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아무리 뻘짓을 해도,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는 한, 최소한 그의 good intention은 아주 조금이나마 믿어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안철수에 한해서 그런 것이고, 그의 당이나 소속의원들의 새누리당 러시는 가능성이 없지 않다.


사실 이건 정말 많이 걱정하는 부분인데, 다음 총선결과가, 만에 하나 민주당의 선전과 생각보다 못한 새누리당의 총선결과, 그리고 안철수당의 분전으로 나올 경우 새누리당이 개헌을 위한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한 수는 안철수당과의 합당이기 때문이다.   


조건만 잘 맞으면  줄줄이새누리당으로 가버릴 만한 사람들이 하필이면 유력한 총선공천대상인 것이 안철수당의 현실이다.  물론 안철수 의원 자신이 그렇게 할 것 같지는 않고, 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자기세력을 당의 곳곳에 박아놓고는 있다.  하지만, 결국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승률이 높은 사람들을 위주로 지역구 공천을 줄 수 밖에 없는데, 이게 다 민주당의 혁신공천에서 떨어질까봐 뛰어나온 사람들이란 말이다.  


당을 누가 장악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 의원들이 모두 새누리당으로 옮길 가능성을 절대로 배제할 수 없다.  정말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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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은 커녕 TV대담에 나올 자격도 없어 보이는 사람.  손수조와 함께 박근혜의 정치쇼의 주인공이었던 사람.  젊은 사람도 보수일 수 있고, 그래도 된다.  다만, 그 보수가 새누리당이라 생각하는 너의 안목과, 장님이 아닌 이상 모를 수 없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지옥같은 한국의 현실을 외면하는 넌 청년들은 커녕, 지역구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  네가 투영하는 건 고작해야 남을 밟고 올라가야만 하는 지옥 같은 그들만의 대한민국이다.  


평생 그렇게 정치판 언저리를 떠돌면서 인생을 낭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절대로 당선되지 말고, 비례대표자리도 얻지 못한채, 그렇게 평생 유령처럼 쓰레기 주변을 전전하면서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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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jifs 2016-02-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은 TV오락연예프로에 나왔을 때의 이미지가 더 좋아보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2-19 10:15   좋아요 1 | URL
말하는걸 보면 하버드 졸업이 의심됩니다. 강용석처럼 이미지 메이킹이죠 뭐. 그냥 밥이나 빌어먹고 살지 정치에 욕심을 내는건지 원..-_-:

Alicia 2016-02-1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TV에서 하는 말을 일부 들어보니 머리는 굉장히 좋은 친구 같더라고요. 대중의 속성도 잘 알고 있고 정치에서 유리한 위치를 어떻게 선점해야 하는지, 포지셔닝을 잘하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가진 게 많은 친구라면 어떤 뚜렷한 철학이나 의지가 있지 않는 한, 불리한 약자의 편에 서기는 어렵겠죠. 가진 게 많은 사람들한테 더 내어놓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걸 시간이 갈수록 더 잘 이해하게 돼요. 그래서 정치는 억지로 뺏어와야 하는 투쟁으로 해결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2-20 03:18   좋아요 1 | URL
이른바 잔머리죠. 공부도 그래요. 깊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있고, 필요한 것을 잘 찾아서 넘어가는 시험을 잘보는 머리가 있는데, 후자는 잔머리라고 봐요. 머리는 빠르게 돌아가는데, 어리석은 사람들, 어리석은데 집요한 사람들, 이런 과??ㅎ

카타유 2016-03-1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보니 토 나와요.. ^^

transient-guest 2016-03-13 19:30   좋아요 0 | URL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죠 ㅋㅋ 토 나오는 얼굴이라도 ㅎㅎ
 

내가 아는 한 이 단어가 처음으로 쓰인 것은 조희봉씨의 "전작주의자의 꿈"이다.  알라딘서재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온라인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이 책의 달인의 이야기는 예전에 구본준 기자가 쓴 "한국의 책쟁이들"에 소개되어 있다.  그때부터 막연히 한 작가의 책을 모두 읽는 것은 참 매력적인 독서의 한 방향이다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어느새 나도 조금씩 전작을 하고 있다.  조희봉씨의 전작대상은 돌아가신 이윤기 작가인데, 모든 판본과 번역본, 심지어는 저자도 갖고 있지 않은 책까지 모두 수집하여 읽었다고 한다.  


