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실로 가다 - 도리스 레싱 단편선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아직 이 책 이름을 완전하게 외우지 못함;; 자꾸 페미니즘 문학의 어쩌구~ 한다;;) 1장에 나오는 [19호실로]를 읽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도리스 레싱은 15년 전에 <런던 스케치>를 읽었(다고 나의 기록이 말하고), 그 몇 년 후 <다섯째 아이>를 읽고 10년만에 이 책으로 읽게 되었다. <런던 스케치>도 단편집인데, 물론, 당연하게,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섯째 아이>는 너무 강렬한 내용이라서, 대략적인 내용이나마 머리 속에 남아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에게는(그 당시 둘째가 돌이 안된 아기였다), 충격과 공포! <다섯째 아이>의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도리스 레싱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은 듯하다....


<19호실로 가다이 책도 첫 단편부터 만만치 않다. 첫 두 단편인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 [옥상 위의 여자]에 나오는 찌질남들 때문에 짜증으로 시작하게 된다. 지들이 처한 능력적 한계, 환경적 제약 등을, 자기의 작업(?)을 받아주지 않는 여성에게 이입하고, 여성을 정복하고자 하고, 모욕하고자 하는 찌질남들. 현실에 많을 것 같아 더 우울해진다. 이 짜증 때문에 리뷰도 쓰기 싫다는 (변명이)…


[19호실로]는 겉으로는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단란한 중산층 가정주부인 한 여성이 파국에 이르는 이야기다. 초반에 수전과 매슈가 결혼을 하고, 네 아이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에서 <다섯째 아이>가 생각났다. 이 단편 <다섯째 아이>의 모티브 인가.


읽으면서 내가 수전이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결혼과 출산에 관계없이 계속 일을 하고 있지만, 만약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당연히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는 시대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나라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때도 나에게 책이 위로가 되었을까.


그러면서도, 자꾸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말하게 되는 나란 사람은 저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가. 자꾸 왜냐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묻게 될 것 같고, 아니 수전의 남편처럼 묻고 싶지 않을지도. 수전, 친구 없어요. 수전, 하고 싶은 일 없어요. 수전, 좋아하는 일 없어요. 수전, 가정부도 있는데 아이들도 컸는데 나가서 재밌게 놀아요.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산책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그러면 안되요.


그녀를 파국으로 이르게 한 남편을 원망하게 된다. 왜 그녀가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기다려주지 않았는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3-01-18 19: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섯째아이 정말 충격과 공포죠!! 잊기 힘든 작품입니다.
19호실로는 읽으면 정말 생각이 많아질 것 같아요. 친구없어요. 하고 싶은 일 없어요… 하시는 말씀이 맘 아프네요 ㅜㅜ

햇살과함께 2023-01-18 21:19   좋아요 1 | URL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무거웠어요.. 제가 왠만한 책은 다 잊어버리는데 다섯째 아이는 잊혀지지 않네요!

바람돌이 2023-01-18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19호실 읽으려고 책 폈습니다. ㅎㅎ <다섯째 아이> 진짜 강렬하던데 이 단편집의 19호실로도 그런가보네요. 저도 열심히 읽어볼게요. ^^

햇살과함께 2023-01-18 21:20   좋아요 0 | URL
19호실로는 강렬하다기 보다 맘이 무거운.. 첫 두 단편이 강렬하게 빡칩니다!!
 

