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밀린 책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하는 수준에서 일단 다시 노력하기로 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서재가 애초에 아니었음에도 그간 많이 관심을 받고 좋은 글을 받으면서 조금씩 다른 이들을 의식하게 되었다.  사실, 이렇게 일종의 '블로그'질을 하는 이유에 어찌 타인의 관심이 완전히 배제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최근의 performance와 알라딘의 경향을 보건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음이다.  물론, 2016년도 '서재의 달인'은 일찌감치 포기해야 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나찌의 유대인 강제수용소의 모습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헐리우드의 영화에서 온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원초적인 공포와 나찌의 만행, 영웅적인 저항, 수형자들끼리 서로 보듬어 주는 모습, 우정(?) 같은 것에서 우리는 유대인 = 희생자라는 등식과 폭력 = 나찌의 등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나쁜 일, 예컨데 폭력과 살인 같은, 대량살상이 아닌 매일 같이 일어났다던 폭력의 절대다수는 수형자들에 의해 서로에게 저질러졌다는 이 책의 기억과 분석 - 다른 내용 외에도 - 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이들을 희생시켜야만 하는 구조적인 이유로도 그랬겠지만, 인간성을 빼앗긴 자들의 발악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해석되는 않는 다양한 고찰을 제시하는 이 책은 너무도 솔직하게 불편한 면이 없지 않다. 아무래도 나찌가 지배한 유럽의 다른 지역들보다는 상황이 좋았던 이탈리아의 유대계인 레비의 경우 전쟁이 끝나갈 무렵에 수용소로 보내졌던 만큼 좀더 다른 경험을 했을 것이고, 이에 따른 다른 기억을 갖게 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역시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들이 모두 사실에 부합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소한 한 시점에, 한 수용소에서 일어난 것을 남겼다는 점에서 레비가 말한 것들은 전쟁 내내 수용소에서 유대인들 또는 수형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의 샘플일 수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수용소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래 자신에게,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일어났던 일에 대한 생각을 놓지 못했던 탓일까, 독일의 전후세대와 직접적인 전쟁세대에게서 보여진 기억의 왜곡과 부정 때문이었을까, 나는 그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 복잡한 속을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이 제시한 나름대로의 이유에 완전히 설득되지 않는 건 그는 죽었고, 그를 죽게 만든 사건의 원흉들 - 책임자들 말고, 일반 대중으로서의 - 은 삶을 이어갔다는 역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 외에도 악의 대중성, 악의 없이 행해지는 악, 매일의 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중국의 현대소설은 확실한 신선함이 있다.  그간 읽어온 서구의 고전이나 인기소설과도 다르고 일본의 근대문학이나 소설과도 다른 풋풋함과 우스꽝스러움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뭔가 시골스러움을 보는데, 이건 물론 몇 권 채 읽지 않고 하는 말이니까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짤리고 우연한 기회에 사설 러브호텔을 운영하는 '사부님'의 이야기도, 불까기를 하고 나서 죽은 소를 둘러싼 이야기의 결말도, 무척 우습고, 은근히 체제에 대한 비판 같기도 하고, 그냥 골때리는 이야기로 치부되기엔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다.  위화나 모옌도 그렇고 다양한 중국작가들의 책이 계속 나오는 건 고무적이다.  이제까지 중국의 책이라고 하면 사서삼경이나 삼국지 같은 역사소설, 루쉰과 무협지 정도만 생각했는데, 얼마나 많은 좋은 작가들이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책 여러 권을 읽어가면서 한 페이지 정도의 후기를 남겨 이를 모은 책이 있다면 이렇게 몇 권을 작심하고 다루는 책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앞서 읽은 '서서비행'과 함께 구했고,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은 언제나 부럽기 때문에 그렇게 글쓴이를 동경하면서, 하지만 주로는 하~ 어떻게 그런 일로 먹고 살지? 하면서 흥미있는 그의 돈키호테 이야기로, 가르강튀아, 걸리버 여행기, 그리고 전혀 모르는 다른 책들 몇 권을 소개 받았다.  덕분에 돈키호테를 해설한 책과 가르강튀아를 주문했거나 보관함에 담았다 (당분간 책주문을 정말로 자제해야 할만큼 많은 책을 약 한 달의 기간에 주문했고, 그 액수는...중소기업의 일반경력직 한 달 봉급...-_-).  글을 풀어나가는 솜씨도 좋고 흥미있는 책을 잘 골라서 이야기를 풀었지만, 조금은 익숙해짐이 필요한 또 하나의 풍이다.  장정일의 예전 글도 좋고, 로쟈님도 좋고, 마태우스님의 글도, 그 밖에 일일이 거론하자면 약 150-200권의 책을 이야기 해야할 다양한 '책'에 관한 다른 책들처럼 글쓴이의 '풍'도 익숙해질 것이다.  가끔 보이는 그의 시대비판이나 모 독서맨토에 대한 sarcasm에는 속이 시원하기도 했는데, 누군가 이런 독서-성공학에 대한 비판서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한때 열심히 읽었고, 잘 받아들이면 좋은 이야기가 없지는 않지만, 역시 독서-성공학-자계서는 그 책을 쓴 사람이 성공하는 책이지 읽은 사람이 성공하는 책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사기(?)는 보다 더 심층적으로 분석되고 파헤쳐져야 한다.


