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아카데미 알림이 떴길래 리스트 살펴보니 관심있는 강연이 여럿 있었지만 집에 사두고 읽지 않은 책 소진 목적으로 <등대로> 강연을 신청했다. 책은 민음사 버전 <등대로> 읽고. (책을 읽기 위한 여러가지 방편?)

그런데,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책 맘에 든다. 한 권을 두 권처럼. 앞표지는 소설, 뒤집어서 뒤표지는 해설.


버지니아 울프 소설은 처음인데, 의식의 흐름기법이라... 아직 초반(겨우 20페이지?)은 괜찮은데?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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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06-24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린비 책 구성도 디자인도 좋은데 가격도 착해요!!!

햇살과함께 2024-06-24 17:00   좋아요 1 | URL
앗 그렇네요! 요즘 책 치고 정말 저렴하네요! 사고싶은 맘이 더 들어…
 















7월에 제인 오스틴 소설 중 읽지 않은 소설을 읽기 위해 검색하던 중 민음사 버전에 없는 책,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에만 있는 책 <레이디 수전 외>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길래 구매했다.


사두고 읽지 않은 <에마>와 이 책 <레이디 수전 외>를 읽고, 20대에 읽은 <오만과 편견>을 다시 읽기로. 가능하다면 <이성과 감성>도 다시 읽어보고(계획은 원래 창대!)

제인 오스틴 다 읽어버리겠다~ (7권이라 다행)


중고서점에서 '레이디' 검색하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레이디스> 얻어걸렸다. 하이스미스의 초기 심리소설 16편을 묶은 단편집이다. 리플리 시리즈도 캐롤도 아직 읽지 않았지만 레이디스 먼저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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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6-24 1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이디 수전 재밌어요 ^^

햇살과함께 2024-06-24 14:24   좋아요 1 | URL
오 재밌다니 빨리 읽고 싶지만^^ 참았다가 7월에 첫책으로 시작해야겠네요!
 
젠더와 민족 트랜스 소시올로지 11
니라 유발-데이비스 지음, 박혜란 옮김 / 그린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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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체성은 차이와 교차하며 구성된다." 횡단의 정치는 국가, 민족, 인종, 종교, 문화, 계급, 젠더, 나이 등의 차이를 가로지르며 존재한다.

안타깝게도 여러 글의 인용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매끄럽게 이해되지 않는다. 짧은 분량의 책에서 국가, 민족, 문화, 시민권, 군대 등 거대 담론과 젠더와의 관계에 대해 모두 담고자 해서일지도. 내 이해의 수준에서는 별셋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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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6-23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별 셋 넘게 주진 못할 것 같아요 ㅜㅠ 전 아직 좀 남았습니다 ㅜㅜ

햇살과함께 2024-06-24 09:15   좋아요 0 | URL
너무 짧아서 이해가 더 안되는 것 같아요 ㅠㅠ 이번주 화이팅입니다!
 
한편 14호 : 특별호 쉼 인문 잡지 한편 14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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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편집자들의 쉬어가기 위한 특별호(?) 그러나 쉴 수 있었을 것 같지 않은 기획이다. 나도 오랫동안 쉼이란 일을 잘 하기 위한 휴식시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일을 위한 쉼이 아닌 쉼 자체를 위한 오롯한 쉼을 추구(하려고)한다. 나에게 맞는 쉼을 계속 고민하고 찾아본다. 물론 쉼을 위한 오랜 활동인 독서와 걷기는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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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힐-콜린스 <흑인 페미니즘 사상>
’뿌리내리기‘rooting와 ‘옮기기‘shifting

6장 여성, 민족성 그리고 세력화: 횡단의 정치를 위하여

이러한 ‘자의적 종결‘의 도움을 통해 모호해지는 차이들 가운데 하나가계급차이였다. 계급차이는 단순히 (종종 지적되었던) 서구 페미니스트들이대표하는 존재가 대개 고등교육을 받은 중산층 여성들이라는 사실과 관련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들은 ‘여성들의 관심사에 대한, 심지어 자기 사회출신 여성들에 대한 매우 특정한 관점을 대표한다. 제3세계 여성을 대표하는 존재는 종종 보다 상류층 출신의 여성들이다. 그리고 식민 이후 사회들에서는 종종 지도층 엘리트 가족 출신이다. 따라서 제1세계와 제3세계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차이 가운데 하나는, 지적된 적은 별로 없지만, 제3세계여성들의 가정에서 서구 페미니스트들의 가정에서보다 가정 하인을 두는것이 훨씬 더 일반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동시에 서구 중산층 전문가들이종종 종속된 민족이나 이민자 집단체 출신인 오페어au pair [가정에 입주하여집안일을 거들며 언어를 배우는 외국인 유학생, 특히 젊은 여성] 유모, 가정부를 고용하는 실제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민족적 및 국제적 정체성 정치의 고질적 문제는 대표성의 문제이다. 다른 곳에서도 주장했지만(Cainand Yuval-Davis, 1990; 이 책의 4장 논의도 참고), 페미니즘과 기타 공동체운동가들이 이러한 함정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를 자신의구성체의 대표가 아닌 대변인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대변인이라 할지라도 이들이 자기 사회의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서 만난 타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실제로 복수 신분임을 의식해야하는 것은 중요하다. - P215