Ch. 33 Spain, Portugal, and the New World
The Slave Trade - 잔인하고 슬픈 역사
Cortes (Spanish adventurer) and Montezuma (the king of the Aztec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4장 정신분석 페미니즘

줄리엣 미첼 -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내시 초도로우 - 모성의 재생산
마가렛 애트우드 - 레이디 오라클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과의 결합은 종종 "불행한 결혼"‘으로 불리지만, "불행한 결혼"은 어쩌면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결합에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 레이첼 보울비(Rachel Bowlby)도 비슷한 비유를 사용하고 있다. - P159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디푸스 단계다. 프로이트의 모델인 외디푸스 콤플렉스의 시작은 여아와 남아 모두 첫사랑의 대상인 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아빠를 경쟁자로 의식하는 것이다. 남아는 결국 엄마를 소유할 수없음을 알게 되고 포기한다. 그때 아이는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고, 그에 따라 성공적으로 ‘정상적‘인 성심리적 삶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은 거세 컴플렉스에 의해 진행된다. 즉, 남아가 엄마를 욕망하기 때문에 아버지는 아들을 거세함으로써 엄마와 다른 여자들처럼 된다는 두려움을 품게 된다는 것이다. 거세 컴플렉스와 외디푸스 컴플렉스를 해결하는 길은 아이가 아버지와 동일시함으로써 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는 가부장제 권력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 관습을 받아들이는데, 받아들인관습을 ‘초아‘ 혹은 ‘양심‘의 형태로 내면화하게 된다.
그러나 여아들의 과정은 훨씬 복잡하다. 프로이트는 남자의 성장모델만을 정상으로 여기면서 이에 초점을 맞춘다. 이 점은 많은 페미니스트들에겐 문제로 인식된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여아는 자신과 엄마가 거세되었고, 지위가 열등함을 알아차린 후에는 사랑의 대상이었던 엄마를 버리고 아버지에게 욕망을 전이하게 된다. - P162

여아의 페니스 선망은 먼 훗날 아들을 낳게 됨으로써 충족될 수 있다고 한다. 여아는 남아와 같은 거세 컴플렉스를 거치지 않는 까닭에(여아는 "이미" 거세되었기 때문에 거세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가부장제의 법에 의해 혜택을 받을 일이 없고, 법에 의한 권력을 휘두를 일도 없다), 여아는 남아와 비슷한 ‘초아‘나 ‘양심‘을 발전시키지 않는다. 대신에 여아는 수동적인 여성적 역할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 P163

그러나 프로이트 이후페미니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신분석학자은 역시 자크라캉(Jacques Lacan)이다. - P164

초도로우에 따르면 정신분석만이 젠더 정체성의 획득을 자본주의 핵가족이라는 특정한 사회적 맥락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제대로 답할 수 있다고 본다. 즉, "가족이라는 구조가 남녀에서서로 다른 관계적 필요와 능력을 만들어내서, 여성에게는 엄마로서461재생산 영역을 담당하도록 만든다"(51)고 설명한다. 초도로우는 남아와 여아가 전외디푸스 단계와 외디푸스 단계를 서로 다르게 경험하기 때문에 여성이 기본적인 양육자의 지위를 재생산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즉 여아는 같은 성 누군가의 양육을 받아 성장하게 되기 때문에 남아와 달리 전외디푸스단계를 더 오래 갖게 되고, 따라서 외디푸스 콤플렉스가 남아들처럼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여성은 다른 사람과의 연결에서 남성들보다 유동적이고, 관계적이며, 서로 공감하는 감각을 발달시킨다. 남아들은 외디푸스 단계에서 어쩔 수 없이 엄마를 포기하고 아버지와 동일시하면서 분리와 개성화(individuation)를 발달시키고, 여아들보다 더 확고한 자아 경계(ego boundary)를 갖게 된다. 바로 이런 심리적 차이로인해서 여성들이 엄마로서 보살피는 경험에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 P169

그러므로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를 바꿔야만, 남녀의 심리적 구조가 변할 것이라고 초도로우는 말한다. 여성과 남성이 양육을 기본적으로 함께 함으로써만 여성을 억압하는 성적 노동 분업을 극복할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해야만 아이들은 아래와 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남녀 모두에게 의존할 수 있게 되고, 부모 모두와의 관계에서 개성화된 자아 감각을 확립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남성성은 의존을 거부하지 않게 되고 여성을 평가절하하지 않게 될 것이다. 여성적 인격은 개성화에 너무 집착하지 않을수 있게 될 것이고, 아이들은 엄마의 무소불위적 권능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성 특유의 자기희생을 기대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성들이 자신의 남성성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되고, 여성을 부차적이고 힘없는 존재로 여기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성들이 지나치게 관계에 몰입함으로써 잃어버렸던 자율성을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다. (218) - P170

