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늘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천천히 긴 거리를 걷거나 뛸 수 있다. 출근에 대한 부담으로 대략 한 시간 내외로 주어지는 오전의 운동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평일의 제약에서 벗어나서 COVID-19으로 인한 closure로 맑아진 아침의 축축한 공기를 마시면서 걷다보면 차를 타고 다니면 알 수 없는 다양한 거리의 모습과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걷기만 해도 좋은데, 오늘은 택한 루트에 공원이 포함되어 있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봤더니 열려 있길래 다른 운동도 하고 공원을 걷기도 했다.


오후에는 가능하면 54벌의 카드로 패턴에 상관없이 나오는 숫자만큼의 push-up을 최대한 반복해보고 싶은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일단 오전의 몸짓은 다음과 같다.

1. 3.15마일을 53분 43초 동안 걸었다. 칼로리는 302

2. 공원까지 가서 일단 멈추고 주차장에서 줄넘기를 24분간 1600개를 했다. 437 칼로리

3. 다시 공원을 조금 걷다가 사람이 많아지길래 나와서 동네로 빠져나와서 걸은 거리는 16분 58초, 1마일, 97칼로리

4. 차가 없길래 아스팔트로 내려가서 0.62마일을 뛰다가 사람과 차를 피하는 것이 어려워서 멈췄다. 6분 50초 소요, 96칼로리

5. 다시 걷기로 전환해서 3.82마일을 1시간 11분 54초로 걸었고 389칼로리를 추가했다.


오전의 총 운동시간은 따라서 대략 175분, 거의 3시간을 오전운동에 쓴 셈이다.  


오후에는 카드를 사용한 push up. 당연히 54벌을 다 쓰지는 못했다.

순서대로 보면, 10-7-10-6-10-8-6-7-2-10-9-8-11-4-2-4-6-11-5 로 카드가 나왔으니 처음에 좀 높은 번호가 많이 나온 것 같다. 합계는 136개, 20분 정도를 했고 수치상으로 118칼로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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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20-05-24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긴 미세먼지가 없어서 운동하기 좋겠네요. 하루3시간이면 ,,,, 매일 거 ‘러너스하이‘ 라고 하는 그런것도 느끼고 기분이 업되시겠네요. 부럽

transient-guest 2020-05-25 22:41   좋아요 0 | URL
요즘은 특히 그렇지만 확실히 한국보다는 공기가 깨끗합니다. 러너스하이를 맛보려면 훨씬 더 많이 오래 뛰어야 해요. 예전에 매일 달릴 때, 그리고 금년에 머신런닝에서 쉬지 않고 6마일을 뛰었을 때 느낀 것 같아요..
 

오전: 5.44마일, 아주 천천히 걸어서 2시간 14분, 608칼로리 - 여기서 보면, 고강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지속시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나중에 더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펼쳐보겠지만, 리서치를 보면 특히 after-burn의 경우 완만한 운동이라도 오래 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다.


오후: burpees test 1-2-3-4-5-6-7-8-9까지 10분. 무릎이 아파서 일단 중단. 오늘 오전에 걸은 것도 있고 어제 400회 이상의 하체강화로 무릎에 조금은 무리가 온 듯. 60 칼로리.


허공격자는 따로 계산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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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일찍 일어났다고 생각했으나 어느새 일곱 시가 넘었었고, 한 시간은 족히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회사에 일찍 나갈 생각으로 걷기는 하루 쉬기로 했다. 그러나 커피를 끓이면서 잠깐 붙잡은 책에 발목을 잡혔고, 오전에 혼자만의 감성으로 마시면서 즐기는 독서가 하필이면 또 잔잔한 풍경의 소설이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여덟 시 반 정도에 씻고 출근하게 되었으니 걸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끔 그렇게 쉬면서 아침의 맑고 개운한 머리로 읽은 책의 재미라는 것이 무시할 수 없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이 역시 나쁘지는 않다.


오전에 열심히 일을 했고 계획한 정도의 진도가 나왔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후의 운동을 수행했다.


어제 예고된 바, 감방형님들의 하체운동인 54벌의 트럼프카드를 사용한 단순한 맨몸 스쿼트, 좌우 런진을 뒤집어서 나오는 카드의 문양에 따라 정하고 숫자에 따른 횟수을 수행했다. 400번이 넘는 횟수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우커까지 다 사용했는데 초반에는 어깨운동과 배운동을 고반복으로 함께 수행한 것을 포함해서 쉬는 시간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허공격자는 쉬는 것으로 어깨를 달래주었고 배운동도 한 가지만 420회를 수행했다. 칼로리는 513.


