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 스펜서 존슨
스펜서 존슨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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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존슨의 책을 읽다보면 참 놀랍다.
짧은 텍스트, 그리고 특유의 명료한 문체, 심플한 주제, 하지만 놀라운 통찰력.
수많은 미사여구로 장식된 수많은 자기계발서들 사이에서 그렇기에 스펜서 존슨의 책들은 오히려 빛이 난다. 금방 쉽게 읽을 수 있고, 굵직한 주제 하나만을 이야기할 뿐 군더더기 없는 구성, 그리고 대단한 통찰력으로 그려낸 멋진 주제는 다른 자기계발서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희대의 베스트셀러의 힘인 것일까, 아니면 '스펜서 존슨'이기에 이런 책들을 쓸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점은 한 번 생각해볼 만한 일이지만.

이번 작품인 '멘토'의 경우, 책 자체에서도 전작인 '행복'의 실천서라는 설명을 붙일 정도로,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을 어떻게 하면 실현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 중심이 되는 주제. 저자가 밝히는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은 너무나 단순하다. '1분 목표 설정', '1분 칭찬', '1분 성찰'. 그것이 전부다. 저 간단한 몇 가지 방법만으로도 저자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자기 자신이 자기의 멘토가 되어 항상 함께 있어준다는' 개념을 통해 조금 더 그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여주고 있고.
놀라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는 것. 그저 '요약하여' 전달할 수 있는 그 이상이 이 책에는 담겨있다. 어쩌면 저 개념 자체는 매우 보편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런 개념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에도 분명 비슷한 개념이 있으니까.
하지만, 책을 읽고 그 개념을 안다는 것과 실천 의욕을 불러일으켜준다는 것은 분명 다른 이야기. '멘토'에는 이런 실천 의욕을 불러 일으켜주는 강한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학교에서 1분 이론들을 가르치는 것'을 진행해서 좋은 반응과 효과를 확인한 콘스턴트 존슨 덕분에 더욱 그 실천 의욕을 불러일으켜 주는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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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페이지에 이 책의 전체적 개념이 전부 설명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 그리고 '실천하는 것'은 모두 다른 법. 책 전체를 읽어야 할 이유로서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겠는가
 
어떻게 하면 삶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 고민의 답은 참 다양하게 나올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스펜서 존슨식 행복 찾기'처럼 단순하고 쉬우면서도(실천이 쉽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누구보다 나 자신을 잘 아는 나 자신이 멘토가 되어 객관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로잡아주는 것. 나 자신이기에 더욱 '행복한 바로잡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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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0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성의있게 잘 쓰셨네요. 청소년독서실의 구입도서로 찜하고 추천합니다.
자기계발은 아는 것보다 실천의 문제라 생각하면서 또 이런 류의 책을 읽게 됩니다. ^*^

광서방 2007-08-03 21:11   좋아요 0 | URL
동감합니다. 자기계발서를 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생각하는 것은 과연 실천까지 이어지느냐.. 라는 부분입니다. 나 자신에게 맞게 고민하고 그런 후에 실천하는 것. 책 읽기만큼 쉽지는 않더라구요 ^^;;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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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세기 동안 전해오면서 그 중 단 1%만 알고 있었다는 비밀. 그래서 그것이 책과 DVD로 출판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끈 '비밀'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만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것이 위의 책 표지대로 '오프라 윈프리 쇼'의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고 아마존에서 '해리포터'를 눌렀다면 더욱.

그렇게 읽기 시작한 이 책 '시크릿'의 '비밀'을 처음 접했던 나는 한숨을 토했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허탈했기에. 간단히 이야기하면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원하고>, 그것을 완벽히 <믿고>, <감사한다면> 뭐든지 이루어진다'라는 것. 이루어지지 않거나 실패하는 경우, 좌절을 겪고 있는 것은 단지 그 당사자가 자꾸 '실패'를 고민하고 '실패'만 생각하기 때문이지, 반대로 성공만에 집중한다면 '무조건' 이루어진다는 것.
어떤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꽤 허탈해지지 않는가.
물론 수많은 위인들이 '신념이 힘이다', '염원하면 이루어진다', '상상은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힘이다' 라는 등의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말들을 해 온것은 사실이지만, 왠지 주객전도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바라기 때문에 끝없는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진 결과인 것이지, 바라고 그것을 완벽히 믿는 채로 행동한다고 하여 정말 그 결과가 도출될 것인가 라는 그런 생각 말이다. 그리고 정말 '모든 일'이 바라고 실현된다고 철저히 믿는다 하여 이루어질까... 라는 생각이. 불독 맨션의 노래에도 있듯 '안 되는 건 안 돼'지 않는가. 그래서 실제로 한 번은 읽던 책을 그냥 덮어버리려는 충동도 느꼈고.

