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서 살 것이다 입장들 3
정지돈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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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듯, 에세이인듯 아주 독특한 정지돈 작가의 작품 세계. 2015 젋은작가상 작품집을 읽고 ‘다시 정지돈 작가의 소설을 읽어볼지는 모르겠다‘고 리뷰 남겼는데, 다시 읽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물음표... 건축에 무척 관심이 많다는 것과 나름의 유머를 구사한다는 것은 발견했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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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을 속이지 않아요. 만약 속이기가 일쑤라면 아주머니를 좋아한다고 말할 거예요. 그러나 저는 분명히 말하겠어요, 아주머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 세상에서 존 리드 말고는 아주머니가 제일 싫어요. 거짓말쟁이에 관한 이 책일랑 조지아나에게 주세요. 거짓말쟁이는 제가 아니라 조지아나니까요." - P60

복수 비슷한 감정을 내가 맛보기는 그것이 처음이었다. 복수는 향기 좋은 포도주와 같아서 마실 때는 따뜻하고 독특한 맛이 돌았다. 그러나 뒷맛은 쇠붙이 맛이 나고 입 안이 얼얼해서 흡사 독이라도 마신 것 같았다. 나는 당장 리드 부인에게로 달려가서 용서를 구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렇게하면 그녀는 이중의 멸시로 나를 물리칠 터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나의 성깔을 북돋우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절반은 경험으로 절반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 P63

"그래, 너 나와 헤어지게 되어서 좋으냐?"
"아니에요, 베시. 지금 어쩐지 마음이 언짢은걸요."
"지금 어쩐지라고! 아주 쌀쌀한 말씨구나. 작별의 키스를 해 달라고 해도 너 안 해 주겠구나. 어쩐지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하면서."
"키스하겠어요. 자, 고개를 내려요." 베시는 허리를 굽혔다.
우리는 서로 끌어안았다. 나는 포근한 기분으로 그녀를 따라 저택으로 들어섰다. 그날 오후는 평화와 조화 속에 지나갔다. 밤이 되자 베시는 내게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제일 좋은 노래도 불러 주었다. 내게도 인생이 햇빛을 번뜩여주었던 것이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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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6 The Rise of Islam
Arabian peninsula
Muhammad’s vision, Allah the one true god from the angel Gabriel
Muhammad’s journey from Mecca to Medina, the Hegira (Muslim’s beginning year)
The Koran, Islam’s holy book, Five Pil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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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첫장부터! 가엾은 제인.

크나큰 소용돌이가 치는 북해가
세상 끝 벌거숭이 외진 조막섬들을 씻고
대서양의 파도는 폭풍 휘몰아치는
헤브리디스섬 사이로 밀려든다. - P9

"억울해! 정말 억울해!" 괴로운 나머지 순간적이긴 하지만 올된 힘에 밀려 내 이성은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같은 투로 자극을 받은 결단력도 견딜 수 없는 압박에서 벗어나려면 엉뚱한 비상수단이라도 쓰라고 부채질하는 것이었다. 도망쳐 나가든가, 아니면 식음을 전폐해서 자살을 하든가 하라고. - P22

"그 오래전 옛날에" 부분은 장송곡 중에서도 가장 슬픈 가락처럼 울려 나왔다. 그러더니 베시는 다른 담시를 노래했는데 그것은 정말 구슬픈 노래였다.

내 발은 아프고, 내 몸은 지쳤다.
갈 길은 멀고, 산은 험하구나.
가여운 고아가 가는 길 위로
달도 없이 황혼은 내리는구나.

바윗돌 우뚝우뚝한 황야로
어찌 나 홀로 멀리 가야만 하는가.
인정은 메마르고, 오직 천사만이
가여운 고아의 발길을 지켜보는구나.

소슬바람 불고 밤하늘에 구름 없고
별빛은 총총한데, 자비로운 신은
가여운 고아에게
희망과 위안을 내려 주시네.

망가진 다리로 떨어질까, - P34

헛보고 늪에 빠질까
아버지는 축복과 약속으로
가여운 고아를 안아 주시네.
집도 절도 일가친척 없어도
굳은 마음 내 속에 있어라.
천국의 나의 집, 안식도 거기 있으니
신은 가여운 고아의 친구여라. - P35

이 침대 속으로 나는 언제나 인형을 가지고 들어갔다.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법이다. 달리 애정을 쏟을 만한 그럴듯한 것이 없었던 나는 조그만 허수아비처럼 초라하고 퇴색한 우상을 사랑하고 귀여워하는 가운데서 즐거움을 구했다. 그 조그만 인형이 살아 있어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얼마나 바보같이 고지식하게 그것을 사랑했던가를 회상해 보면 내가 생각해도 묘한 느낌이 든다. 인형이 포근하고 따뜻하게 누워 있으면 나는 얼마간 행복스러운 기분이 되는 것이었고 인형 또한 그러리라고 여겨졌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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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5 The Medieval Indian Empire
The Gupta Dynasty
Monks in C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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