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는 자료가 앞서는 것은 합리적인 증거제일주의의 관점에서 볼 때, 진리라고 할 수 있다. 

 

그네꼬의 비데당은 부정선거, 국정원비리, 등등등등등등등을 덮기 위해 NLL을 내놓았다.  그런데,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무지하게 웃긴다. 

 

1.  노통이 NLL포기 발언을 했다.

2.  당시 관계자들에 의해 그렇지 않다는 발언이 나왔다.

3.  자료를 보면 - 김무성 (이라고 쓰고 개만도 못한 자식이라고 읽는다)을 필두로 - 다 나온다고 했다.

4.  자료를 까고 보니 (1) 국정원이 발췌록을 조작했고, (2) 불법적으로 일부 - 개만도 못한 자식 - 에 공개했고, (3) 직접 공개했으나, 진본을 보니, 과연 NLL포기는 없었다. 

5.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발췌록을 기준으로 우긴다.

6.  이제, 당시 북측에 전달된 지도가 증거로 공개되었는데, 과연 NLL포기는 없었다.

7.  그러자, 다시 해석될 수 있는 진위를 담은 발언과 의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8.  만약에, 이를 뒤짚는 명확한 노통의 발언 녹취본이 나오면, 아마도 이 견자들은 말보다 '영혼'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역시 노통은 NLL을 포기하고자 하는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것이다.

 

이넘들이 잘 하는 짓들 중 하나는 지엽말단적인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희석시키거나 흐리는 짓이다.  속지 말고, 또 주변에도 잘 이야기 하여, 반드시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된 자를 몰아내고, 국가개혁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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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국방부:

그냥 Dumb and Dumber가 생각난다.  아니 딴나라당과 조중동 같은 반국가단체/반국도색잡지사까지 줄줄이 넣으면 Dumb and Dumber and Dumberer and...이 될 것 같다. 

 

물타기:

그 와중에 벌어지는 원세훈 기소, 전두환 추징시효연장, 4대강 조사 따위는 결국 사상 초유의 부정선거로 인한, 갈수록 나빠지는 여론을 무마시키거나 돌리려고 하는 정도로 밖에 안보인다.  NLL같은 stick과 이런 당근을 같이 내미는 것.  사실 박근혜가 명배기를 잡는 시나리오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견한 바 있는데, 그저 시기가 훠~~~얼씬 빨리졌다는 것이 그나마 이채롭다면 그렇다.  그만큼 박근혜 행정부의 약한 정통성을 보여주는 것.

 

KTX등 민영화 가속:

이명박근혜가 달리 이명박근혜일까?  결국 같은 사람들이 대거 포진한 상태의 행정부인데, 뭐가 다를까?  좋게 말해주면, 이런 민영화는 결국 정부에 돈이 없다는 것, 그러니까, 명백이가 4대강에 23조를 퍼붓고, 돈을 빼돌리고 (추측), 팔아먹을만한건 다 팔아먹고 나니까, 정부에 돈이 없는거다.  뭘 하려고 해도,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이 하나도 없으니까, 취임하자마자 국채 이야기도 나온거고.  나쁘게 말하면, 물론 자기들도 해먹고 싶은 것이겠지.  이 부분에서는 박근혜 개인의 욕심은 별로 없다고 본다만, 전과자 동생과 그의 브로커 마누라, 그리고 그 밖의 주변인물들은 좀 다른 생각을 하겠지.  역시 추측이고 소설이다.  나야 미국에 있고, 미국법에 따르면 이런 정도의 의견은 법적으로 protect가 되겠지만, 어디까지나 읽는 사람들과 알라딘을 위해서...

 

그 와중에 빠지지 않고 주류개신교:

오늘도 예수님 대신 성경말씀을 들고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고 쓰고 머니천국 좌빨지옥이라고 읽어도 무방하다) 을 외치면 겁나게 겁을 주며 전도하는 주류교회들, 그 목사들, 등등.  여전히 설교하면서 좌빨종북 운운에 성경말씀을 '발췌'하여 지랄하고 있겠지?  그러고보니 국정원의 '발췌'로 보여지는 우빨반국가세력의 '발췌'는 그 전통과 기원이 길고도 심오하다고 하겠다. 

 

요즘의 주류교회에는 예수 믿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예수는 없다는데 한 표를 건다.  명백이는 오늘도 마누라랑 열심히 교회가서 기도하겠지?  부자되게 해달라고, 안 걸리게 해달라고.  우리가 사람인 이상, 신앙은 어느 정도는 다 기복의 형태를 띄게 마련이다.  당장 급하면 급한 일에 대한 기도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복이 신앙의 주가 되면, 그때에는 기도는 주문으로 바뀌고, 성경은 주술서적으로 오용/남용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놈의 성경무오설:

이게 받아들여지던 시기는 쉽게 말하면 목회자나 신자나 우매하던, 일차원적인 사고를 하던 시절이다.  그러니까, 더욱 발전한 지금, 한국을 제외한 경우 성경무오설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일부 근본주의적인 교파에서만 통용될 뿐이다.  그럼, 한국의 현 지도자들은 이 낭설의 폐해를 모를까?  아니다.  처음에는 몰랐어도, 지금은 알고 있다고 본다.  특히 중장년층의 지도자들의 경우 모른다면, 그건 신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거다. 

