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 편리한 마트 뒤에 숨은 자본주의의 은밀한 욕망
신승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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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의 오류가 곳곳에서 눈에 띄는 책. 게다가 어떤 fact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리하게 대입해서 자신의 논리를 이끌어내는 점. 의도는 좋고, 큰 부분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만 역시 많이 아쉽다. LA흑인폭동에 대한 그의 인식은 very wrong 한인마트가 이마트같은 대형마트였나?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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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스 - 인종 혐오에 맞서 싸우는 행동주의자의 시원한 한 방!
이일하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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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선은 의외로 단순하다. 마찬가지로 악도 알고보면 극악무도한 자들이 아닌 평범한 자들에 의해 자행되는 것이고 이런 점이 어쩌면 진정으로 극복하고 몰아낼 부분이 아닐까? 아무튼 평범한 사람들이 일군 대단함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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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퀴벌레만도 못한 놈아!


나향욱.jpg


불법으로 대통령이 된 무뇌아의 치세 하고도 4년차, 윤창중으로 시작된 이런 바퀴의 발호는 이제 일상적인 일이다.  최근 조상이 친일파라면서 자랑한 바퀴까지 그저 업데이트일 뿐.


한국은 어쩌면 국민다수의 - 적어도 그들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숫자의 국민이 무능한 건지도 모르겠다.  왕정시대엔 무능한 왕 하나가 나라를 말아먹었지만, 국민이 지도자를 뽑는 지금, 이들의 작태는 어쩌면 국민 다수의 무능을 reflect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만약 대한민국이 망한다면, 우리가 사는 지금은 그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정치-경제-사회-교육-안보 전반에 걸쳐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다.  국가라는 장치는 관리부재상태에서 그냥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사람은 적어도 정치나 행정 등 공적인 일을 하면 안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도 '진상조사'중이고, 아직도 개기름을 흘리면서 공식적인 업무를 보고 있다.  그것이 박근혜로 대표되는 지난 9년간 국민의 반은 그토록 원한 보수정권의 민낯인게다.


사진은 무단으로 퍼왔으니 항의가 들어오면 바로 내릴 것이다.  (출처: 딴지일보)  


그런데 보면 볼수록 참 기분 나쁘게 생긴 얼굴이네.  야비하고 비열하고 저열하고 느끼함과 뻔뻔스러움까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나쁜 의미에서 공무원사회나 직종에 특화된 얼굴 또는 체질이 상판 전체로 뿜어져 나오고 있는 듯한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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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2 0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2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2 0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2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재에 글을 남기기 시작한 것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정도 활발하게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대충 2010-2011년 사이인 것 같다.  5-6년 하다보니 이것도 어느 정도 의무감을 갖게 하는 면도 있고, 그간 오가며 배움을 추구한 서재친구들이 생기는 등, 자칫하면 게으를 수도 있고, 편향될 수도 있는 독서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 주는 쓰다 지우는 것을 반복하는 등, 영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후기도 제대로 남기지 못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사는 일에 전념하느라 그랬던 것 같다.  좀더 다른 방식으로 글쓰기를 접근하고 키워나가고 싶은데, 그렇게 하려면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고 생각을 많이 다듬어야 한다.  적어도 맘의 여유가 지금은 없는데, 언젠가는 그렇게 좀더 느리고 단단한 독서를 해볼 생각이다.  아직은 읽을 것도, 읽고 싶은 책도 많아서 한 차례 지나가면 곱게 모셔두고 있지만.


60대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30대로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노력과 관리 및 정신상태에 따라 나이보다 10년 정도는 젊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꾸준히 책을 읽고, 서점을 돌아다니고, 생각을 하고, 써내려가는 김삼웅 선생의 평상시 자세는 여러 모로 좋은 면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생의 책은 주로 평전을 읽었는데,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 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얻어진 좋은 글, 일화, 옛 사람들의 자세를 기술했는데, 선생 자신의 글보다 언뜻 다른 이의 책을 인용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살짝 아쉽다.  난 좋은 글과 책을 소개 받는 것 이상 선생의 말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선생이 쓴 책이 아직 많아서 더 구해서 읽어보고, 특히 평전은 거의 다 들여다볼 생각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젠 survey형식을 빌린 사서나 역사에세이는 재미가 없다.  고전으로 읽어봐야하는 로마제국쇠망사를 앞에 두고 살짝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암튼 역사책을 읽는 재미로 얘기하면 이 책은 그리 잘 다가오거나 스며드는 책은 아니다.  식민사관과 민족주의사관 양측에서 모자란 점을 좀더 중립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신선하지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듯한 점도 그렇고, 무엇보다 역사가 정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믿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의 어쩌면 앞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결정할 수도 있는 역사전쟁의 한복판에서 이런 종류의 접근이 알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요컨데, 강단의 식민사학이 총으로 한국사를 유린하고 있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칼을 든 재야사학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형국에서 원론적인 fairness를 주장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제대로 된 세상이라면 토론과 연구로 풀어갈 문제가 되겠지만, 현실은 한 방 먹여주고 강력하게 밟아놔야 학계도 좋아질 것 같은 환경이란 점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현재 학계는 역사바로잡기와 역사왜곡, 정치공학, 그리고 기득권과 그간의 태만한 연구활동을 덮으려는 강단사학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점을 절대로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다. 


