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은 '박정훈' 대령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826















올해의 책. 국내서는 읽은 책이 하나도 없다. 번역서는 3권 읽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을 빌려왔다.




올해의 번역가는 '송섬별' 번역가 <자미> <페이지보이>

올해의 출판사는 '어크로스' <도둑맞은 집중력>

올해의 루키 출판사는 '리시올' <자본주의 리얼리즘>, <K-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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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2-26 1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오! 전 <각각의 계절>, <도둑맞은 집중력>, <에세이즘> 이렇게 세 권 읽었네요. ㅋㅋㅋㅋㅋㅋ 리시올 출판사는 저도 지켜보고 있는데 올해의 루키 출판사로 뽑혔군요!

햇살과함께 2023-12-26 20:42   좋아요 1 | URL
은오님도 3권! 저는 <도둑맞은 집중력> <암컷들> <페이지보이> 읽었어요. 저는 리시올은 잘 몰랐는데, 리시올이 데버라 리비 에세이 나온 플레이타임이랑 같은 곳이더라고요. 인문서는 리시올, 에세이는 플레이타임으로.

은오 2023-12-26 19:31   좋아요 1 | URL
<암컷들>이랑 <페이지보이>는 제 보관함에도 있는데 내년엔 꼭...!! ㅋㅋㅋㅋ

헐헐 햇살님 저 그거 지금알았어요!!!!! 그렇군요. 제가 그래서 방금 플레이타임 책을 쭉 보고 왔는데.... 땡기는 책을 또 발견했네요. 😭 햇살님 때문에 또 사야겠어요...

햇살과함께 2023-12-26 20:4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데버라 리비 3부 아직 안나오네요….기다리고 있어요
 

서른일곱 살, 그때 나는 보잉 747기 좌석에 앉아 있었다. 거대한 기체가 두꺼운 비구름을 뚫고 함부르크 공항에 내리려는 참이었다. 11월의 차가운 비가 대지를 어둡게 적시고, 비옷을 입은 정비사들, 밋밋한 공항 건물 위에 걸린 깃발, BMW 광고판, 그 모든 것이 플랑드르의 음울한 그림 배경처럼 보였다. 이런, 또 독일이군.
24665비행기가 멈춰 서자 금연 사인이 꺼지고 천장 스피커에서나지막이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어느 오케스트라가 감미롭게 연주하는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Norwegian Wood)」이었다. 그리고 그 멜로디는 늘 그랬듯 나를 혼란에 빠뜨렸다. 아니,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마구 뒤흔들어 놓았다. - P9

아주 오래전, 내가 아직 젊고 그 기억이 더욱 선명했을 때, 나는 몇 번이나 나오코에 대해 글을 쓰려 했다. 그렇지만 그때는 한 줄도 쓸 수 없었다. 처음 한 줄이라도 나와만 준다면 그다음에는 물 흐르듯 쓰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았지만, 그 한줄이 아무리 애써도 나오지 않았다. 모든 것이 너무도 선명해서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지나치게 자세한 지도가 자세함이 지나치다는 그 이유 때문에 때 - P21

로 아무 역할도 못하는 것과도 같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결국 글이라는 불완전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불완전한 기억이나 불완전한 생각뿐이다. 그리고 나오코에 대한 기억이내 속에서 희미해질수록 나는 더 깊이 그녀를 이해할 수 있게되었다. 그녀가 왜 나에게 "나를 잊지 마."라고 말했는지, 지금은 그 이유를 안다. 물론 나오코는 알았다. 내 속에서 그녀에 대한 기억이 언젠가는 희미해져 가리라는 것을. 그랬기에그녀는 나에게 호소해야만 했다.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줘."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견딜 수 없이 슬프다. 왜냐하면, 나오코는 나를 사랑하지조차 않았던 것이다. - P22

"괜찮아." 나는 말했다. "어쩐지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알 것 같아. 나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말을 잘 못 하겠어. 요즘 들어 계속 그래. 무슨 말을 하려고하면 이상한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 거야. 맞지도 않는 말이거나 완전히 반대거나. 그걸 고쳐 말하려 하면 이번에는 혼란에빠져서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도 모르게 돼. 마치몸이 둘로 갈라져서 서로 술래잡기라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야. 둘 사이에 커다란 기둥이 하나 있는데 그 주위를 빙글빙글돌면서 술래잡기를 해. 적절한 말은 다른 내가 아는데, 여기있는 나는 아무리 따라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는 거야."
나오코는 고개를 들고 내 눈을 들여다보았다.
"이런 마음, 알겠어?"
"많건 적건 누구에게나 그런 느낌이 있어. 다들 표현하고싶은 걸 정확하게 말 못 해서 안절부절못하고 그러잖아."
내 말에 나오코는 조금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거하고는 좀 달라." 나오코는 그 말만 하고 더는 아무 설명도 덧붙이지 않았다. - P41

