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럭키백~ 할인한도도 낮아지고 집에 컨버스백 너무 많아 환경을 생각하면 안사는게 맞는데.. 보자마다 예뻐서 또 샀네요.:;;; 카키색 화면보다 더 예쁨^^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공유의 대상"이고, 각자가 다투어 차지하는 "공간은 소유의 대상"이다. 우리는 공간의 확장을 놓고 서로 경쟁한다. 더 큰 공간에 더 많은 것을 쌓으려고 한다. 공간의 영역과 다르게 "시간의 영역에서는 소유가 아니라 존재가, 움켜쥠이 아니라 내어줌이, 지배가 아니라 분배가, 정복이 아니라 조화가 목표다"(안식), 안식일, 시간 속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는 그만큼 세상은 다툼과 지배의 장에서 조화와 공존의 장으로 변할 것이다. - P115
경제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경제적 질문들에 대한 일련의 준비된 대답을 구하려는 게 아니다. 경제전문가들에 의해 기만당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 조안 로빈슨(경제학자) - P159
아니! 민음사 너무 열일 하는 거 아닌가요? 패밀리세일 마감 30분 전인 토요일 밤 11시 30분에 결제했는데, 월요일 이른 오후에 택배 도착!요즘 바빠서 책도 못읽고 있어서 1주일 쯤 느긋이 기다릴 생각이었는데;;;;이번 컬렉션은 여성작가들만. 밀리지 않을 얇은 책만. 코스모스 빼고~~
집에 있을 때 나는, 첫째 책을 제일 많이 읽었다. 나의 내부에서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모든 것을 외적 감각으로 억누르고 싶었던 것이다. 외적인 감각 중 그나마 나한테 가능했던 것은 오직 독서 하나뿐이었다. 독서는 물론 많은 도움이 되었으니, 흥분에 들뜨기도 하고 달콤함에 젖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때론 끔찍할 정도로 지루해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몸을 움직이고 싶었기에 나는 갑자기 어둡고 추잡한 지하의 방탕, 아니 방탕 나부랭이에 빠져들었다. - P91
여러분이 어떻게 알겠느냐마는, 인간은 오직 먼발치에서만 그 건물을 좋아할 뿐, 가까이서는 절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건물을 짓는 것만 좋아할 뿐, 그 안에서 사는 것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그걸 aux animauxdomestiques(가축들에게), 그러니까 개미나 양이나 뭐 그런 것들에게 줘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 P65
나는 물론 나의 관청 동료들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증오하고 또 경멸했지만 그러면서도 그들을 좀 무서워했던 것 같다. 갑자기 그들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 무렵엔 그들을 경멸하다가도 어쩐지 갑자기 그들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지적으로 성숙했고 점잖은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해 무한히 까다롭지 않고서는, 또 어떤 순간엔 자기 자신을 증오할 만큼 경멸하지 않고서는 허영심에도 사로잡힐 수 없다. 하지만 남을 경멸하든지 아니면 남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지 간에 마주치는 누구에게나 나는 눈을 내리깔았다. 심지어 나에게로 쏟아지는 아무개의 시선을 참아 낼 수 있는지실험까지 해 봤지만, 늘 내 쪽에서 먼저 눈을 내리깔았다. 이것이 나를 미칠 정도로 괴롭혔다. 또 나는 웃긴 놈이 될까 봐 병이 날 정도로 무서웠던 나머지, 외적인 것과 관련된 모든 것에서 노예처럼 인습을 숭배했다. 기꺼이 일반적인 통념을 따랐으며 온 마음으로 내 내면의 온갖 기괴함을 저어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끝까지 견뎌 낼 수 있었겠는가? 우리 시대의 지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응당 그렇듯, 나는 병적으로 성숙해 있었다. 반면 그들은 모두 둔한 데다가 한 무리 속의 숫양들처럼 서로서로 닮았다. - 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