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State Court에 불려갈 일이 없을 것이다. 오늘 오전에 가서 두 시간 넘게 절차를 기다리다가가 결국 excuse가 되어 더 이상 나가지 않아도 된다, 당분간은. 가서 들으니 1급살인에 대한 형사재판이라서 배심원으로 참여하고 싶었으나 11월 8일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판에 참여하려면 한 달 이상 밥벌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법원에 사정을 설명하고 다행히 그렇게 excuse가 된 것이다. 


11시부터 회사에 나와서 일하고 있고, 내일도, 어쩌면 토요일도 일을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신경을 많이 쓰던 일이 해결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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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7년이 더 지난 이야기. 당시 여름학기과정을 한국에서 듣고 인턴쉽을 하는 (이 건은 당시 프로그램을 관장하던 모씨가 다 망쳐버렸는데 이건 또 다른 이야기) 과정을 하고 있었다. 매일 들어야 했던 강의는 담당교수인 모씨 (같은 사람)가 일부 맡고 나머지는 섭외된 외부의 법조인사들이 세 시간씩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달리 명강의라고 할 것도 없고 대다수는 지겹게 원고를 읽거나 Q&A로 때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 과정을 한 덕분에 조국장관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 


유일하게 멋진 강의와 질의시간까지 꼼곰하게 잘 진행된 시간이었고 당시 아마도 40대였을 장관은 모든 여학생들의 눈에서 하트뿅뿅을 시전하게 만들었더랬다.  당시만 해도 꽤 민감한 국가보안법의 적법성에 대한 질문에 단호히 폐지되어야 하는, 내가 기억하기론 헌법에 위배되는 법이란 그의 답변이 기억난다. 서울대학교 교수라면 잃을 것도 많고 아직 올라갈 곳도 많은 자리가 아닌가 하면서 참 강단있고 멋진 사람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당시 좀 알고 지내던 검사들하고 조국장관에게 받은 내 감상을 이야기했을때의 반응은 대부분 '별로' 또는 '재수없다'는 정도였다.  뚜렷한 이유는 없고 주로 '사시패쓰'안한, 혹은 '자기가 뭐라도 되는냥' 이런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다. 당시엔 뭐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무래도 비슷한 시기에 같이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 더 잘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시간이 이만큼 흐르고 그들도 나도 조국장관도 17년의 삶을 더 살고 나서, 유례가 없는 검찰의 억지스러운 강공을 보면서 조국장관에 대한 검사들 전반의 질투와 시기를 넘는 그 무엇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였구나 싶다. 


예전부터 싫었을 것이다. 공부도 자기들보다 잘하고, 집안도 좋고, 인물도 좋고 키도 크고, 학문적인 성과도 대단하고 (SJD는 법학박사에 해당하는 학위로써 흔 법학박사로 오역되는 JD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어려운 과정이다), 거기에 삶도 일관적이었으니 얼마나 싫었을까. 그나마 학계에 남아있었으니 별다른 충돌이 없었겠지만 사시출신들, 그것도 판검사들에게는 안경환교수 (그의 과거이력은 논외로 치더라도)와 함께 꽤나 미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사실 안경환교수가 그렇게 과거의 안좋은 일로 날아가서 그렇지 그 또한 아마 본격적인 검증대상이었더라면 조국장관이 받고 있는 수준 이상의 공격을 받아야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억측과 의혹, 검찰과 언론과 자유당이 짬짜미로 쏟아낸 모든 것들을 봐도 어떤 행위에 대한 법리해석 또는 범죄여부가 아닌 사실관계자체가 아직 명확한 것이 없고 이 모든 것들에 조국장관이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수준의 관여를 했다는 정황조차 없다. 


그들의 잣대로 그들 자신부터 한번 파보았으면 좋겟다.  아마 90%이상이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고 변호사등록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고로 난 조국장관을 변함없이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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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시작한 하루에 50페이지 이상 읽기로 다시 도전하고 있는 '마의 산' 완독.  이번에 읽으면서는 일단 아무래도 일어판의 중역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어쨌든 오늘까지 240페이지까지 왔으니 더 읽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대략 10/15을 전후로 완독이 가능한 일정.  


이번 주간은 Jury Duty Summon을 받아서 대기상태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마다 일정을 보고 오라고 하면 오후나 다음 날 아침까지 법원에 가야 한다. 만약 뽑힌다면 꼼짝없이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관하여 판결봉사(?)를 해야 하는데 자영업자에게는 무척 큰 부담이 된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눈 딱 감고 현재의 법체계와 시행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피력해서 스스로를 날려버릴 수도 없고 (만약 그랬다가는 판사에게 찍혀 최소한 교육이나 면허정지를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주머니들처럼 줄기차게 아이와 뭔가를 하기로 했다는 뻥을 시전할 수도 없고.  그저 내 순서가 오기 전에 모든 selection이 끝나기를 바랄 수 밖에.  오늘도 오전 11시에 확인해서 오후에 나오라고 하면 달려가야 한다.  


생각해보니 소송전문이 아니라서 일 때문에 법원에 간 건 몇 번이 안되고 거의 대부분 법원에 갔던건 모두 Jury Duty Summon때문이었던 것 같아 조금 우습다. 


