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의 비극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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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읽는 X의 비극. 그래도 여전히 트릭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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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 장준하의 항일대장정
장준하 지음 / 돌베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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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의 기개. 왜 우린 이런 분들을 지도자로 맞이할 수 없었던 것일까. 친일파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며 사회지도층을 형성항 지금 새삼 안타깝고 비분강개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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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07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을 읽으면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transient-guest 2017-08-08 04:00   좋아요 0 | URL
평가가 갈리긴 하지만 일단 fact를 base로 ‘군함도...‘같은 영화를 만들면 화가 나지 않으면 이상하죠.ㅎ 전 어제 아버님 모시고 덩케르크를 봤네요. 9일간의 작전을 축소해서 그렸지만 그만큼 절제미가 돋보였더랬습니다.

transient-guest 2017-08-08 05:31   좋아요 0 | URL
지금보니 영화가 아니라 책을 말씀하신 거네요. 요즘 잦은 음주에 그만...-_-:
 

이른 아침 새벽운동을 마치고 기분이 나는 대로 오랜만에 다운타운 산타크루즈에 있는 아주 옛날 즐겨찾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재즈까지 분위기가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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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08-06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의 형이 산타 쿠르즈에 살아서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에 방문했었는데 눈에 익은 길이 보이니 반갑네요!!ㅎㅎㅎ

transient-guest 2017-08-07 15:03   좋아요 0 | URL
ㅎㅎㅎ아주 예쁜 동네에요
 

어제부터 덥더니 오늘은 구름이 살짝 하늘을 덮은 채 습한 하루를 보냈다.  여름은 보통 해가 뜨거울 뿐이라서 그늘에서 바람만 조금 불어줘도 선선하게 지나갈 수 있는 이곳의 기후에 익숙한 몸이라서 아주 낮은 습도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찜통속에 들어앉아 있는 듯 축축하고 더운 느낌에 체력이 떨어진 느낌이다.  오후에 열심히 뛰고 저녁은 pho로 간단하게 이열치열 후 서점에 나와 앉아있을 수 밖에 없다.  달리 할 것도 없고,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터, 만화책을 읽어도 그냥 그렇고, 엘러리 퀸을 간간히 운동하면서 읽어주고 있다.  다른 책 몇 권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내일 처리할 일들만 아니었어도 짐을 챙겨 시원한 산속, 부모님 댁으로 떠났을 것을.  사실 지금도 일거리를 싸들고 들어갈까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production을 따지면 그래도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것이 맞다.  게을러진 요즘을 보면서 특히 그런 생각을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잔뜩 구매해놓고 읽지 못하는 책이 늘어난지도 오래.  최근 알쓸신잡에서 "책은 읽을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책 중에서 읽는 것"이라는 김영하 작가의 독서론에 살짝 위안을 받는다.  사서 쌓은 책은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내 가족이나 친한 사람이 읽게 된다면 그것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눈에 띄지 않을, 그래서 만날 수 없을 책이 나의 장서수집으로 인해 우리 가족의 누군가와 인연이 닿는다는 건 생각해보면 참 즐거운 일이다.  


어젯밤에 아무 생각없이 알라딘을 뒤적거리다가 또다시 책을 주문했는데, 마침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들어온 간단한 서류대행으로 책값이 나왔기에 다행.  그런데 서점에 와서 돌아다니면서 bargain으로 나온 책 몇 권과 함께 신간을 하나 구매해버리는 나 자신을 보면서 역시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도 두 권은 다음에 쿠폰이 들어오면 사려고 몇 번을 망설이다가 결국 내려놓았기 때문.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평론가라는 수식도 있는 김현 문학평론가의 책.  몇 권은 절판된 것 같지만 그래도 4-5권 정도의 책이 아직 알라딘에 나와 있는데, 워낙 그 쟁쟁한 이름이 귀에 익숙하여 본격적으로 그의 평론에 도전하기 전에 마침 '행복한 책읽기'라는 제목에서 왠지 가독성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냉큼 사 읽은 책. 100자평에 남겼지만 그 시도는 결국 상당한 좌절로 이어졌는데, 새삼 문학이나 철학에 너무도 무식하고 무지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를 그냥 먹지는 않았기에 교활하게 자신에게 '역시 겹치는 책이나 작가가 별로 없는 탓'이라고 위로를 했지만, 어쨌든 요즘 다른 이가 읽은 책과 내 독서세계가 너무 멀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이게 절차탁마의 의미로는 좋은데, 또 너무 아는게 없는 것 같아서 좀 허무하게 느껴진다.  당연히 유명한 책, 또는 유명한 사람이 말한 책을 꼭 읽어야 하는 건 아니고, 심지어는 기본이라는 고전문학을 읽어야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기왕 이 세계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로 한 이상은 어느 정도 보편적으로 인정 받는 작가의 책은 한번 정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그나마, 복거일, 김지하, 박상륭, 조정래, 이청준, 박경리, 그리고 생각이 나지 않는 몇몇 작가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김현 평론가의 다른 책들을 사는 건 잠시 보류하고 고민을 좀 해봐야할 듯.


