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리더처럼 말하라 - 마음을 얻는 자의 대화법
전미옥 지음 / 갈매나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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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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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 사람냄새 나는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다른 냄새를 갖고 있기에 인간이며, 그렇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기 힘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향수는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런 존재가 없기에 더욱 그런 사람이 인정을 받고 또 요구되는 것.
그 런 사회, 특히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나가는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이라면 그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 그렇기에 '위대한 리더로부터 커뮤니케이션을 배운다'라는 이 책의 컨셉은 어떻게 보면 더할 나위없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이 책, '위대한 리더처럼 말하라'는 총 38명의 '리더'들을 심플,스토리,유머,개성,균형,공감,경청,칭찬,따뜻함,카리스마 라는 10가지 특성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흔히 이런 식의 '모음' 책들이 범하는 실수인 '각 인물의 특성 소개'에만 너무 치중해서 여러 권의 책을 그저 요약해놓은 책이 되어버리는 점을 과감히 탈피했다는 것이다. 그 대신 저자가 생각하는 그들에 대한 내용, 저자가 생각하는 각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아, 이래서 이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훌륭했구나', '아, 이래서 이 사람이 성공할 수 있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물론 어떤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매료되었다면 그 사람의 관련 서적을 따로 찾아 읽는 것이 훨씬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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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도 부드럽고, 단호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커뮤니케이션, 카리스마. 각 분류에 맞는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은 뭐 하나 버릴 게 없다

책 속에 담겨진 수많은 리더들의 커뮤니케이션적 장점들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왜 그들이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주위 사람들을 이끌어갈 수 있었는지를 평소에 그다지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들은 그 자신이 뛰어난 사람이었겠지만, 그 주위에 있는 뛰어난 인물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더 훌륭하고 큰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흔히 주목받는 것은 뛰어난 한 사람이고 그 사람이 한 일은 모두 혼자서 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혼자서는 아무리 뛰어나도 함께 하는 것보다 더 뛰어난 일을 할 수는 없거늘.

말이 많은 세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세상. 이 책에 담겨진 수많은 리더들 중, 자신에게 맞는 한 사람을 고르고 그의 뛰어난 점을 흡수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자신에게 맞는 멘토를 찾고 뛰어난 커뮤니케이션을 갖추고 싶어한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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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목표로 하는 당신의 멘토들이 이 책 안에 모여있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책으로서는 더 좋은 책들이 많겠지만, 이런 역할의 책을 필요로 한다면 바로 이 책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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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세트 - 2008 Diary 행복한 가계부
에듀머니 엮음 / Tb(티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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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에게 물고기를 먹여줄 것인가,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줄 것인가.
위대한 유산은 그 노력의 결과보다 노력한 모습과 노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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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택배를 받고 '이게 대체 뭔가' 했다. 껑충한 상자에 꽤 묵직한 무게. 뭔가 대단한 선물인가 하고 기대하게 만들었던 이 박스는 바로 '위대한 유산'이라는 이름의 가계부였다.
'남자가 무슨 가계부야'라는 생각을 하며 꺼내든 이 책. 생각보다 풍성한 세트 구성, 그리고 더 풍성한 가이드북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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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책 1권(가계부, 위클리 다이어리)
1년 보관용 바인더
분기별 휴대용 바인더
가이드북


마 치 개인적으로 애용하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처럼 매 분기마다 휴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가계부'라는 점도 그랬거니와 얼마 되지 않는 약 83페이지의 가이드북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래봐야 가계부겠지..라고 치부했던 나에게 가계부, 아니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일종의 Financial Planner로서의 역할을 족히 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달까.

이 책을 만들어낸 저자는 어려서 무척이나 가난했다고 한다. 당시로서 일류대학에 다녔을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가졌던, 하지만 경제 관념이 전혀 없었던 아버지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악재가 겹치면서 크게 어려워진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그 생활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까...하고 고민한 끝에 잡았던 것이 가계부. 그리고 그 가계부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오면서 완성된 것이 이 위대한 유산인 셈이다. 억척같은 한 아주머니의 인생의 결실이었달까? 그리고 그 위대한 유산 덕분에 저자의 삶은 제 자리를 잡아갔고.