하지만 차츰 읽어나가면서 점점 그런 감정은 사라져갔다. 물론 저 받아들이기 힘든 '비밀'을 100% 수용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바뀌어갔다는 것이 가까울까?
어떻게 보면 참 우습다. 똑같은 상황도 돌이켜보면 그렇게 화를 낼 필요가 없었던 경우도 있고, 또 되로 막을 일을 말로 막은 일도 있으며, 힘들어했기에 더욱 더 힘들었던 그런 일도 참 많았다. 그리고 나중에 와서 후회를 하고. 그런 일들을 조금 더 가능한 쪽으로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했다면, 조금 더 희망을 갖고 진행했다면, 조금 더 확신을 갖고 진행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꼭 이 책 속의 비밀을 연관지어 말하지 않더라도, 분명 모든 일에는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만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책 속의 '비밀'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을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복한 방향으로 향하고 또 그것을 확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분명 그 효과는 대단히 좋을 것이고 그렇기에 이 비밀은 굉장히 강력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지만. 어쩌면 최근의 수많은 '긍정'이니 '무슨무슨 힘'이니 하는 자기계발서들의 모든 의견을 가장 원론적인 '나 자신'이라는 부분에서 강력하게 밀어내는 그런 '비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실제로 이 책에 나오는 '비밀'과 비슷한 이야기를 이전에 읽기도 했고.
특히 최근에 읽었던 '굿나잇'의 기본적인 개념(리뷰 참조)과 상당히 흡사한 느낌이 있어서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일의 근본을 사랑과 행복, 그리고 나 자신으로부터 찾는 부분도 그렇고.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도 꽤 '굿나잇'과 비슷하다. 나 자신도 모르게 이 책을 읽고 난 후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문자를 보냈을 정도니까. 책을 읽고 나서 행복하다면, 그리고 이후의 삶을 좀 더 행복하고 사랑하면서 살고 싶어진다면 책 한 권을 읽은 대가 치고는 굉장히 훌륭하지 않은가?




당신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자신에게 끌어당긴 사람은 당신이고, 책이 마음에 들어서 이 내용을 받아들여 활용하기로 결정하는 주체도 당신이다. 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잊어버려라. 기분이 좋아하는 다른 걸, 자신의 가슴을 울리는 뭔가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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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컬러에 고급스러운 종이질, 그 덕분에 12,000원이라는 꽤 고가의 가격이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가격이 좀 더 저렴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비밀'을 받아들일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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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시크릿' 손수건. 어떤 의도로 이 선물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이 손수건을 들고 다니며 손수건을 볼 때마다 그 '비밀'을 되새길 생각이다. 마침 여름이니 더 잘 되었다.행복과 기쁨, 사랑 그리고 믿음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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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형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조금은 무색한 "시크릿"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21 01:28 
    시크릿 -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19일에 읽은 책이다. 어떤 책이든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은 없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 책은 아쉬움이 상당히 많은 책이다. 그것은 그만큼 국내나 미국에서 대형 베스트셀러라는 점이 부각되었고 각종 사이트의 많은 리뷰어들의 평점이 상당히 높았기에 그만큼의 기대감을 가져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같은 책의 선경험이 있었기에 그만큼의 기..
 
 
 
GOOD NIGHT - 나를 바꾸는 저녁
사토 덴 지음, 위귀정 옮김 / 지니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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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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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작고 예쁜 책이 들어있다. 한 권은 본책, 그리고 또 한 권은 60일간의 '숙면' 워크북

'잘 잤어?', '잘 자~'.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이 인사 속에 담긴 '숙면'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면서 새삼 놀랐다. 우리가 저 인사를 그동안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이 했을까. 과연 그 수를 셀 수는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중요하면 그렇게 '인사말'이 되었을까...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숙면' 자체에 과연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서 순간 당황. 그저 '열심히 일하고 살다보면 지쳐서 당연히 숙면하겠지' 라든가, '그런 것까지 뭘 신경써... 귀찮아. 그런 것까지 신경쓰면 머리가 더 복잡해져서 오히려 숙면에 방해되겠네. 살기도 바쁜데...'라는 식으로 생각해왔던 것 같다. 아이러니한 것은 분명 '숙면'과 '깊게 잠드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런 생각으로 그저 우선순위에서 밀어내왔던 것 같다. 피곤하니까. 귀찮으니까. 좀 미뤄도 별 문제 생기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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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서 꺼낸 책의 모습. 처음 책을 받고서 솔직히 '이거 여성용 아냐?'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 그만큼 예쁘고 앙증맞다

