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창당할 때부터 내가 해온 말이다. 소위 이들이 이미지세탁을 위해 만들어낸 "합리적 보수"라는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늘 말하지만 건전한 풍토였다면 지금의 민주당이 보수, 정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이 진보, 이렇게 한 축을 차지하고 있었어야 하는 것이다. 저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의 계보에 속하는 이들은 결코 "합리적"일 수도, "보수"일 수도 없는 것이 한국의 정치풍토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현 정권이 "북한에 구걸"한다는 유승민의 발언은 징그러운 그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어차피 박근혜의 최측근이었다가 세력싸움에서 밀려난 사람이 아닌가. 그래놓고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구 MB계를 모아서 따로 만들어진 것이 바른정당이다. 그러니까 합리적 보수라는 말에 속는 사람들이 바보라는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은 마냥 착하지도, 바르지도 않지만, 확실히 잘 속는 것 같다. 다른 것도 아니고 딸내미의 외모를 팔아서 유세를 하기 전부터 난 유승민이 내세우는 이미지에 속지 않았다.
장기적으로는 새누리당과 함께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하는 사람들이다. 요즘 떠도는 루머에 의하면 MB가 안철수를 밀어서 국민의당의 일부와 바른정당을 통합하여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공작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 두고 볼 일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안철수가 그토록 비통하게 부르짖은 "내가 MB 아바타냐"라는 말에 긍정하게 되는 결론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안철수가 MB와 손을 잡을 성향은 아니라고 본다만, 권력에 대한 의지는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내심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심정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
사람은 그 본질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트럼프를 보면서 다시 확인하게 되는 말이다. 본질이 인종차별주의, 백인우월주의자에, 성차별주의자에, 깡패이며 협잡꾼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승민도, 바른정당도 결국 본질은 한국의 꼴통극우라는 것이고 그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