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2호 인플루언서 인문 잡지 한편 2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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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호 <인플루언서> 중 유현주의 [팔로어에게는 힘이 없다]
읽은 책.

매체의 한계에 대해.

모든 디지털매체와 마찬가지로 소셜미디어도 일차적으로는 프로그램한 자와 단순히 프로그램의 사용자라는 권력관계에 의해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소셜미디어 특유의 팔로어 숫자에 의해 결정되는 권력관계에 의해 움직인다. 따라서 매우 뛰어난 확산 도구는 될 수 있을지언정 상호 평등한 소통 도구는 되기 어렵다는 인식은, 언제나 그렇듯 한 박자 늦게 출현하는 중이다. 수용자를 생산자로 고무시키는 문제는 새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논의되는 화두이지만, 우리 시대의 주도 매체인 디지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매체가 이를 온전히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는 지난 세기의 경험을 무색하게 하는, 늘 되풀이되는 환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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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41 Communism crumbles-but Survives

Democracy in China

- The time between 1966 and Mao‘s death in 1976 became known as the Cultural Revolution. Every part of Chinese culture-newspapers, public gatherings, theaters, operas, and novels-had to praise Mao and Mao‘s policies. Children were encouraged to join the ˝Red Guard,˝ a youth military that swore loyalty to Mao. Every house in China had a picture of Mao in it. (It was dangerous not to!)
- After Mao died in 1976, Deng Xiaoping left his screw-factory and came back to Beijing. He claimed his old position as general secretary of the Communist Party, and-eventually-leader of China. Deng Xiaoping could finally make a few much-needed changes in China.
- Under Deng, China grew more prosperous. People had more to eat, better clothes to wear, and a chance of earning enough money to live well.
- But one thing in China didn‘t change. The Chinese were still not allowed to express their ideas openly-either in print or in speech.
- The rest of the world protested the violence of the June 4th Massacre in Tiananmem Square. But when it was over, the Communist Party still controlled


Communism Crumbles

- By November 11th, it was clear that more than the wall was coming down. The communist rule over East Germany was falling too. In 1990, East and West Germany were reunited into one country.
- Over the next few months, the countries that had been brought into the Soviet Union declared their independence one by one: Ukraine, Lithuania, Latvia, Armenia, and all of the rest. When it was over, Gorbachev resigned. He had no more Soviet Union to govern! Boris Yeltsin would serve as the head of the ancient country of Russia-no longer communist, and no longer part of the US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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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담 소설집 <돌보는 마음> 중 [태풍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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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버지가 하루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런 글을 쓴 애들은 처벌받아야 됩니다. 감옥에 가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시는 그런 글을 쓰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아버지가 고개를 저었다.
"차라리 그때 학교를 그만두게 했어야 해요. 채소 가게 지하에서 일하거나 야키니쿠 식당에서 양파 껍질을 벗기는 게 나았을텐데. 아들이 죽느니 그렇게라도 살아 있는 게 나아요. 아내와 나는 모진 대우를 받고 살았지만 그건 우리가 가난해서였어요. 처지가 좋은 부유한 조선인들도 있어요. 우리는 자식들이 다르게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 P204

파친코장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도박으로 돈을 좀 따고 싶어서 오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이곳을 찾았다. 인사를 건네는 이 하나 없는 으스스할 정도로 조용한 거리에서 도망치고 싶은 사람들, 아내가 아이들과 잠드는 애정 없는 집에서 달아나고 싶은 남편들도 있었다. 낯선 사람을 밀치는 건 허락돼도 말 거는 건 금지된 지나치게 덥고 혼잡한 퇴근 시간의 전철을 피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루키는 더 젊었을 때는 파친코를 별로 하지 않았지만 요코하마로 온 후로는 이곳에서 위안을 찾았다. - P206

하루키의 슬픈 표정이 계속 가시지 않았다.
"야, 삶은 늘 고달프지만, 그래도 게임은 계속해야지."
하루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 P210

에쓰코가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직원 말이 틀리지는 않지. 그리고 솔로몬도 이 상황을 이해해야 돼. 우리는 자칫하면 추방될 수 있어. 우리에게는 조국이 없어. 삶은 솔로몬이 통제할 수 없는 일투성이니까 적응해야지. 내 아들은 살아남아야 해." - P237

"다 고생인 기라." 양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 "고생은 여자의 운명이다."
"네, 고생이에요." 경희가 고생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P265

"미국에는 ‘간코쿠진[韓國人]‘이니 ‘조센진[朝鮮人]‘이니 하는 건 없어. 대체 왜 내가 남한 사람이나 북한 사람이 돼야 해? 말도 안돼. 난 시애틀에서 태어났고 우리 부모님은 분단되기 이전에 미국으로 건너갔어." 피비가 그날 하루 동안 접한 편협한 사고방식들 중 한 가지를 언급하며 언성을 높였다. "왜 아직도 일본은 여기서 4대째 살고 있는 조선계 주민들을 두 나라로 구분하지? 넌 여기서 태어났어. 외국인이 아니라고! 정말 미친 짓이야. 너희 아버지 - P298

