하고 판매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그 소송의 결과로 필라테스는 가라테나 요가 같은 일반적인 피트니스 명칭처럼 포괄적인 명칭으로 인정받으며, 상표권 침해 보호를 받을 자격을 상실하게 되었다. 누구나 필라테스라는 명칭을 운동을 가르치거나 기구를 제작하는 데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P221

로마나 크리자노스카는 인터뷰에서 필라테스의 ‘기계machines‘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 단어를 수정해 주었다. - P221

"기계’는 당신에게 무언가를 해 줍니다. 하지만 필라테스의 ‘기구apparatus‘는 당신 스스로 운동을 하도록 이끌어 몸을 단련시키죠."
알다시피 필라테스의 34가지 오리지널 매트 운동은 어떤 기구나 도구도 사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어졌다. 로마나는 다음에 주목했다.
"매트 운동을 완벽하게 해낸다면 기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장난감 toys을 갖고 놀기를 좋아하지요". - P222

클래식 필라테스 지도자들은 필라테스의 오리지널 운동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한 채 한결같이 일정한 순서대로 가르친다. 또 일반적으로 조셉이 원래 설계했던 기구를 사용한다. 클래식하게 훈련을 받은 지도자들은 조셉이 만든 운동의 완벽한 시스템으로 훈련돼 왔으며, 보통은 조셉 필라테스가 직접 가르친 제자 중 한 명의 계보를 철저히 이어 가 - P222

는 훈련 방식을 쓴다. 모던/컨템포러리 필라테스는 메소드를 다양하게분리하고, 오리지널 운동에서 많은 변화를 주어 가르치며, 운동의 순서 또한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차이가 있다. - P223

매직 서클의 저항력은 근육을 부풀리는 목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다리나 팔 사이에 넣고 서클을 조이는 것은 신경근 수축을 활성화하고, 몸 형태를 잡으며, 관절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단련된 체형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P225

어떤 웨이트를 선택하든 간에,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필라테스는 코어를 사용하여 사지로 뻗어 내는 데 집중해야 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가벼운 웨이트를 사용하면 어깨, 코어, 골반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물론 웨이트의 무게는 자신의 체격과 체력에 따라 달라진다. 대략 1~5파운드(0.5~2.5kg)가 적당하다. 이보다 더 무거운 웨이트는 필라테스 운동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정렬선 유지에 오히려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 P230

포괄적 코어 근육을 강화할 때 작은 공을 사용하면 등 근육의 긴장을 줄일 수 있다. 벤더는 긴장을 완화하고 약한 부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이 공을 구상했다. 공은 등을 받쳐 주면서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 P243

모던 필라테스에서는 중심이 흔들리는 소도구를 이용하여 변형 동작을 한다. 보다 균형 감각과 정렬선에 대한 집중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러한 소도구는 학생들의 몸에 대한 인지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이를 물리치료 분야에서는 자기수용감각 proprioception이라고 한다. - P266

세계 곳곳에서 여러 테크닉을 독창적으로 합친 클래스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중 필라테스, 필라테스와 복싱, 필라테스와 태극권,
가라테, 기공 등의 무술을 섞은 것도 있다.
이 융합된 훈련법에는 모두 공통적인 핵심 요소가 있다. 신체를 발달시킬 때, 더 나은 인식과 균형을 활성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훈련법은 강한 코어를 필수로 하며, 그 움직임은 코어에서 시작하여 우아하게 사지로 뻗어 나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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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 교육은 올바른 호흡입니다.
아이들은 최대한 가슴 윗부분을 충분히 팽창시켜 어떻게 길고 깊게 호흡하는지 배워야 합니다. 짧은 순간에 호흡을 멈춰 복부를 안으로 - P77

바짝 당겨 넣고 밀어내는 올바른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숨을 내쉬면서 어떻게 폐에서 완전히 공기를 빼내는지 올바르게 배워야 합니다.
폐에서 공기를 제대로 빼내는 것은 그 자체로 기술이며 올바른 호흡의 마지막 단계인데, 가장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호흡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개인적으로 지도를 받지 않으면 좀처럼 제대로 배울 수 없습니다.
정신적인 통제하에 올바른 호흡 운동을 하면, 다른 모든 치료들보다 확실히 결핵을 예방하게 되고, 거기에 더해 최상의 건강 기준을 얻고, 이를 유지하게 됩니다. - P79