이 얇고 앙증맞고 예쁘고 '향기나는' 책 한 권은 그렇게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은 그다지 쓰지 않는 '숙면'에 대한 관심의 집합체다.
숙면이 갖고 있는 효용성과 심리적인 효과부터 숙면을 돕는 다양한 보조기구, 자기 전의 시간관리, 목욕 습관, 잠자리 배치에 조명관리까지... 그야말로 '숙면을 위한 바이블'이랄까. 왠지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좀 더 '숙면'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요소 한 가지에 대해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그래서 내 머릿속의 우선순위에서 숙면을 좀 더 앞으로 당겨주는 그런 효과를 지닌 책이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책의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접근해가는 기본적인 방향이었다. 숙면이 그 자체로 건강에 좋다거나 혹은 피로를 완전히 풀어주기 위해서라거나(물론 숙면을 취하면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라는 식으로 접근했다면 그다지 와닿지 않았을것같다. 오히려 여성잡지에 자주 등장하는 코너인 '~하는 법'처럼 분명 요긴하지만 그냥 보고 넘어가는 그런 느낌이었을 것 같다. 얇은 책에 짧은 글들이 모여있는(그것도 예쁘게) 형식이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의 기본적인 방향은 '행복'이다. 숙면이 잠재의식에 미치는 영향, 그렇기에 행복을 위해 하루하루의 수면을 좀 더 행복하게, 편안하게 해 주고 그 결과 잠재의식 자체를 행복하게, 그리고 잠재의식 속에 자신의 꿈을 각인시키는 그런 작업으로서의 접근이었기 때문에 더욱 이 책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실제로 공감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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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라벤더 향을 책 속에 녹여넣다니... 작가가 '숙면'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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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텍스트, 예쁜 그림들... 처음 책의 구성을 보면서 '여성지'를 떠올렸을 정도

어쩌면 현대인, 특히 한국인에게 '숙면'이란 꽤 어려운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한국, 그렇게 바쁘게 일하면서도 주말까지도 일하는 수많은 젊은이들... 그리고 그런 바쁜 생활 속에서 편안한 휴식에 대해 오히려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이기까지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정신적으로 안정된 수면을 취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기까지 하고.
그렇기에 더욱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인생을 바꾼다는 '잠들기 전 3분'. 결코 거짓말 같지 않다. 1주일에 한 가지씩, 저자인 사토 덴의 52가지 습관을 몸에 익혀보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전부 다 나에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 하나씩 하나씩, 꼭 전부가 아니더라도 익히다보면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생긴다. 분명 나의 밤은 지쳐있으니까.
사실 이 책, 본문 다 읽는 데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러니 한 번 읽어보자. 그렇게 짧은 시간으로 꽤 값진 효과를 얻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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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북의 구성. '오늘 한 일'과 '내일 할 일', 그리고 '감사한 일&오늘 만난 사람에 대한 느낌'이라는 간단한 구성. 하지만 이 간단한 구성이 갖는 중요성은 본문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60일 동안 실천해보고 나 자신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보는 것도 꽤 즐거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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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기술
레일 라운즈 지음, 임정재 옮김 / 토네이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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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반은 사람이다', '성공의 8할은 사람으로 채워진다', '성공한 사람 주위에는 뛰어난 사람이 있다'....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논하는 말은 참으로 많고도 많다. 그리고 실제로 현대를 살아가기에 인간관계의 중요성은 마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나 자신도 어려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사회에 나오면서 참 크게 깨달은 부분이기도 하다. 사람이라는 것이 나 자신에게 얼마나 큰 재산이며 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크게 느끼게 되었던 것은 '일' 때문이긴 했지만, 비단 '일' 뿐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실제로 사람,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 책, '사람을 얻는 기술'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높은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저자가 <타임>, <뉴욕 타임즈> 등에 써왔던 '매력적인 인간관게 창출' 관련 컬럼의 엣센스다. 총 82개의 '이렇게 하면 좀 더 나은 인간관게를 이루어나갈 수 있다'라는 그런 짧은 글들이 모인 책.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사실 제목에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네 사람들이 흔히 인식하는 인간관계, 함께 공명하는 감정 속에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그래서 더욱 사람냄새 나고 왠지 감성적인 그런 느낌과, '얻다', '기술'이라는 뭔가 진실이 아닌 가식적인 행동으로 '뭔가를 얻어내기 위해 하는 행동'... 이 둘 사이의 괴리감이랄까,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막상 하나하나의 '기술'들을 읽어나가며 그런 감정은 조금씩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사실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람을 얻기' 위해 하는 행동은 결국 그 사람과 더 '친해지기' 위한 행동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를 알고 있다는 것은 좀 더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할 수 있는 그런 기본이 된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내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좀 더 '성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굉장히 사람냄새나고 감성적인 그런 노력이 아니겠는가.

