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왕국 제4부 - 신백제를 찾아서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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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백제는 멸망하였고, 백제부흥을 위해 보낸 왜의 원군은 전멸한다. 죽을 사람은 모두 죽었고, 남은 유민들은 새로운 백제를 건설하려는 일본왕과 함께 ‘오미‘라는 곳으로 떠난다. ‘일본‘이라는 국호를 정식으로 사용하게 되는, 일본역사의 수많은 미스테리가 시작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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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B1 일층, 지하 일층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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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반 정도의 감 사실 남이 쓴 책에 별을 다는 건 좀 그렇다. 장편보다는 이런 단편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상당 기간 내가 접한 한국소설/문단의 경향이 아닌가 싶다. 재미있는 이야기, 특이한 이야기도 좋고, 뭔가 떠오르게 하는 것도 좋은데, 더 길고 깊게 쓴 그의 글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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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balance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낀 아침이었다.  발단은 어젯밤 급한 문자였는데, 처음부터 급한 일정에 맞춰 일을 진행해 준 고객의 연락이었다.  중간에 fee로 받은 check이 한번 펑크나기도 하고, 납부일에 맞춰 비용을 보내지 않고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 받다가 급해지면 연락이 오는, 어쩌면 흔하디 흔한 류의 케이스인데, 밤 8시를 조금 넘겨 개인전화로 연락이 온 것이다.  


안부도 없고 앞뒤도 없기 다짜고짜 급한 일이니 연락을 달라는 것이었다.  long story short, 밤에 40분간 통화하고 서류검토해주고, 급한 대응이 필요해서 밤 10시까지는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7시 경에 다시 문자가 와서 결정을 알려주기에 조건을 알려주고 바로 만나야한다고 했더니, 돈이 없어 의뢰가 어렵단다.  냉정하게 자르지 못하고 - 사실 오늘 아침에 일찍 서류를 꾸려야 하는 일이고, 중요한 일인데 막상 차갑게 자르는 것이 쉽지 않았다 - 그럼 비용은 늦게 청구할테니 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래도 비용이 부담되어 직접 하겠다고 한다. 


여기까지 오는데만 해도 이전에 결제하지 않는 시간까지 해서 약 한 시간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언급도 없고, 밤에 연락 주고 받은 것에 대한 미안함이나 고마움도 없다.  


남의 일, 특히 고객에게 발생한 일과 그의 성격이나 성향을 match해서 이리저리 평하는 건 자제해야 하지만, 절로 푸념이 나온다.  결국 한 시간에 대한 인보이스 보내고 3월 말까지 결제하도록 연락 했는데, 아마 이것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아무리 작은 케이스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고 모든 고객은 나름대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일을 겪을때마다 사람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깎여 나간다.  언젠가는 나도 일체의 정리를 떠나 고객을 사람이 아닌 고케이스로 대하는 날이 올 것 같다.  


PS 오전에 보낸 인보이스에 대해 오후에 문자가 왔다.  charge하는지 몰랐단다...예전에 쓴 계약서 포인트하면서 문자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전화하라고 했다.  끝까지 기분 나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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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08 08: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면 그날 하루 컨디션이 급하락해요. 괜히 기분 찝찝하고, 자꾸 생각할수록 기분이 불쾌해져요.

transient-guest 2017-03-08 08:41   좋아요 0 | URL
간혹 겪는 일인데, 이번엔 처음부터 따져봤을때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래서 교통사고변호사 아니고서는 고객한테 개인번호 잘 안 줍니다. 처음에 너무 시간이 급해서 그리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Alicia 2017-03-08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가 필요해서 연락해놓고 정말 웃기는 사람이네요. 저는 사람을 ‘쓴다‘는 표현이 싫어요. 똔똔 계산하고 따져보고, 그거 자체가 그 사람과 사이에 신뢰가 없다는 거잖아요. 얼마 전 택시를 탔는데 택시 아저씨가 ‘신뢰‘라는 단어를 하시더라구요. 사실 그게 밑바탕이 되야 모든 일이 순조로운데, 근데 그 신뢰라는 게 케이스 하나 하나가 쌓여서 이루어져 가는 거잖아요. 고객과의 관계 든 동료와의 관계든 신뢰라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transient-guest 2017-03-09 01:52   좋아요 0 | URL
어려운 사정이든 뭐든 이해 못할 건 아니고, 저도 충분히 맞춰서 일을 하는 편인데, 이번의 경우는 초기부터 예의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자기가 필요하면 아무때나 받을때까지 전화가 오고 문자가 오는데, 정작 제가 일 때문에 필요해서 연락하면 연락도 안되고 return call두 없더라구요. 몇 번 뭐라고 했는데 워낙 그런 성향인지 바뀌지 않더라구요. 그런 스타일인데 자기들 사정이 어려우면 더하겠죠...고객을 꼭 다 믿어야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benefit of the doubt을 줄 수 없는 지경이면 일을 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2017-03-09 0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9 0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우치다 야스오 지음, 김현희 옮김 / 검은숲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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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전개. 추리소설은 역시 명탐정이 있어야 제 맛이지. 일본 특유의 가극과 노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겐페이전쟁인가, 요시쓰네의 추억이 어린 이야기도 좋다. 다만 모티브는 조금 엉성하고 사건이 해결되는 논리도 좀 약하다. 그래도 일본 추리물은 역시 클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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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왕국 제3부 - 백제여, 백제여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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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멸망과 이후 3년간의 부흥전쟁에서 당시만 해도 백제와 하나의 세력권을 형성했다고 알려져있는, 그래서 후대 주종관계를 두고 한일간 해석을 달리하는 시대의 일본의 원정, 그 실패까지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쓰이던 시절의 한국사 재해석 부흥기를 반영하는 듯한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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