이 ‘제3의 방법‘은 퍼트리샤 힐-콜린스가 그녀의 책 『흑인 페미니즘 사상_Black Feminism Thought, 1990에 표현한 생각과 일부 일치한다. 이 책에서 그녀는 상이한 집단 구성이 현실을 바라보는 상이한 입장들에 대한 인식의중요성에 대해 논한다. (도나 해러웨이 Donna Haraway가 1988년 그의 연구에서상세히 설명한 ‘입장이론‘standpoint theory이라는 페미니즘 인식론의 관점을 대체로 따르는) 그녀의 분석은 WAF 회원들의 지침이 되어 온 의제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각 집단은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고 자신의 부분적이고 상황적인 지식을 일부 공유한다. 그러나 각 집단이 자신의 진실을 부분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들의 지식은 미완의 상태이다[타당성이 없다는 것과는 다르다]. ……… 부분적이고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이 들어 주는 조건이다. 자신의위치를 갖지 못하고 지식을 전송해야 하는 개인과 집단은 위치를 확보한개인과 집단보다 신뢰도가 떨어져 보인다.………… 이러한 인식론적 접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하다. (Hill-Collins, 1990: 236) - P232

이 대화의 기본 관점은 퍼트리샤 힐-콜린스의 관점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용어는 다소 다르다. 이탈리아여성들은 ‘뿌리내리기‘rooting와 ‘옮기기‘shifting를 핵심어로 사용했다. 대화의 참여자들은 각기 자신의 구성원권과 정체성 속에 ‘뿌리내리기‘를 가져가지만 동시에 자신을 다른 구성원권과정체성을 지닌 여성들과 나누는 교류의 상황에 놓기 위해 ‘옮기기‘를 시도한다. 이들은 이 형식의 대화를 ‘횡단주의 ‘transversalism라고 불렀다. ‘동질적인 출발점을 가정함으로써 포함이 아닌 배제로 끝나는 ‘보편주의‘, 그리고 ‘차별적인 출발점‘으로 인해 어떤 공통된 이해나 진정한 대화도 전혀 가12능하지 않다고 가정하는 ‘상대주의‘와 차별화하기 위해서였다. - P233

이러한 구성은, 우리가 위에서 논의했듯, 사회 범주와 집단 형성을 동질화·자연화하며, 경계의 이동이나 내부권력의 차이, 이해갈등을 부정한다. 또한 이러한 접근을 통해 문화와 전통이 이질적이고 때로는 갈등을 빚는자원의 축적에서 통일되고 탈역사적이며 변하지 않는 본질로 변형된다.
이러한 종류의 ‘정체성 정치‘의 대안으로 이 책은 ‘횡단의 정치‘가 향후나아갈 길을 제시한다고 제안한다. ‘횡단의 정치‘를 통해, 통일성이나 동질성으로 파악되었던 것은 대화로 대체된다. 대화는 참여하는 이들의 특정 위치설정뿐 아니라, 그러한 위치설정이 ‘미완의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도 인식하게 해준다. 그럼에도 횡단의 정치는 대화에 경계가 없으며 모든이해갈등은 각기 화해 가능하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디 펫먼이지적하듯, "마음에 들거나, 아니면 적어도 견딜 만한 개인적·사회적·정치적 참여가 거의 항상 가능하다" (Pettman, 1992: 157). 횡단 대화의 경계들은 메신저보다는 메시지에 의해 결정된다. 다시 말해, 횡단의 정치는 사회적 정체성과 사회적 가치를 차별화하며 앨리슨 애시터가 ‘인식론적 공동체‘ epistemological community라고 한 것(Assiter, 1996: 5장)이 공통의 가치체계를 공유하며 차별적 입장과 정체성을 가로지르며 존재한다고 가정한다. 억압과 차별에 대한 투쟁은 특정 범주에 초점을 둘 수도 있고 대개는 두지만결코 단순히 이 범주에 한정되지는 않는다. - P236

