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왕정주의자라는 것, 그것은 한계를 넘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왕좌의 이름으로 왕권을 공격하고, 제단의 이름으로 교권을 공격하는 것이고, 질질 끌어가는 것을 난폭하게 다루는 것이고, 수레에 매인 말들이 뒷발질하는 것이고, 이단자들을 태우는 정도가 모자란다고 해서 화형장의 장작더미에 트집을 부리는 것이고, 우상이 별로 숭배받지 못한다고 우상을 비난하는 것이고, 지나친 존경으로 모욕하는 것이고, 교황 속에 교황제가 충분치 않고 국왕 속에 군주제가 충분치 않고 어둠 속에 빛이 과다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흰빛의 이름으로 석고와 눈[雪], 백조, 백합이 불만인 것이고, 어떤 일들의 반대자가 될 정도로 그것들을 지지하고, 반대를 살 만큼 그렇게도 강력하게 찬성하는 것이다. -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