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일년 간의 구매량과 독서현황을 본 기억이 있는데 벌써 일년이 지나버렸고 2019년의 현황자료가 나왔다. 폰으로 사진을 캡쳐해서 노트북으로 옮긴 후 다시 올리는 작업이 번거롭지만 한번 남겨 보았다.


작년엔 확실히 책을 많이 구했던 것 같다. 미국에서 구한 책을 합치면 2019년에는 대략 500권 정도의 새로운 책이 내 서재에 더해진 것 같다.  연간 독서량이 대략 250권 안팎이라서 구한 책의 반은 읽지 못하고 쌓이는 것으로 수치가 나온다.  반성할 점이고, 어쩌면 늙어서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을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조금은 나아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월 평균 600불 정도가 책값으로 나갔으니 대충 down pay를 좀 잘 하면 Lexus GS시리즈나 Benz E-Class 정도를 탈 수 있는 돈을 쓰고 있다.  차를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저축과 필요 등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의외로 책구매도 한 몫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고급차종의 새차와 맞바꾼 책이라니...


너무도 당연하지만 전자책은 한 권도 없다. 알라딘 크레마에 관심이 조금 있는데 불편한 여행, 가령 산티아고 순례 같은 걸 갈 때 무척 요긴할 것 같아서.  그리고 언젠가 누구에게 받은 엄청난 양의 무협지를 좀 편하게 읽고 싶어서.  


미국에 있어서 굿즈를 받을 길이 없다. 꽤 맘에 드는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이 점은 무척 아쉽다.



시티헌터의 후속작이 있길래 한꺼번에 샀더니 그리 나온다.


나의 취향에서 보편적인 면이라고 하겠다.


덜 보편적인 면으로 볼 수 있겠다.


2019년도 많은 책들을 만나서 무척 즐거웠다. 내년에도 많은 책을 구하고 읽고 쓸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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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9-11-20 0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 0.1%, 옛 렉스턴 광고 생각나요. 멋지심!

transient-guest 2019-11-20 08:41   좋아요 1 | URL
ㅎㅎ 0.1%는 인생에서 처음입니다.ㅎㅎ

카알벨루치 2019-11-20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사진 한번 올려주세요 기대됩니다 쵝고!!!

transient-guest 2019-11-20 08:56   좋아요 1 | URL
사무실 정리가 거의 끝나서 드디어 의미있는 수준의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조만간 집에 있는 책장, 사무실 곳곳에 나눠서 배치한 책장을 잘 찍어서 올려볼게요.ㅎ

2019-11-20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20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9-11-20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책장 사진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transient-guest 2019-11-21 02:44   좋아요 0 | URL
아니 제 사진이 뭐라고 또 이리들 기대하시는지요..ㅎㅎㅎ 잘 지내시죠?
 

출근해서 잠시 몇 가지 메일을 보내고 상담을 준비하니 벌써 한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언제나 주말에 들어온 이런 저런 업무를 처리하고 메일에 답변을 보내는 등의 행정으로 바쁜 월요일이 익숙해진 나라도 가끔은 불쑥 놀라곤 한다.  시간의 흐름과 의식의 상관관계라니 뭔가 거창하다. 


그간 꾸준함으로 내 인생에서의 모든 어려움을 이겨왔다고 생각한다. 피곤하면 쉬지만 가능하면 매일 뭔가를 통해 몸을 쓰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의 weight training session과 스핀을 수행했고 게을러지려는 마음을 다잡고 어제 오후엔 머신러닝을 수행했다.  오늘 새벽에도 일찍 일어났으나 새벽운동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점심에 뭔가를 할 생각이다. 


밀린 일들이 쌓여가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다. 아직 새로운 직원이 처리할 수 있는 종류와 양에는 제한이 있고 일신상의 이유로 한 3개월 정도는 공백이 생길 것 같아서 어차피 더 넘겨줄 것이 없다. 역시 사람은 혼자서 다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럴 각오가 되어 있어야 오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나 당분간은 그래서 다시 혼자 이 넓은 공간을 채워야 한다.  그나마 덜 바쁜 연말과 연시에 그리 되어 다행이다.


애니메이션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볼 방법이 없다.  혹시 DVD나 blue-ray로 나왔는지 찾아봤지만 아직은 없고 넷플릭스에도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모든 것이 변하는 고교시절, 재즈를 매개로 친해진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 양념으로 잠깐씩 등장하는 사회상까지 참 잘 짜여진 구성이다. 이걸 보면서 하루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으니 하루키가 딱 이 정도 세대에 속하는 사람이고 재즈와 문학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뭔가 좀더 순수했을 듯한 그 세대의 고교시절, 거기에 뭔가 묘하게 겹쳐진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결말까지 즐겁게 봤다.


책이 참 예쁘다. 흔하게 다뤄지지 않는 걸 소재로 구성된 점도 맘에 들고 원래의 계획에 따르면 서른 권 한정으로 나온다는 점도 괜찮다. 다 모아서 읽으려고 했으나 이제 반 정도 나왔고 한 권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냥 개봉하기로 했다. 


기실 내용은 무척 혼란스럽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꿈'일기장에 다름 아니라는 점. 그가 두서 없이 꿈을 꾼 다음 날 적어놓은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카프카의 작품세계와 연결 짓기엔 내 수준이 상당히 낮은 편이기도 한 것도 이유가 되겠다. 


그저 예쁜 책을 한 권 뜯어 읽었다는 것, 그리고 가끔씩 엿볼 수 있었던 작가의 환상세계에서 우선 만족을 찾아야 하겠다.




처음 읽는 찬호께이의 작품 두 권. 단편을 이어붙인 연작소설. 초능력으로 살인청부업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은 '풍선인간'도 특이했지만 13.67의 reverse chronology 순서로 배열된 이야기들도 무척 신선했다. 인연과 업보의 개념이 강하게 작용하는 동양인의 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특이한 마지막이었다.  지금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죽어간 사람들과 혼란과 중국정부의 폭주를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다. 영국식민지, 민주국가, 중국이라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멋진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방향으로 홍콩을 끌고 가려는 대륙파의 전횡에 따른 지금의 사태가 빨리 수습되고 홍콩사람들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아~ 이제 다시 일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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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9-11-19 0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덕길의 아폴론 왓챠에서 볼 수 있어요. 저도 보다 말았는데, 오늘의 작업송?으로 틀어두고 다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transient-guest 2019-11-19 09:51   좋아요 0 | URL
오! 찾아봐야겠네요. 이게 은근히 옛날 감성이라서 좋더라구요.ㅎㅎ
 
13.67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시작부터 과거로 가는 연결된 단편으로 구성된 장편이라니. 두 번째 읽는 찬호께이의 작품. 완전한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조금 형사소설의 느낌이 더 강하지만 그간 읽어온 많은 추리소설과는 다른 홍콩이라는 특수한 세계관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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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들 1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배수아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권을 다 모은 뒤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완간은 언제가 될 지 알 수가 없어서 이번에 시작했다. 혼란스러움과 이해하기 어려운 꿈 일기장 같다. 카프카 작품의 중요한 소재가 된 그의 꿈 이야기라고 하니 흥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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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언덕길의 아폴론 1~9 (완결) 세트 - 전9권
코다마 유키 글.그림,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재즈와 청춘이라. 딱 하루키가 이 정도 나이였을 때부터 재즈와 팝송에 빠져 살았겠구나 싶다. 엔딩까지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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