그런 오랜 시간의 노하우가 담긴 덕분에 이 가계부는 형식적이지 않고 실용적이다. 매년 여성지들이 부록으로 주는 1년짜리 가계부의 느낌이라기 보다, 평생을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금전적인 부분에서 그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점이 있으며, 그런 부분들을 자산과 부채 등으로 나누고 인생, 혹은 가족의 대차대조표를 그리고 전체적인 계획을 짜는 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배려가 느껴지는 페이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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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러고보면 가계부라면 당연히 필요한 것!


특히 저자의 삶 속의 깨달음이 가장 느껴지는, 그리고 이 가계부의 이름의 유래가 될 '위대한 유산'이라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가계부를 쓰는 이유는 현명한 소비, 현명한 저축을 통한 집안의 부유함을 위한 것일 터. 하지만 그 이름 자체가 '위대한 유산'이 되면 좀 이야기가 달라진다.
앞서 언급했듯 저자는 경제관념이 없는 아버지에게 참 많은 실망을 하면서 자랐다. 그랬기에 더욱 이런 것을 쓰게 되었겠지만.
우리가 자녀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무엇일까. 과정일까, 혹은 결과일까.
대 부분의 부모들이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자식들에게 더 많은 유산을 남겨주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자식에게 더 중요한 것은 분명 돈 그 자체보다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이며, 어떻게 모을 것이냐 라는 것일 거다. 현재 자기자신의 풍요로움을 넘어선, 자신이 인생을 통해 알고 습득한 그런 과정을 물려주는 노력. 그런 노력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이 아니 '위대한 유산'이 아니겠는가.
그러기 위해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면서 조언(잔소리로 들릴지 모를)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일 것이 바로 부모의 살아온 과정과 노력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렇기에 이 '위대한 유산'은 진정한 '위대한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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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이상의 것, 이 책, 위대한 유산이 위대한 유산이 되게 한 것은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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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밥상 - 배부른 영양실조에 걸린 현대인을 위한 음식 이야기
이원종 지음 / 시공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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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한 말이지만, 최근 참 체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느낀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상,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 하는 술보다는 맛난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취향상 먹는 것, 특히 칼로리의 양적인 부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면 갈수록 체력이 떨어짐을 느낀다. 바쁘게 살다보니 잠을 많이 못 자서라든가 혹은 나이 때문이라든가 라고 다른 이유를 탓하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확실한 이유 하나를 알았다.
나의 '배부른 영양실조' 말이다.

꽤 된 영화지만 '슈퍼 사이즈 미 (Super Size Me, 2004) '만 보아도 그런 우리의 삶의 극단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윤택한 삶이기에 더욱 비만이나 성인병이 많아지는 현실, 웰빙이 어쩌고 부르짖고 있지만 결국 그런 웰빙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참 많은 화학물질이나 알콜을 섭취하게 되기도 하고 일부 영양만이 과잉공급되기도 쉽다. 나 역시도 나름대로 유기농을 접하려고 노력하고(돈은 들지만), 밤 늦게 뭔가 먹지 않는다거나 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게 쉬운가.

이 책, '가난한 밥상'의 가난한 밥상은 그런 과잉된 칼로리를 줄이고 과거 우리 선조들의 현명한 식습관, 즉 소박하지만 신선하고 오염되지 않은 먹거리를 먹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현대인들에게 이런 먹거리를 먹는 것은 오히려 더 힘들고 비쌀지도 모르겠다(제목인 가난한 밥상과 대조적으로). 하지만 우리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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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가난한 밥상식 식단의 가장 중요한 법칙이 아닐까 한다. 하루요구량보다 약간 부족한 칼로리를 통해 전체적인 몸의 정화를 꽤하는 방법이 상당히 설득력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원종 교수는 '농사짓는 교수'로 유명하며, 자신이 그렇게 만끽해온 가난한 밥상에 취해 있다.  책 전체에서 느껴지는 그것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다는 그런 욕구는 취해있지 않다면 이렇게 강하게 풍길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그런 농사짓는 교수님이기 때문에 모든 먹거리, 식단에 대해 손수 가꾸고 요리하는 방법까지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기도 하고. 정말 마음을 먹고 가난한 밥상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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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반은 앞서 밝혔던 5-8-5 법칙을 위해 아침, 점심, 저녁 각각으로 좋은 요리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소개한다. 사진이 적은 부분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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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스마저 직접 만들어먹는 정성에 솔직히 놀랐다. 어쩌면 이런 정성이 심신 모두를 건강하게 만드는 첩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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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드는 것을 넘어서 직접 재배해서 먹는다. 물론 이것까지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읽고 있는 동안 나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가득 이는 것을 느꼈다

