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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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불핀치의 책에서 다룬 것과 거의 유사한 내용인걸 보면 확실히 이쪽으로는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고 참고하는 원전이 같다는 생각이다. 유일신종교의 해악이 새삼 느껴진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전개나 설명이 좋다. 관념적으로 볼 때 신은 결국 인간의 reflection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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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을 찾아라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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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긴 했으나 어느 정도 예상한 트릭이었다. 노리즈키 린타로와 만난 두 번째 책. 당장 그의 작품들 중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보관함에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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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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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으로 만난 노리즈키 린타로의 작품. 반전속에 반전을 심어놓은 솜씨가 나쁘지 않았다. 일본판 퀀 경감-엘러리 퀸을 표방하는 듯 노리즈키 경감과 그 아들 노리즈키 린타로의 pairing에 추리소설작가 겸 탐정이라는 설정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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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시작은 여러 가지로 저조한 것 같다. 일과 독서, 이 두 개의 축을 놓고 볼 때 그렇다는 이야기.  독서의 경우 양이 꼭 모든 것을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지금 나의 상태는 질적인 면에서 긍정적이라고도 말할 수 없으니 결국 전체적인 침체라고 봐야한다.  아무래도 위축한 사업환경 탓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아무리 좋아하는 취미도 재미가 떨어지는 순간이 오는 것일 수도 있다.  독서는 생각해보면 성인이 된 후의 시간으로만 계산해도 20년이 넘도록 즐겨온 취미인데 비교적 진지한 독서가 시작된 중학교 시절부터 보면 그 이상의 시간을 즐겨온 취미인 것이다. 무엇이든 오래 하면 그 재미도 시들하다고 하는데, 혹자는 그런 뜻에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인지 일도 무엇도 사람의 나이가 50정도가 되면 다 시덥지않다는 이야기를 한 그의 말도 일리가 있다.  적어도 독서라는 취미는 그래도 잘 가져가고 싶은데, 이럴 땐 마중물을 잔뜩 부어주는 것 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  추리소설을 잔뜩 챙겨들고 주말을 보내려는 이유다.  


운동까지도 마침 팔꿈치의 부상으로 게을러지려는 것을 마음을 잘 추스리고 주 4-5회는 꼭 지켜갈 수 있는 건 '자기자신을 잃어간다고 생각이 될수록 운동에 매달렸다'던 어떤 배우의 말이 생각나서.  날이 풀리면 열심히 바깥을 달리기 위해 요즘은 근육운동 후 꼭 런닝머신을 뛰거나 spin을 50-70분 정도 해주는데, 그래서인지 탄수화물의 섭취가 늘어난 요즘도 그럭저럭 요요는 피하고 있다.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다시 식단을 고칠 생각이다.  다만 나이에 맞는 운동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은 하는데, 역기와 기계의 비중을 줄이고 body weight을 이용한 것을 배워보려고 한다.  단단하지만 bulk-up되지 않은 그런 몸이 40대 이후에 지향할 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월부터는 모든 것이 좋아지려나 하는 마음으로 2018년의 첫 1/4을 마무리할 것이다.  매일 무엇이든 열심히. 생활이나 다른 요소들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몸을 낮추고 힘을 모아가는 의미로 그렇게 자신을 다잡고 있다.   


비가 온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서점에 나와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는 비록 brew커피지만 그 맛이 각별하다.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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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3-04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 하반기부터 독서에 대한 흥미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는데, 독서 모임을 하게 된 이후부터 독서욕이 늘어났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책에 없는 새로운 정보와 환경을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 지적 자극을 받습니다. ^^

transient-guest 2018-03-05 10:46   좋아요 0 | URL
그런 모임이 아쉽기는 합니다만, 여기서는 그저 혼자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한국책을 읽는 모임은 커녕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기도 어렵거니와 영어독서모임의 경우 시간이 좀 더 많은 여성주부들이 소그룹으로 하는 것 같아요. 몇 번 찾아보기는 했는데 책도 좀 관심분야가 아니었고 그랬네요. 저는 그저 어제와 오늘처럼 마중물을 부어대는 것이 유일한 방법 같습니다.
 

음악은 대체로 쟝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깊이 들어간 건 없지만 심각한 소음으로만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제외하고는 내 귀에 들어와서 좋다 싶은 건 다 듣는다.  대중가요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클래식과 블루스에 더 마음이 가는데, 뭔가 차분하게 나를 가라앉혀주는 맛, 그리고 깊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슈베르트는 여러 모로 낭만적인 느낌을 갖고 대하게 되는데, 이런 저런 음반으로 듣던 그를 이언 보스트리지를 통해서 다시 만났다.  


