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인 동시에 두려울 것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 ‘희망찬 인생‘은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인간은 무엇인가의 볼모가 된다. 희망은 욕망의 포로를 부드럽고 아름답게 조종하는 벗어나기 어려운 권력이다. - P95

장애인이나 여성이 자기 언어를 지니는 것은 지식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전복적인 행위다. 사회적 약자에게 공부는 취업, 성장 같은 당연한 의미 외에 자신의 삶과 불일치하는 기존의 인식체계에 도전하는 무기가 된다. - P105

당사자의 글쓰기는 혁명의 꽃.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는 당사자는 오래 살 수 없다. 우울증 환자의 자살이 그것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증명하는 것은 현실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인간은 무지와 편견의 보호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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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게는 칼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칼자루를, 여자‘는 칼날을 쥐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할수록 우리는 피를 흘릴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패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역사를 채우겠습니까. - 나혜석 - P9

타자화(他者化)란 "나는 그들과 다르고 그 차이는 내가 규정한다."는, 이른바 ‘조물주 의식‘이다. 이러한 자기 신격화는 민주주의와 예술의 적이다. 윤리적인 글의 핵심은 다루고자 하는 존재(소재)를 타자화하지 않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알고, 변화시키고, 재구성하는 것이다. 남을 억압하는 사람은 자신을 해방하지 못한다. 실천적이고 진보적인 글은 ‘불쌍한 이’들에 대한 리포트가 아니라 글쓰기 과정에서 재현 주체와 재현 대상의 권력 관계를 규명하고, 다른 관계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 P15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쓰려면, 나부터 ‘나쁜’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과정은 나의 세계관, 인간관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나를 검열하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 P16

오늘날 미디어 권력이 일상을 지배하는 이유는 미디어가 전달자가 아니라 그 자체로 메시지이며, 몸의 확장이기 때문이다. - P34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최대의 선이 아니라 최소의 잘못이다. - P51

한채윤은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가 신앙 때문이 아니라 이익 집단의 필요에 따른 절박한 정치적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 P68

즉, 개신교가 동성애의 ‘해악‘을 진정 걱정했다면 동성애자 인권운동이 성장할 때부터 반대했어야 맞다. 관심이 없다가 자신의 문제를 전가할 대상을 찾은 것이다. 동성애는 발견되었다. 동성애 이미지는 사회 통념에 호소하기 쉬운 데다, ‘적‘이 강력할수록 명분도 강해진다. 동성애는 훌륭한 적‘으로 만들어졌다. 적의 구성 원리는 비슷하다. ‘적‘은 내부 비리를 은폐하고 결속시킨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해야 한다. 개신교는 동성애자를 ‘좋아하고’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 P69

글쓰기는 다른 삶을 지어내는 노동이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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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역시 인간처럼 고통을 느낀다. 동물이 인간 종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물의 이해관계를 무시하는 것은 인종차별주의나 성차별주의와 다를 바 없다. - P18

이렇게 볼 때 동물도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한, 고통을 받지 않을 최소한의 이익을 가지고 있어요. 따라서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이 적용되는, 다시 말해서 도덕적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우리는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모든 존재의 고통을 동등하게 도덕적으로 고려해야 할 책임이 있답니다.
피터 싱어는 이런 상황에서도 동물을 도덕적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태도를 종차별주의라고 부르고 있어요. 종차별주의란 자기가 속해있는 종의 이익을 옹호하면서 다른 종의 이익을 정당한 근거 없이 배척하는 편견 내지 왜곡된 태도를 말해요. - P51

인간의 하찮은 이익을 위해 동물의 중요한 이익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 P76

채식은 동물 해방 운동의 첫걸음
우리는 앞서 공장식 동물 농장에서 동물들이 받고 있는 학대와 고통에대해 살펴보았어요. 그런데 사실 공장식 동물 농장에서의 동물 학대는 인간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이에요. 바로 고기를 먹고자 하는 우리 인간들이 동물 학대의 진정한 주범인 것이죠. 게다가 고기로 가득 채워진 우리의 식탁은 동물 학대가 시작되는 곳이에요. - P102

인간의 생명만이 무조건 존엄하다는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삶의 질에 기초한 윤리를 중요시해야 한다. - P55

윤리적으로 사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의 이익을 초월하여 사는 것이다. - P84

결국 윤리적으로 사는 것은 세계를 보다 총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 P106

"한 존재에게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려고 할 때 중요한 것은 이성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혹은 말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고통을 느낄 수있는가이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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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작은 싸움을 이겨내고 승리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렇게 해보니 되더라고, 동성애자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고. 그리고 언젠가 성미산학교의 남학생과 웃으며, 세상이 변하긴 변하더라, 살다 보니 달라지더라는 얘기를 나누고 싶다.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 동화 속 공주님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은 아니더라도, 레즈비언 할머니 부부는 드디어 건강보험료를 같이 낼 수 있게 됐다는 해피엔딩이면 좋겠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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