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9월부터는 꽤 안정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 최근 업무를 진행하면서 좋은 속도와 구성으로 하루를 보내는 걸 느끼면서 마음이 조금이만 넉넉한 편이다.  다음 주는 이번 주보다 더 알차게 보낼 수 있기를.  일단 9월 중으로 밀린 일처리를 잘 정리하고 그저 지극한 마음으로 보낸 후 10월 중에는 2018년의 화두인 회사홈페이지개정과 보강 및 확장을 작업할 생각이니 힘든 한 해였던 2018년은 결국 살아남기와 버티기 그리고 마무리가 매우 중요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독서도 첫 주의 시작이 매우 좋다. 질이 낮으니 양이라도 높아야 한다는 것이 내 독서수행의 신조인데 (부끄럽지만) 8월의 저조함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읽어야 하는 것이 9월인데 이곳 날짜로 9/7인 현재 벌써 일곱 권을 읽을 수 있었고,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세 권이 더 있으니 이 또한 매우 만족스럽다.  운동을 다니는 gym이 집 근처에 있고 낮에 일하는 공간은 좀 멀어서 이곳에 있는 gym을 알아보다가 마침 groupon에서 24불에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promotion을 이용하기로 해서 오늘 가볼 생각이다.  하체와 팔운동이 오늘의 할당량.  요가가 게으른 점은 매우 반성할 점인데 조용헌선생의 조언(?)도 있거니와 요가는 인생의 후반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뭔가 혹해서 물건을 사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데 책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은 다른 책을 주문하면서 우연히 눈에 띄어 함께 구했는데 기대한 것에서 한참 미치지 못하였기에 달리 남길 내용도 없고 평가도 무척 박하게 줘버렸다. 거론된 책을 전혀 알지 못하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데 예를 들면 다치바나선생의 책에는 내가 모르는 책이 거진 대부분이지만 읽고 공감하고 배우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무엇이상 어떻게 어떤 이야기를 펼치느냐의 문제인데 그런 면에서 영 주는 것이 없었다는 결론.  다만 부러웠던 건 이렇게 책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일본은 자국의 책을 위주로 꾸려도 넉넉하게 책이 나온다는 건데 한국의 경우 비슷한 책을 보면 국내의 책보다 절대적으로 외국의 양서들이 다뤄지는 것이 뭔가 아쉽다는 것이다.  우리의 출판시장은 그 역사도 규모도 일본만 못한 것이 사실인데 문화가 부국강병의 근간이라고 믿기 때문에 무척 아쉽게 느껴질 수 밖에.  스포츠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적인 면에서 현대에 와서는 아직 일본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몇 가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오버 더 호라이즌'의 두 번째 이야기.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된 잡담 같은 책이 이렇게 두 번째 이야기로 이어지는 점에 놀랐고 무척 다양한 방법으로 기존의 판타지체계를 넘어서려는 시도가 참신하다고 봤다.  한국형판타지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드래곤 라자'의 작가라는 명성에 걸맞는 발전이라고 본다.  판타지세계관의 짬뽕과도 같은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오크족출신의 보안관과 전직검술교관인 Deputy를 중심으로 야채뱀파이어시장, 뱀파이어순회판사, 늑대인간, 마법사, 거기에 주민들도 다양한 종족의 출신인 이곳은 하루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는 곳이다.  죽은 자식을 다시 살리기 위해 광분하는 엄마와 그녀로 인해 벌어지는 전무후무한 식물세계의 반란(?)의 과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즐거웠다.  사람은 역시 가끔씩 이렇게 다른 세상을 구경해야 옳다.  비록 책을 통해서만 가능한 여행의 경우지만 어쨌든 구경은 구경이다.















표지그림과 본문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 같다.  원작의 그림인지 번역해서 들어오는 과정에서 선택된 건지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그림만 보면 슬픈 표정의 저 여인은 과거로 역사탐험을 떠나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고 역사의 한 귀퉁이에 남았을 것처럼 보이고 두 번째 책의 성직자로 보이는 인물은 그녀와 썸을 타며 금지된 로맨스를 나눈 하위성직자였을 듯한 상상.  그러나 모두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영국의 명문학교의 역사학도인 여학생이 중세의 옥스퍼드로 무려 체험학습을 떠난다. 그런데 엄청난 실수로 인해 예정된 시기보다 약 20년 이상이 늦은 흑사병이 한창인 시대로 보내진다.  거기에 현재에서는 끝까지 원인이 나오지 않는 전염병의 돌발확산으로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는데, 묘하게 과거와 현재의 병 사이에 어떤 연결점이 있을 듯한 뉘앙스를 유지하면서 이 학생이 과연 현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으로 계속되는 긴장감이 상당했다.  다만 학생이 과거로 떠나기 전에 받은 흑사병예방접종이 그녀가 보내진 시대, 그 지역의 흑사병의 원인이 되었는지가 명확하지는 않다. 내용으로만 보면 무관한 것 같으면서도 왠지 미래와 과거의 끊임없는 순환의 장치가 구현된 것 같아 여전히 궁금한 부분이다.  덕분에 작가의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열심히 벌어야 할 것이다.  책값을 마련하려면 말이다.















