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데 이토 준지는 천재임이 틀림없다.  호러쟝르를 즐기지는 않지만 단순한 호러와는 차원이 다른 이토 준지의 서리얼한 작품세계는 정말 특이하다.  특히 이 세계관이 기괴한 것은 작품 속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이 노멀한 사회현상이나 이상작용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즉 등장인물들은 그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공포를 느낄 지언정, 그것이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인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이상한,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그것이 이토 준지의 작품을 매우 서리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써머타임이 해제되어 통상의 퇴근시간이 되면 거리는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하루 종일 비가 오던 흐린 날씨.  이런 날 하필이면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지난 주에 받은 그의 신간 단편집 몇 권을 읽어버렸다.  어떻게 집에 가지?










예전에 이토 준지 호러 컬렉션으로 나왔던 작품이 이토준지 공포박물관이라는 새로운 시리즈로 나왔는데, 이것도 빼놓지 말자.


추운 겨울에 먹는 냉면의 맛이 각별한 것처럼, 쌀쌀해진 늦가을에 들여다보는 이토 준지도 꽤나 좋다.  다만 가능하면 집에 가족이 함께 있을때 읽도록 하자.  괜히 밤에 자다가 온갖 무서운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가위에 눌려 고생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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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5-11-0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토 준치의 공포 작물들 좋지요...2000년대 초반 아주 열독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지금은 잊혀져 버렸네요^^ 그래도 공포..하면 이토 준치입니다~

transient-guest 2015-11-04 07: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호러 컬렉션 이후에 계속 기다렸는데, 조금씩 단편이 모여 나오네요.ㅎ

몬스터 2015-11-05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무서운 건 시러요 ㅎㅎ 영화도 책도 ㅎㅎ

transient-guest 2015-11-06 03:25   좋아요 0 | URL
영화는 확실히 싫어하구요, 책도 그다지. 근데 이토 준지 호러는 좀 다른 것 같아요. 무섭다기 보다는 서리얼한 ㄴ낌이...ㅎ
 

마쓰모토 세이초의 이번 책은 그간 읽었던 작품들과는 달리 무척이나 가볍고 허술한 추리를 요구한다.  기실 추리극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만큼 낮은 수준의 범죄이야기로써, 트릭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휴먼 드라마라고 하는 편이 더 맞겠다.  제목 그대로 나쁜 놈들로 시작해서 나쁜 놈들로 끝나는 이야기에서 어쩌면 선한 인물이라고는 형사나 조역에 불과한 등장인물들 정도이고, 나머지는 당한 놈이나 가해자나 모두 한통속으로 물고 물리는 악당들이다.  치열한 두뇌게임을 요구하는 악행도 아니고, 그저 생활범죄에 가까운 파렴치한 행각들이 주를 이루는데, 치정관계, 금전관계, 뭐 이딴 정도.  딱히 반전이라고 할 것은 없는 결말 조차도 결국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수준의 좀더 교묘한 악당의 plot으로써, 엄청 빠르고 쉽게 읽힌다.  추리소설로는 그저 그랬지만, 극화로는 잘 풀어나갔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여러 번 remake된 드라마의 소재였다고.  마쓰모토 세이초는 역시 사회-정치-경제에 관련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작품이 더 좋다.


돌아온 '월간 히가시노'.   나온지 좀 됐지만, 이번에 구했는데, 읽을 때에는 무척 재미있지만, 두 번 읽게 되지는 않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이젠 가능하면 중고로 구한다.  


형제가 유성우를 보기 위해 부모 몰래 밤중에 집을 나선 사이 부모가 살해된다.  그 여파로 모든 것을 잃고 보호시설에 수감된 형제는 그 후 14년 간 힘을 합쳐 살아남기 위해 닥치는 대로 사기행각을 벌인다.  그런데, 가장 최근의 사기대상으로 선발된 순박해 보이는 체인점 사장의 아들을 엮는 과정에서 그의 아버지가 부모를 살해한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계획은 부모를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한  것으로 수정된다.  '유성의 인연'이라는 낭만적인 제목에 어울리지 않는 살인사건, 그리고 이를 추적해가는 경찰과 형제의 이야기인데, 결말을 보면 제목이 은근히 잘 지어졌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만, 역시 '유성의 인연'과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은 잘 들어맞지는 않는 것 같다.