앳우드의 소설은 어떤 ‘정상적‘인 젠더 정체성도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앳우드는 정신분석을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조롱한다. 『레이디 오라클』은 다양한 욕망과 언어를 포용하고, 어떤 욕망과 언어가 여성 해방을 위한 새로운 페미니스트 기획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기를 촉구한다. - P1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스마스에 갔던 천안 보부아르 서점에 다시 다녀왔다.


다시 간 이유는,, 이 서점은 책을 사면 책 권 수 만큼 '뽑기'(캡슐뽑기 기계 아시죠? 100원 동전을 넣고 돌리면 동그란 플라스틱 캡슐에 고무인형 등이 들어 있는..)를 해서 나온 등수에 해당하는 상품을 주는데, 지난 번에 남편이랑 나랑 각자 책 한 권 씩 사서 1번씩 뽑기를 했는데, 남편이가 1등에 당첨되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나는 6등. 일명 참가상. 6등 상품은 하루견과 1봉지와 자유시간 1봉지.. 나란 인간 인생에 한번도 추첨에 당첨되어 본 적이 없는 인간이다.


1등 상품이 그 건물 4층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1박 숙박권이었다. 단, 1월 이내, 주중에만 가능하다는 조건. 서점지기 분께서는 축하한다고 하시는데, 우리는 난감해졌다. 남편이는 휴가를 쓸 수도 없고, 굳이 일부러 천안에 올 일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가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혹시 2등 상품으로 변경하면 안되냐고(2등 상품은 책 1권 이었다). 지인에게 양도는 가능하고, 상품 변경은 안된다는 슬픈 답변.. 그래서 생각하고 알려드리겠다고 연락처 받고 오면서.. 이걸 누구에게 줘야 하나. 천안에 볼 것도 없고(독립기념관? 현충사?), 추운 겨울에 할 것도 없고, 맛집도 없고(병천순대?). 당첨은 되었는데 기쁘지 않고 고민만 생긴..


그러다 그냥 내가 하루 휴가를 내어 방학인 집돌이 둘째를 데리고 쉬다 오기로 결정..


가서 책 한 권 또 사고.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제목도 좋고 표지도 너무 맘에 듬. 이것도 읽고 바로 알라딘에 팔지 모르겠지만 맥주 책이니깐^^ 게다가 목차를 보니 내가 사랑하는 카페 공드리가 나온다~ 뽑기는 둘째가 했고, 5등에 당첨^^ 고양이 간식이다. 설에 언니네 냥이들에게 선물로 줘야겠다.




숙박을 하면 1층 동양취미라는 카페에서 1인 1음료와 1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음료와 디저트 모두 굿굿!




사진 찍기 전에 둘째가 한 입 먹어버린 마늘 스콘;;




갬성숙소 사진 몇 장(벽면 사진 밖에 없는 이유는 둘째가 거실 테이블에 보드게임을 셋팅하고 있었는데, 사진을 절대 찍지 못하게 하기 때문). 숙소에 TV가 없다. 세탁기도 있고, 전자레인지, 토스터기, 블루투스 스피커는 있지만 TV는 없다. TV는 이 갬성에 용납되지 않는 물건인 것이다.