서재에서 칭찬과 호평이 자자한 공원국의 책을 먼저 보려고 했으나 열 권을 한꺼번에 사기에는 갖고 싶은 다른 책들과 주머니사정의 콤보필살기에 밀려난 채 일단 이덕일선생의 '조선왕조실록' 첫 두 권을 구하게 되었다.  그간 이런 저런 일도 많았고 환빠라고 뭇매를 맞으면서 신용도가 추락한 면도 있고 거기에 아무래도 같은 취지로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오는 주제나 내용의 진부함도 있기에 최근에는 예전 같지는 못한 것이 선생의 책이다.  하지만 주체적으로 한국사를 해석하고 정책에 따라 축소된 한국사의 강역을 확장하려는 선생의 노력과 최소한 역사학으로 박사를 받았다는 기본조건충족이라는 면에서 어지간한 환까보다는 선생의 말에 더 무게를 두게 된다.  환빠와 환까의 중간지대에 있을 진실이 궁금한데 원본사서를 볼 능력이 없으니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서에서 분명히 기록된 부분에 대해서 유독 말을 아끼는 환까의 관점과 작은 것을 크게 부풀리거나 단순히 비슷한 발음이나 진위판별이 어려운 논리로 강역을 무한대로 확장하려는 환빠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는 바, 국가의 정책으로 역사를 처음부터 다시 연구하고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려 해도 친일성향이나 적극적인 친일행각을 일삼았고 이를 전혀 반성하지 않고 역사의 사생아로써 해방 이후에도 세력을 불려나간 일단의 역사학자들이 대한민국 사학계의 거두가 되었고 그들이 뿌린 씨앗에서 다시 주요학맥이 만들어졌다는 점, 스승을 거스르는 것으로는 커리어를 만들 수 없다는 점, 여기에 일본의 집요한 공작 - 정치/경제/학계 등등을 막론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건 거의 정설이 아닌가 - 까지 해서 한국사는 그 시작부터 새로운 연구와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환빠를 하면 꼰대고 환까를 하면 진보인줄 알고 있는 일부 지식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 지식의 편협함과 얕음에서 말 그대로 실소를 금치 못하는데,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떠나서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궁금한 것이다.  


여말선초 이성계의 거병을 둘러싼 정세, 그리고 개국에서 태종까지를 다룬 것이 두 권이다.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번 되풀이 되는 주장과 논설에 조금은 피곤하지만, 이번의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500년간 한국땅을 지배한 왕조의 시대에 대해 알아볼 장기적인 비전이 생겼다. 인생이모작이라고 하는데 약간의 일을 할 공간, 그리고 하루종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써 나의 사무실은 그 규모의 변화화는 무관하게 아주 오랜 시간을 이어갈 것 같다.  잘만 꾸미면 일종의 살롱이나 산방의 역할에 손색이 없겠다.


간만에 읽은 조용헌선생의 책에서 십 년 이후의 삶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면 과장일까. 다시금 정립한 여섯 가지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출력하여 벽에 붙여 놓았고 읽는 구절마다 의미심장하게 다가오지 않은 것이 없다.  


'독락' 그러니까 혼자 있어도 즐거울 수 있는 것이 삶에서 꽤 높은 경지라고 하는데 이것만 놓고 보면 나도 꽤나 급수가 있다는 생각이다. 난 책과 술, 미디어에 둘러 쌓여 매일의 운동과 과제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은 사람이니까 말이다.  또 혼자 놀기 위해서 필요한 일정한 벌이수단과 꾸준한 운동능력도 갖췄으니 한 십 년 열심히 벌어서 머물 곳을 잘 만들어 놓고 미래의 먹거리를 조금 더 확보하면 여행을 다니고 책을 보면서 밥벌이도 하는 등 천하주유가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선생의 요가예찬 덕분에 나도 다시 요가를 연습하고 나중에는 학원에 가서 제대로 배워볼 마음을 먹었다.  명리공부는 워낙 그 방향으로 재주가 없다는 생각이지만 지극한 마음수행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는 공부가 아닌 '감'을 키우는 방식으로의 천지명찰도 가능할 것 같고 꾸준히 하는 운동 그 자체로도 마음공부의 역할이 가능하다니 더더욱 좋다.  독락과 이어지는 것이 인생이모작의 개념인데, 결국 적당한 취미, 건강, 전문성을 갖추면 슬슬 놀면서 적당히 버는 것으로 말년의 삶을 즐겁게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  곁에 두고 종종 들여다 볼 책이다.


