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더해진 예전에 읽은 단편의 repetition.  시간이 지날수록 하루키의 예전 책들이 표지를 바꾸고, 몇 마디를 더해서 재출간되는건 어쩔 수가 없다.  사실 그 덕분에 절판되어 비싸게 거래되던 중고책을 새것으로 제값에 구할 수 있으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수혜자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주 짧은 단편을 그림책으로 새로 펴내는건 조금 그렇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 아니 관심이 있고 약간의 심미안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와는 다른 의견일 수 있겠다만, 난 조금 실망했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지만서도. 


그나저나 이렇게 재출간되는 책들 중에서 왜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은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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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1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치바나 다카시의 에게 여행기의 중고가는 3만 원이 넘습니다. <임사체험>도 재발간되었으면 좋겠어요.

transient-guest 2015-05-15 02:15   좋아요 0 | URL
임사체험은 `하`편이 갑자기 절판되는 바람에 `상`편만 읽은 상태입니다. 둘다 다시 나오고, 다른 책들도 번역되었으면 합니다. 에게해 여행기는 한국에 있었으면 불퉁거리면서 중고로 샀을지도 모르겠어요. 여기서는 알라딘 중고가 아닌 개개인 중고는 구할 수가 없게 되어있어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 완간 세트 - 전21권 (본책 20권 + 조조록 사전 + 가계도 + 브로마이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갖고 싶은 책. 아직은 구하지 못했음. 절판될까봐 계속 걱정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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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교수의 책들도 리스팅해본다. 기회가 되면 이들도 구해서 읽어봐야한다. life-time역사학도를 지향하는 내가 요즘 역사책을 읽지 못한지 너무 오래다. 반성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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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역사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3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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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3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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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한민국사 세트 - 전4권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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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신-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1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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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가 극우보수였다는 점을 새삼 상기하였고, 그의 사상이 궁금해졌다. 극우보수가 어떻게 하여 박정희에게 대항하다가 암살당하는 지점까지 갔는지, 진정한 보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어 그의 책과 함께 광복군 동지였던 김준엽 선생의 책을 주문했다. 일부 절판되었다가 다시 나왔는데,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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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민족의 등불 장준하, 그 뜨거운 '항일 기록', 개정판
장준하 지음 / 세계사 / 2007년 8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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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 5- 다시 대륙으로
김준엽 지음 / 나남출판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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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 4- 나의 무직 시절
김준엽 지음 / 나남출판 / 2003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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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 3- 나의 대학총장 시절
김준엽 지음 / 나남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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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보다'에 이은 '말하다.' 그런데, 책의 구성이 강연과 Q&A형태로 되어있었기 때문인지, 그전에 읽은 그의 산문이나 기행문에서의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사실 관심가는 작가나 구성 때문에 간혹 사서 읽기는 하지만, 원래 강의나 강연 또는 프로그램을 다시 책으로 구성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녹취록도 아니고, 좀 심하게 말하면 쉽게 책 한 권이 나오는, 그러니까, 거저 먹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게 포장하고, 기존의 구성에서 누락된 것을 업데이트해서 나와도, 기본적으로는 한번 이미 공개된 것을 책으로 만든 정도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사서 보는 넌 뭐니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예전에 그의 팟캐스트에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열 살 때 겪은 연탄가스사고 때문에 10년의 기억이 고스란이 없어져 버렸다는 말이 새삼 충격이다.  옛날에 중학교 시절 속칭 깎쫑이라고 불리던 미술선생 이라고 쓰고 개새끼라고 말하게 되는 도 그런 에피소드를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사고 덕분에 그 이전의 기억이 사라져버렸고, 부모/친구/형제 모두 남들이 그렇다고 해서 그런줄로 알고 있다고 하는 말에 꽤 놀란 적이 있는데, 김영하 작가는 어떻게 자기 부모와 친구, 그리고 다른 기억들을 가지고 왔을까.   


언제나 숨이 가빠질 무렵, 이렇게 소품집 같은 모음으로 한번 쉬어가는 구성이 너무 맘에 든다.  작가의 의도였는지, '황금가지'의 멋진 구성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긴 호흡에서 잠시 벗어나서 단막극을 읽는 재미 덕분에 여전히 이 시리즈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추리소설의 팬이라면 한질 꼭 구해서 간직하고 가보로 삼아야 할 시리즈의 전집이 곧 내 서재에서도 완성이 될 것이다.  다 읽으면 캐드펠 시리즈를 시작하려고 벼르고 있다.


바쁘면 바쁜 대로 일이 빨라지고 느리면 그만큼 느려지는걸 보면 천상 조직생활을 할 팔자는 아닌 듯.  이렇게 스케줄이 빌 줄 알았더라면 캔맥주라도 사들고 와서 간만에 모닝을 한잔 빨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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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5-05-13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김영하의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한 유년 기억 상실에 깜짝 놀랐어요. 저도 이 책 큰 기대 없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진지한 책이더라고요. 저도 언젠가 시간이 허락되면 애거서 전집을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다 읽었다고 완전 착각에 빠져 사는 중이라서요.

transient-guest 2015-05-14 01:47   좋아요 0 | URL
저도 애거서 크리스티가 이렇게 많이 쓴 줄 모르고 있다가 처음으로 완역판이 나와서 알게 됐네요. 재미있습니다.

수이 2015-05-1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하다 읽고 보다 읽었는데_ 아 저는 그냥 그렇더라구요. 읽다_도 곧 나온다는데 이거는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어디에서 말했던 거 다 짜깁기한 거라면 ㅠㅠ 절망이지만요.

그래도 사서 보는 넌 뭐니_ ㅋㅋ 제 이야기 같아서 푹 찔렸습니다.

transient-guest 2015-05-14 01:48   좋아요 0 | URL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ㅎㅎ 어떤 책은 그냥 사게되는 것 같아요. `읽다`는 좀더 novel한 읽기에 대한 이야기였으면 하네요.

붉은돼지 2015-05-1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한 대 얻어맞은 것도 아닌데 저는 이상하게 김영하가 별로더라구요
읽은 책도 없어요...아니 예전에 단편 한 두 편 읽은 것도 같고..
참 이상하죠.. 역시 제가 마음을 고쳐 먹어야겠죠?

transient-guest 2015-05-14 01:48   좋아요 1 | URL
김영하가 그런게 있어요. 저도 어떤 면에서는 재수없고, 어떤 면에서는 흥미가 가는 작가에요.ㅎㅎ

수이 2015-05-14 07:47   좋아요 0 | URL
솔직히 김영하보다 더 괜찮은 한국 작가들 많은데 과대포장된 감이 없지 않아 있죠. 해외 수출된 한국 작품은 극히 적은데 다 김영하, 신경숙 같은 줄 알까봐 걱정도 좀 되구요_

transient-guest 2015-05-15 02:16   좋아요 0 | URL
번역이 잘 되는것도 중요하죠. 제가 보기에는 김영하 작가는 self marketing을 잘한 부분도 있어요. 초기에 눈에 띄려고 귀도 뚫고, 등등. 관심의 대상이 되면 일단 성공한거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