마샨은 계속 읽고 있지만, 다른 책 한 권은 여행에세이를 가장한 자계서의 느낌이 강해서 중간 부터 대충 던져놓게 되었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계속 여행에서 무엇을 얻어라, 혼자 가는 여행은 이럴 때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어 지겹게 느껴진다.  듣자하니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해괴한 수작질에 알리딘의 서평이 이용되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고 하는데, 조심해야 할 듯.  아무튼 끝까지 읽기는 하겠지만, 기대는 별로.  이덕일 선생의 책은 손도 못대고 주말이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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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라딘에 주문한 책들이 무려 두 패키지나 한꺼번에 도착했다.  차에 문제가 있어 오전은 auto-mechanic shop에서 보내고 오후에 출근해서 급한 메일 답변만 하고 책 리스팅을 완료하였다.  집에 있는 책들만 모두 database에 넣으면 되니까, 새로 들어오는 책들은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곧 일찍 퇴근하고, 길었던 이번 주를 마감할 것이다.  들어가면서 gym에 들려서 운동을 하고 푹 쉴 생각이다.  


내일은 간만에 사우나에 가서 뭉친 어깨 근육을 풀어보고 낮잠도 좀 자려고 한다.  이번 주말에 읽을 책들을 간추려 보았다.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그냥 궁금해서. 솔직히 제목에 낚였다면 낚인 것인데, 심리/여행 베스트셀러라는 소개 때문에 약간 긴가민가하다.  

'나쁜 놈들 - 상/하' - 마쓰모토 세이초의 신작이 실로 오랫만에 나왔다.  물론 번역으로써의 신작이지만, 어쨌든 반갑다.  세월호 침몰을 둘러싼 미스터리, 조희팔 미스터리, 사라진 7시간의 비밀 미스터리 등등 이야기꺼리가 넘쳐나는 요즘인데, 이걸 제대로 다뤄줄 작가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마쓰모토 세이초가 굵직한 일본의 사회-정치-경제사건을 다뤘던 것처럼 글을 써줄 사람이 없나?  

'마션' - 계속 조금씩 읽고 있다.  그가 살아있는 것이 지구에서 관측되었다.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 예의상 조금이라도 읽을 예정이다.

운동을 하면서는 여전히 '메소포타미아의 살인'을 읽을 것이니까, 여섯 권을 두루 건드리게 될 것이다.  다 끝내지는 못하겠지만, 꽤 기대되는 주말이다.  급한 일처리도 끝냈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active하게 업무를 밀고 나가서 가급적 밀리지 않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그러니까 주말은 푹 쉴 수 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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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5-10-31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은 푹 쉴 수 있다.... Yeahhhhhh :)

transient-guest 2015-11-03 02:30   좋아요 0 | URL
어느새 월요일...ㅎㅎㅎ 써머타임 해제로 몽롱한데, 가을의 첫 비가 오네요. 빗소리가 참 좋습니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를 먼저 볼까, 책을 먼저 볼까 고민하다가 통상의 진리에 따라 책을 먼저 보기로 했다.  

영화가 나오면, 그리고 히트를 치면 언제나 그렇듯이 커버가 바뀐다.  그 나름대로 수집할 가치가 있겠지만, 내가 산 책은 연초엔가 2014년 말엔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추천할 당시의 오리지널 커버이다.  그것도 하드커버.  난 페이퍼백보다는 하드커버를 선호하는데, 일단 보관하기도 좋고, 보기도 좋고, 책을 갖고 여행을 다닐 목적이 아닌 이상 하드커버가 진리라고 본다.  


책을 열자 첫 페이지의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에게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I'm pretty much fucked."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이 느낌을 원문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게다가 조금 지나고 나니 살아남기 위해서 주인공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농사를 짓기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계속 나오는 건 'shit'이다.  좀더 점잖은 언어도 아니고 계속 어떻게 하면 'shit'을 사용하여 거름을 만들지 궁리를 하면서 심지어는 남들이 남기고 간 진공포장된 'shit'을 사용하기로 한다.  그러다가 다음 문장에서 이미 난 뒤집어지고야 말았다. 'My asshole is doing as much to keep me alive as my brain.'


이제 겨우 첫 열 페이지 정도를 읽었을 뿐인데,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싶은 유혹은 시시각각 몰려든다.  네러티브 구조에 딱 맞는 목소리와 감성을 가진 맷 데이먼이 주연이라서 더욱 더 Rainmaker시절 그의 네러티브가 떠오른다.  유혹과 싸워 이겨야 한다.  다 읽지도 않은 주제에 이리 글을 남기다니.  하지만, 너무 웃겨서 참을 수가 없다.  이건 나눠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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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10-2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저도 영화보기 전이며 이 책 사뒀는데 기대되네요! >.<

transient-guest 2015-10-30 02:45   좋아요 0 | URL
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혼자 푸념하다가 말하다가 하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게 마치 느와르 같기도 하구요.