원제가 따로 있는 이 책은 SM의 걸그룹 '소녀시대'가 등장하던 시기에 맞춰 '프라하의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이 판본 이전의 이름이 reference되지 않는다.  어느새 소녀들은 처녀가 되었고 그들의 '소녀'시대는 이미 2세대, 3세대 혹은 4세대 아이돌들이 공장식 제조와 판매를 통해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요네하라 마리는 이미 고인이 된 일본의 작가인데, 공산당이던 아버지의 부임에 맞춰 동유럽에서 십대를 보낸 경험이 있다.  이 책은 그때의 추억과 함께 당시 '소녀시대'를 함께 누린 친구들을 나중에 성인이 되어 만난 후일담으로 엮어 낸 책이다.  어린 나이에도 나름대로는 어른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간 당시 어린 소녀들의 우정도, 이야기도, 또 일부는 변해버린 나중의 모습도, 중년이 된 나는 다 이해할 수 있다.  그랬기에 열혈투사에서 쁘띠 부르조아의 모습으로 상류지향을 삶을 사는 한 친구도, 계속 투사로 남은 친구도 요네하라 마리의 씁쓸함은 차치하고라도, 만나면 반갑지 않았을까?  

(1) 가족과 함께 베네주엘라로 돌아간 호세의 가족이 모두 총살당했다는 소식 (호세는 그냥 아이였다), 그리고 (2) 보스니아 내전 당시 폭격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 친구의 이야기에서 사상과 전쟁의 무서움을 새삼 느꼈다.  점점 안정이 사라지는 시대, 서구를 기준으로 큰 전쟁이 없은지도 60년이 넘은 지금, 어디선가, 언젠가 큰 전쟁이 일어나거나 변혁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감에 가끔 남은 생을 걱정하곤 하는데, 생각해보면, 전쟁과 죽음은 언제나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는 것이다.


마구잡이로 써내려가니 쉽다.  잠깐이지만 다른 이들이 잘 쓴 글을 읽지 않은 덕분일 수도 있겠다.  부러워하지 말고 그렇게 그냥 남기자.  그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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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4-1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부님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 재미있겠습니다. 모옌의 작품은 하나도 읽은 게 없군요 ㅜㅜ

transient-guest 2016-04-12 09:16   좋아요 0 | URL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모옌의 노벨상 수상 전후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요, 과연 노벨상급의 작가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좋은 듯 합니다.ㅎㅎ 영화로 접한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라로 먼저 유명해졌다고도 하네요.