또한 여기에 적용되는 또 하나, 저자는 그저 먹거리만으로 우리의 삶이 변화된다고 말하지 않는다(물론 그것이 주가 되긴 하지만). 현대인들이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 아닌가. 그렇기에 저자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네 선조들의 현명한 생활습관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적당한 운동과 좀 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나는 것. 비록 베란다에서라도 채소를 직접 키우라는 책 속의 조언은 어쩌면 이런 정신적인 면에서도 작용한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화학물질로 가득하고(100년간의 거짓말  참조) 일부 영양만 과잉된 배부른 영양실조에서의 탈출에서 넘어서서 정신적인 부분에서까지 정제된 그런 생활, 그런 것이 저자가 말하고 싶은 진정한 가난한 밥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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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동안의 거짓말 - 식품과 약이 어떻게 당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가?
랜덜 피츠제럴드 지음, 신현승 옮김, 김양중 감수 / 시공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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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전에 모시던 사장님 댁에 인사차 들렀다가 한참을 '유기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 모님이 말씀하시길, 대부분의 아이들의 질병들, 특히 환경병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머니들이 잘 모르거나 혹은 덜 부지런해서 걸리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 집에서도 두 어린 아이가 모두 아토피로 고생을 했다. 하지만 사모님께서 식단에 신경을 쓰고, 집에서 먹는 채소나 과일 등의 식재료를 모두 유기농으로 바꾸고 난 후에는 신기하게도 둘 모두의 아토피가 사라졌다고 하셨다. 실제로 두 아이 모두 어린아이의 깨끗한 피부, 건강한 피부를 갖고 있었고.
사실상 지금 우리는 분명 평균수명도 올라갔고 과학과 의학도 발전했지만, 그만큼 그 당시에는 없었던 다양한 질병들로 고생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는 '환경병'이라는 이름을 가진 참 곤란한 위협이 크게 자리잡고 있고.

이 책, '100년 동안의 거짓말'의 부제는 '식품과 약이 어떻게 당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가' 다. 제목부터 충격적이다. '식품과 약'이 건강을 헤치다니. 둘 다 없으면 안 되는, 그리고 오히려 건강을 위해 먹는 그런 것들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런 아이러니한 말이 너무나 쉽게 이해된다는 것은 참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참 슬픈 일이고.
당장 우리 자신도 '농약'이나 '살충제', 그리고 '환경호르몬'이니 '인스턴트 식품' 등등의 폐해들을 듣고 보아왔으며 인식하고 있다.
하 지만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기에, 그리고 '이 정도 먹는다고 죽겠어?'라는 식의 체념(이 책에 의하면 소량을 섭취한다고 하여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이런 잘못된 통념들을 꼬집고 있다) 등으로 사실상 현대인, 특히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합성화학물 쓰레기'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셈이다.

이 책, 100년간의 거짓말은, 100년 전, 미국의 여러 업계에서 '보다 나은 삶'을 약속한 이후 지금까지 어떻게 우리의 생활에 그런 합성 화학 물질이 스며들었는지를 월 스트리트 저널의 추적보도기자 출신인 저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해주는 책이다.
개 인적으로도 나름대로 이런 지식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간 여러 곳에서 얻었던 지식들로서는 알 수 없었던 좀 더 정확하고 체계적인 형태로 그 합성화학물질의 역사와 폐해를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 새삼 놀랍고, 또 새삼 충격적인 이야기들에 흠뻑 빠져들어서 적지 않은 텍스트를 단번에 읽어낼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자신의 경험을 쓰는 르포르타쥬 형식의 구성과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쉽지 않은' 방법들의 소개는 충격적이며 그런만큼 더 흡인력이 있다.

어쩌면 이 책 속에 있는 방법들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건강이고, 우리의 삶이다. 그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우선 위협하는 것을 직시하고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조금씩 실천해가는 것. 그 방법밖에 없다. '100년 동안의 거짓말'을 '한 순간'에 되돌릴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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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이런 일련의 방법들을 '제대로 알고 노력하는 것'만이 '합성물질 쓰레기'로 가득한 우리들의 몸을 정화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일거다. 100년 동안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데는 분명 노력이 필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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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정진홍의 인문경영 시리즈 1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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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사, 철의 숲에 새로움은 없다.
하지만 통찰을 키울 자양분만은 가득하다.
저자 정진홍은 자신이 키워온 통찰력으로 그 자양분을 독자들에게 담뿍 전해준다.