 














내가 갖고 있는 음반은 가운데의 것인데 문학수기자의 클래식을 읽으면서 갖게 된 음반이고, 이 책을 읽는 내내 YouTube과 함께 reference가 되어주었다.  이 페이퍼를 쓰면서 책의 띠에 붙은 사진이 온 다른 셋트를 알게 되었는데, '악의제국' 아마존에서 방금 주문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 책을 다시 들여다보는 건 돌아오는 겨울이 아닐까 싶은데, 책과 함께 좋은 벗이 되어줄 것 같다. 악장이랄까, 노래랄까, 하나씩 음악과 가사를 분석하고, 슈베르트의 삶을 조명했다.  늘 불행하고 우울하게 살았을 것만 같은 슈베르트의 삶이 사실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불행한 슈베르트'라는 스테레오타입은 그의 노래와 삶에 무엇인가 낭만성을 부여하려는 후대의 해석이라는 취지의 말이 매우 신선하다.  어쩌면 최초로 상업적으로 성공했던 음악가라고도 하는 슈베르트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더라면 아마도 그의 조울증과 사람을 좋아하는 습성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강헌선생의 표현에 따르면 폭식과 폭음, 그리고 일견 보이는 무절제했던 생활은 조울증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하던데, 내가 어린 시절 읽었던 슈베르트의 전기도 이런 '불행'하고 외로운 모습에 많이 치중했던 것 같다.  늘 그렇지만, 진실은 아마도 그 중간 어디엔가 있을게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든 슈베르트는 가곡을 떠올리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대표적인 존재로 내 머릿속에 새겨져 있고, 겨울이 오면 난 또다시 알아듣지도 못하는 독일어노래를 듣고 있을 것이다.  















단순한 흥미유발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문제의식이 늘 어슐러 르귄의 작품세계에 깔려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깊이 들어간 것일까?  SF와 환상을 넘나드는 그녀의 작품을 여럿 읽어보았으나 보통의 극화처럼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고 결말이 호쾌한 이야기보다는 마치 삶의 거울인 듯, 그렇게 그녀의 이야기들의 끝과 선악의 구분은 모호했던 것 같다.  비록 teen 소설 같은 표지로 되어 있어 잠시 착각하기 좋지만, '서부해안연대기' 또한 그런 면에서 완벽한 르귄의 적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 내 머릿속을 괴롭히는 여러 가지 생각들 때문인지, 세 이야기를 관통하는 주제를 환경에 의해 부여된 것과 진실된 자신의 소명의 충돌 내지는 그들간의 균형, 또는 진실된 자기만의 것을 찾는 것으로 보게 된다.  타고났어야 할 파괴의 숙명을 이야기를 짓는 '창조'의 힘으로 돌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자라온 곳을 떠나는 '기프트', 억눌린 숙명을 온전히 드러내는 '보이스', 자신의 힘을 올곶이 키워낼 수 있는 곳에서 비로소 끝나는 여정을 보여주는 '파워'까지, 읽는 동안 나의 상황과 해야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미래 같은 추상적이면서도 현재를 나타내는 내 이야기를 비춰보았던 것 같다.  


읽은 책인지 아닌지가 분명하지 않다. 여러 모음집에서 같은 이야기를 버무려 나오기도 하고 란포라면 그냥 사들이는 내 탓도 있다.  접한 이야기 같지만 어쨌든 망각에 힘입어 재미있게 읽었다. 트릭은 초반에 바로 간파했고, 역시 란포라면 아케치 고고로다라는 생각.  이 시대의 책이라면 '한국'이란 말을 썼을리가 없으니 아케치 고고로의 출장은 '한국'이 아니라 '조선', 혹은 '외지'가 아니었을까?  좋은 번역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없는 걸 가져다 붙이는 수준의 친절음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내 억측이라면 차라리 다행일 것이다.







이곳은 가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곧 3월이고, 금방 2018년의 1/4이 지나가는데, 난 마음을 다잡지 못한채 지난 새벽의 꿈처럼 어딘가를 계속 헤매고 있다.  오리무중 안개가 가득하고, 앞을 보아도 뒤를 돌아도 뚜렷한 것이 없는 지금은 여러 모로 마음을 가라앉혀 차분하게 속을 들여다볼 때가 아닌가 싶다.  책읽기는 주말에 몰아서 하게 되는데, 그나마 소설이라도 읽으면 머리가 조금 가벼워지니 다행이다.  뭔가 이런 이야기를 자꾸만 쓰게 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서 더욱 페이퍼의 간격이 넓어지고 있고, 기껏 쓰면 이런 이야기만 나오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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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8-02-27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언 보스트리지 삐쩍 마른 성악가 갖지 않은 외모라고 생각했는데,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몇 차례 내한공연을 했는데, 그 때마다 시간이 안맞았는데, 올해는 서울시향 상주음악가가 되었다니, 직관할 기회가 생길 듯 합니다.
이언 보스트리지가 풀어낸 <겨울나그네>에 관심을 두고는 있지만, 하수상한 시절이 계속되다 보니 손에 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번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transient-guest 2018-02-27 12:02   좋아요 0 | URL
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지만 책을 읽으면서 들어보는 슈베르트는 좋았습니다 이언 보스트리지는 창법과 자세가 그 이력만큼이나 특이합니다 꼭 공연 가시면 좋겠어요 전 그런 기회가 언제 오려는지 ㅎㅎ

stella.K 2018-02-27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국도 가뭄이 심하군요.
우리나라도 그런데...
벌써 몇년을 두고 해마다 이맘 때가 더 극심한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래도 한 해 한 해 살아오긴 했는데
왜 그렇게 가뭄이라고 하면 걱정부터 되는지 모르겠습니다.ㅋ

transient-guest 2018-02-27 16:37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은 에너지보다 물걱정을 더 많이 합니다...2-3년에 한번은 그렇게 가뭄이 오는 것 같은데, 반대편은 또 폭설로 난리네요...기후변화는 fact인데 그걸 애써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