테즈카 오사무의 일대기를 만화로 엮은 책. '아톰'이나 '밀림의 왕자 레오', '붓다', '아돌프에게 고한다' 등 수많은 대작을 남긴 전후 일본최고의 만화가인 그의 behind story를 읽는 재미, 전후 일본만화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왔는지 등 다양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다만, 테즈카 오사무나 다른 일본예술계에서 강조되는 전쟁에 대한 반성이나 평화론에 조선에 행한 36년간의 폭압정치와 착취, 그리고 전쟁 중에 자행된 성노예, 일본군, 노동자 강제징용에 대한 이야기, 학살은 늘 빠지는지 모르겠다.  관동대지진을 이야기할 때에도 얼마나 자기들끼리 열심히 도왔는지, 살아남으려고 노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넘쳐나도 재일조선일들을 학살한 이야기는 마치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기억조차 되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는 사실 평화를 주장하는 문학, 예술계의 거두라고 해도, 그 일본인으로서의 자세를 보면 그리 존경할 수 없는 면이 많이 있는데, 테즈카 오사무 또한 아직까지는 그렇다.  그래도 워낙 상징적인 작가이고 다수의 명작이 많아서 형편껏 작품을 구해서 읽고는 있다만, 이런 점은 꽤 씁쓸하게 다가온다.


1983년 경의 작품. 주인공들은 지금 대충 따져도 50대.  스포츠만화를 표방하지만,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는 남자순정만화 같다.  미유키를 선택하면 다른 미유키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설정이 좀 기괴하지만, 나름 풋풋하니 모든 것이 많이 느렸던 옛날의 향수가 밀려온다.  H2에선 남자가 둘 이었는데, 이번에 M2라고나 할까...    









더 말이 필요없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명작.  꽤 복잡한 구도를 따라가는데, 사실 말하고자하는 바를 잘 모르겠지만, 꽤 재미있는 만화다.  물론 우라사와 나오키하면 나에겐 '야와라'나 '마스터 키튼', 그리고 '20세기 소년'이 최고지만, 최근에 읽은 'Pluto'도 좋았고, 이 작품도 기괴한 설정을 따라가는 등 좋은 작품이라도 생각한다.


주말은 그저 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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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16-07-10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유키 애장판에 관심이 가요. 풋풋하고 설렘이 가득한 만화일 것 같아서요. ㅎㅎ 책과 저자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게 트렌드인 것 같은데 좀 정형화되있는 느낌이어서 질린다고 해야할까... 독서독본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누군가 괜찮은 텍스트를 잘근잘근 씹어서 떠먹여주는 것 보다 질긴 텍스트하나를 내 온 힘으로 씹어내는 게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그러자면 집중력이 필요한데 그런 일에 에너지를 들일만한 사람은 많지 않고 그래서 저런 책이 인기인가 봐요.

transient-guest 2016-07-11 11:11   좋아요 0 | URL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이 대부분 청춘물 또는 학원물이고, 아무래도 예전에 나온 것들이라서 그런지 지금과는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씀처럼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독후감`책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네요. 제목이나 저자만 보고 옥석을 가릴 수가 없어서 이것저것 읽게 되었는데, 요즘은 조금 덜 읽어야지 하는 맘이 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좀 흥미가 덜 가는 책을 여러 권 읽은 것이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북깨비 2016-07-12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독본이 탐이 납니다. 표지도 예쁘네요.

transient-guest 2016-07-12 15:51   좋아요 1 | URL
읽고나서는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김삼웅 선생의 책은 좋습니다. 평전도 많이 쓰시는데, 보통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물들을 많이 다뤄서 더욱 고맙습니다.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박학기, 박정현, 그리고 유리상자가 함께 불렀다.  이걸 듣고 부를 때마다 옛날 기타를 치며 120%의 감성으로 노래하던 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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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7-0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대구에 김광석 거리라고 있습니다.
생긴지 몇 년 안되지만 성공한 문화마케팅 사례로 무슨 우수사례로 대통령상인가 뭔가도 받았습니다. 이 김광석 거리는 방천시장 옆에 있는데 덕분에 다 죽어가던 방천시장이 완전 카페 술집 골목으로 일로번창하고 있습니다. 국내관광객은 물론 요즘은 중국인들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저도 몇 번 가서 시장내 술집(`가족`이라는 족발집...)에서 일잔하기도 했습니다. 방천시장 앞쪽으로는 대한뉘우스라는 유명한 술집도 있구요..ㅎㅎㅎㅎ......작은 공연장도 있고(무명 가객들이 노래를 부르고...)....김광석 노래가 항시 흘러나오고....나름 분위기 좋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7-09 10:09   좋아요 0 | URL
그런 곳도 있군요. 부럽습니다. 바람이 쌀쌀한 늦가을, 밤에 그런 시장 한켠에 있는 선술집에 맘맞는 벗과 앉아서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책과 정치, 철학, 역사와 군략을 난장치면 참 즐거울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