어제 살포시 내린 눈. 저 또랑물은 원성천. 저 나무들이 벚나무라 봄에는 원성천 벚꽃길이라는데 좀 앙상할 것 같다 ㅋㅋㅋ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01-16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라도 1등 당첨 대신 2등 하면 안 되겠냐고 물어봤을 거 같아요.ㅎㅎㅎ

햇살과함께 2023-01-16 23:12   좋아요 1 | URL
그죠~~ 확률 셋팅 되어 있어서 안된다고 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6 2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안에 볼것도 없고 할것도 없고 맛집도 없고 병천순대에서 빵!!! ^^
그래도 숙소는 진짜 예쁘네요. 저도 천안은 굳이 안갔던거 같아요. 가볼까 하다가도 딱히 어디를 가야 할지.... 그래서 지나가는 곳이었던듯요. ^^

햇살과함께 2023-01-16 23:15   좋아요 1 | URL
그래서 아침은 순대국밥이었습니다 ㅋㅋㅋ
숙소는 진짜 이뻐서 보드게임(둘째 데려가는 대가의 노동?)과 독서와 음악감상만 하고 왔어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17 06: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뭔가 의도된? 당첨 선물 같네요?
무조건 가야 해!
가봤더니 TV가 없어!
밖에도 갈데가 없어!
그래서 왠지 책 읽기 딱 좋은 예쁜 게스트 하우스^^
근데 또 눈이 왔네요?^^

햇살과함께 2023-01-17 09:49   좋아요 1 | URL
사실 1등 당첨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ㅋㅋㅋ
저희 남편도 저랑 똑같이 그런 행운이 없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새파랑 2023-01-17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안 삼거리
천안 호두과자

아닌가요? ㅋ 그래도 1등이라니 부럽습니다 ㅋ

햇살과함께 2023-01-17 09:51   좋아요 0 | URL
아. 천안 호두과자가 제일 유명하죠 ㅎㅎㅎ
호두과자, 터미널에서 하나 사오려다가
애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패스했네요~
잘 쉬다 왔습니다~

다락방 2023-01-17 0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는 얼씨구나 숙박권 썼을 것 같아요. 저는 제가 갈 곳에 아무것도 없어도 그냥 마트랑 까페만 있어도 좋기 땜시롱 ㅋㅋㅋㅋ 그리고 외관도 너무 괜찮은데요? 보부아르 서점 너무 좋네요. 저도 한 번 가봐야겠어요. 천안이란 말이죠? ㅋㅋ 오케오케 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7 10:04   좋아요 0 | URL
저 동네 유일한 갬성건물입니다 ㅋㅋㅋ
건물주가 진짜 궁금해짐 ㅋㅋㅋ
누구 줘야하나 고민만 하다가 생각을 바꾸어, 잘 갔다 왔어요~

자목련 2023-01-17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2등으로 바꿀 수 있냐고 할 것 같은데, 이런 색다른 추억을 남기니 1등도 좋을 것 같아요.

햇살과함께 2023-01-17 10:08   좋아요 0 | URL
네~ 2등으로 바꾸었으면 경험해보지 못했을 거에요~
여행 가면 무조건 돌아다녀야 한다는 생각만 했는데,
숙소에만 머물러 있는 것도 가끔 해볼 만하네요!

기억의집 2023-01-17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도 좋았을 것 같어요. 하루일박이면 평범한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고, 둘째와 오붓하게 즐기다 오셨네요!!

햇살과함께 2023-01-17 10:14   좋아요 0 | URL
네~ 블루투스 스피커로 둘째가 좋아하는 팝송 틀고 둘째가 좋아하는 보드게임 하며 조용히 즐기다 왔어요~
 

지난주 월요일 정희진 선생님의 매거진 토크 뒤늦은 인증이다. 지난주는 바빠서 짧은 페이퍼도 남길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제서야 남긴다.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를 듣거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고 오로지 책만 몇 권 보았기 때문에(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선생님 사진, 뭔지 아시죠?) 내가 머리 속으로 상상한 이미지나 목소리가, 텀블벅 1차 파일럿 음원을 들으면서 왕창 깨졌다. 그리고 매거진 토크에서 본 선생님의 이미지나 목소리에는 더 왕창 깨졌다.


