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주주의 1 한길그레이트북스 24
A. 토크빌 지음, 박지동.임효선 옮김 / 한길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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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에, 그러니까 대학때 교과서로 읽은 기억이 난다. 내용이 떠오르지는 않는데, 아마도 세월 탓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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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
현태준. 이우일 지음 / 시공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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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즐기기 좋았다는 정도? 가끔 선술집 같은곳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쫓겨났다는 불쾌한 에피소드가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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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저택의 비극'은 기막힌 반전을 경험하게 해주었는데, 마치 예전에 영화 'Primal Fear'의 반전의 원작을 본 듯한 느낌이다.  보통 이런 반전을 위해서 장치는 트릭이나 인물도 금방 파악이 되었지만, 특별히 다른 인물에 혐의를 둘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결국 이 트릭/인물들을 두고 범인을 추리하다가 막판에 드러난 정황으로 인해 꽤나 즐겁게 놀라고 말았다.  77-78권만 갖추면 모두 모은 것이되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의 완역판은 그야말로 소장가치가 만빵이다.  '황금가지'라는 좋은 출판사에서 그간 많이 외면되어온 추리소설이나 SF, 그리고 판타지 장르를 꾸준히 다루어주는 점, 그리고 중간에 멈추지 않고, 심지어는 살아남아서 끝가지 한 세트를 다 출간해주는 점이 너무 고맙다.  사라지기전에 '듄'시리즈와 '파운데이션'을 구해야 하는데, 덩어리가 너무 크다.  거기에 은영전 완전판은 아직도 구하지 못했다.  어제 들어온 뜻밖의 수익을 여기에 다 쓸어넣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미 많이 어긋나버렸지만, 어쨌든 연초에 세운 구매규정에 따라야 하는가, 그야말로 고민이다.  바쁜 5월중에는 모르겠지만, 나른하게 늘어지는 여름 중에는 이 유혹을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와이 호놀루루에서 활약하는 중국계 미국인 형사를 전면에 내세운 지난 시절의 클래식의 번역본 세 권을 이로써 모두 읽었다.  예전에 DVD셋트로 나온 찰리 챈 시리즈를 본 적이 있는데, 왠지 백인들의 우매한 동양인 묘사를 떠올리는 표지를 보고 그냥 지나친 적이 있다.  그 이름만 기억했다가, 이런 캐릭터였구나 하면서 보니 어느새 이렇게 한국에 나온 세 권의 작품을 모두 끝낸 것이다.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백인우월주의, 그리고 이에 기반한 동양적 신비주의적인 관점과 묘사가 완전히 노말하던 시절에 나온 책이니만큼, 그래도 깨인 21세기의 잣대로 평가하지만 않는다면, 꽤 재미있는 소설이다.  또한 역사적인 자료가치도 꽤 좋은 편인데, 이 시절에 나온 소설의 특정인종이나 국가에 대한 묘사를 통해 동시대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을 샘플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가 꽤 궁금해진다.  무성영화로 나온 것들을 시작으로 꽤 많은 작품들이 영화와 tv극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한 작품들이 아마존에서 검색되는데, 예전에 나온 DVD치고는 값이 꽤 세다. 추리소설을 읽다가 보면 이를 극화한 것들도 보고싶어지는데, 대표적으로 다양한 셜록홈즈의 옛날 극화나 에르큘 포와로 시리즈를 구하고 싶어진다.  감상하고 싶은 욕망과는 별개로 확실히 내 속에는 소유에 대한 욕망이 따로 존재하는데, 마치 밥배와 술배가 분리되어 있는 것과 비슷하다 (디저트배는 따로 갖고 있지 않은데, 내가 단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요일 저녁에는 근처에 있는 꽤 괜찮은 이자카야에서 흥청망청하느라, 어제는 부모님을 모시고 어디를 다녀오느라 주말을 다 보내고 나니, 또다시 챗바퀴에 올라타서 전기를 생산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5월이 보통은 1일과 31일이 한 주의 중간에 붙어서 꽤 긴 한달의 느낌을 주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딱 4주면 끝이난다.  일은 언제나 이런때에 한꺼번에 몰아서 처리날짜가 다가옴을 이미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이래뵈도 이쪽에서 경력이 거의 10년이 넘어간다).  바쁜 5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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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5-0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을 모두 구매하셨다니 부러운 동시에 아직 2권 까지 밖에 읽어보지 않았는데 몽땅 읽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바쁜 5월이시라니 힘드시겠지만 가정의 달을 맞.....(해외에도 가정의 달이 있을까요 아하하 >~<;;;;)아 가족과함께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용~~^^