cyrus 2016-04-1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딱지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글을 많이 써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적어도 일 년에 100편 이상(마이리뷰, 페이퍼 수 모두 합산) 써야합니다. 2012년에는 제가 글 120편 정도 썼습니다. 전년에 비하면 적은 수인데 서재의 달인 딱지 받았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4-13 00:58   좋아요 0 | URL
방문자 숫자보다는 글을 올린 숫자가 중요한 것이군요. 그럼 좀더 열심히 써야겠네요.ㅎㅎㅎ `서재의 달인`타이틀 보다도 알라딘에서 보내주는 선물이...ㅎㅎ 이건 미국까지 보내주더라구요.. 연간 엄청난 구매를 알라딘을 통해서만 하니까, 저는 조금 물욕을 부려도 될 것 같습니다.ㅎ

Forgettable. 2016-04-14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쑤퉁의 책을 거의 전작을 읽었는데 그만큼 정말 재밌어요. 중국 현대소설 매력이 대단합니다. 이혼지침서, 마씨집안 자녀교육기 정말 재밌어요!

transient-guest 2016-04-14 06:10   좋아요 0 | URL
또다른 작가를 소개시켜 주시는군요. ㅎㅎ 보관함의 리스트가 줄어들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3-4월 사이에 정말 많은 책을 주문했거든요...둘 곳이 없어서..읽은 책은 사무실에서 빼서 부모님 댁에 가져다 놓을 생각입니다..ㅎㅎ 찾아봐야겠네요.
 

지난 번에 사이러스 (혹은 키루스)님의 글을 읽고 쓰다 말다 하면서 오늘까지 보관했던 글을 정리했습니다.


어제 사이러스님의 글을 읽고나서, 밤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오늘까지도 '헌책방'과 '중고책방'에 대하여, 그리고 서점에서 책을 파는 것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복합문화공간을 꾀하는 것, 그러니까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지금의 중소규모서점들이 지향하게 된 모습에 대한 고찰...까지는 아니고.  그냥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서점에 대한 책, 책에 대한 책을 읽으면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같은 서점에 대한 것들고 꽤 많이 있기에 주로는 긍정적인 눈으로 '헌책방'의 '중고서점'화 내지는 업종다양화를 바라본 것 같다. 


그런데, 실상 좀더 행간을 짚어보면 이와 같은 '헌책방'의 '중고서점'화, 혹은 서점의 '탈서점'화나 복합문화공간지향성은 훨씬 더 불편한 진실을 감추고 있는 것 같다.  사이러스 (혹은 키루스)님의 글을 읽으면 몇 가지로 이들이 압축되는데 다음의 내용으로 정리해보았다.


1. '헌책방'의 '중고서점'화 혹은 지향성:


헌책방이란 말 대시 중고서점이란 말을 쓰는 것으 politically correct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몇 번인가 책이나 블로그에서 접하고 호의적으로 반응을 했었다.   헌책방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낡고 오래된 듯한, 아니 무엇보다 '헌책'이라는 표현보다는 같은 말이라도 '중고'책이라는 표현이 더 나은 것이라는 의견이 골자인데, 일견 말이 되는 듯 했다.  사실, 깊이 생각해보았다기 보다는 그저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책과 이를 취급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접이 가장 기본적인 단어의 취사선택에서라도 개선한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실상 보면 '헌책방'이라는 표현이 그리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 '중고'나 '헌'책이나 결국은 비슷한 의미인데, 굳이 '중고서점'이라는 표현을 좀더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으로 인정해야만 할 논리적인 스탠다드가 없다는 점에서 이는 결국 일종의 말장난에 다름 아닌 것이난 생각도 든다.  굳이 헌책방이 중고서점으로 바뀌어 불려야 하는가는 결국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 같은데, 헌 책 보다는 중고 책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소규모 영세업자의 영역의 헌책방을 중고서점으로 바꾸어 부름에 따라 보다 대형화되고 조직화된 자본의 시장침투가 용이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2.  '중고서점'이 쓰고 있는 '헌책방'의 탈:


앞서 말했지만, 헌책방에서 오는 어감도 그렇고, 아무래도 헌책방은 소상공인의 영역이고, 보다 더 가벼운 주머니의 사람들이 좀더 좋은 가격에 책을 구하기 위해 second hand로 거래되는 책, 남이 보다 넘긴 책들을 찾는 공간이다.  규모에 있어서나 고객층에 있어서나 전통적으로 헌책방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다 낮은 곳에 위치만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frequented되는 공간이라고 생각되고 마켓 자체도 그런 태생적 feature가 있다고 보았다.  어떠한 경우라도 이것이 차별이나 다른 형태로 헌책방 업계를 얕잡아 볼 수 이유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실상이 그렇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다.  지금은 출판과 유통이 모두 변한 책 마켓의 특성상 좀더 다른 의미, 다른 구조, 또는 다른 사용자들과 업계와 섞인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전통적으로는 일종의 틈새마켓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서점업계와 유통구조가 인터넷을 만나고, 이후 다시 책읽는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시대가 되어 전체적인 책시장 자체의 규모가 줄어들고, 마진의 pie가 줄어든 지금 슬그머니 이 영세시장에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자본세력이 들어오면서 이들이 '중고서점'이라는 말로 '헌책방' 마켓에 들어온 것 같다.  이 역시 별 생각이 없이 그냥 깨끗한 헌책방이 생겨서 좋다는 정도로만 봤는데, 실상을 놓고 보면 이들이 파는 건 '헌책'이 아닌 말 그대로 '중고'새책인 듯 싶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깨끗한 책을 덜 주고 사는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헌책방에서 유통되는 건 이런 새 '중고'책보다는 새책시장과는 다른 별개의 마켓으로써, 사라지는 것들을 모아들이고 이를 되파는 등 보다 더 산발적이고 비조직화된, 서점마다 각각의 캐릭터와 주력분야 및 주인의 전문성을 갖춘 헌책방과 중고서점과는 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헌책방의 경우, 특히 오래 영업해온 서점은 주인의 전문성이나 종류의 특화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나아가서 기업형 편의점의 잠식도 모자라서 포화상태에 이른 소상공마켓이 한때 그랬던 것처럼, 하나의 서점운영은 한 가정이 중산층 수준의 삶, 설사 그보다 못하더라도 최소한 남에게 손 벌리고 기본임금과 격무에 시달리지 않고서도 도시근교의 삶을 보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중고서점'의 경우, 오너는 모두 회사로, 구성원은 모두 시급알바로 기본적인 책의 전문성보다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자사의 재고를 recycle하는 수준 (조금 비약이 심하지만)이 아닌가 싶다.  책의 종류도 무엇도 모두 구조화되어 회사의 필요와 상품성에 의해 결정되는, 하지만 '헌책방'의 추억과 보다 더 현대적으로 자본적인 예쁜 장식이 이 현실을 포장하여, 우리 모두를 둔감하게 하는 것 같다.  책을 읽는 이라면 어느 정도의 깨인 마음과 머리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그런 이들까지도 이런 facade의 본질을 비판적으로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3. 탈서점화, 또는 복합공간화

