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는 패트리샤 폴라코다. 
3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는데 내가 읽은 건 12권이다. 
(사진엔 꿀벌나무와 한여름밤의 마법이 빠졌다)  
글밥이 제법 많아서 유치원 또래보다 초등학생이 보기에 좋고, 
잔잔한 감동으로 뭉클하는 패트리샤 폴라코 그림책은 누구나 봐도 좋다. 




1944년 미국 미시간에서 태어나,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예술사를 공부했다. 러시아에서 건너온 부모님을 비롯하여 이야기 작가가 많은 집안에서, 그분들이 들려 주는 찬란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대부분 가족의 역사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이며, 러시아 민속풍의 그림이 많다. 지금은 아들과 딸을 키우며 남편과 함께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예술사 특히 러시아와 그리스의 회화와 도상학 역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레첸카의 달걀>로 국제 도서연합회 청소년부분 도서상을 받았다.  

*글자를 깨우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글자 깨치기, 책읽기와 관련된 그림책.

 
난독증이 있는 트리샤에게 사랑으로 글을 깨우쳐 준 폴커 선생님 덕분에, 오늘날 작가가 된 패트리샤 폴라코를 만날 수 있다. 폴라코 자신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문제아로 낙인 찍힌 유진이 안타까운 링컨 교장선생님은, 유진이 좋아하는 새 이야기와 화단가꾸기로 마음을 열어 간다. 새를 좋아하는 아이 마음 속에 지독한 미움이 들었을 리 없다는 믿음으로 편견을 버리고 밖으로 나오도록 돕는다. 

 

글을 깨우치는 건 꿀처럼 달콤하다는 유대의 전통 교육법이 펼쳐진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자전적 이야기다.  

 

  

 

*노인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사랑스런 그림책.

천둥을 두려워하는 손녀에게 전하는 할머니의 지혜로운 케이크 만들기, 두려움을 물리치는 할머니의 케이크 처방이 놀랍다.  

참을성 없이 투정하고 보채기만 하는 손녀에게 할머니가 어려서 갖고 놀던 인형을 주었는데... 그 인형은 딱 한번만 갖고 놀면 더 이상 놀 필요가 없는 마법의 인형이다.ㅋㅋ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패트리샤 폴라코의 6대에 걸친 가족사, 작아진 옷과 바부슈카로 만든 조각보에 얽힌 사랑과 추억을 더듬으면 그네들의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면 더한 행복이 있으랴! 가족이 그리운 그림책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가족모임의 날, 맛있는 음식과 놀이와 이야기가 펼쳐지는 한 여름밤은 '번개를 잡는 마법'으로 마감된다. 과연 번개을 잡는 것이란 무엇일까?^^ 


숲 속에 사는 바바야가는 아이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라고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소문을 들었다. 하지만 바바야가는 아기를 사랑하는 할머니인데, 과연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까.... 

  

달걀에 예쁘게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는 사냥꾼의 해를 당한 기러기를 돌본다. 기러기 레첸카는 할머니의 예쁜 달걀을 깨는 사고도 치지만, 떠나면서 멋진 선물을 남겼다. 그 선물은 바로바로~ ^^ 
 

 

 

다음 세 편은 모두 유대인과 관련된 그림책이다.


유대인 소녀 세브린을 숨겨준 모니크 가족, 하지만 비밀은 오래 가지 않는다. 이웃의 고발로 세브린은 잡혀가고... 세브린 가족의 안부가 궁금한 모니크는 나비가 전해 준 소식을 듣는다. 


유대인 할머니 레이첼 한나와 주코르 할아버지의 감동적인 실화, 벽걸이로 놀라운 크리스마스 기적을 경험한다. 종교를 초월한 신의 섭리와 사랑... 

 

혼자가 된 카츠 할머니를 돌보는 라넬가족, 할머니는 홀로 남은 고양이를 돌보고...  혈연과 인종을 넘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새겨보는 책. 

 

 

 

*아직 내가 읽지 못한 그림책~   

코끼리 엠마와 나는 동고동락하는 사이, 코끼리와 소녀~ 종이 다른 관계에서도 사랑과 우정이 가능할까?

뭐든지 잘난척하는 오빠와 여동생의 옥신각신하는 추억이야기. 만약에 오빠가 없어졌으면, 혹은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빙긋이 웃지 않을까? ^^  

티격태격 남매, 오빠는 아이스하키 여동생은 발레~ 서로 다르지만 싸우지 말고 바꿔서 배워보면 어떨까?


가슴에 꿈을 갖고 있으면 언젠가 이룰 수 있다고 격려하는 위첼만 선생님... 꿈을 간직한 소녀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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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 2010-05-10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뭔가 독특한 그림체예요~~ 그림책 많이 안 본 사람한테 추천할 만한 건 어떤 건가요?^^ 한 권 보고 싶네요~^^

순오기 2010-05-11 11:51   좋아요 0 | URL
음~ 처음 보신다면 '바부시카의 인형'을 추천합니다.
동화적인 재미도 있고 따뜻함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같은하늘 2010-05-11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중에 못본 책도 많지만 그래도 읽은 책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건 <꿈꾸는 레모네이드 클럽>이네요.

