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뭘,

뭘 먹지? 뭘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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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7-03-3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면이죠

컨디션 2017-03-30 14:09   좋아요 2 | URL
벌써요? 했다가 아, 오늘같은 날씨면 괜찮겠다는 쪽으로..^^
하지만 전 아주 뜨겁고 매운 걸 먹고야 말았습니다..ㅠㅠ 그놈의 짬뽕.

한수철 2017-03-31 10:51   좋아요 0 | URL
냉면 사계절 음식 아닌가여?
제가 오랜 시간 먹어본 결과 숙취 해소할 때는 짬뽕보다 냉면이 훨씬 좋습니다 컨디션 님.^^ 짬뽕을 더 먹게 되긴 하지만....

...뭐, 그냥 그렇다구요.ㅎ

컨디션 2017-03-31 17:56   좋아요 1 | URL
한수철님의 숙취 해소 음식에 대한 정보와 그를 둘러싼 모든 노하우와 스킬을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합니다. 냉면이 사시사철 음식이라는 의견에도 조심스런 한표를 행사합니다.ㅎㅎㅎ

서니데이 2017-03-30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짬뽕 맛있게 드셨나요??

컨디션 2017-03-30 16:29   좋아요 2 | URL
맛은 좋았어요. 해물도 푸짐하고 다 좋았는데 왠지 얻어먹는 분위기였달까요.. 아 폭풍잔소리 때문이었어요ㅠㅠ

yureka01 2017-03-30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짬뽕?? 그럼 군만두도 추가요 ^^.ㅋ

컨디션 2017-03-30 16:31   좋아요 2 | URL
군만두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염치없지만 탕슉ㅋㅋ

2017-03-30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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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2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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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2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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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1 00: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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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6: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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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6: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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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6: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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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6: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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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6: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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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6: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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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6: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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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6: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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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16: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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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 했지만 술한잔 함께 나눌 친구가 없다는 자각을 이 사진을 보면서 한다. 엄마가 들으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일이다. 이 미친 년아, 술꾼이 다 되었구나. 난 물론 엄마로부터 아버지로부터 오빠로부터 동생으로부터 독립하다 못해 생까고 있는 처지다. 친구가 없는 나는, 피 한방울 안섞인 절대가족 한명를 부여잡고 술 좀 먹자고 외친다. 다행히 내게도 들리지 않는 외침이다. 하지만 오늘의 특수상황인 것이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책이나 읽다가 잠드는 게 마땅하다. 다음날 아침에는 언제나 잘 일어나서 1교시 수업을 들어야 한다. 국어도 영어도 아닌 수학스런 메뉴가 정해져 있어서 그나마 내일은 다행이다. 오늘 낮에는 1시간이 넘도록 봄볕을 쬐었다. 그 덕분에 길고양이 두 마리를 투샷으로 사진에 담았다. 그들이 작당하고 사라진 곳의 흙냄새가 따뜻하길 바랄 뿐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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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03: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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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09: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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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17-03-30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왜 이렇게 사진과 글이 정겨울까요!

컨디션 2017-03-30 22:36   좋아요 0 | URL
으흠? 블루욘더님..
반갑습니다!
아마도 이 모든 게 술의 힘이겠지요..넵 술때문 입지요.^^
 

4시간 30분 후에 알람이 울린다고 하니 적어도 4시간을 자려면 3시엔 잠들어야 한다. 와이파이 끄고 이것저것 다 끄고 이제 푹 잘 것이다. 내일은 1교시 수업에 임하는 학생 코스프레를 해야겠다. 헐레벌떡 냅다 교실 눈을 열어제낄 것인가, 세상 다 산 사람처럼 털썩 책상에 이마를 처박을 것인가.

앱을 다시 깔았다. 잘한 일이다. 눈이 더 말똥거리는 걸 보니 정말 잘한 일이다. 이불 속에 엎드려 책을 읽으면 30분을 못버티는데 이거는 참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는구나. 다시 돌아온 북플이여. 내 의지의 맹아여. 뭐 어찌됐건 웰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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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14: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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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16: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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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7-04-01 2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고담양의 예쁘고 맑은 눈빛을 보면, 새삼스레 ‘착하게‘ 살고싶다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

컨디션 2017-04-01 20:29   좋아요 1 | URL
제가 봐도 고담이의 이 사진은 특히나 걸작인 게ㅎㅎ 눈곱 하나 끼지 않은 완벽한 눈동자의 자태랄까요 ^^ 기본적으로는 놀란 표정인데 저 얼짱 각도 나오게 하려고 온갖 쇼를 했더랬죠. 착하디 착한 울 고담이를 편파적으로 애정하시는 트리제님의 사랑에 늘 감사를~!!^^
 


늘 하던대로 고만고만한 자세로 살지 말고 가끔은 뻘짓도 해봐야 한다.

보기 민망한 거야 그러려니 이해못할 처지도 아니거늘.