이건 조금 어렵다.  대형서점까지도 사라져가는 시대에 작은 개인서점이나 헌책방을 꾸려가려면 정말 많은 꼼수와 차별화가 필요한 건 현실이다.  그런데, 그런 것이 마치 헌책방이나 개인서점이 가야할 미래의 길이라고만 보는 건, 그 칭찬일색의 평가만큼이나 불편하고 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의 각종 안전망이나 시스템 수준의 보호가 사라진 현대의 헬조선에서 무엇이 과연 옳고 그른가를 논하는 것, 특히 먹고사는 문제를 기본으로 놓고 이야기 하는 경우, 무척 어려운 일이다.  정답은 없다고 결론이 나오면서도, 무엇인가 불편하고,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건 어쩔 수가 없다.  나의 의견이 전부도 아니고 다 맞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부터, 아니 사실 이 글을 쓰던 그 날부터의 결심이지만, 나는 오늘부터 중고서점이라는 말을 쓰지 않을 것이다.  그 용어에서 오는 negative한 또는 positive한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이 말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이다.  헌책방은 헌책방으로 부르는 건 내 자유이거니와, 이게 지금의 나에겐 최선의 저항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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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1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헌책방` 대신에 `책방`으로 쓴 적이 있었어요. `헌책방` 용어에 사람의 손때가 묻은 책을 부정적으로 보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졌거든요. 그러다가 다시 예전 용어를 쓰고 있어요. 그러면 저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알라딘 서점`으로 써야겠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4-13 00:59   좋아요 0 | URL
ㅎㅎ 그때 쓰신 글을 보고 마구 쓰다가, 도통 결말이 나지 않았는데, 어제 다행스럽게도 조금 정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꼭 헌책방과 알라딘 중고를 구분지어 쓸 것입니다.
 

아우!!  누군가 행정업무를 좀 맡아주었으면....

직원이 생기는 건 연말 정도...지금 진행 중이고, 사람은 가볍게 쓰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바를 그대로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고집을 부린 결과, 좋은 사람을 쓰게 되었지만, 조금 힘에 부치는 상황을 맞기도 한다.  형편이 모호할 때 사람을 쓰게 되면 필연적으로 저임금으로 착취하는 구조를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다른 회사에서 일할 때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나 또한 그런 구조에서 오는 심경의 변화를 완전히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이 부분은 절대로 서둘지 않기로 했다.  덕분에 사무실의 업무가 늘어나고서 3년이 지난 지금은 가끔 법무에 방해가 될 정도의 행정업무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도 이렇게 free writing을 하면서, 책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건수가 되기도 하니, 사람이 사는게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다.


책이 나오는 속도가 점점 떨어져서 이젠 일년에 한 권이 나올까 말까 한 Vampire Hunter D의 23번째 이야기.  여전히 D는 돌아다니면서 귀족으로 불리는 흡혈귀들을 사냥하고 있다.  이번에는 귀족에게 피를 빨렸음에도 불구하고 흡혈귀로 변하지 않은 소녀가 이야기의 중심.  그간 흡혈귀로 변한 자신의 가족을 하나씩 처치하면서 그 원인을 제공한 귀족들을 찾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 둘의 path가 만나고.  책 말미에 보면 이 소녀 또한 모든 귀족들의 성조인 Dracula의 실험작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역시 유일한 성공작은 D 하나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벰파이어를 주제로 한 이야기에서 종종 등장하는 Alucard라는 이름의 유래를 알게 된 것이 부수적인 수입.  Alucard는 Dracula를 거꾸로 쓴 이름인데, 헬싱의 주인공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하고, 다른 흡혈귀 이야기에서도 차용된 것을 기억한다.  역시 진리는 단순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케이스가 되겠다.  24권이 드디어 grand finale가 될 것 같은데,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아직 세 권이 더 남아 있는데, 몇 번이고 쓰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 전에도 쓰다만 글이 몇 개 더 남아있는데,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 것을 보면 확실히 단순히 책만 그런 것이 아닌, 전반적인 슬럼프와 정체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쓰는 것도, 심지어는 읽는 것도... 당분간은 책주문을 조금 멈춰야지 싶은데, 전집 몇 권은 절판되기 전에 구하고 싶은 맘 때문에, 지금 엄청난 숫자의 책이 바다를 건너 이곳으로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보관함을 기웃거리는 것이다.  