순오기 2010-05-11 11:51   좋아요 0 | URL
내가 못 본 책을 보셨군요.^^
 
[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오늘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지만 다 자란 우리애들은 어린이날을 졸업한지 오래됐으니, 내게는 박경리 선생 2주기로 더 기억되는 날이다. 박경리 선생의 흔적을 찾아 작년 8월엔 원주 토지문화관과 박경리 토지문학공원에 다녀왔고, 그 전 2001년 11월 11일엔 평사리에 복원한 최참판댁에서 있었던 제1회 토지문학상 시상식에 오셨던 박경리 선생을 뵈었었다. 이제 통영에 가서 박경리 선생 묘소에 참배하면 내가 숭배하는 박경리 선생의 흔적은 대략 다 돌아본 셈이 될 듯...

  

토지문화관과 그 옆에 있는 박경리 선생 살림집

>> 접힌 부분 펼치기 >>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위에 쓴 글에서 이미 1번의 답은 짐작하겠지만, 내가 만나고 싶은 저자는 당근 박경리 선생님이다. 개인적으로 존경을 넘어 숭배하는 정도라 그분과 함께라면 어떤 말씀도 좋다!

     
2. 단 하루, 책 속 등장 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하루라도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다면...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의 줄리엣이 되고 싶다.  줄리엣처럼 사랑스런 아가씨가 돼서 도시 같은 남자와 사랑을 하고 글쓰는 작가가 된다면 무엇을 더 바라리오!^^

내가 읽은 건 당근 원서가 아닌 한글이지만,
새로 나온 건지 표지는 맘에 안 들어.ㅜㅜ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 책이 있다면?  

음~ 뭐가 있을까? 주로 검증된 책을 읽으니까 제목만 보고 낚일거 같은 책은 안봐서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강연회에 가서 표지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썩 어울린다!


절반 이상 차지한 띠지가 있어~ 엄마를 부탁한다는 제목과, 기도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서 좋다. 

 
저 표정과 책 제목...

알라딘 올해의 책 마크가 가려서 안습이다.ㅜㅜ 

 




 

표지와 내용이 잘 어울리는 그림책과 동화, 그리고 청소년 소설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이미지도 안 나오는 박경리 선생의 Q씨에게 

 

내 역사 공부에 밑바탕이 되어 준 책이다.
내가 갖고 있는 건 1997년 10월 초판이지만,
2000년 11월에 나온 개정판은 품절이다.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읽으면서 발견한 오자는 꼭 색연필로 체크하고 페이지에도 동그라미를 치거나, 속지 여백에 써둔다. 단순히 글자가 틀린 것은 표시하고 리뷰에 쓰는 정도로 넘어가지만, 연도가 잘못된 것은 출판사에 전화한다. 지금까지 세 번 전화했다. 

<팔만대장경도 모르면 팔래판이다> 초판 199쪽 마지막 줄에
'이준 열사는 1097년 6월 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만국...' 1907년의 오기다. 
4쇄부터 반영하겠다는 편지와 독자들이 지적해준 오자 수정본과 저자의 동인지를 보내왔었다.
 

<죠윤범의 파워클래식>  
346쪽에 쇤베르크 생몰연대가 (1685~1756) 라고 되어 있다. 
1685년은 바흐와 헨델이 태어난 해이고, 1756년은 모찰트가 태어난 해인데... 현대음악가인 쇤베르크가 고전파 시대에 태어났다고? ㅋㅋ
 
해답은 365쪽에 나온다. 1951년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렇다면 출생연도는 1874년이겠지.

내가 가진 책은 3쇄였는데, 편집자의 대답은 이랬다. 
"현재 7쇄까지 나왔는데 아무도 그 부분의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 8쇄부터 교정하겠다. 1주일 뒤에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2'가 나오는데 한 권 보낼테니 꼼꼼히 살펴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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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18쪽에 덕혜옹주의 탄생을 1925년이라고 잘못 적었다.
25쪽에 "1912년 5월 25일, 가장 귀한 신분인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가 세상에 태어났다."고 돼 있는데... 출판사에 전화했더니 담당자가 없어서 당직자랑 통화했다.

"아이들이 보는 책에 이런 오류가 있으면 되겠냐~ 리콜해서 스티커를 붙여 수정하면 좋겠다"고 뜻을 전했지만 그 뒤에 어찌했는지는 모른다.ㅜㅜ
 

 


7. 3번 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내가 읽고 좋았던 책을 독서회 토론도서로 정하다보니 세 번 이상 읽게 된 책들이다.
 