비즈니스의 험난한 세계, 조금의 차이와 그 차이의 지속을 위한 수많은 기업들의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조금만 다르면, 조금만 탁월하다면, 그 차이에서 생기는 경쟁력은 경쟁 구도에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가운데 어떻게 하면 그런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까 하고 끝없이 찾고 모색한다. 새로운 것, 새로운 것, 새로운 것. 그만큼 참 다양한 개념들의 다양한 경영 방식들이 소개되고 또 시도되고 있다.

그렇게 새로운 것들에 대한 타는 목마름 속에서 어쩌면 인문학 조찬 특강인 '메디치21'에 매회 500명의 CEO가 군집했다는 것은 또 다른 것을 시사해준다.
인문학. 문.사.철(文.史.哲)로 대표되는 학문. 그것으로부터 경영의 통찰력을 찾는다는 것. 새로운 무언가를 끝없이 찾는 트랜드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다 할까.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참신함이 느껴진다 할까. 일종의 온고지신이며, 고전의 향기로부터 지금의 우리를 찾아나가는 이런 일련의 작업들이 오히려 새로운 경영 솔루션들보다 더 크게 와닿는다는 것은 참 재미있다.
그리고 이 책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는 바로 그 '메디치21'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에도 소개된 바 있는 미하이 칙센트마이는 자신의 명저 '몰입의 즐거움'의 머릿말에 다음과 같은 전제를 달았다. 중요한 진리는 이미 오래 전에 뛰어난 예언자, 시인, 철학자가 말했고 그것은 지금도 우리네 인생의 지침으로서 요긴하다. 그러나 선각자들이 깨달은 진리는 옛날 식으로 표현되었으므로 후대의 시각으로 그 안에 깃든 의미를 늘 재음미하고 재해석해야 생명력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 정진홍, 그리고 몰입의 즐거움의 미하일 칙센트마이는 그런 의미에서 비슷한 숲을 공유하고 있는 듯 하다. 저자가 말하는 문,사, 철. 그리고 미하이 칙센트마이의 예언자, 시인, 철학자 는 모두 같은 향기를 내는 같은 숲이다. 바로 인문학이라 하는.
그리고 이 곳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후대의 시각에 의한 재음미, 재해석을 통해 생명력을 얻은 것'. 즉 통찰 - insight와 overview -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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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이야기들 속에서 전체를 볼 수 있는 통찰력. 그것을 얻는 것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물이다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은 각각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과거의 역사나 혹은 뛰어난 인물의 전기, 혹은 탁월한 개념 등을 통해, 그리고 그런 것들을 가득 담고 있는 책들의 인용을 통해 각각의 개념을 재구성 혹은 재해석하고 우리에게 전해준다. 각각의 장에 담긴 후마니타스(Humanitas)들에는 새로운 것들이 없다. 그도 당연할 것이 인문학은 바로 그런 것이니까. 하지만 베스트셀러인 '완벽에의 충동'에서 느꼈던 저자의 어떤 사건이나 개념에 대한 재해석, 재구성 능력, 그리고 그 안에서 독자가 어떤 것들을 흡수해야 하며 그 흡수한 자양분이 어떤 에너지, 어떤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전달하는 능력, 그리고 그것을 저마다의 삶의 밑동으로부터 통찰의 힘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능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 책은 더욱 가치를 뽐낼 수 있었고.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지식들, 그리고 그 지식들을 통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사유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경험을 잔뜩 만끽할 수 있었다. 왜 그런 책 있지 않은가, 왠지 모르게 읽다 말고 어딘가 메모를 하고 싶고, 그 메모들을 보면서 '아, 이것은 이렇게, 저것은 저렇게 적용해보자. 아 이 개념은 여기에 응용할 수 있겠군'이라며 읽을 수 있는 그런 책들 말이다.
이 책,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는 바로 그런 책이었다. 그리 길지 않은 한 장, 한 장이 생각을 불러오는, 그리고 그 결과 여러 번 읽게 되는 그런 책. 이미 알고 있는 개념, 알고 있는 사건, 알고 있는 인물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다시 한 번 읽게 해 주는 저자의 능력이 참 대단하달까.
내년 상반기에 나올 2권, 3권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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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의 마지막에는 그 장의 주제를 기반으로, 요긴하게 바로 써먹을만한 그런 지식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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