 

그런데, 성경무오에 입각한 가르침과 헌금강탈로 세력을 얻은 지금, 그걸 부정할 수가 없는거다.  무서운 것이겠지.  그간 쌓아올린 막대한 부가 사라질까봐.  그러니까, 계속해서 이런 무식한 신앙을 강요해서 신자들을 병신으로 만드는 것이다.  병신말이다.  자기 머리로 하나도 판단 못하고, 심지어는 성경조차도 목사가 말해주는 방식으로 풀어서 보고, '발췌'하여 아전인수하는 병신자들이, 끊임없이 양산되어야만, 그 부가 유지될 것이니까. 

 

병자들과는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이게 그간 인생의 경험에서 얻는 진리다.  그래서 그들을 설득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럴 필요도 없고.  다만 이런 diploma mill에서 학위를 받은 초기 지도자들 - 지금은 머리가 벗어지고, 나이도 많이 처먹은, 그래서 열심히 교회를 세습중인 - 과 함께 구덩이로 걸어가는 모습이 불쌍할 뿐이다.  장님 뒤를 쫓아가면, 남은 것은 같이 구덩이에 빠지는 일 뿐이다. 

 

병신 민주당: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는 당연히 당선이 취소되고, 하야해야 한다.  그런데, 얘네들은 이 말을 못한다.  김한길 체제하의 민주당에게 큰 기대를 할 수는 없겠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의 분위기가, 이런 말을 하면, 찌질한 loser로 물타기가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만약 박근혜의 당선이 절차상의 오류로 인한 것이었다면, 당연히 하야를 요구하기는 어렵다.  이미 당선이 되어 국정을 수행하는 이상, 도의적으로 그럴 것이다.  하지만, 부정선거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이건 절차상의 오류가 아닌, 절차를 훼손한 불법/탈법인 것으로써, 민주국가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당당하게 하야를 요구할 수 있는 이유이다.  옛날에 딴나라당이 노통에게 했던 짓 운운하는건 의미가 없다.  원래 그런 놈들인데, 상식을 따질 수 없는 것이다.  고로, 구호는 박근혜 퇴진/하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 이슈에 대해 논리적인 분석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가급적 혈압 오르는 글을 쓰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있는 요즘이라서, 이렇게 짧게 올려본다.  알라디너에게서 희망을 본다.  책을 읽는 우리들은, 적어도 무지한 그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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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3-07-13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것들도 공감이 가지만 병신 민주당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도대체 지들이 영원히 살거라고 믿는 믿음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요? 위기다, 그렇지만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의 역사가 얼마나 긴데...여기서 좀체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네요. 몇백년 갔던 나라들도 하루 아침에 멸망했다는 것을 이들은 왜 모를까요?

transient-guest 2013-07-13 15:52   좋아요 0 | URL
이미 한번 해봤잖아요. 열우당때 간판만 걸고 겨우 연명하다가 컴백한걸 계속 해보겠다는거죠. 구태정치의 양대 축 같아요 골수 새누리나 골수 민주당이나...
 

헤인 시리즈는, '헤인'이라는 세계관을 토대로 벌어지는 SF이야기인데, 첫 세 권을 읽었다.  어스시 시리즈와 함께 어슐러 K 르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시리즈라고 한다.  최근에 20권 project를 진행하면서 사이드로 운동할 때, 그리고 자기 전에 조금씩 읽었다.

 

 

 

 

 

 

 

 

 

 

 

 

 

 

위의 순서대로 읽었어야 하는데,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이 '유배 행성', '로캐넌의 세계', 그리고 '환영의 도시'순으로 읽었다.  순서는 사실 '로캐넌의 세계'를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인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스토리를 파악하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다.  왜냐하면, 이 세 권의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대략 천년을 넘는 시공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사건들을 시간순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스토리를 즐기는데 각별한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많이 떨어진 시공간의 차이 때문에, 스토리의 연결과정이 크게 중요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르권은 동양의 고전에서 잡은 모티브를 책 곳곳에 즐겨 사용하는데 서양인의 관점에서는 도가나 유가의 시점이 직선적인 시간개념을 주는 기독교적인 시점에 비교할 때, 굉장히 이색적이고 깊다는 impression을 주었을 것이다.  이는 비단 작가 뿐만 아니라, 동양고전이나 철학을 접하는 많은 서양인들이 비슷하게 보여주는 모습인데, SF물에 차용되니 또다른 재미를 준다. 