새로운 한 달의 첫 주가 지났다. 조금 더 뛰고 싶었지만 그래도 이번 주의 성적은 양호한 편이다. 일도 많이 했고 운동도 꾸준했고, 책도 많이 봤으니 말이다.  일단 일도 순조롭게 시작되어 이번 달의 overhead는 달성했으니 그 이상 새로운 일이 더 나오면 여분으로 그 다음 달이 미리 준비가 된다.  이것 저것 잘 따져보면 꽤 나쁘지 않은 2014-현재까지의 performance인데 큰 기획사로부터의 미수금이 여전히 골치가 아프고 이 탓에 발생한 lost opportunity는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피해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불안요소가 아닌가 싶다.


금요일은 언제나 긴장이 풀리는 오후를 맞이한다. 남은 시간은 정리하면서 책을 좀 읽다가 들어갈까 한다.  이번 주말에는 또 어떤 책과 어떤 세계를 만날까 가슴이 뛴다.  좋다 간만에 느껴보는 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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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9-08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년 전 이영도 작가를 본적이 있는데
뭐랄까, 한마디로 좀 으리으리하게 생겼다고나 할까?
암튼 힘이 넘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전 판타지는 영 마음이 안 가더라구요.
그래도 책에 대한 평이 좋네요.

그쪽 미국은 9, 10월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여기는 더운 여름 지나고 아마도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 싶어요.
이 좋은 때를 반짝 즐겨야할 것 같습니다.
님도 행복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transient-guest 2018-09-09 01:13   좋아요 1 | URL
사진을 보니 좀 큼직하게 생겼넨요. 호방할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러니까 그 초창기에 판타지를 개척할 수 있었겠다 싶기도 하네요.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는데 저희 아버지도 판타지나 추리소설 무협은 안 좋아하세요. 저는 워낙 잡식성이고 가능하면 흥미가 가는 분야는 다 읽겠다는 주의라서요..ㅎ

여긴 8월부터 이미 가을느낌이었습니다. 정말 간만에 24절기가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것 같은 한 해입니다. 해가 높을 때만 잠깐 더운 느낌인데 그것도 바람이 차서 거의 더위는 못 느끼고 지닙니다.ㅎㅎ 님께서도 즐거운 가을맞이 되시길 바래요 ㅎ
 
책 읽다가 이혼할 뻔
엔조 도.다나베 세이아 지음, 박제이.구수영 옮김 / 정은문고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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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또 뭐냐? 예전에 비해서 제목이나 그럴듯한 테마에 더 자주 낚이는 요즘이다. 다룬 책이야 대다수는 일본에서 주로 출간된 거라서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이런 내용으로도 책이 나오는가 싶을만큼 아무런 의미가 없다...지금의 나는 그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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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8-09-06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대갖고 읽다가 일찍 접었어요. 도통 나는 모르는 책들.....자기들끼리만 즐거운 느낌?ㅋ

transient-guest 2018-09-06 23:19   좋아요 0 | URL
내용이 너무 부실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아무런 흥미가 나지 않고 달리 느끼는 것도 없었네요
 
조용헌의 인생독법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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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요한 위안과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지표를 얻을 수 있었다. 소설가나 시인이 아니면서 글쟁이로 먹고 살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싶다. 흔하지 않은 도판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즐거워하는 나도 약간은 방외지사의 기질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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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즈데이북 2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아작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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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그럭저럭 마무리된 결말. 하지만 몇 군데의 빈틈이 충분히 메워지지는 않은 것 같다.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페스트는 결국 장치로써 쓰였으니 어쩌면 다행.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하지만 끝이 많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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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얼마만에 마셔보는 모닝맥주인가.  예전에는 이런 걸 좋아해서 휴일에 내키는 대로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고 없으면 소세지라도 그슬려가면서 시원한 맥주를 학교로고가 박힌 큰 잔이나 중세테마파크에서 공연을 보면서 기념으로 산 고블렛을 가득 채워서 마시곤 했었다.  그땐 진주, 달래, 미미, 그리고 따똘이까지 다 살아있을 때였으니까 늘 웃음 가득한 얼굴로 날 쳐다보면서 고기를 얻어먹는 등, 나름대로의 파티를 즐기는 동반자들도 있었기 때문에 항상 불을 피우는 일이 즐거웠었다. 언제 그런 날이 다시 오려는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이게 최선이다.  