붉은돼지 2015-10-2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은 읽지않았고요...
영화는....글쎄.... 저는 별로더라구요....조금 지루하고.... ^^;;;
호평 일색이어서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transient-guest 2015-10-30 02:46   좋아요 0 | URL
원래 호평 일색이면 기대가 커서 조금은 `이게 뭐야?`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요.ㅎ 책은 재미있어요. 근데 관건은 번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Alicia 2015-10-2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는 왜 영화가 먼저 보고싶을까요, ㅎㅎ 영화를 나중에 봐야 한다니까 더 먼저 보고 싶어지잖아요- ㅎㅎ

transient-guest 2015-10-30 02:47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영화는 압축적이고 선택적이라서 책에서 주는 느낌을 제대로 모두 전달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책은 일인칭으로 전개가 되는데, 이게 key라고 봅니다.

yamoo 2015-10-3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책이 그렇게도 재밌다니....헌책방에서 3천원에 눈에 띄었을 때 잽싸게 사야 했던 건데...ㅠㅠ

transient-guest 2015-10-30 02:47   좋아요 0 | URL
다니시다가 다시 찾을 수도 있겠지요..ㅎ

몬스터 2015-11-0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보까 하다가 딴 거 봤는데 , 책 먼저 읽어 ( 사 ) 야 겠네요 lol , 한 2주 넘게 책을 읽지 않고 살고 있어요. 뭔가 마음이 부산해서 책이 안 잡히는 듯요.

transient-guest 2015-11-03 02:3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맘이 그러면 책도 뭣도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요.ㅎㅎ 이제 슬슬 정리되고 적응하시면서 한 권씩 읽으셔요.
 

자영업자가 된 후로는 특히 무리하게 일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남의 돈을 벌어줄 때만해도 갑자기 떨어지는 오더나 내 나름대로 볼때에는 상당히 불합리적인 급작스러운 일처리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내가 직접 모든 것을 챙기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그렇게 하나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정이 잡히기 전에 이미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갑자기 나오는 일이라고 해도 이미 어느 정도 일정에 잡아놓고 있던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예외는 언제나 존재하는데, 지난 주말처럼 화요일까지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케이스의 주요문서를 기다리면서 월화수목금금금 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덕분에 월요일인 어제부터 이리저리 방방 뛰면서 화요일까지 내처 일처리를 하고 나니까, due date이 잡힌 큼직한 케이스 하나를 빼고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내일과 모레까지는 거의 모든 일정을 한 케이스에 잡아놓고 일을 하면 되는데, 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목요일까지 달려온 느낌이다.


매번 혼자서는 조금 힘들고, 남을 쓰자니 거시기한 딱 림보상태에 대한 불평을 해본다.  그렇다고 아무나 쓰고 싶지는 않고, 특히 저임금으로 적정한 레벨과 업무능력의 보조직원을 쓰거나 인턴을 데려다가 부려먹고 싶지도 않으니까, 그저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지금 추진중인 일이 잘 되면 그래도 내후년에는 쓸만한 인재가 사무실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 녀석을 변호사로 만들어내고 회사의 능력치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사실 내가 잘하는 업무들 중 몇 가지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분야들이 있는데, 케이스가 수임될 수 있는 기초작업을 거의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적도 좋고 특히 어렵거나 희소분야의 케이스를 잘 진행해본 경험이 있어 이와 비슷한 분야 또한 자신있게 맡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여기까지가 최선인 듯.  연말에 조금 시간이 나면 얼마전에 이런 목적으로 열어놓은 네이버 블로그를 작업해서 회사의 두 번째 홈페이지처럼 사용할 생각이다.  


이번 주부터 다시 뛰어보고 있다.  근육운동을 조심스럽게 재개했는데, 여기에 모자라는 운동량, 나아가서는 나에게 꼭 필요한 심폐지구력운동을 하기 위함이다.  오늘은 너무 바쁘기 때문에 천상 8시 반이나 9시에 밤운동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이때에도 빼놓지 않고 기계에서라도 뛸 생각이다.  어제와 오늘은 근처 community center에서 track을 돌았는데, 바닥이 탄력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덕분에 무릎에 무리가 덜 오는 점이 맘에 든다.  뛰는 사람도 많이 있어 더욱 분위기가 좋다.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를 오전에 다 읽었다.  다른 책들과 함께 페이퍼에 정리할 생각이다.  김훈.  참 괜찮은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상남자라는 말이 허접하게 마구 아무한테 쓰이는데, 김훈이야말로 상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라면, 그리고 보수라면 이 정도의 상식과 의식수준은 되어야 어른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그 대상이 누구든 상관이 없지만, 주체는 나일 것이다.  그러니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용감하게 살고 싶다.  열심히, 하지만 여유롭게.  


