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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불어요! ㅣ 창비아동문고 224
이현 지음, 윤정주 그림 / 창비 / 2006년 5월
평점 :
2006년 창작과비평사의 제10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으로 '초정리 편지'와 '짜장면 불어요'가 공동수상 했다. '짜장면 불어요'는 2006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로도 선정되었다.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쓰고 발음해야 되지만, 우린 그냥 언어습관대로 '짜장면'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우리말 표기법에는 어긋나지만 당당하게 '짜장면 불어요'라고 썼다. 이 책에는 '짜장면 불어요' 외에도 풋사랑 이야기로 성장의 의미를 살핀 '우리들의 움직이는 성', 세 아이들의 우정과 가출 사건으로 인한 갈등을 그린 '3일간', 가난한 동민이 아빠의 이야기 '흰곰은 봄날에도 춥다', 우주선에서 지구에 남겨진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는 '지구는 잘 있지?' 등 5편의 단편 동화가 실렸다.우리 아이는 그 중에 '짜장면이 불어요'가 제일 재미있다며 작년에 독서록에 써 놓은 글이다.
'배달의 기수 기삼이의 짜장면 철학' 5학년 선민경
나는 '짜장면'하면 아직도 궁금증이 난다. 왜 짜장면집은 모두 '북경반점' '중화반점' '짜짜루' '원조루' 등 이런 흔한 이름만 쓰는 것일까? 내가 잘못 본 걸까, 아니면 이것도 기삼이가 말하는 짜장면의 철학일까?
집안이 가난한 용태는 돈을 벌기 위해 나이를 17살이라고 속이고 짜장면집에 취직했다. 거기서 배달의 기수 기삼이 형을 만났다. '운70%, 기술 30%로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기삼이라는 이름에 필이 딱 꽂혔다. 이 녀석 뭔가 심상치 않다고. 내 예상은 맞았다. 마라도에서는 철가방을 밧줄에 매달아 배달한다든가, 두계역에서는 기차 시간에 딱 맞춰 짜장면을 배달한다든가... 그러나 Best of best는 역시 '짜장면의 날'이었다. 조그마한 가게도 개업 5주년이다 10주년이다 축하하는데, 전국민이 좋아하는 짜장면의 날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국경일로 정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나름의 짜장면 철학을 토하는 기삼이의 얘기를 들으며 단계별로 느낀점이 달랐다.
1.황당 엽기, 어이없음
2.호기심 생김
3.서서히 진짜인지 가짜인지 햇갈림
4.뭔가 진지해짐
5.기삼이의 말에는 심오한 우주 만물적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음. 더불어 짜장면의 철학을 깨우침.
~아 이 책을 읽으니 짜장면이 먹고 싶다. 짜장면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