transient-guest 2015-05-06 02:41   좋아요 0 | URL
78-79만 구하면 모두 갖추게 되네요.ㅎㅎ 한 권씩 운동을 할때 읽고 있어요. 지금 44권째니까, 이번 연말까지는 다 읽을 수도 있겠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중고책을 사면서 우연히 만난 책이다.  라이트노벨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읽고 난 후의 생각은 어른을 위한 동화 같다는 것.  현생과 내세의 개념, 부여된 수명 100세보다 일찍 죽으면 남은 기간을 '천국'에서 때운 후 환생하게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아주 가벼운 내용이고 활자체도 커서 막간에 쉬면서 빨리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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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스크로 가는 기차 (양장)
프리츠 오르트만 지음, 안병률 옮김, 최규석 그림 / 북인더갭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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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에는 특정한 목표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삶 자체에 대한 것이든, 하다못해 내년에 어디를 가겠다는 정도의 단기적인 것이든. 하지만, 살면서, 시간이 흘러갈수록 변수들, 일정부분 예측이 가능했을, 하지만, 상당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또는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었던 것들이 생기고, 이에 따라 계속 그 목표의 모서리가 깎여나가서, 나중에는 전혀 다른 물건이 나오게 된다.  후회도 하고, 작은 성취에서 오는 기쁨도 느끼면서, 그렇게 살아간다.  


원래 가고자 했던 곳만 여행의 종착지로, 한 가기의 절대목표로 삼는 삶은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허용되는 것 같다. 그 극소수의 사람들 마저도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곳을 향해서 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절대선, 극단의 도를 추구하는 수행자들은 수도원에, 산중 깊숙히 자리한 암자로 들어가는 것일까?  다른 모든 것을 끊어버리고, 오로지 추구하는 한 가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런 극단적인 희생이 따르는 것일까? 연인도, 형제도, 심지어는 부모도 끊어버린다는 불교의 수행자들, 도판의 사람들, 봉쇄수도원으로 들어가버리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간 놓친 곰스크행 기차를 탈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단편을 모아놓은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내 생각으로는 한결같이 그런 의문을 떠올리게 했다.  가는 것, 아니면 가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할까, 아니면 그렇게 변해가는 삶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더 가치있는 것일까?  


나의 십대와 이십대, 그리고 지금에서 다음을 생각하면서, 치기어린 시절의 꿈, 일상에서 이 꿈을 remind하기 위한 행동과 말을 떠올리면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지나서는 일정부분 인정할 수 없는 한계와, 거기에서 오는 절망, 그리고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찾기위한 몸부림까지 다 생각하면서,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고민한다. 


이 책에 포함된 다른 우화에서처럼, 힘든 시기를 버티면 가끔씩은 좋은 날을 맞이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는것을 경험하는데, 여정에서, 아니면 잠깐 머무는 곳에서 생기는 기쁨들과 함께 그런 것들 때문에 한 시기를 버텨내곤 한다. 


이제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나라면 어떻게든 곰스크행 기차를 타보고 싶긴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나를 속박하는 일상의 보람과 의무가 사슬처럼 내 몸에 감겨있는 것을 풀 도리는 나나 주인공이나 없을것이다.  


기차덕후는 아니지만, 기차를 타고 여행하고픈 맘은 늘 갖고 있다.  문제는 비행기보다도 훨씬 더 비씬 요금과 소요되는 시간이다.  AMTRAK이라는 것을 타고 워싱턴 DC에서 뉴욕의 팬스테이션까지 두어번 밤기차여행을 한 적이 있다.  벌써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 생각해도 나를 설레이게 한다.  AMTRAK은 전국구 기차라서 이곳에서 출발해서 서부를 종단할 수도 있고, 미대륙을 횡단할 수도 있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침대차 티켓을 끊어서 중간에 갈아타기도 하면서 그렇게 가는 모양인데, 기차여행의 최대장점은 비행기로 또는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볼 수 없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길이 다르니까, 그리고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창문밖으로 스쳐가는 미국대륙의 내밀한 아름다움을 하나씩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여행이든, 단기가 아니면 지금은 불가능하다.  내가 일주일 정도 자리를 비우고 일을 하지 않아도 최소한의 행정업무가 돌아갈 정도의 인프라가 구축되는 시점까지는 그저 꿈일 뿐이다.


PS 만약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탔더라면, 그레고리우스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지 않았을 것이다.  점심을 먹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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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5-01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하이드님이 열렬히 추천하셔서 얼마전에 사놓았는데
아직 읽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기차여행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있는 것 같아요,,,,
기차 타 본지도 한 참 된 것 같습니다.
대구에 새로 개통한 모노레일이나 한번 타 봐야겠습니다. 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5-05-02 04:03   좋아요 0 | URL
좋은 이야기가 쉽게 읽혀서 더욱 괜챃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떠남에 대한 로망은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데, 자동차보다도 기차, 특히 밤기차는 더욱 그런 로망을 주네요.

2015-05-28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9 0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5-06-3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미뤄둔 책인데 담아갑니다.^^

transient-guest 2015-06-30 02:4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