도 여기서 태어났고. 근데왜 두 사람이 남한 여권을 가지고 다녀야 해? 참 이상해." - P299

"그런 일이 있었다니 매우 안타깝습니다, 보쿠상. 정말로 안타까워요." 관리인이 쓸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져다주신 책을 전부 다 읽고 나서 제 스스로 직접 몇 권을 더 샀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일본어로 나온 디킨스 책을 다 읽었지만 제일 좋아하 - P366

는 책은 노아 님이 처음 주신 《데이비드 코퍼필드>예요. 저도 디킨스를 존경해요."
"노아는 책 읽기를 좋아했어요. 그 무엇보다도요. 책 읽기를 정말 좋아했어요."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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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속을 가득 채운 의자에 푹 파묻힌 채 망연자실해 보이는 엄마를 다시 바라보았다.
"엄마?"
선자가 이미 문가에 서 있는 아들을 휙 쳐다보았다. 선자는 노아가 한수와 저녁을 먹으러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눈치챘다. 아이의 얼굴이 빛나 보였고 기뻐하는 것 같았다. 선자는 이 일이 노아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노아는 한수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간절한 나머지 이미 돈을 받아들였다. 요셉이 자신을 윽박지르는 소리가 머릿 속에서 들리는 듯했다. 당장 이 짓을 멈추라고, 이 상황을 깊이 생각하지 못한 어리석은 여자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큰아들 노아가 이렇게나 행복해했다. 노아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이 엄청난 일을 해냈는데, 합격하기 전으로 되돌려 모두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이 반짝반짝하고 눈부신 꿈을 돈이 없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빼앗을 수는 없었다. 선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노아는 한수와 저녁을 먹겠다는 뜻임을 알아차렸다. - P42

굶주린 사람처럼 좋은 책을 탐욕스럽게 읽어 머리를 가득 채웠다. 디킨스, 새커리, 하디, 오스틴, 트롤럽 같은 작가들의 책을 모두 읽고나서 유럽 대륙으로 넘어가 발자크, 졸라, 플로베르를 읽었으며, - P55

뒤이어 톨스토이와 사랑에 빠졌다. 노아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괴테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적어도 여섯 번은 읽었다. - P56

"그래서 엘리엇의 마지막 걸작을 어떻게 생각해?" 아키코가 물었다.
"훌륭하지. 조지 엘리엇의 모든 작품이 완벽해."
"말도 안 돼. 《아담 비드》는 지루해. 그거 읽다가 죽을 뻔했지 뭐야. <사일러스 마녀》는 참기 힘들 정도고."
"글쎄, 《아담 비드》는 《미들마치>만큼 흥미롭거나 다양하게 전개되지 않지만, 용감한 여성과 정직한 남성을 뛰어나게 묘사하고…………." - P57

작업장은 여전히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고 아가씨들이 작업대에 까만 머리를 숙인 채 일하고 있었다. 모자수는 옷감 위로 날듯이 빠르게 움직이는 유미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유미는 일에 집중하면 다른 데 정신을 팔지 않았다. 무슨 일에든 그렇게 집중했고 가만히 두면 몇 시간이라도 일을 할 수 있었다. 모자수는 자신이 종일 그렇게 조용히 있는 것을 상상도 할 수없었다. 파친코장의 웅성거림이 그리울 터였다. 모자수는 커다랗고 시끌벅적한 파친코장의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아주 좋아했다. 장로교 목사인 아버지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었고, 모자수는 인생이 파친코 게임과 같다고 믿었다. 다이얼을 돌려서 조정할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생긴 불확실성 또한 기대한다는점에서 비슷했다. 모자수는 고정돼 보이지만 무작위성과 희망의 여지가 남아 있는 파친코를 왜 손님들이 계속 찾는지 이해할 수있었다. - P80

사방에 조직범죄자들이 있었고 선자는 그 사람들이 나쁜 짓을 저지른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다른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많은 조선인이 폭력배 밑에서 일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일본 정부와 좋은 회사들은 조선인들을 뽑지 않았고, 제대로 교육받은 조선인조차 고용하지 않았다. 이 모든 사람들은 일을 해야 했고,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선자네 동네에 살았다. 그들은 일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친절했고 공손했다. 그렇지만 선자는 이런 말을 차마 아들에게 할 수 없었다. 노아는 공부하고 일하며 이 거리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 아이였고, 그렇게 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노아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었다.
선자의 아들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느낄 수 없었다.
"노아야" 선자가 말했다. "나를 용서하래이 엄마가 미안타 나는 그냥 니를 학교에 보내고 싶었데이, 니가 그거를 얼마나 바랐는지 아니까 니가 얼마나 열심히・・・・・…."
"당신, 당신이 내 삶을 빼앗았어요. 난 더 이상 내가 아니에요."
노아가 손가락으로 선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노아가 돌아서서 기차역을 향해 걸어갔다. - P111

선자는 며느리가 먹기를 바랐다. 다시 유산할까봐 겁났지만 걱정하는 기색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어머니가 유산한 횟수를 말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교회 목사님이 경솔한 혀가 짓는 죄악을 조심하라고 일렀다. 선자는 항상 말을 적게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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