확실히 무게가 없는 상태에서 최대치의 과부하를 걸 수 있는 방법은 고반복인 듯, 다리에서 묵직함이 느껴지면서도 가벼움이 살아있다. 내일 걷거나 뛸 때 아마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그럼 감방 버피에 도전해야 하나?  PT체조를 섞으면 제법 그럴듯한 운동이 될 것 같은데. 요즘의 아쉬움은 아무래도 건물에 조금씩 사람들이 복귀하다 보니 줄넘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건 좀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  


감방 버피는 통상 1-2-3-4-5-6-7-8-9-10-10-9-8-7-6-5-4-3-2-1의 순서로 횟수를 반복하고 한 셋트마다 세 걸음을 걷는 것으로 다른 운동을 섞지 않을 경우 초보자는 15분 정도, 상급은 10분 이내를 목표로 한다고 나온다.  일단 내일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감방 workout은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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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0-05-21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방 버피 한 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저는 타바타 버피를 주로 하는데 6라운드부터는 거의 혼이 나간 상태로 빈 껍데기만 억지로 움직이듯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집이 2층이라 저녁에는 점프를 할 수가 없어서 자주 할 수 없는 운동인 점이 제일 단점이에요.

transient-guest 2020-05-21 12:55   좋아요 0 | URL
여기서 소개된 고반복 컨셉은 코로나 시대엔 필수 같아요. 형편에 맞춰 하는데 밑층이 있으면 아무래도 어렵죠...ㅎ
 

오전: 천천히 걷느라 짧은 거리를 길게 걸었다. 5.83마일을 2시간 5분으로 커버하고 616칼로리

오후: 감방에서 하는 운동루틴을 적용해서 몇 가지의 단순한 동작을 반복했다. 대략 트럼프카드를 섞어서 뒤집으면 나오는 카드의 숫자에 따라 한 가지 운동을 10세트로 잡고 카드에 따른 횟수로 하는 것. 중심운동을 그렇게 잡고 이두운동이나 배운동, 주변운동과 허공격자를 섞었다. 걸린 시가은 1시간 37분, 827칼로리를 태웠다.


내일의 계획은 진짜 단순무식인데, 중심이 되는 하체운동을 크게 (1) 맨몸 스쿼트, (2) 왼발 런지, (3) 오른발 런지로 잡고 카드를 섞은 후 두 종류의 카드는 숫자에 따라 맨몸 스쿼트, 한 종류의 카드는 숫자에 따라 왼발 런지, 그리고 다른 한 종류의 카드는 숫자에 따라 오른발 런지를 숫자에 맞춘 횟수로 반복하는 것이다. 54셋트를 하게 되며 최저 셋트 당 최하 2회, 최고 10회를 반복하게 되는 것으로 대략 400회의 운동을 수행하게 된다고 하니 하체는 그리 가면 될 것 같고, 어깨는 여전히 3셋트로 나눠서 섞어서 하면 될 것 같다.  중간에 자빠질 수도 있으나 일단은 도전.  가능하면 오전에는 걷기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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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20-05-2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근력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군요.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그 이유가 어쩌면 저도 운동을 지속하게끔 할수 있는 원동력이 될까 해서요. 저도 매일 점심때 사무실 근처 체육관에 가서 땀이 안나올 정도까지만 5.0으로 런닝머신만 타고 오거든요. 물론 점심은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우유 또는 비스킷만 먹고요. 물론 저녁은 때론 족발과 맥주, 돈까스, 치킨돈카스를 먹긴 하는데...저녁에 하고 자야 몸무게가 줄어든 효과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웬지 근력은 재미도 없고 자신도 없고, 그래서 그냥 최소한 런닝머신 한시간 걷기만 유지할까 하는데 잘못된 운동습관 이겠죠? 집에서 스쿼트를 해볼까 했는데 작년에는 100개도 한적있는데 요즘엔 10개도 못하겠더라구요ㅠㅠ. 암튼 대단하신거 같아요

transient-guest 2020-05-21 01:59   좋아요 0 | URL
특별히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을 하는 건 아니에요. 사실 살을 빼려면 굶고 많이 움직여야 하고 근육량을 늘려서 fat burning효율을 늘려야 합니다. 살을 빼려고 운동을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질문은 그럼 살을 빼면 운동을 하지 않을 것인가입니다. 당연히 계속 운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살을 빼는 건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제 목표는 건강하기 위해서입니다.

살을 빼는 부분만 생각하면 식단조절을 해야 하고 (단순하게만 보면 일단 뭐든 적게 먹고, 탄수화물을 줄이고, 당분을 비롯한 흰색을 줄여야 합니다), 근육운동을 해서 근육량을 늘려주고, 여기에 긴 시간의 꾸준한 cardio가 필요합니다. 몸은 운동을 하면 계속 적응을 해서 에너지를 적게 쓰게 되므로 한 가지만 계속 하는 건 어느 시점엔 효율이 무척 떨어집니다.

식단조절, 근육운동+cardio 운동 이렇게 3박자를 지키시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아침운동을 좋아합니다. 저녁이나 밤에 하면 상대적으로 안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밤에 격렬한 운동을 하면 아무래도 몸이 깨어나서 잠이 잘 안옵니다.

결론적으로 전 건강하려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뭔가 몸을 쓰는게 좋아서 운동을 합니다. 시간이나 여유가 좀더 있으면 무술종류도 하나 추가하고 싶고요. 예전에는 주중에 2-3번씩 요가도 했었는데 일단 COVID-19백신과 치료약이 나올 때까지는 YouTube으로만 가능할 것 같아요.
 

오전에는 1시간 13분 동안 4.11마일을 걸었고 413을 태웠고, 오후에는 chest, triceps, abs/core + 허공격자로 1시간 30분의 운동을 통해 765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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