그런 입장에서 보기 시작해서일까. 이 책에 담긴 82가지의 기술들은 굉장히 실용적이다. 실제로 이 책을 풀어나가는 저자의 뉘앙스는 '업무'라는 목적에 가깝다는 느낌이지만, 그 실례와 저자가 그런 노하우를 얻은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는 '업무'와 '실생활' 모두다. 그래서 더욱 이 책 속의 기술들이 실용적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실용적인 지식들은 비록 '외국' 이야기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감성에도 대부분 부합한다. 역시 인간관계라는 것은 만국공통인 것일까.

책을 다 읽고 난 후 든 감정은 후회와 의욕이랄까. 그간 왜 이렇게 하지 못 했을까...라는 후회와 앞으로는 이렇게 해봐야지...라는 의욕. 상당한 지식을 얻고 난 후의 충만함이 만족감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솔직히 인간관계라는 것이 '안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안다고 다 된다면 하고 나서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도 없을 것이며, 또한 '오해'라는 단어도 없어지겠지.
앞서도 이야기했듯 이 책은 '기본'이다. 하지만 그 '기본'을 알고 알지 못하고는 꽤 다르다. 우선 기본을 알고 그 다음에 실행하는 것. 말처럼 쉽지 않기에 '인간관계'란 늘 어렵다.
좀 더 나은 인간관계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그 다음은 실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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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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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책을 읽고 있으면, 대체 왜 난 '공대'에 간걸까....라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하곤 한다. 인간의 심리를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들이 썼기 때문일까. 어떻게 하면 이렇게 '콕콕' 찌르는 듯 사람의 긍정을 이끌어내는, 그래서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을까. 난 나도 모르게 '그래 맞아' 라는 즐거운 긍정이나, 혹은 '그래... 내가 그랬지... 이런 부분은 고쳐야겠다'라는 식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깨달음을 몇 번이나 느끼며 단번에 이 책을 다 읽어냈다.

이 책 속의 가장 중심이 될 '프레임'. 사실 그 개념이 매우 훌륭하다거나 혹은 매우 참신한 것은 아니다. 그 '프레임'이란 바로 어떤 판단이나 행동의 기준이 되는 준거, 흔히 말하는 잣대같은 것. 그런 잣대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에 따라 인간의 사고나 행동은 너무나 쉽게 바뀐다는 것은 어쩌면 다들 이미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프레임을 통해서 보여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적 현상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통해서 참 많은 것에 대해 새삼 놀라고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어쩌면 그것들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들, 가끔은 본받고 싶은 그런 사고방식이나 행동, 그리고 가끔은 나 자신이 손가락질하고 있지만 나 자신조차도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던 것들이기에 더욱 와닿고, 또 더욱 따끔한 느낌이다.
너무나 자기중심적인 인간이라는 존재의 심리를 이 책은 '프레임'을 기준으로 하나씩 설명한다. 왜 우리가 그렇게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고 있는지, 또 왜 우리가 그렇게 의사선택을 했는지가 모두 '프레임'이라는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흥미로우며, 또 그런 다양한 사례 제시 속에서 상당히 인상적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착각과 오류, 실수와 오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 그 자체가 우리 자신이 갖고 있는 '프레임'을 교체하는 아주 단순한 방법이라는 것이 참 놀랍긴 하지만(단순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도).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가운데에서는 이미 '프레임'과 '프레이밍 이론'에 대해 그 개념을 알고 있거나 혹은 이 글이 말하는 이 책의 방향을 짐작하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그저 그 개념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저자의 오랜 교수 생활, 특히 서울대학교 내에서도 명강의로 유명한 그의 오랜 강의 경험이 이끌어내는 그 다양한 적용에 바로 이 책의 장점이 있다.
'알고 있는 것'과 '깨닫는 것'은 분명 다른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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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보는 세상의 틀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 <프레임>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7-29 23:53 
    프레임최인철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처음에 이 책을 접할 때는 심리학 서적인 줄 알았다. 물론 사람의 심리에 근거를 두고 많은 사례를 다루고 있기는 하나, 심리학 서적이라고 하기 보다는 자기계발 서적이라고 보인다. 그만큼 대중성 있는 책으로 구성한 듯 하다.그래서 심리학에 대한 조금 깊이 있는 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별 도움은 안 될 듯 하다. 여기에 나온 사례들 중에서 일부는 나도 기존에 알고 있었던 사례들도 있었다. 이론을 얘기해도 사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