아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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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16-04-0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정업무때문에 본업에 영향을 받는다는 게 뭔지 알 것 같아요. 그럴 때는 힘이 많이 들지요... 그래도 사람을 함부로 쓰지 않고 ,쓰더라도 다 써버리는 일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는 tran님을 존경합니다. 그런 보스밑에서 일하고 싶네요. 한국은 금요일 오후에요. 즐거운 금요일,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

transient-guest 2016-04-09 02: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는 어떻게든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ㅎㅎ 조금씩 능력에 맞춰 확장하면 될 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과도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님께서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ㅎ

몬스터 2016-04-08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 아이쿠.....transient guest 님의 현 상황이 느껴지네요. ㅎㅎ 잘 되실겁니다

transient-guest 2016-04-09 03: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ㅎ 조금씩 해결해나가야지요. ㅎ 책읽기도 그렇게 다시 마중물을 부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바쁜 것도 있고, 책을 읽는 속도도 좀 떨어지고, 무엇보다 그냥 서재활동의 재미가 떨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고, 주기적으로 글도 쓰고, 다른 분들의 서재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 개인만 놓고 보았을 때, 이것은 북플이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분명 북플을 런칭하여 좀더 넓은 서재활동의 지평을 여는 등, 마케팅 차원에서는 알라딘의 저변확대가 꽤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슬슬 북플 자체의 기능도 그렇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알람도 그렇고, 서재에 가봐도 별 내용이 없는, 북플을 통해 맺어진 '친구'관계도 그렇고, 모두 심드렁한 것이다.  봄이 와서 몸과 마음이 늘어진 것 같지는 않고 (사실 그럴 여유도 없다), 내가 좀 지친 탓은 있지만, 어쨌든, 나에게 있어 북플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venue가 아닌가 한다.  


일단 전화기에서 북플 앱을 지웠다.  나는 가능하면 PC를 통해 서재에 들어와서 예전에 했던 것처럼 그렇게 조금씩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행여나 댓글이 달렸을까 하며 설레어하는 맘을 다시 느끼고자 한다.  


같은 취지에서, 원래 서재친구를 맺고, 관심을 갖고 방문하여 교류하던 분들의 서재를 즐겨찾는 서재에 제대로 리스팅 될 수 있도록 북플을 정리할 생각이다.  혹시라도 나의 이런 결정 때문에 조금은 서운한 분들이 생긴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서재는, 그리고 서재를 통해 맺은 관계와 내 글쓰기는 '북플'이라는 마케팅 플랫폼보다 나에겐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일년에 알라딘을 통해 사들이는 책을 생각할 때, 난 알라딘이 나에게 '북플'을 통해 얻은 마케팅 효과를 훨씬 상회하는 이득을 주었기 때문에, '북플 따위'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게으름이나 의욕저하를 '북플'에 blame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건 두고 보면 알겠지...

어쨌든 난 '북플'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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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4-06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ㅡ일까요...활기가 쏙 빠져 저역시 이전 같지 않아요...뭔가 크게 잃은 기분 이랄까 ㅡㅎㅎㅎ 저의 의욕저하를 북플에 blame 하는 걸까요?^^;;

transient-guest 2016-04-06 11:53   좋아요 1 | URL
뭔가 거품이 빠지고 있는 느낌도 나네요. 여전히 북플로 많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그냥 재미가 좀 없네요...일종의 불감증 같아요.

[그장소] 2016-04-06 12:00   좋아요 0 | URL
불감증이란 얘기 공감가요 ㅡ그럴수도있겠다는 ㅡ^^;

무해한모리군 2016-04-06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메신저나 북플 모두 알람기능을 꺼두고 사용합니다. 밖에서 글쓸때만 씁니다 ㅎ 안스마트한 인간이라

transient-guest 2016-04-06 11:53   좋아요 1 | URL
저는 폰으로 문자하는 걸 싫어해서 거의 쓰는 기능이 없긴 해요..ㅎ 그저 알람이 뜨면 그러려니 했는데, 일단 북플은 사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락방 2016-04-06 0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여전히 피씨로 서재에 들어와서 글을 써요. 위에 휘모리님처럼, 밖에서 혹여 갑자기 글을 쓸 일이 있을 때는 북플을 사용하고, 알람기능은 죄다 꺼두었지요. 저도 한 때 북플을 지웠었어요. 아하하하. 이 글 읽고나니 다시 지울까 싶기도 한데, 밖에서 글을 쓸 땐 유용하기도 하거든요. 음.. 밖에서 글 쓸 일이 얼마 없긴 하지만....