정의대로라면 우리가 하기 위해 착수한 일들을 결코 완수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과제는 투쟁의 와중에도 어떻게 즐겁게 지낼 것인가! 하는 문제를 포함하여, 우리의 삶을 어떻게 지탱하고 가끔은 축하도 할 수 있을까이다. 옘마 골드만Emma Goldman이 말했듯, "내가 그 장단에 맞춰 춤을 출 수 없다면, 그것은 나의 혁명이 아니다". 첨예한 인종차별주의와 강요된 정체성, 민족청소, 그리고 국가적 갈등과 전쟁의 상황에서, 이러한 정서는 가끔 너무 피상적이고 어설프다. 그럼에도, 어쩌면 이것은완전히 그런 것은 아닐 수도 있다. 한 ‘횡단‘의 친구가 내게 보낸 엽서에 인용되었던 짐바브웨의 속담에 나와 있듯, "말할 수 있다면, 노래할 수 있다. 걸을 수 있다면, 춤출 수도 있다!" - P238

옮긴이 후기

"모든 정체성은 차이와 교차하며 구성된다." - 스튜어트 홀 - P262

페미니즘 운동은 특정 기획을 위해 이에 관련된 여러 페미니즘들과, 그리고 다른 여러 정체성 기반 이론들과 협의해야 한다. 유발-데이비스의 제더와 민족 연구가 주목하려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90년대 이전의 페미니즘이 가부장제 아래서의 여성의 억압이나 남녀의 성차라는 공통의 주제에 주목하면서 여성들 안에서의 또는 남성들 안에서의 차이를 고려하지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저자는 국가 내지 민족이라는 현실공간에서의 젠더문제를 검토한다. 실천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의 자리를 일반화된 사회가아닌, 법과 정책을 통해 의무와 책임, 권리를 갖는 특정 위치를 개인에게 설정하는 국가 또는 민족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국가내지는 민족공동체의 한 구성원인 여성은 남성 구성원들과 차별적 위치에있을 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과도 차별화된 위치에 있을 수 있다. 젠더 말고도 계급이나, 출신지역, 출신 국가, 연령대와 같이 이미 집단체에서 차별이발생하는 범주들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이 속한 국가가 다른국가들과의 관계 속에 자리한 위치도 국가들마다 차별적이며 헤게모니를지닌 문화와 종교가 상이하기 때문에 젠더 문제가 국가 집단체 안에서 논의되고 명료화되는 방식도 국가마다 다르다. 따라서 페미니즘이 여성의 억압에 대항하는 ‘모든‘ 여성들의 연대를 주장할 때, 우선적인 과제는 연대에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자리하는 위치의 차이와 특수성을 고려하는 차별 없는 경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 P264

결국 영어의 nation은 사실 하나의 지역 즉 영토를 상정하고 이 땅 안이나밖에 살고 있는 다른 문화와 언어, 종교를 지닌 사람들의 집단을 가리키므로 우리말의 ‘민족‘으로 옮길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nation의 어원인 라틴어의 ‘natio‘가 부족이나 출생을 뜻하면서 당시 이방 민족을 나타냈고, 고대 그리스어에서 온 문화, 종교, 언어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으로서의 - P267

민족을 뜻하는 어근인 ‘ethni/o‘ 역시 의미는 민족이지만 그리스 밖의 민족을 가리켰는데, 이후 영어나 불어에서 이 단어들이 사용될 때도 ‘다름‘의흔적이 남아 있다. 옷차림이나 외모가 에스닉ethnic하다고 할 때 그 의도가찬사이든 비하이든 이 표현에는 그 공간의 사람들 가운데 하나인 화자와다른차림과 외모라는 함의가 있다. 반면 우리가 ‘민족‘이라고 할 때, ‘민족‘은 한민족에서처럼 우리이기도 하고 따라서 nation의 번역으로서의 ‘민족‘은 현재 우리말의 ‘민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 구분, 배제, 배타의가능성을 갖고 사용된다는 점에서 어감은 다르다. 영어에서 한 공동체의구성원을 분류할 때 인종race이나 출신국가/민족(nation 또는 nationality)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출신민족(ethnicity 또는 ethnic origin)을 우리말로옮기기 어려운 것도 우리말이 지닌 ‘민족‘의 쓰임과 이 단어의 쓰임이 잘 들어맞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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