덕심이 팬심이 되어 조희봉씨의 결혼식 주례는 이윤기 선생이 맡았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렇게 사제관계를 유지했다고 하니, 이 또한 책으로 맺어진 멋진 인연의 사례가 아닌가 싶다.  전작을 이야기 하면서 보니, 2012년 무렵에 여럿 사들여 읽던 로맹 가리가 생각난다.  이참에 나온 책을 마저 다 구해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다.  현대판 르네상스맨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멋진 이력 - 공군파일럿, 전쟁영웅, 콩쿠르상 수상작가, 주미프랑스대사, 등등 - 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자신의 인생은 무엇이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을 사람.  드라마틱한 삶에 어울리는 마지막 사랑과 끝.  관심이 안 가면 이상할 정도로 전작대상으로서 손색이 없다.  


























2012년 당시, 김영하의 팟캐스트에서 접한 로맹 가리에게 매력을 느끼고 책을 사보았는데, 리스팅을 해보니 그에 관한 책까지 포함해도 반도 못 읽은 것 같다.  내가 다른 쟝르와 작가들과 웃고 떠드는 사이에 그렇게 꾸준히 그의 책들이 출판된 것.  덕분에, 아직 세 건의 주문을 기다리는 처지에, 조르주 심농과 함께 로맹 가리를 다음 차례로 정해놓고 말았다.  열심히 벌어서, 세금을 내고, 먹고 사는 비용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책값으로 쓰는 삶이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이덕무처럼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니 고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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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2-18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열심히 벌어야 하지요. 책값을 위해서라도! 현실이 문제네요 ^^;

transient-guest 2016-02-19 03:43   좋아요 0 | URL
점점 다른 취미를 접어가고 있어요.ㅎㅎ 옛날처럼 게임을 할 시간도 없고, 영화도 그렇고, 책으로 통일되어 가고 있습니다.

appletreeje 2016-02-18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페이퍼 덕분에, 얼른 책장에 꽂혀있는 <전작주의자의 꿈을>을 펼쳐봅니다.
2003년 1월 22일 초판 발행인데 슬프게도...책이 깨끗하네요. 사놓기만 하고 열심히
안 본 것 같아요.
오늘은~ 오래된 친구를 만난 기쁨으로 이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2-19 03:44   좋아요 1 | URL
저도 감사합니다.ㅎㅎ 전작주의자의 꿈은 이제 절판된 것으로 아는데, 잠깐 찾아보니 지금도 조희봉씨는 열심히 화천에서 우체국장으로 일하고 계시네요. 가슴이 설레는 책이죠. ㅎㅎ

다락방 2016-02-1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전에 텔레비젼에 나와서 조희봉씨가 인터뷰 했던 게 생각나요. 그때 전작주의며 이윤기선생님의 주례 이야기까지 들었었죠. 사실 조희봉이란 이름은 기억나지 않았는데, 이 페이퍼 덕에 알게됐네요. 그때 그 인터뷰를 보면서 저는 `음 그렇다면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 전작주의자인가`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고 저는 이제 하루키와 더불어 다른 몇몇 작가들을 추가했어요.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이승우가 그렇고요, 올려주신 로맹 가리도 그러할 예정입니다. 줌파 라히리, 존 쿳시도 포함할 거고요. 이렇게 쓰다보니 참 신나네요. 세상에 읽을 책이 많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좋은 글을 써준다는 게 갑자기 감사해져요.