북플이 생기고나서 확실히 글 읽는 재미가 좀 떨어지긴 한 것 같아요. 북플 생기기 전에는 최신 서재글 올라온 거 다 봤는데, 이젠 다 못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 역시 피씨로 들어와서 늘 가던 분들에게만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음, 저는 제가 SNS 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transient-guest 2016-04-06 11:55   좋아요 1 | URL
저도 페북이나 트위터 안 해요..ㅎㅎ 너무 까발기는 느낌이고, 실시간으로 뭐 하는거 다 보여주는 것도 귀찮고 해서요.. 북플이 유용하긴 한데, 뭔가 좀더 소중한 걸 빼앗기는 느낌입니다. 쓸데없는 것도 너무 많아요..글이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누가 뭐 읽고 있다, 읽고 싶어한다, 평가했다..별 몇 점...이런 거 은근히 피곤하네요..

[그장소] 2016-04-06 12:04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이나 이전 서재를 계속하시던 분들은 아무래도 그 루트가 익숙할 걸테죠..저는 서재나..북플이나 하나인줄 알았는데 ㅡ나눠어져있어서 한참 해멨고...지금은 둘다 벅찬게 사실 ㅡ서재만 있을때도 교류는 잘 못했거든요 ㅡ북플 최장점은 즉흥적으로 쓸수있다는거...단점은 역시 교류적 문제 같단 생각 ㅡ이쪽도 잘 안뵈긴 같은 ㅡ의미로 ..쌍방향 같은데 아니기도한 ...서재와 통합되는게 좋을것도 같고 ㅡ어려울것도 같고...ㅎㅎ

알케 2016-04-0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북플 이후로..

러다이트 운동이라도 할까 싶네요

transient-guest 2016-04-06 14:33   좋아요 0 | URL
정말로 러다이트 운동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네요.ㅎ 좀 무리하게 확장한 경향이 없지는 않지요...

cyrus 2016-04-0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t-guest님이 북플을 지운다고 해서 이웃들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t-guest님이 북플 시스템이 지겨워서 지우는 것이 잘못된 일이 아니니까요. 그 행동이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니죠. 이웃이 내가 쓴 글을 보는지 안 보는지, 북플에서 뭐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요. 어떤 이웃의 글이 정말 좋아서 계속 보고 싶은 마음에 친구를 신청하는 분이 많지만, 친구 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지속적으로 교류 관계를 이어하기가 힘든 이웃이 있으면 친구 관계를 해제합니다. 도배 글을 올리거나 ‘책을 읽고 싶어합니다.’, ‘책을 읽었습니다’만 많이 올리는 이웃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런 회원이 친구 신청하면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 분들 때문에 정작 좋은 글을 볼 수가 없으니까요.

transient-guest 2016-04-08 02:16   좋아요 0 | URL
그래서 북플로 맺어진 관계를 조금 정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말씀처럼 원래의 관계가 다 밀려나고 쓸데없는 관계만 늘어가는 것 같아서요. 일단 조금 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열심히 일한 결과, 오늘은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역시 틈새공간 같은 여유인데, 오후까지는 조금 한가할 것 같다.  일이야 늘 있는 것이고, 그저 조금 미뤄둘 정도의 쉬는 시간 같은 거다.  그래도 이젠 낮에 맥주 한 잔 같은 건 먼 과거의 일이고, 잠깐 쉴 수 있을 때엔 그냥 다른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조금 일찍 점심시간을 갖고 운동을 하는 정도이다.  오늘은 여전히 일린 책정리를 하려고 페이퍼를 열었다.  그런데, 방금 책 한 권을 넣으려고 보니 앞서 후기를 적은 책이다.  내 정신이 이렇다.  술 탓인지, 신경을 많이 쓰는 탓인지, 노화속도가 갑자기 빨라진 느낌이다.  앞으로 한 10년에서 20년 정도 몸을 건강히 잘 관리하면 미래의 발달된 생명공학과 생체역학의 덕을 누릴 수 있다고 하니까, 잘 버텨야지 싶다. 