어쨌든 '마의 산'은 매일 조금씩 읽고 나머지 독서시간에는 다른 책들을 읽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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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pire Hunter D Volume 28: The Tiger in Winter (Paperback)
Hideyuki Kikuchi / Dark Horse Comics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언제나 great. 28번째 이야기. 앞서의 소설들보다 조금 더 과거의 일처럼 생각되는 무대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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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8막부터는 뭔가 좀 잘 안되는 듯한 냥반이 갑자기 오늘 뉴스에 나온 걸 보면서 드는 생각.


1. 자식은 맘대로 안 된다.

2. 역시 너희들은...


매체에 따라 다르게 나오지만 대략 3KG의 대마류, LSD류, 애더럴을 미국에서 구입해서 (현지에서 마약구매는 불법이고 엄중하게 처리된다) 갖고 들어오다가 걸렸는데 초범에 나이가 어리다고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일단 마약류는 구매, 판매, 소지, 사용까지 다 개별적으로 중범으로 다뤄지는 범죄가 되는데, 미국나이로 18이면 법적인 성인이고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라서, 게다가 초범이라서 영장이 기각됐단다.  조국장관의 자택에 압색영장을 내주고 11시간 동안 계속 바꿔가며 영장을 내준 법원이 말이다.  


대마류도 그렇지만 LSD는 상당히 쎈 마약류로 알고 있고 절대 처음 마약을 하는 사람이 쉽게 접하는 마약이 아니다. 누구의 귀하시고 똑똑한 자제께서는 전형적인 미국부유층의 자제들처럼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뭐도 잘하고, 약도 잘 챙겨먹는 것 같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애더럴인데, 얘도 하버드는 가고 싶고, 놀기는 해야겠고 등등 하다보니 역시 부촌의 자제들이 많이 사용하는 슈퍼맨각성제를 썼구나 싶다. Palo Alto를 비롯한 부촌이나 센 학군의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 사용하기 시작해서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가져가는 약이 바로 이 약인데, 아마도 하버드는 역시 약빨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추정된다. 


뭐 이곳의 아이들이 약을 빠는 건 부유층이나 가난한 집안 애들이나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서 별로 놀랍지는 않은데 3KG나 되는 약품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다면 그 자리에서 구속을 할 일이지 '초범'에 '어려서' 기각한다는 건 개소리다. 


하버드가서 좋겠다.  가서도 공부하고 놀고 다 하려면 다른 건 몰라도 애더럴은 평생 달고 살아야 할 것이다.  스테로이드처럼 애더럴도 결국 나중엔 뇌에서 유사물질의 분비가 끊기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한번 약빨을 치면 그 다음엔 약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을테니까. 재수 없으면 죽을수도 있다.  넷플릭스에서 이 문제를 다룬 다큐가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용돈은 많이 줬나부다. 아마 고등학교도 학비가 어지간한 사립대학보다 비싼 prep school을 나왔을 것 같은데 거기에 생활비하고 용돈까지 빵빵하게 싸줬으니 3KG나 되는 약을 살 수 있었겠지?  (약값은 무지하게 비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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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9-10-01 11:24   좋아요 0 | URL
똑같은 논들이죠 어찌나 짝짜꿍이 잘 맞는지

psyche 2019-10-01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버드 아니고 버나드라고 하더라고요. 홍정욱이 딸 고등 졸업식때 아빠랑 딸이 같은 모교을 갖게 되었다고 하면서 class of 1989 and 2019라고 썼거든요. 미국에서는 class of xxxx 이게 졸업연도잖아요. 그러니 같은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뜻인데 아마도 기자가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하버드 동문을 뜻한다고 상상 알아보지도 않고 기사를 쓰고 다 우르르 따라서 썼나봐요.
그건 그렇고 마약을 3키로라니... 역시 노는 단위가 틀려요.

transient-guest 2019-10-01 11:26   좋아요 0 | URL
저도 다시 사진을 보니 아빠와 딸이 초우트홀 동문이 됐다는 걸 기자가 버나드와 섞었네요 3kg면 엄청난 양이라고 하던데 아마 혼자 쓰려고 갖고 온 것이 아닐 수도 있겠어요

레삭매냐 2019-10-01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자들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군요.

하바드와 버나드 칼리지 구분을 못하니.

도통 팩트 체트를 하지 않네요...
추측성 글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인들.

누군가를 다룬 방식이라면 마약 3KG가
혼자 먹으려고 들여온 거냐 하면서
자금을 댄 아버지와 관련자들 모두 압
색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transient-guest 2019-10-02 00:03   좋아요 0 | URL
거의 대부분의 기자들은 이미 스스로 취재해서 알찬 분석과 사실전달 때로는 필요한 날카로운 비평과 비판을 할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20년간 죽어라 공부해서 취직시험합격하고, 시키는 대로 하는 딱 그 수준. 사실 받아쓰기나 짜집기가 쉽죠. 3kg라는 양도 그렇고 얘가 갖고 들어온 약의 종류가 꽤 경력있는 유저가 쓰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특히 LSD같은 건 워낙 위험해서 절대로 초짜가 쓸 수 없대요. 벌써 뉴스에서 사라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