죽음은 삶의 대극이 아니라 그 일부로 존재한다. - P48

나는 즐겨 책을 읽었지만 많이 읽는 타입은 아니고 마음에 드는 책을 잡으면 몇 번씩 반복해서 읽는 편이었다. 그즈음 내가 좋아했던 작가는 트루먼 커포티, 존 업다이크, 스콧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챈들러 등이었는데, 학교에서나 기숙사에서나 그런 종류 소설을 좋아해서 읽는 인간은 하나도 없었다. 다른 애들은 주로 다카하시 가즈미, 오에 겐자부로, 미시마 유키오, 또는 현대 프랑스 작가의 소설을 즐겨 읽었다. 당연히 이야기가 통하지 않았고, 나는 혼자서 묵묵히 책만 읽었다. 하나를 잡으면 몇 번이나 거듭 읽었고, 때로 눈을 감고 책의 향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셨다. 책향기를 맡고 페이지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할 수 있었다.
열여덟 살 때 나에게 가장 다가온 책은 존 업다이크의 『켄타우로스』였지만 몇 번 거듭 읽는 사이에 조금씩 처음의 광채를 잃고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 최고 자리를 넘겨주었다. 그리고 『위대한 개츠비』는 그 후 계속 내 최고의 소설로남았다. 불현듯 생각나면 나는 책꽂이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꺼내 아무렇게나 페이지를 펼쳐 그 부분을 집중해서 읽곤 - P57

했는데,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 페이지도 재미없는 페이지는 없었다. 어떻게 이리도 멋질 수가 있을까 감탄했다. 사람들에게 그게 얼마나 멋진 소설인지 알려 주고 싶었다. 그러나 내 주변에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 본 인간은 하나도 없었고, 읽어 보겠다는 생각을 할 만한 인간조차 없었다. 1968년에 스콧 피츠제럴드를 읽는다는 것은 반동으로 지목될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결코 장려할 만한 행위는 아니었다. - P58

나가사와는 몇 가지 서로 상반되는 특성을 아주 극단적인 형태로 소유한 사내였다. 그는 때로 나조차 감동해 버릴 만큼상냥하게 굴다가도 동시에 무서울 정도로 음침한 저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깜짝 놀랄 만큼 고귀한 정신과 구제할 길 없는 속물근성이 동시에 있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을 거느리고 낙천적인 태도로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그 마음은 음울한 늪의 바닥에서 외롭게 몸부림쳤다. 나는 그의 모순된 내면을 처음부터 선명하게 느꼈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왜 그런내면이 보이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사내도 나름의 지옥을 살아가는 것이다. - P61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아침까지 버티다 자기 혐오와 환멸에 사로잡힌 채 기숙사로 돌아오는 것이다. 햇빛은 너무 눈부시고 입안은 까칠까칠하고 내 머리가 내 머리가 아닌 듯했다. - P65

"매번 그렇게 혼자서 여행해?"
"그런 셈이지."
"고독한 게 좋아?" 그녀는 턱을 괸 채 물었다. "혼자서 여행하고 혼자서 밥 먹고 강의도 혼자서 뚝 떨어져 앉아 듣는 게 좋아?"
"고독한 걸 좋아하는 인간 같은 건 없어.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는 것뿐이야. 그러다가는 결국 실망할 뿐이니까." - P96

나는 거기에 대해 잠시생각해 보다가 귀찮아서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기숙사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나가사와한테 빌린 조지프 콘래드의 『로드짐』을 마저 다 읽어 버렸다. 그리고 책을 돌려주러 그의 방으로 갔다. - P99

