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에서 벗어나 정말 간만에 산타크루즈 해변의 절벽길을 걸었다. 왕복 6마일 정도의 이 길은 West Cliff Drive라고 꽤 좋은 트랙이다. 늘 달리는 사람,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비치로 내려가서 노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 하와이를 다녀온 후 물은 너무 덜 깨끗하게 느껴져서 비치로는 가지 않는다. 총 7.09마일을 걷다 경치를 감상하면서 바닷바람을 즐겼다. 다음 번에는 이곳에서 달리기를 해볼 것이다. 예전에는 뛰는 것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이미 나도 6마일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이라면 페이스를 잘 조절하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이곳을 걷거나 피어로 내려가서 가볍게 아침을 사먹고 다시 이곳에서 2마일이면 올라가는 UCSC의 방대한 교정의 산공기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UCSC는 내가 대학을 나온 곳인데 산속에 캠퍼스가 있어서 공기가 쌉쌀한 가을에서 겨울밤의 낭만이 특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95년도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밤 열 시에 나올 무렵의 그 공기와 희망이 충만했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한데, 대학을 졸업한지 어언 20년이 넘었으니 세월이 무상하다.


하와이가 너무 좋지만 산타크루즈처럼 배산임수가 그야말로 절묘한 곳도 아주 좋다. 학교가 위치한 지점의 동네는 말하자면 낮지만 산에 가깝고 거기서 일자로 쭉 내려가면 바닷가가 나오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당시만해도 A/C가 없이도 충분히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다음 주에는 조금 더 즐길 수 있게 미리 준비를 하고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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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크래프트 전집 6 - 러브크래프트 전집 6 외전 (하) 러브크래프트 전집 6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정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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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상/하로 나뉜 같은 계통의 다른 작가들의 작품집. 6권으로 다 끝냈다.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많고 일단 문학사에서 한 주류를 이루는 고딕계열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자기들의 세계를 만든 이들의 주요작품을 일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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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밀리기 전에 정리하려고 한다. 모든 것이 정체된 듯 지지부진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희망을 갖고 끊임없이 두드리고 구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독서와 운동을 통해 마음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그렇게 주어진 하루의 일을 하고, 언젠가의 하와이에서의 삶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부터 약 십 년은 그래서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내고 잘 준비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지 어느 정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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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고 이틀만에 다시 페이퍼를 열었다. 요즘 영화 해리 포터를 blueray로 정주행을 하느라 책을 읽는 속도가 너무 떨어져버렸다. 아침에 조금, 화장실에서 조금, 다른 자투리시간에 조금씩 읽을 뿐이고 그 탓에 최근에는 다 읽은 책이 없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나아졌기는 하지만 역시 영화는 책의 축약본이라서 아주 오래전에 다 읽고 모셔둔 해리 포터를 다시 한번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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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토요일 새벽에 이어서 쓴다. 말복에 맞춰 여름이 정신을 차린 듯, 수요일부터 조금씩 더워지다가 목요일과 금요일은 계속 화씨 100도가 넘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심지어 밤과 새벽까지도 70도 이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이틀간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덕분에 소중한 토요일 새벽에 운동을 나가지 못하고 멍하게 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 오늘부터는 조금 꺾을 것 같지만 그래도 mid-high 90도의 range가 다음 주까지는 이어질 것이라서 계속 이렇게 지낼 것 같다.


책읽기가 시들한 한 주였다. 아마도 매일 한편의 해리 포터 영화를 보느라 그랬을 것이다. 


다시 살아난 후 그간 읽은 책들을 정리할 생각이다. 이미 너무 늦어서 내용이나 느낌이 가물가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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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스위스 2020-08-16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십년후를 바라보며 비장한 각오로 생활하시는 모습이 대단하신거같아요. 저 역시 10년있으면 퇴직인데 그 전에 퇴직하고 싶어서 안달인데 ,,ㅠㅠ 이 십년을 잘 버티면 남들처럼 무난한 퇴직을 할건데 , 이 십년이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승진욕구도 버리고 즐기며 살자해도 , 특히 사람관계로 극 피로감이 느껴지네요. 아무튼 저도 이 십년을 어떻게 잘 보내야 무난한 퇴직을 하게 될테니 마음을 다시 가다듬어야겠어요.

transient-guest 2020-08-17 01:15   좋아요 0 | URL
일에 대한 열정은 확실히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저 노력하고 일에서 파생되는 다른 것들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사람관계는 늘 피로의 대상이고 거기에 아주 작은 사무실이지만 경영의 스트레스도 매달 월말이면 옵니다.ㅎ 주어진 시간을 잘 쪼개서 계획을 잡고 알차게 보내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 같습니다. ㅎ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다섯 시 반 정도에 길을 나섰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서 안경 대신 쓰는 썬글라스를 쓰기엔 너무 어두웠기에 일단 1마일 정도를 걸어서 트랙으로 갔다. 트랙에서 대략 3.5마일 정도를 뛴 후 조금 걷다가 다른 공원으로 가서 줄넘기를 돌리고, 다시 걸어서 돌아온 후 씻고 출근. 여기까지가 오늘 아침의 루틴이었다. 미팅이 있어 한 시간 정도를 낭비(?)하고 남은 하루의 업무를 볼 것이다.


오전: 3.7마일을 달리고 4.84마일을 걸었다. 총 8.54마일, 1029칼로리. 줄넘기 1200개를 18분에 마치고 330칼로리. 줄넘기는 한번에 600개까지를 쉬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성장하고 있다. 


오후: 잠시 내일로 미룰까 하는 유혹이 있었으나 저항하여 성공적으로 가볍지만 알차게 계획했던 하체와 어깨운동을 했다. 하체, 어깨 (배/허공격자는 쉼) 56분, 476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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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잠깐 눈을 떴으나 피곤해서 다시 여섯 시까지 자고 일어나 책을 읽었다. 일찍 사무실에 나와 업무를 보고 오후에 가볍게 근육운동을 했다.


오후: 등, 배, 이두, 허공격자 1시간 10분, 598 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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