현재 필라테스의 이론은 일반적으로 호흡, 중심화, 집중, 조절, 흐름, - P107

정확성이라는 여섯 가지 기본 원리에 기초하여 가르친다. 필라테스는『컨트롤로지를 통한 삶의 회복』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호흡 Breathing은 생명의 처음이자 마지막 활동입니다. 우리의 고귀한 생명은 호흡에 달렸습니다. 숨을 쉬지 않고는 살 수 없기에, 올바른 호흡의 기술을 터득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 P108

중심화Centering는 각 운동 중에 흔히 ‘파워하우스 Powerhouse‘라고 불리는 중심center 혹은 코어core에 정신과 신체를 집중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 P108

집중Concentration은 간단히 말해서 명확하고 세심하게 모든 필라테스 운동에 전념하는 것이다. 최고의 가치를 얻기 위해 각 운동의 움직임에 최대한 전념하라! 필라테스는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다.

"운동을 할 때마다 올바른 동작에 집중합시다. 그릇된 동작을 취한다면 이 운동이 지닌 중요한 이점을 하나도 얻지 못합니다. 무의식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올바르게 수행하여 숙달되면, 이 운동은 여러분의 일상적인 활동에 우아함과 균형을 줄 것입니다. 컨트롤로지 운동은 일상의 과제를 쉽고 완전하게 수행하고, 스포츠와 오락, 응급상황에 대처하여 엄청나게 비축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건강한 몸과 건전한 마음을 만들어 줍니다." - P109

조절control은 마음이 각각 분리된 근육의 움직임들을 통제하고 지배한다는 개념을 의미한다.

"여러분의 온몸은 완전하게 정신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 - P109

니다. (…) 좋은 자세는 몸의 모든 메커니즘이 완벽하게 조절될 때 성공적으로 얻어집니다." - P110

흐름Flow은 필라테스 운동을 설명하는 조셉의 글에서 나온 아름다운 단어다. 부드러움, 우아함, 기품을 목표로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식으로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각 운동을 하는 동안 에너지가 몸 구석구석을 부드럽게 연결하여 온몸으로 균등하게 흐르는 것을 말한다.

정확성 Precision은 마지막 기본 원리이며, 우리가 기술적으로 바라는바다. 각 동작을 취하며 의식적으로 정확성을 인지하는 것은 학생으로서 배워야 하고 강사로서 가르쳐야 하는 필수 요소다. 필라테스 본래의 가르침과 단계적인 설명은 몸의 움직이는 각 부위의 위치, 정렬선,
궤적에 있어서 언제나 명확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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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재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재판부(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의 ‘성착취‘라는 표현이었다. 피해자들과 반디지털성폭력 활동가들은 줄곧 ‘음란물‘ 용어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 ‘성착취물’로의명명을 요구해온 터였다. 판사의 입에서 "인간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성착취 범죄"라는 말이 나왔을 때, 머릿속에 지난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자신이 ‘음란물‘이냐며 고통스러워하던 피해자들의 모습, 우리부터 용어를 적확히 사용하자며 서로 독려하던 활동가들, 사법 시스템 속 용어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를 수용하며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던 법조인들이 떠올랐다. - P414

"너 여기만 광산인 것 같지? 나한테 50원, 100원내고 다운로드받아가는 그 개새끼들이 다 내 광산이야!"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와닿았던 대목이다. 현실에서 ‘산‘은 어디든 존재한다. 디지털 환경의 특성상 디지털 성착취·성폭력 영상물의 원본과 복사본은 차이가 없고, 언제든 저장과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진호는 수감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이 광산들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구속되지 않은 양진호의 주변인들이 그 광산에서 채굴 작업을 진행 중이며, 그렇게 얻은 이익은 또다시 피고인 양진호를 방어하는데 쓰이고 있다. - 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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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룰 때, 무엇이 우리를 진정으로 건강하게 하는지 깨닫게 된다. - P34

신체와 정신은 함께 정상적으로 발달해야 합니다. 이 사실을 깨달아야만 오늘날의 건강 질환이 바르게 해결됩니다. 신체에 정신을 맞추거나 반대로 정신에 신체를 맞추는 게 아닙니다. 정신과 신체의 완벽한 조화를 달성하기 위해 정신의 심적 기능과 신체의 체력적 한계를 지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43