"무슨 일이든 진지하게 생각하는 성격인 것 같네."
"그럴지도 몰라. 아마 그 탓에 사람들이 날 별로 좋아하지않는 것 같아. 옛날부터."
"그건 네가 다른 사람들이 널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그게 다른 사람들 눈에 거슬리는 게 아닐까." 그녀는 볼을 괴고서 우물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지만 난 너랑 이야기하는 게 좋아. 말투도 아주 특이하고 말이지. ‘어떤 것이든 그렇게 사로잡히는 걸 좋아하지 않아." - P127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요 몇 년 동안 도대체 내가 어떤 풍경에 익숙할 수 있었단 말인가. 내 기억 속에서 친밀하게 다가오는 마지막 풍경은 기즈키와 둘이서 당구를 친 항구 가까운 당구장의 정경이었다. 그날 밤 기즈키는 죽어 버렸고, 그 이후로나와 세계 사이에는 뭔가 삐걱대고 차가운 공기가 스며들고말았다. 나에게 기즈키라는 사내의 존재는 과연 무엇이었던가,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내가 아는거라고는 기즈키의 죽음으로 인해 내 젊음의 기능 일부가 완전하고도 영원히 망가져 버린 것 같다는 것뿐이었다. 나는 그것을 뚜렷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을의미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 것인지, 그것은 나의 이해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다.
나는 오래도록 거기에 앉아 캠퍼스의 풍경과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죽였다. 혹시 미도리를 만날 수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날 그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 P142

어느 날, 담당 의사한테 그런 말을 했더니 내가 느끼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옳다고 했어. 그는 우리가 여기에서 생활하는 것은 뒤틀림을 교정하려는 게 아니라 그 뒤틀림에 익숙해지기 위한 거라고 했어. 우리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그 뒤틀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사람마다 걷는 버릇이 다 다르듯이 느끼는 방식이나 생각하는 방식, 보는 방식이다른데 그것을 고치려 한들 쉽게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고치려다가는 다른 부분마저 이상해져 버린다고 말이야. 물론이건 아주 단순화한 설명이고, 그런 건 우리가 품은 문제의 한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난 어쩐지 그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알 것도 같았어. 우리는 분명 자신의 뒤틀린 부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건지도 몰라. 그래서 그 뒤틀림이 불러일으키는 현실적인 아픔이나 고뇌를 자기 내면에서 정리하지 못하고, 그런 것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여기 들어온 거야. 여기 있는 한 우리는 남을 아프게 하지 않아도 되고, 남에게 아픔을 당하지 않아도 돼. 왜냐하면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뒤틀림‘이 있다는 사실을 아니까. 이런 점에서 외부 세계와 이곳은 완전히 달라. 외부세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뒤틀렸음을 의식하지 않고 지내. 그러나 우리의 이 작은 세계에서는 뒤틀림이야말로 존재의 조건이야. - P155

나오코와 레이코 씨는 나란히 5시 반에 돌아왔다. 나와 나오코는 처음 만나는 것처럼 제대로 인사를 나누었다. 나오코는 정말 수줍어하는 것 같았다. 레이코 씨는 내가 읽는 책을 보더니 무슨 책이냐고 물었다.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라고 대답했다.
"어떻게 이런 데 오면서 일부러 그런 책을 가져와." 레이코씨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 P185

그다음 그녀는 「노웨어 맨 (Nowhere Man)」을 치고, 「줄리아(Julia)」를 쳤다. 때로 기타를 치면서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고는 와인 한 모금, 그리고 담배를 피웠다.
*「노르웨이의 숲』 부탁해." 나오코가 말했다.
레이코 씨가 부엌에서 고양이 저금통을 들고 오자 나오코가 지갑에서 100엔 동전을 꺼내 거기에 넣었다.
"뭔데요, 그거?"
"내가 [노르웨이의 숲」을 신청할 때마다 여기에 100엔을 넣기로 되어 있어. 이 곡을 제일 좋아하니까 특별히 이렇게 해, 마음을 담아 신청하는 거지."
"그게 내 담뱃값이 되기도 하고."
레이코 씨는 손가락을 푼 다음 「노르웨이의 숲」을 연주했다. 그녀의 연주에는 마음이 담겼고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감정에 빠져들지 않았다. 나도 호주머니에서 100엔을 꺼내 저금통에 넣었다.
"고마워." 레이코 씨는 그렇게 말하며 방긋 웃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때로 나는 정말 슬퍼져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마치 깊은 숲 속을 헤매는 듯한 느낌이 들어. 춥고 외롭고, 그리고 캄캄한데 아무도 나를 도와주러 오지 않아. 그래서 내가 원하지 않으면 레이코 씨는 절대로 이 곡을 연주하지 않아." 나오코가 말했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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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2-26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의 산‘ ㅎㅎㅎ [˝어떻게 이런 데 오면서 일부러 그런 책을 가져와.˝ 레이코씨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ㅋㅋㅋ 연말 즐독 응원합니다 ~~

햇살과함께 2023-12-26 18:10   좋아요 1 | URL
<마의 산>이 왜? 하면서 찾아보았는데, 어이 없을 만하네요.
하루키 너무 은유적이지 못한 것 아닌지? ㅎㅎ
서곡님도 남은 2023년 즐기는 독서되세요!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옳음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함을 선택해라.

