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6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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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상적으로 완벽하게 대립적이고 대칭적인 두 인물이라… 쓸 말이 없다. <지와 사랑>으로 읽었을 땐 골드문트를 동경했을까. 그는 부럽게도 방랑자가 되기에 완벽한 인물이다. 이제는 골드문트가 죽어야 끝나는 소설이란 건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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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품은 야망에는 반드시 비극적 결함이 따라붙는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의 몰락을 가져오는 데 이끌리고야 마는, 깊숙이분열된 동물들이다. 프로이트: "살아 있는 것은 다시 죽기를 바란다. 그들에게는 삶 충동이 있지만, 죽음 충동도 있다." (‘그들‘이라고말했음을 주지하라.) 쿤데라: "누구든 ‘더 높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언젠가 현기증을 겪게 된다. 현기증이란 무엇일까. 추락을 두려워하는 마음? 아니다. 현기증은 추락을 두려워하는 마음과는 다르다. 그것은 우리 발밑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꾀는 공허의 목소리다. 그것은 추락하고자 하는 욕망이고, 우리는 그 욕망에 대해 겁이 나서 스스로를 보호한다." - P93

나는 문학이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길 바라지만, 그 무엇도 인간의외로움을 달랠 수 없다. 문학은 이 사실에 대해서 거짓말하지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문학은 필요하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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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른다. 왜 거리를 두는
것에 이렇게 익숙한지, 왜 모든 것이 멀게만 느
껴지는지, 왜 삶이 뜬소문처럼 느껴지는지." - P10

"글을 쓰는 방법은 화살이 바닥났을 때 자기 몸
을 과녁에 던지는 것이다." _에머슨 - P18

"문학의 유효한 주제는 하나뿐이다. 인생이 당
신을 실망시킬 것이라는 사실." _ 로리 무어 - P53

월터와 릴라의 사랑은 그녀가 죽음을 목전에 두었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불가능하기도 하고 가능하기도 하다. 오래된 연인이 겪기 마련인 실현 불가능성은 이 커플에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른사람들 대부분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그러니까 우리가 마침내 서로지겨워졌는데도 여전히 붙어 있을 때는, 죽음이라는 미래가 너무나도 먼 것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가 닿을 수 없는 새로운 꿈이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계속 살았다면 어땠을까? 열네 살이라는 무르익은 나이인 그들은 머지않아 누가 식기 세척기에서 그릇을 꺼낼차례인지를 두고 입씨름을 벌였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남녀가 밤새 껴안고 있었다고 암시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럴 수 없다. 우리는 몸을 떼고, 돌아눕게 마련이...... - P73

우리는 다들 너무도 두렵다. 우리는 다들 너무도 외롭다. 우리는 다들 외부에서 우리의 존재 가치를 장담해주는 무언가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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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붉은 앵무새가 나는 하늘


단풍나무 아래 붉은 앵무새를 묻었다
아들아 언제 오니?
엄마 나 바빠요..
엄마가 키우던 앵무새가 죽고
이틀이 지나 내려간 고향,
새장에서 죽은 앵무새를 꺼냈다

담장 너머 이웃 아주머니가
오랜만에 와서 웬 흙을 파냐고 물었다
며칠 전부터 물을 줘도 먹지를 않더라니…
엄마 죽은 새를 이렇게 그냥 두면 어떡해요?
아무 말도 안해서 죽은 줄도 몰랐지…

얼른 서울에 가야지
바쁜데 오게 해서 미안하다
가을이면
단풍나무 잎사귀는 앵무새 붉은 깃털 - P150

수천수만 갈래로 뿌려진 깃털이
밤마다 빌라 창밖에서 펄럭였다

아들아 언제 오니?
엄마 나 바빠요…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는 날마다,
비 오는 날마다 앵무새가 울기 시작했다

수천수만의 구름들이 하늘을 지나갔을까
밤중에 옆집 아줌마 전화를 받고
고향 집으로 내려갔다
액셀을 밟으며 와이퍼가 뛰어다닐 때
아줌마가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엄마가 물을 줘도 먹지를 않더라구…

아들아 언제 오니?
엄마 나 바빠요...
하늘에서 수천 마리 앵무새들이 자동차를 따라오며 울었다 - P151

김성규

어린이날


나이가 어릴수록
엄마가 없으면 슬프고
나이가 늙을수록
엄마가 없으면 외롭다 - P152

손화철

오늘날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모든 재화, 서비스, 자금이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된다. 과일장사로 성공하는 이야기는 점점 더 듣기 어려워질 것이다. 재화와 서비스를 실제로 거래하는 것보다 그 거래가 일어나는 플랫폼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 없이는 배달을 할 수도받을 수도 없는 세상이 기술봉건주의 사회다. 구글과 애플이 영주라면, 일반 기업이나 개발자들은 영주에게 속한 가신이고, 소비자는 영토에매여 있는 농노다. 농노와 가신에게 주어지는 ‘자유‘란 정해진 틀 안에서의 자유다. 상거래는 계속해서 이루어지지만, 꾸준하게 부와 권력을축적하는 것은 영주뿐이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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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8월 마지막이구나. 8월 책 구매 올리는 것도 잊어버렸네.

<어떤 동사의 멸종> 한승태 작가는 <고기로 태어나서> 읽고 이 작가는 챙겨봐야겠다 했는데 작년에 이 책 나와서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구매했다. 노동 에세이 3부작 중 1권 <인간의 조건>은 <퀴닝>이란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네.

<다다와 초현실주의>와 <이슬람 미술>은 옆지기 구매 요청으로 주문했다. 품절 제외 이 시리즈 다 모으고 있다. 심지어 <이슬람 미술>은 여동생 선물 주고 한 권 더 구매한 것.

8월이 끝나가지만 무더위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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