어깨와 삼두근의 부상이 좋아지는 대로 사무실 앞에 새로 생긴 BJJ도장에 가서 2주간 try-out을 할 것이다.  합기도는 꽝이었고, 검도는 아직도 발바닥의 부상이 완치되지 않고 있어 불가능한데, BJJ는 1993년 첫 UFC를 본 이래 가장 궁금한 무술이다.  합기도의 유능제강은 너무 비현실적이고 유도나 레슬링도 결국에는 힘과 사이즈의 차이가 기술을 압도한다고 하는데, BJJ는 유능제강을 가장 잘 현실화하고 구체화한 현대무술이 아닌가 싶다.  현대 스포츠과학을 선도하는 종합격투기에서 타격기 하면 무에타이/킥복싱, 그래플링하면 레슬링/BJJ라고 하는데, 우연은 아니다. 


지난 주말에 읽은 책까지해서 금년에도 독서권수는 200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특히 영어책을 많이 읽지 않은 점은 언제나 반성꺼리가 된다.  11월에는 다른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마의 산'에 세 번째로 다시 도전해볼 생각을 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금년도 다 지나가는 듯.  세월이란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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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8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8 08: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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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8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9 07: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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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10-2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나이가 드니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누구의 아들로서, 누구의 아버지로서, 누구의 친구로서, 나아가서는 어느나라 국민으로서,,,,더 나아가서는 남자로서....더더더 나아가서는 인간으로서...너무 나가네..ㅎㅎㅎㅎ ....결국 이 누구 누구들이 나를 버티게 하고 지탱하게 하는 힘이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요....,한편으로 이런 것들이 나를 옭아메는 올가미구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왔다리갔다리...ㅎㅎㅎㅎ.... 궁극적으로는 자기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겠지요...아...너무 높은 경지에요 ㅎㅎㅎ

200권 대단하세요....`마의 산` 성공하시길...저는 예전에 읽었어요 나름 재미있던데요 ㅋㅋㅋ

transient-guest 2015-10-29 01: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집착 같기도 하네요.ㅎ 양심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고, 그 양심은 늘 닦아서 상식선에서 살 수 있다면 좋겠습ㄴ디ㅏ. `마의 산`을 두 번까지 도전했고, 두 번째에는 좀더 이해하고 좀더 진도를 나아갔었는데요, 벌써 작년 이맘때 같습니다.ㅎㅎ 다시 시작해봐야죠. 200권보다는 한 100권을 깊이 읽으면 좋겠는데, 읽고 싶은 책도 많고, 쉽지가 않아요.

다락방 2015-10-2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마의 산 도전하기로 했었는데.....까먹고 있었네요.....(먼 산..)

transient-guest 2015-10-29 01:06   좋아요 0 | URL
맞다.. 다락방님의 리뷰를 참고할 생각이었는데, 어케 된 것이지요??ㅎㅎㅎㅎ

yamoo 2015-10-2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권이라니 이건 뭐, 경지네요 경지....전 1년 100권 체우는 목표 달성 딱 1번 했더랬습니다...대부분 인문 사회 고전들이었지만 그래도 200권은 대단한 거 같습니다!

와~~마의산 도전하시는 군요...전 읽다가 3번 던졌습니다. 무쟈게 지루하더군요~ 만의 소설은 제게 죄다 지루한 듯합니다..ㅋㅋ

저도 트랜스 님의 마의 산 완독 성공하시길!^^

transient-guest 2015-10-29 01:07   좋아요 0 | URL
`마의 산`의 명성에 홀려서 다시 오르기 위해 심기일전 준비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연 평균 200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고 은퇴 후에는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갈 때까지 읽어야죠.

몬스터 2015-11-0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 당당한 삶...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

운동을 다양하게 하시네요. 회사 근처에 인도어 클라이밍이 있다 그래서 한 번 가보고 싶은데 , 회사 사람들이 운동을 안(못)해요. ㅎㅎ

transient-guest 2015-11-03 02:32   좋아요 0 | URL
오호.. 인도어 클라이밍 좋습니다. 관심 가는데요. 사실 체육관 운동은 기초운동이고 실제 application을 해야 정말 힘도 붙고 밸런스도 좋아지는데요. ㅎㅎ 혼자 운동하다보면 그룹보다 혼자가 더 좋아요.ㅎ 생각도 하고, 생각을 끄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