transient-guest 2016-02-19 03:59   좋아요 0 | URL
TV인터뷰도 있었군요. 저는 그저 책으로만 이야기를 접했거든요. 저도 한참 `전작주의자`라는 말을 자주 썼던 기억이 나네요. 다락방님은 전작주의자에 작가까지..ㅎㅎ 이승우 작가의 책은 한 권인가 두 권 정도 봤고, 일단 추리소설말고는 로맹 가리를 모두 구하고,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읽을 책이 끊이지 않는건 정말 축복이에요. 가끔 전기문명의 플러그가 빠진 세계를 생각할 때, 모아둔 책은 문명을 다시 일으킬 씨앗이 되겠구나 하는 기괴한 망상도 합니다.ㅎㅎ

시이소오 2016-02-18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롤린 봉구랑의 밑줄긋는 남자가 떠올라요. 책속 주인공도 로맹가리 전작을 꿈꾸다 궤도를 살짝 수정하죠. 다 읽게되면..,, ㅋ 직접 책으로 확인해 보시는 게 ^^

transient-guest 2016-02-19 04:00   좋아요 0 | URL
저도 작년에 읽었어요. 후기도 남긴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줄거리가 떠오르지 않네요.ㅎ

몬스터 2016-02-19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transient guest 님.

transient-guest 2016-02-19 04: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서친들의 추천을 받고 검색한 결과 조르주 심농의 전집을 볼 생각이 들었다.   예쁘게 19권으로 나와있으니까 조만간에 구할 생각이다.  물론 자료를 보니 야심차게 전집을 출간할 계획으로 책이 나오다가 19권에서 흐지부지 되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빨리 이를 구할 필요가 있겠다.   혹시 열린책방의 판본말고 다른 몇 권이 더 있던데, 이들의 내용이 겹치는건지, 아니면 함께 구해야하는지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합니다.


그러면서 보니, 르콕 경감이나 찰리챈도 시리즈가 완간되었으면 하는 맘이 든다.  르콕 경감은 비록 셜록 홈즈에게 오귀스트 뒤팽과 함께 싸잡아 전근대적이고 비과학적인 수사의 전형으로 욕을 먹지만, 경찰국가시절 프랑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도 있고, 우왕좌왕하고 비탄에 빠지면서도 끈질기에 사건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꽤 감동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나름의 매력이 있다.  찰리챈의 경우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절 미국인들이 막연히 갖고 있던 동양적인 것에 대한 주술적인 두려움, 그리고 이에 못지 않은 차별적인 관점이 잘 표현되었기 때문에 역시 사료적인 가치와 함께 지금으로 보면 우스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둘 다 조금씩 맛보기 수준으로만 나와있는 정도인데, 북스피어나 모비딕, 황금가지, 또는 검은숲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요코미조 세이시도, 마쓰모토 세이초도, 다카기 아카미쓰도 모두 꾸준히 나와주었으면 하는데, 다들 지난 1년 시들합니다.  담당자분들 반성하세요!!  ㅎㅎ  에도가와 란포는 이번에 다시 전집이 나와주는 듯 하니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추리소설만 읽는 것 같은데, 문학작품과 고전도 꾸준히 읽을 계획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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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17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농 전집이 완간되었으면 다 읽는데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

transient-guest 2016-02-18 02:36   좋아요 0 | URL
찾아보니 작품의 숫자가 엄청나더군요. 다 나와서 도전한다면 3년은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어떤 사람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그저 욕망과 욕정으로 똘똘 뭉친 혼이 잘못되어 열심히 바라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도와준다고 믿으면서 하루를 살아가면 보톡스를 맞게 된다는 것을 보면서 데뷔 초기보다 훨씬 더 넙적해지고 빵빵해진 얼굴에서 흐르는 독기를 빼면 무엇이 남을까 생각하다가....................well you know where I'm going with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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