지난 주말을 끝으로 지난 한 시절을 보낸 공간에서 완전히 다른 곳으로 모든 걸 옮겼다. 번듯하지도 않고 조금 더 넓다는 점 말고는 딱히 더 나은 면은 없는 곳이지만, 책으로 가득한 곳이고 잘 정리하고 보니 그럭저럭 일하고 즐기기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Labor Day주말이라서 월요일 하루를 쉬고 있으니 역시 그간 힘들었던 8월을 떠나보낸 후의 꿀같은 휴식이다.  주말에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책을 보았는데, 이번 달부터는 일도 운동도 정신적인 단련과 독서도 다시 꾸준하게 달릴 생각이다.  주변여건을 쉽게 바꿀 수 없으니 나라도 단단해져야 한다.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었는데, 세상 문명의 모든 이기가 사라져도 책만 남으면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배우려고 읽거나 필요한 마음을 얻기 위해 책을 보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저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읽는다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나의 독서의식을 지배하는 근간이다.  9월에는 모든 것을 열심히 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오늘은 9월의 세 번째 운동의 날로써 field를 5.25마일 뛰고 걸었다. 총 3.25마일을 뛰었고 나머지는 걸었는데 대략 1시간에 모두 마쳤으며 처음 2마을은 19분 정도에 뛰었다.  기계에서 뛰는 것보다 힘들지만 더 강한 단련을 주고 더 재미있기는 하다. 다만 기계에서 뛰면 65분을 하고 다시 spin을 하면서 기왕 힘이 난 김에 운동을 더 이어간다는 장점이 있어 적절히 섞어야 한다.  음식처럼 운동도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주말까지 읽은 책이 이덕일선생의 '조선왕조실록' 1-2권, '둠즈데이북' 1권, 그리고 '오버 더 초이스'다. 제대로 정리하기엔 '조선왕조실록'은 아직 엄청난 시간을 커버해야 하고, '둠즈데이북'은 이제 2권을 시작했으니 결국 남는 건 '오더 더 호라이즌'의 다음 편인 '오버 더 초이스' 밖에 없다. 아무래도 이들에 대한 페이퍼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좋은 날 함께 할 친구가 그립다. 원래 사람들과 잘 지내는 편은 아닌 것 같고 특별히 인간적인 매력이나 카리스마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편이 아니다. 그저 오랜 시절을 함께 한 사람들 몇이 남아 있는건데 지척에 살면 참 좋겠다.  


매일매일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같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평화로운 일사을 꿈꾼다. 조용한 곳에 넓은 땅에 집을 구해서 책을 정리하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을 읽고 그 사이에는 운동을 하면서 남은 생을 마치고 싶다.  만약 트럼프가 부추기고 30%의 또라이들이 만든 이 정권을 잘 살아남을 수 있다면 꼭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통일문제로 한국은 자국의 정치에는 진보적으로, 미국에는 트럼프의 집권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로 이곳에 사는 많은 분들은 트럼프와 공화당이 망하고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가져가기를 바라면서도 문재인대통령을 반대하고 자유당 (자유한국당을 한국당으로 말하는 언론의 표현은 쓰레기 중 으뜸이다.  도대체 무슨 권리고 하나의 정당이 국가를 대표하는 것처럼 표현되는가)을 심정적으로라도 지지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엿 같은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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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8-09-04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러니죠.. ^^
미국에서 시작된 노동절이 세계적으로 May day 인데,
미국의 노동절은 8월 말이라는... ㅎㅎ

저도 한국당이란 이름에는 반대인데요... 헌법 소원이라도 내고 싶으나...
뭐 이 나라의 법조인들이 엿같은 건 공인된 거라서, 엿이나 먹어라 하고 있습니다.

transient-guest 2018-09-05 01:14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로는 May Day가 노동자의 날인데 미국에서만 굳이 노동의 날을 따로 만들어서 ‘노동자‘ 대신 ‘노동‘을 기념하는 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행시/사시/외시 이렇게 현대판 과거제도를 통해 만들어진 집단의 카르텔이 너무 강고한 것 같네요. 양승태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법관들도 검찰수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하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