책과 음원은 정말 정제된 것이었구나. 선생님 말씀처럼 팟빵 PD님이 선생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들을 이어 붙이느라 고생이 많으실 것 같다는 심심한 위로를..


정희진 선생님은 너무 웃기면서도 너무 박식하시고 수줍어 하시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시고 궁금한 것도 많으신 분.. 새로운 지식인 인간을 본 것 같다.


가끔 강연을 들으러 가도 저자 싸인 안 받는데, 선생님 싸인은 받고 싶어서 줄을 섰다. 여기서도 선생님의 수다 내공이 나올 줄이야. 싸인 줄이 그리 길지는 않았는데 싸인 받으시는 분들이 대부분 지인(과거의 학생이나 강의 참석자, 진짜 지인 등등)인지라 싸인 하시면서 대화를 하시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준비한 떡보다 참석자가 적어서 떡도 하나 더 가지고 왔다.




페미니즘의 도전 다시 읽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새로 받은 책으로 읽어야지.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곡 2023-01-16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겠어요!!! 월요일 밤 잘 보내십시오~~~

햇살과함께 2023-01-16 22:43   좋아요 1 | URL
서곡님도 굿밤되세요^^

잠자냥 2023-01-16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떡 또 줬어요?! 부럽다 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6 23:04   좋아요 1 | URL
ㅋㅋㅋ 신청자보다 참석자가 적어서 떡 엄청 많이 남았잖아요? 그래서 나갈 때 떡 가져가고 싶은 사람들은 하나씩 더 가져갔어요. 너무 많이 남으면 주최측도 처치곤란일터.. 자냥님은 너무 일찍 나가느라 ㅋㅋㅋ

잠자냥 2023-01-16 23:2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전 그 떡 갖고 와서 강연 가고 싶었으나 못 간 친구에게 하나 줬더니 넘나 좋아하던데, 늦게 나가서 아예 하나 더 받고 갈걸! 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6 2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햇살님도 오셨구나.... 공쟝쟝님 알아보셧을 텐데 그럼 인사 하셧으면 저도 그덕에 햇살님이랑 인사도 했을텐데 말이죠. ㅎㅎ 저는 기차 시간이 있어서 사인은 못받고 그냥 왔어요.
그런데 저 떡은 솔직하게 말해서 좀 맛없지 않던가요? ㅎㅎ 저도 딸과 같이 가서 각각 하나씩 두개 받았는데 집에와서 와 떡이다 하고 덤비던 우리집 식구들이 다 맛이가 없다 이러면서 안먹어....ㅠ.ㅠ

햇살과함께 2023-01-16 23:08   좋아요 1 | URL
저 시간 맞춰 오느라 못찾아봤어요 그리고 싸인 기다리다 보니 다 가셨더라구요? ㅋㅋㅋ
떡 하나 더 챙겨왔는데 진짜 맛이 별로라 (식감이 쫄깃하지 않고 퍽퍽했죠?) 애들이 안 먹어서 제가 아침 저녁으로 먹어치웠네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3-01-16 23:11   좋아요 1 | URL
저는 결국 다 못먹었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3-01-16 23:28   좋아요 2 | URL
맞아요. 떡은 맛 없어서 다행…. (응 뭐가 다행? ㅋㅋㅋㅋㅋ)

scott 2023-01-16 2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햇살님!
이 감동의 후기!