<포트노이의 불평> 30쪽부터 59쪽에 걸친 딸딸이(참 정영목씨도!) 부분을 마저 다 읽기도 전에

벌써부터 쿡쿡 참지 못하고 까불고 싶어지니. 나는 뭐라도 선언하고 싶다. 뭘 선언할지 모를 뿐. 그렇지 고담?

달수 넌 빠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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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6 22: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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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01: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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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00: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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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0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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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7-04-01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사랑과 전쟁‘인가요~?^^
여튼 엘리엇의 ‘황무지‘가 언제나처럼 떠오르는
4월의 첫 날, 첫 밤입니다.
˝건배!!!˝

컨디션 2017-04-01 20:35   좋아요 0 | URL
이번 샷은 순전히 달수의 전쟁편이 맞긴 합니다. 거의 데이트 폭력 수준.. 늘 예의주시 하고있지요.ㅠㅠ
오늘 저는 쉬어가렵니다. 어제의 술이 아직도.ㅜㅜ
그래도 건배는 합니다.ㅎㅎ 내일을 위해!
 

남편과 나는 연락이 안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오직 1:1 상황에서 떨어져 있기만 하면 연락할 방도가 없다. 이 문제(?)는 남편의 입장에서 특히 심하다. 나는 아주 가끔 혼자서 바깥을 나갈 때가 있는데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깊은 외로움에 어울릴만한 얄팍한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내 눈에는 공중전화도 안보여서 날개는 조금 힘차 보일 수도 있다. 외로움이 무섭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안온한 생각의 지평이 나에게도 열렸으면 좋겠다. 내가 밖에 나가 있어도, 내가 혼자 집에 있어도 아무도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 나는 언제든 놓여있을 수 있다. 맘만 먹으면 가능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점심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남편이 집을 찾아 귀가를 했다. 분평동과 수곡동 어디쯤에 과연 어떤 찜질방이 있는가 구글지도를 펼칠 줄도 모르고 펼칠 마음도 없는 것에 난 안도한다. 뭐든 귀찮아 하는 마음에 안도한다. 맛있는 짬뽕집이 도보로 10분 이내에 있고 차로 3분 거리에 있는데 거기서 후룩후룩 뜨거운 국물과 면발로 얼큰하게 해장 한사발 하고 싶었노라, 왜 미리미리 말을 안해놓고서는 왜 지금 이 집엔 토끼 같은 아이들과 여우 같은 마누라가 없느냐고 하시면? 아, 당황. 토끼와 여우를 사랑하도록 마치 짜여져 있기라도 한 것인양 그대 마음에 스크래치를 내가 왜 함께 슬퍼해야 합니까. 여기서만 이렇게 말하지 절대 실제의 나는 이렇게 못한다. 아무튼 남편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지, 나는 오늘처럼 이런 일이 있으면 기죽은 마음이 잘도 된다. 내가 남편에게 박수를 보내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가 일찌감치 욕심부리지 않기로 한 정신의 토대에 괸한 것이다. 매번 동의하고 긍정한다. 토끼같은 아이들이면 어떻고 또 아니면 어떻고 마누라가 여우짓을 못하면 못하는대로 봐주겠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세계관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훌륭한 내면의 소유자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안일함이란 것을. 내 속 편하자고 만든 가짜 프레임일 수도 있다는 것을. 어찌됐건, 난 요정도에서 생각을 맺는다. 다만 그에게도 가끔 불쑥불쑥 올라오는 게 있음을 이해한다. 내 마누라도 남들처럼 여우같이 세상을 헤쳐나갔다면, 다분히 세속적일망정 그 욕망을 잘 꾸려가는 마누라였다면 우리가 이렇게 사회적으로 몰락(?)하진 않았을 것을... 하는 회한 같은 것을 비출 때가 있다. 그걸 앞으로도 떠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걸 난 알고 있다. 어찌됐건 오늘 난 맛있는 짬뽕을 먹을 기회를 놓쳤고 토끼같은 아이들이 모두 집을 나가버린 이 상황을 설명하다보니 남편의 속상함이 내게로 전이되어 하던 걸레질마저도 마침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짬뽕 못먹게 된 사연을 이리도 완곡하게(완곡은 개뿔이나. 왜 뭣땀시 못먹게 되었는데? 짜증나게 하지 말고 제대로 말을 해보쇼) 

하고 앉아있는데, 나도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 알겠다. 이 페이퍼를 통해 오늘 저녁(은 힘들겠구나, 암튼) 토끼와 곰과 늑대가 짬뽕 한그릇을 앞에 두고 회동하는 그림같은 동화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여우 대신 곰이라서 슬퍼할 이유도 없다.




 

죄송합니다. 내용과 전혀 무관한 사진입니다. 윗글도 모두 제 변덕의 일환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팩트에 기반한 것이지만 전적으로 믿지는 마세요. 글이란 게 참 요물이라서 쓰다보면 몇번을 헤가닥헤까닥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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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6 2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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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0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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