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있는 아울렛형태의 메가몰. 3/16 lockdown 이후 계속 이렇게 닫은 상태다. 늘 이쪽으로 돌아오는 길로 걷고 있는데 뭔가 apocalyptic 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묘한 느낌을 받는다. 재난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다가 문득 살짝 겸손해지는 마음이 든다. 내가 살다 가는 건 한순간의 일이라는 생각. 서재 닉처럼 그저 잠시 머물다 가는 길손으로 그렇게 아주 잠깐 머물다 가는 인생을 왜 이리도 바둥거리면서 사는 건지.
예정했던 대로 걷고 또 걸었다. 오전에 2시간 33분 동안 9.05마일을 걷고, 오후에 잠깐 0.61마일을 16분 간 걸었다. 총 거리는 따라서 9.66마일, 2시간 49분, 887 칼로리. 일요일인 오늘도 일찍 걷기 위해 일어났다.
옛날에 어떤 책을 읽고 그 당시에 떠오른 생각을 짧게 쓴 글이 있다. 뭐가 거슬렸기 때문일까, 어떤 이가 오늘 이런 글을 남겼다.
https://blog.aladin.co.kr/721010125/4795956?start=we
내가 굳이 답을 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잠깐 불쾌했을 뿐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뱉은', '보시오' '어쭙지않는 머리로 그리 막하시면 폭이 의심스럽다오'가 무식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 예의가 없는 사람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없거니와, 어린 사람이 아니라 만약 ID처럼 누군가의 '할배'라면 애가 보고 배울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서재를 가꾼 이래 세 번 정도 이상한 댓글을 본 기억이 있다. 이 댓글은 네 번째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