떡 맛나 보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3-01-16 23:09   좋아요 3 | URL
저의 고정관념을 왕창 깨트리신^^
떡이 맛없었다는 게 함정 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6 23:11   좋아요 4 | URL
떡 맛없다니까욧!!! ㅎㅎ 저 떡순이인데도 저 떡은 진짜 맛이가 없었어요. 보기좋은 떡이 맛없을수도 있다는 예외의 법칙 탄생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3-01-16 23: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6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퍽퍽한 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7 09:33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하나 더 가져온 거 후회함...그러나 다 먹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7 0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아...햇살님 후기 넘 웃겨요! ㅋㅋㅋ
저도 매거진 신청해서 이번에 희진샘 목소리 처음 듣고 어????😯😲 했다가 몇 편씩 적응되고 나니 혼자 한 번씩 빵빵 터지면서 들었어요. 직접 가서 듣는다면 전 혼자 엄청 웃었을 것 같아요. 샘 넘 재밌으시던데요?
근데 저자 싸인 받는데 지인들이 많아 일일이 대화 하시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니..아, 샘 넘 재밌으시다!! 떡도 준비 많이 했는데 떡이 맛 없어!!!!! ㅋㅋㅋㅋ
천안 숙소 후기도 그렇고, 희진샘 강연 후기도 그렇고...저 이 새벽에 졸립다가, 잠이 확 깼습니다.ㅋㅋ
희진샘 넘 사랑스러워요~^^
책만 읽었을 땐, 좀 엄격하고, 근엄하고, 신중하고 그러신 줄 알았는데....넘 친근하시군요?
어쩌면 그래서 희진샘이 인기가 많으신 건가?
손글씨체도 희진샘 같아요^^

햇살과함께 2023-01-17 09:36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잠을 깨워드렸다니 기쁘네요^^
싸인 받으시는 분들 대부분이 펜심 가득하신,
이미 여러 번 강의를 들으신 분들인 것 같더라고요.
저도 책만 보고 무척 진지하신 분인 줄,, ㅎㅎㅎ

자목련 2023-01-17 09: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후기를 관계자가 본다면 다음엔 맛있는 떡 선택에 고심하지 않을까 싶어요. 떡도 중요하니까요. ㅎ

햇살과함께 2023-01-17 09:44   좋아요 1 | URL
떡 중요하죠^^
선물로 받았는데 맛없으면 신경 쓰고도 욕 먹는 안타까운 상황이;;

그레이스 2023-01-17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넘 궁금하네요
정희진쌤!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후기입니다.

햇살과함께 2023-01-17 09:46   좋아요 2 | URL
저도 희진 쌤 강의는 어떨까 무척 궁금해 했는데,
직접 보니 너무 좋습니다~ 너무 다릅니다 ㅎㅎ
그레이스님도 꼭 뵐 기회가 있기를!

단발머리 2023-01-17 1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이래서 팬클럽 가입하나봐요. 선생님 이야기, 강연 후기, 떡 이야기까지 완벽합니다.

저도 선생님 처음 만난 날의 충격을 (저는 두번째도 충격 ㅋㅋㅋㅋㅋ)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쪼금 익숙해져서요. 이번에 매거진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선생님이 너무 차분하신 거예요. 그래서 아.... 우리 선생님도 변하셨네, 방송인 다 되셨어요, 했거든요. 근데 뒤쪽 에피소드는 안 그렇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활기가 넘치시고요.

저렇게 정성스레 싸인 해주신다면 저도 줄 설 걸 그랬어요. 저는 전에 한 번 싸인 받아서 그날은 그냥 패쑤했는데요. 올려주신 사진 보니 급 안타깝습니다.

떡이야기로 말씀드리자면... 저희도 온 가족 반기던 떡이 냉대를 받았지만 ㅋㅋㅋㅋㅋ 선생님의 사랑에 항상 목말라하는 저는.... 마른 목을 커피로 축여가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맛없는 떡도 먹을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7 11:06   좋아요 1 | URL
떡.... 선생님에 대한 사랑으로 목이 메는 줄 착각했던 떡.........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1-17 11:19   좋아요 3 | URL
두 가지 경우입니다. 쌤에 대한 사랑으로 목이 메고요 ㅋㅋㅋㅋㅋ 백설기가 너무 야무져서 또 목이 메고요 ㅋㅋㅋ (컥컥!!)

햇살과함께 2023-01-17 16:50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의 선생님에 대한 찐 사랑이 느껴집니다 ㅋㅋㅋ
말씀만으로도 다시 목이 메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