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마지막을 맑은 정신으로 마무리하고 역시 맑은 정신으로 2018년을 맞고 싶어서 음주를 자제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 결과, 자정을 넘겨 잠에서 깨어나 '맑은' 정신으로 2018년을 맞고 잠이 오지 않아 새해의 소망하는 것들을 상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우선 보다 더 많은 일이 들어오고, 자영업(?)이 더욱 번창해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베풀고 싶은 마음에 회사메일을 보고 몇 고객의 새해인사에 답신을 했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2018년을 '공식'업무로 시작한 셈. 그리고 더 많이 읽고 더 많은 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다음은 알라딘에 들어왔다. 반가운 분이 새해인사를 주신 걸 보고 얼른 답하고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서친들께 인사를 드리지 못했기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책주문은 12월에 의도치 않은 4건의 주문이 있었기에 조금 자제하고, 2018년에는 보다 더 안정적으로 control하면서 원하는 책을 구할 마음을 담아 지금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운동은 오늘 아침 일찍 여는 24 Hour Fitness를 가거나, 집 앞에 있는 Gold's Gym이 8시부터 여니 잠깐 다녀올 생각이다. 어떤 케이스든지 새해 첫 날을 운동을 비롯하여 2018년에도 꾸준히 더 발전하기를 워하는 일들로 채우는 건 나에게 좋은 의미가 있다. 앞서 읽은 책에 의거하면 이건 나만의 미신적인 믿음인지도 모르겠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결국 내 2018년도의 소망은 건강, 평화, 일, 이렇게 큰 범주에서 세 가지에서의 발전이라고 정리된다. 나와 내가 케어하는 내 가족, 친구, 친지, 좋아하는 분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 역시 좁은 의미에서는 내 주변의 사람들, 넓게는 한국, 더 넓게는 세계의 모든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다. 전쟁과 다툼이 어떤 이들에게는 엄청난 부를 축적할 기회가 되겠지만, 절대다수에게는 그저 비극일 뿐이다. 끝으로 일. 나의 경우 2017년은 원래 엄청난 발전의 해가 되었어야 하지만, 몇 가지 변수와 역사의 장난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피해를 입은 바 있어 겨우 현상유지에 머물렀을 뿐이다. 2018년은 다시 발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고, 비슷한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꿈을 좇아 제 궤도에 오르는 해가 되었으면 하며, 넓게는 역시 주변사람들과 내가 케어하는 모든 사람들이 생업 또는 학업에서 계속 잘 풀리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끝으로 이제 겨우 왕정-총통제의 마지막 찌꺼기를 털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민주정이 계속 큰 힘을 받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자유당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악'과 적폐적인 '기득권'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민주당이 큰 힘을 받아 일당급으로 올라선 후 다시 그 안에서, 그 수준에서의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행복한 꿈을 김갑수선생을 통해 배웠다. 식자연 하는 사람들이 비판을 위한 비판, 가치중립을 위한 중립적인 소리를 멈추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정말 중요한 것, 대국적인 면을 보고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 진보세력의 힘에서 최소한 일부를 떼어다가 자신의 영달에 이용하려는 일부 사람들, 합리적보수라는 조합어로 코스프레 하지만, 사실은 503지지자 이상의 fault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MB 찌꺼기들, 그리고 자유당까지 싸그리 태평양바닷속으로 밀어버리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뀌어가는 정치와 함께 사회 전반의 가치와 문화도 더 성숙해지길. 좋은 법은 지키고, 나쁜 법은 바꾸어 나갈 수 있기를.
모든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었으면 합니다. 우리들 모두 조금만 더 잘살게 되었으면 합니다. 계속 좋은 책으로 교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