이와나미의 상징성, 일본 출판계와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샀다, 약간은.  계속 시리즈로 나올 계획인 듯 한데, 반갑기도 하고, 조금 착잡하기도 하다.  박근혜씨의 대통령 참칭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일본 군관의 딸이 거느린 친일파 씨붙이들이 세력을 떨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와나미 신서가 얼마나 좋은 책인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전적으로 일본의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구성이고 책 대부분은 일본의 현실에 맞춰 만들어진 것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단순한 출판 혹은 지식의 저변확대보다 문화침략 혹은 동기화의 일환으로 느껴진다.  이와나미 사장의 신서 간행사를 보면 아무리 좋게 희석시켜도 그 사상의 구심점은 군국주의 시대의 일본론에 맞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비록 중일전쟁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할 때 훨씬 더 진보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천지의 의를 더하여 인류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고 왕도낙토를 건설하는 것이 동양 정신의 진수이며, 동아 민족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일본에게 부여된 세계적 의무"이며 "중일전쟁 목표 역시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말로 시작된 이 망상은 결국 일본이 동양 전국에 가져왔던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희석시키는 유체이탈적인 화법일 뿐이다.  이 문단이 어떻게 저자의 말처럼 "중일전쟁의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신서에 포함된 책들 중 흥미가는 책들이 다수가 있지만, 이 따위 '역사'책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몇 권 더 보면 정체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나친 의심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눈 똑바로 뜨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세상이다.


이 책으로 과연 조루주 심농이나 메그레 경감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반 정도는 메그레 경감과는 상관이 없는 단편이었고, 중편에 해당하는 '제1호 수문'이 메그레 경감이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프랑스어를 한역하면서 발생한 건지, 아니면 원래 프랑스어를 옮기면 영문-한역과는 다른 느낌이 나는 건지, 원체 스토리에 몰입하기 어려운 점이 아쉬웠다.  동서출판사의 책은 좀 다를까?  75권으로 계획된 시리즈는 20여 권에서 멈췄다고 하는데, 이런 느낌이라면 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추천해주는 분이 많았기 때문에 일단은 '해문출판사'의 문제 혹은 내 머리가 복잡한 탓으로 한다.  기실, 오구리 무시타로의 책도 동서출판사의 판본과 새로운 판본을 함께 봤는데, 그리 다른 점을 모르겠으니, 어쩌면...


바쁜 스케줄이 다시 올 것이니 오늘은 조금 긴장을 풀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남은 하루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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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6-03-31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작년인가 제작년엔 성 패트릭스 데이에 기네스도 한잔 하고 그러시더니 올해는 기네스 포스팅을 못봤네요 ㅎㅎ 저도 요즘 바빠서 잘 못와서 놓쳤을 수도 있지만.. 부활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여튼 성실한 책 포스팅 감사합니다. 책 안읽은 지 백년이라 이런 리뷰로만 간간히 목을 축이네요.

transient-guest 2016-04-01 01: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소식은 간간히 블로그로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해의 St. Patrick`s Day는 skip했습니다. 원래 목요일이라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바빠서 그럴 틈이 없더라구요.ㅎㅎ 내년은 금요일이니까, 저도 그렇지만, 미국 전역의 Irish Pub이 난리가 날 듯 합니다.ㅎㅎ

cyrus 2016-03-3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그레 경감 시리즈를 읽으려면 열린책들 판본이 더 낫지 않을까요? 동서문화사는 일역본을 중역한 것이라서 예스러운 티가 남아 있고, 해문출판사는 메그레 시리즈의 일부만 번역한 거라서 읽게 되면 허전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4-01 01:3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중역본은 항상 문구가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동서 판본이 해문 보다는 좀더 잘 들어옵니다. 해문은 뭔가 아쉬워요..ㅎ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