신체와 정신의 균형이란 무엇일까요?
이것은 신체의 모든 근육 운동을 의식적으로 ‘조절 control‘하는 것입니다. 신체의 골격 구조를 형성하는 뼈에 의해 구현되는 지렛대 이론을 올바르게 활용하고 적용하는 것입니다. 신체 메커니즘에 대한 완벽한 지식으로 신체의 활동과 휴식 그리고 수면에 적용되는 평정과 중력의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컨트롤로지‘라고 명명한 이 지식이 없다면 정상적인 삶의 결과물인 신체의 완전함을 얻을 수 없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찾아오는 죽음도 피할 수 없습니다. - P46

"너무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Not Too Much, Not Too Little"라는 그리스인들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인간이 자신을 소홀히 하면 신체적·정신적 효율성이 파괴되고, 서서히 점진적으로 도덕성이 약화됩니다. 부정직함과 부도덕이 점차 증가하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균형 잡힌 책임감을 상실합니다. 이상주의와 윤리적 문화도 잃게 됩니다. 이는 그저 말만 그런 게 아니라 사실입니다. - P51

자연의 섭리대로 인간이 ‘정신적·신체적 균형‘을 발견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몸 또는 마음이 아니라, 몸과 마음입니다! NOT MIND OR BODY BUT MINDAND BODY"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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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황정은 작가의 추천으로 강렬한 <자두> 표지만 머리 속에 넣어두었다가 최근에 이주혜 작가가 신간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로 책읽아웃에 나왔길래 <자두>를 먼저 읽었다생각보다 얇고(하드커버라 두꺼워 보임글씨도 크고 자간도 넓어서 금방 읽게 되는 책이다(이런 편집 보면 종이 낭비 생각이 안들 수 없다…. 그러나 노안이 오는 눈엔 읽기 좋기도….).


화자는 번역가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의 번역을 마치고 편집자에게 메일을 보낸 후 담배 한 대를 피우고 곧 역자 후기를 보내달라는 편집자의 요청 메일에 역자 후기를 쓰며 과거를 회상한다곧 이 소설은 화자의 역자 후기이다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에 포함된 에이드리언 리치와 엘리자베스 비숍의 우연한 만남유사한 경험을 한 두 여성 시인의 사랑과 상실에 대한 공감의 이야기를 통해 화자의 회상이 시작된다.


과거 시아버지의 병원 입원으로 남편과 함께 돌봄을 수행하며 며느리로서 겪은 미묘한 부당함불편함어긋남으로 결국 남편과의 이혼에 이르게 된다대놓고 가부장적인 주장을 하는 시아버지나 남편이 아니지만젠틀함을 표방하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표피를 살짝만 벗겨도 거기 숨겨져 있는 다른 본심을 보게 된다오히려 여성 간병인 영옥씨와의 짦은 담배 한 대의 시간으로서로의 눈을 마주치는 것 만으로 이해 받은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겉으로 보기엔 멀쩡하게 매끄럽고 단단해 보이나속은 짓이겨지고 짓물러진 자두 같은 이야기다.


이주혜 작가는 번역가로 활동하다 뒤늦게 소설가로 데뷔했다는데본인이 실제 번역한 책을 모티브 삼아 이야기가 출발하는번역과 창작이 어우러진번역가라는 본인의 정체성을 살린 소설 도입부인 것 같다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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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0-04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주혜 작가의 글을 읽고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을 꺼내왔어요. 다만 저는 이주혜 작가의 단편 소설이 먼저였고 그 후에 자두 그리고 에이드리언 리치 꺼내오기로 순서가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 신간이 나왓다는 소식에 얼른 구입해두었습니다. 후훗.

햇살과함께 2022-10-04 14:46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은 역시 책 부자~
저는 <자두> 도서관 대출하면서,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는 희망도서로 신청했어요~ 도서관에서 사줄지 기다려 봐야겠어요.
에이드리언 리치 책 500페이지가 넘네요?? 당장 못읽겠는데요?? ㅎㅎㅎ

다락방 2022-10-04 14:59   좋아요 2 | URL
저도 꺼내놓기만 하고 읽지는 못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10-04 16: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다락방님 책상에 그런 책이 몇 권일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10-04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 저 3권이 이렇게 연결되는군요. 황정은 작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에이드리언 리치의 저 책은 제게 숙제같은 책.
그리고 이주혜작가네요. 이주혜작가 책도 담아갑니다.

햇살과함께 2022-10-04 23:19   좋아요 0 | URL
저도요~ 황정은 작가 좋아해요.
황정은 작가 책도, 황정은 작가 추천 책도^^
리치, 저에게도 새로 생긴 숙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