 

스토리를 요약하기 보다는 내가 느끼거나 책으로 인해 생각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 내 독서후기의 feature가 되어버렸기에, 어떻게 보면, 요점정리에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이와는 무관하게 르귄의 책들, 아니 한국에 번역되는 추리소설이나 SF소설은 팬이라면 바로 사들여야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을 것 같다.  기껏해야 만부 안팎으로 팔리는 쟝르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 절판될지 모르는 일이다.  걔다가 출판사까지 도산해버리면 복잡하게 얽힌 판권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어, 다시 나올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Sphere'가 연상되는 꿈이 현실를 만들어내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읽고나니 무엇이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호해졌다.  어떤 것의 존재가 꿈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 전부터 있었던 것인지, 주인공 마냥 그렇게 헷깔리게 된 것이다. 

 

평소에는 하지 않던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거나, 전혀 다른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은 SF를 읽을 때마다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 되는데, 우주를 무대로 하지 않아도, 이렇게 흥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르귄은 SF에서 거장에 반열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 

 

평론가들은 쟝르문학/소설을 순수문학과 구별해서 차등을 두는 못된 버릇이 있는데, focus는 결국 '창조'에 두는 것에서 이런 차별이 발생하는 것 같다.  기존의 문학을 뛰어넘지 못하고, 차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문학'이 아니라는 한 평론가의 말이 명확하게 이해는 가지만, 동의하기는 어렵다.  사랑하는 대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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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3-07-1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외국은 장르문학 작가들도 명성을 얻고 돈도 벌며, 문학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죠.르귄 정도 되면요.그런데 우리나라는 영 거시기합니다.

transient-guest 2013-07-10 22:58   좋아요 0 | URL
장르문학으로 돈을 번 작가가 한국에는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대본소 판타지소설이 마구 쏟아져 나온 것도 전체적인 이미지를 떨어뜨린 것 같기도 하구요. 물론 미국의 경우 대본소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Pulp Fiction의 활발한 간행과 유명세가 르귄 같은 작가들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되었겠지만, 한국에서는 워낙 장르문학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서 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봐요.
 

20일/20권 project가 첫 15일까지는 잘 진행이 되었는데, 이와 함께 시작한 공부, 그리고 일 스케줄과 함께 섞이는 과정에서 조금 늦어졌다.  마지막 두 권을 남겨놓은 지금의 시점에서, 그간 읽은 다른 책들의 정리는 일단 미루고, 내가 많은 공감을 하게 되는 특이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형사소설 시리즈를 소개하고 싶어졌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은 Santa Cruz의 허름한 카페인데, 스타벅스를 필두로 한 법인카페세력들의 한 시대를 풍미하고도 지나간 지금까지도 계속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강한 히피성향을 내세우는 곳이기도 한데,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꽉꽉 들어차는 곳이다.  의자부터 테이블까지, 아니 오래된 집을 개조한 건물 자체도 내가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던 고대, 아니 그 이전부터 그대로인 듯한 선사시대의 것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이나 이런 것들보다는 그냥 카페나 드나드는 사람들이나 매우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늘 하게 하는 곳인데, 이게 또 묘한 매력이 있다.  음악이 시끄럽지도 않고, 뭔가 유행하는 그 무엇인가를 따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그냥 그런 분위기.  물론, 오늘따라 안에 자리가 없어서 바깥에 앉아 있으려니 사방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것 때문에 미칠 지경이지만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적어도 켈리포니아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 된 것 같다.  주 단위, 각 시/군 단위로 조례를 만들어서 실내흡연을 금하고, 나아가서 건물 주변에서의 흡연을 금하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첫 두 작품이 이렇게 번역이 되어 나와있는 John Dunning이라는 Denver에 거주하는 작가의 Bookman시리즈인데, 특이하게도 책을 매우 사랑하는 형사 Clifford Janeway가 주인공이다.  시리즈 상 뒷 부분을 먼저 읽고, 지금 엊그제 구한 시리즈의 첫 번째인 '책 사냥꾼의 죽음'을 읽고 있다. 

 

주인공은 책을 사랑하고, 책에 대한 거의 마니아적인 지식과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직업은 형사이지만, 책을 보는 안목은 엔간한 서점주인을 능가하여, 그를 Dr. J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하루에 두 명을 죽인 - 총기를 자유로 소지하는 미국 하고도, 그 성향이 심한 콜로라도 주의 대도시 덴버의 형사니까 충분이 가능이 있는 플롯 - 그런 미칠 것 같은 날에도 그는 자기 아파트에 돌아오면 바로 healing이 되는데, 그 healing은 그의 아파트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책들이다. 화장실, 거실, 방, 부엌 등등, 공간이 남는 곳은 책으로 채워져 있는데, 읽기 위해 구입하는 책과 수집하기 위한 책을 따로 구비하기까지 하는 그야말로 book mania인 그의 이야기는 늘 책과 관련된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첫 작품의 무대가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이라서 그런지, 전화를 걸 때마다 공중전화나 업소 전화를 사용해야 하는 점이 새삼 옛스럽다. 

 

이제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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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5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06 0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