이 책은 첫째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 영화가 개봉했을 때 보았기 때문에 내용은 대충 알았지만, 깨알 글자 크기에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읽기 난이도가 있을 것 같아 얇은 책을 조금 더 읽고 읽겠다고 했으나 “진짜 쉽다”는 강조에 읽기 시작했다. 진짜 진짜 쉽다. 문장이 아주 짧고 어려운 단어도 많지 않다(대충 때려잡기 가능^^). 여태 까지 읽은 영어 책 중에 가장 쉬운 수준이다.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열 살 소년 Auggie가 엄마와의 홈스쿨링을 벗어나 처음으로 학교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와 그 가족의 사랑과 헌신,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아이들의 왕따와 괴롭힘, 그럼에도 Auggie와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우정.

이 책의 각 챕터는 Auggie와 그의 누나 Via, Auggie의 학교 친구 Summer와 Jack, Via의 남자친구 Justin, Via의 오랜 친구 Miranda 등 Auggie와 그 주변인물들의 관점에서 각자의 고민과 관계를 풀어낸다.

Auggie 부모님같은 부모가 가능할까? Wonderful한 부모다.

다음 책은 Auggie &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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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Am I always going to have to worry about jerks like that?" I asked. "Like when I grow up, is it always going to belike this?"
She didn‘t answer right away, but took my plate and glass andput them in the sink and rinsed them with water.
"There are always going to be jerks in the world, Auggie,"
she said, looking at me. "But I really believe, and Daddy really believes, that there are more good people on this earth than bad people, and the good people watch out for each other and take care of each other. Just like Jack was there for you. And Amos. And those other kids."
"Oh yeah, Miles and Henry," I answered. "They were awesome, too. It‘s weird because Miles and Henry haven‘t even really been very nice to me at all during the year."
"Sometimes people surprise us," she said, rubbing the top of my head.
"I guess." - P279

"Auggie, I couldn‘t stand seeing that thing cover your face anymore," he said clumsily.
"Dad, I loved that helmet! It meant a lot to me! I was bummed beyond belief when it got lost-don‘t you remember?"
"Of course I remember, Auggie," he said softly. "Ohh, Auggie, don‘t be mad. I‘m sorry. I just couldn‘t stand seeing you wear that thing on your head anymore, you know? I didn‘t think it was good for you." He was trying to look me in the eye, but I wouldn‘tlook at him.
"Come on, Auggie, please try to understand," he continued, putting his hand under my chin and tilting my face toward him. "You were wearing that helmet all the time. And the real, real, real, real truth is: I missed seeing your face, Auggie. I know youdon‘t always love it, but you have to understand... I love it. Ilove this face of yours, Auggie, completely and passionately. Andit kind of broke my heart that you were always covering it up."
He was squinting at me like he really wanted me to understand. - P291

Here Mr. Tushman looked up at the audience. "Kinder than is necessary," he repeated. "What a marvelous line, isn‘tit? Kinder than is necessary. Because it‘s not enough to be kind. One should be kinder than needed. Why I love that line, thatconcept, is that it reminds me that we carry with us, as humanbeings, not just the capacity to be kind, but the very choice ofkindness. And what does that mean? How is that measured? You can‘t use a yardstick. It‘s like I was saying just before: it‘s not likemeasuring how much you‘ve grown in a year. It‘s not exactlyquantifiable, is it? How do we know we‘ve been kind? What is being kind, anyway?"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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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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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부터 21세기 첫 20년을 포괄하는 70년 ‘현대 (미국) 여성운동의 인명사전’이라 할 만한 책. 문학사적으로 실비아 플라스와 에이드리언 리치라는 두 시인의 지분이 엄청남을 알게 되었다. ‘미소지니는 노병처럼 사라지지도 없어지지도 않겠지만’ 우리는 깨진 유리를 밟고 여전히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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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2-25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햇살과함께 2023-12-25 21:13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초특급으로 끝내실 수 있으실듯!!

건수하 2023-12-25 1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햇살과함께 2023-12-25 21:14   좋아요 1 | URL
저도 👍👍👍👍

강정희 2023-12-25 2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습니다. 다른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햇살과함께 2023-12-25 21:14   좋아요 1 | URL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