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이상없다'에서 기억하는 말.
군대는 위장으로 전진한다. 그러니까 군대라는 건 잘 먹이고 잘 재우면, 그리고 기본적인 훈련과 장비가 바탕이 되고, 좋은 지휘를 받으면 훌륭하게 싸울 수 있다는 거다.
광복과 함께 창설된 대한민국 국방군. 친일세력이 상부를 제압한 탓에 일제특유의 또라이즘에 입각한 정신력이론이 퍼포먼스의 근간이 되었던, 국방보다는 같은 민족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것이 주된 업적인 이 불행한 군대.
마스터 오브 로마의 1부, 로마의 일인자를 읽다가, 마리우스의 말을 옮긴다.
',,,로마가 훌륭한 군대를 유지하려면 최하층민에게 군인이 매력적인 직업이 되어야 합니다. 나라가 위급할 때 애국심에 떠밀려, 혹은 나라가 평온할 때 재미 삼아 군인이 되는 걸로는 부족하오. 약소한 봉급과 승전할 때마다 나눠주는 전리품만 보고 군이이 되려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새로 수립된 정부에서 2000년 전, 지금의 기준으로는 야만인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고대 로마인만도 못했던 친일군인들. 사실 일제 치하에서 마치 지주 밑의 마름처럼 처신하던 자들이 갑자기 장군이 되었으니 무슨 철학이며 전략이 있었을까.
내가 너무 싫어하는 변절너구리 박형준 같은 자, 소위 합리적 보수를 부르짖는 사람들에 묻거니와, 그대들이 앙모해 마지않는 MB새키나 그대들의 사생아나 다름없는 503년의 정권이 기껏 징집된 병사들의 쥐꼬리만한 월급을 올려준 후 이걸 다시 군필품을 구매하도록 하여 - 기존의 보급품을 돈주고 사게 만들어 - 뜯어간 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보란 말이다.
땅거지 행보관부터 위관-영관급에서 똥별들까지 안 해먹으면 이상한 대한민국의 군대가 과연 전쟁이 나면 제대로 function할 수 있겠는가? 그대들 보수에게, 그리고 보수의 탈을 쓴 똥덩어리들에게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