내가 가끔 추리소설을 읽다가 주어진 트릭 외적인 요소들이 나중에 변수로 등장하는 걸 보면 좀 작가가 비겁한 수를 쓴 것 같은 생각을 한다.  실제로 그런 건 아니지만, 기왕 사건해결에 필요한 요소를 다 던져준다고 장담한다면 이렇게 막판에 다른 변수, 그것도 연상퀴즈를 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을 던져주는 건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원래 사건을 해결하려면 out-of-the-box thinking이 필요하지만, 추리소설의 장치는 보통 독자를 상자속에 머물도록 무언중에 유도하기 때문에 갑자기 그 전개와 연관성이 없지는 않지만 좀 엉뚱한 상상까지 가는게 쉽지는 않다.  이번 경우에도 어렴풋이, 아니 대놓고 사건의 배경은 짐작을 했지만, 그렇게 제3의 인물이 있었던 것은 꿈에도 몰랐고, 석연찮은 결말을 지은 후 다시 27년의 세월을 fast-forward해버리는 건 너무했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엘러리 퀸의 소설들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아서 슬슬 읽기엔 그만이다.  굳이 머리를 써가면서 작가와 싸울 필요는 없는 것이다.  추리소설의 덕질갑인 Hansang의 블로그를 보면 꼭 그렇게 접근하지 않고 냉정하고 깐깐하게 트릭과 짜맞춤을 따져보는 걸 볼 수 있지만, 그냥 살아도 가끔은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나의 인생을 더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겠다는 결론.


8:30인데, 바람이 조금 부는데도 불구하고 바깥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짐을 챙기고 사무실에 들러 일거리를 싸들고 시원한 곳으로 떠나야 할 것인가 고민이다.  죽느냐 사느냐 같은 거창한 고민은 원래 멀지만, 이런 petty한 고민이야말로 보통사람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고민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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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04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 마사루의 <지의 정원>을 읽고,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제목은 알지만 읽지 않은 책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ㅎㅎㅎ

transient-guest 2017-08-04 13:42   좋아요 0 | URL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지만, 워낙 일본책이라서 출전을 좀 모를 수도 있다고 봤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책, 작가, 혹은 한국에서 많이 읽혔을 책인데 모르니까 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ㅎㅎ

stella.K 2017-08-04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동진도 그 비슷한 말을 했죠.
지난 주에 약속이 있어 나가는 김에 중고샵을 들렀는데
서머싯 몸의 책 두 권짜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반닥반닥한 것이 거의 새책이던데
사지 못했습니다.
우리집에서 책을 읽는 사람은 저 하나라.
근데 김영하의 말을 들었더라면 질렀겠다 싶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transient-guest 2017-08-04 13:43   좋아요 1 | URL
사셨어야 했습니다.ㅎㅎ 일단 사놓고 봐야죠...김영하의 말 덕분에 조금 더 guilt-free하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7-08-04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영하 작가님 말씀에 저역시 위로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화장대와 옷방을 차지하고 있는 읽지 않은 책들이 출근하려고 머리 말릴때마다 째려보는거 같아서 죄책감에서 자유롭진 못하군요 ㅋㅋㅋㅋㅋ (일찍이 진중권교수는 책을 사는 독자가 일급, 빌려서 읽는 독자는 삼급이라고 ㅋㅋㅋㅋㅋ)

저는 독자는 알지못했던 실마리로 해결되는 추리소설 싫어요.

transient-guest 2017-08-05 01:45   좋아요 0 | URL
여름에 간혹 안 읽은 책을 탁자에 모아놓습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씩 읽을 것 같은데, 오히려 더 부담만 느끼게 되는 걸 보면, 일단 잘 정리해서 책꽂이에 두고 생각날 때 간식처럼 꺼내 드시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ㅎㅎ 작가들은 역시 책을 사서보는 독자를 최고로 치는 것 같네요.ㅎㅎ
 

8월은 쥐를 잡는 달이라더니 나오는 책도 그렇고 여러 군데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카더라도 그렇고 확실히 그런 것 같다.  


핀셋으로 콕 집어올린 듯, "파업"을 탈퇴하고 "복귀"해서 "런던" 하고도 "올림픽" 중계를 하라는, 무려 신의 계시를 받은 후, 개차반 같은 실력미달을 커버하고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던 모 아나운서의 이야기가 괜히 지금 나오는게 아니란 말씀.  역시 아직은 ~카더라 수준이지만 사장도 날려버리고 선배도 날려버리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신내림 덕분은 아닌 것 같고, 뉴스가 나오는 시점이나 여러 가지 정황들을 고려해 볼 때, 역시 눈찢어진 그 분은 특정한 이미지의 여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벼노사나 아나운사 같은거...


마약이야기도 나오고 거기 같이 다니던 연예인도 이야기가 돌고.  8월엔 좀 큰게 하나 터지려나? 아무튼 요즘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은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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