 

 

 

 

 

 

 

8. 어린 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내가 자란 시대는 책이 많지 않았고, 학교에 도서실도 변변히 없었다.
어려서 읽은 책은 계명작동화와 자유교양대회 도서였던 그리스로마신화, 파브르 곤충기.
그래서 우리 애들에게 세계명작은 에니메이션부터 초등고학년이 보기 좋은 책까지 사주거나 물려받아서 여러가지가 있다. 소년소녀세계명작동화(금성출판사) 메르헨월드(웅진) 에이브(학원출판공사) 

 
그리스 로마신화는 여러 판본이 있고,
만화로 된 그리스로마신화도 나오는대로 다 사줬다.
삼남매가 마르고 닳도록 봐서 너덜너덜, 절대 책값이 아깝지 않았다.

 

 

 

 

파브르 곤충기는 우리 애들도 나를 닮았는지 잘 안보더니, 시튼 동물이야기는 잘 봤다.

 

 

 

 

 
 

 

 

 

 
내가 어린시절에 읽지는 못했지만 우리 아이들과 같이 재미나게 읽은 책은 역시 니콜라!!

 

대물림 하려고 시리즈를 몽땅 샀다.^^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길이가 긴) 책은?    

21권으로 완간된 토지를 산 건 2002년 1월이었고, 토지를 읽기 시작한 2004년 1월 20일부터 2004년 3월 10일까지 40일만에 21권을 완독했다. 그때의 그 감격을 잊을 수 없어 10년주기로 토지 다시 읽기에 도전할 생각이다. 우리 독서회엔 토지를 10번 이상 읽은 회원이 있어, 어떤 장면을 얘기해도 줄줄이 읊어댄다. 작가도 모르는 오류를 잡아낸 토지의 달인이라 그저 놀라울 뿐! 

박경리 선생이 25년에 걸쳐 쓴 원고지 3만 5천장의 대작을 한 번 읽고는 감히 말할 수 없었다. 하물며 '토지를 읽지 않고 다 안다'고 생각하는 분에겐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조정래 선생의 대하소설 3부작,
아리랑과 한강은 두번씩 읽었는데
태백산맥은 세번째 도전에 3권까지 읽고 손 놓은 상태다. 기어이 다 읽어야 하는데.... 


내가 읽은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은 상,하 두 권이었는데 이제 세 권으로 나오는구나!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내가 신뢰하는 출판사, 인지는 모르지만 좋아하는 출판사는 좀 있다. ^^
푸른책들, 사계절출판사, 양철북, 창비, 푸른숲, 문학동네.... 등등
사장 전00 때문에 좋아하고 싶진 않지만, 그림책으로 시공주니어를 빼놓을 수 없잖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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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5-06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순오기님이시란 생각^^
박경리 선생님은 저도 참 좋아해요. 언제 원주에 한번 다녀오고 싶어요.
오탈자에 대처하는 순오기님의 태도를 좀 배워야겠어요.

희망찬샘 2010-05-06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감동 먹고 갑니다.

조선인 2010-05-06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경리문학공원에 갔을 때, 선생님은 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았다고 하셨는데, 우리들이 어리석어 이렇게 모아두고 있나 싶은 생각도 좀 들었어요. 그래도 선생님을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는.

마녀고양이 2010-05-0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 언냐 진짜 책 많이 읽으셨네요.... 와 감탄감탄.
왜 언니 서재에만 오면 감탄만 하다가 가는걸까요? ㅎㅎ

마노아 2010-05-0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인생에서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는 책들, 정말 어마어마하게 느껴져요.^^

blanca 2010-05-0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지. 너무 많아서 아예 손도 아대려고 했었는데. 순오기님 얘기를 들으니 또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열번이라구요? 우아! 순오기님도 그 분도 진짜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오탈자에 대한 순오기님 대처는 본받아야 겠어요. 저도 하반기에 순오기님 따라 토지를 공략해 보겠습니다.^^ 문학관에도 너무 가보고 싶네요.

전호인 2010-05-0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바지런하면 오기여사님을 떼어놓고 말할 수 없지요. 저는 왜그리 귀찮은지 하기 싫어서 못했습니다. ㅠㅠ

다크아이즈 2010-05-07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문10답 내용도 좋지만, 이렇게 정리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뺏길까 이런 생각 해보네요. 즐거워서 하는 일이니 순오기님이야 절대로 시간 뺏긴다 생각 않으시겠지만... 많은 걸 가르쳐주시는 우리 순오기님^^*

비로그인 2010-05-0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박경리 선생은 이런 방에서 글을 쓰셨군요. 알라딘 내 토지 기행모임이라도 만들면 좋겠네요. 저도 올해 통영가면 묘소에 꼭 가보려구요.

건지 감자껍질~ 새 표지는 영 내용과 안어울리지요?

같은하늘 2010-05-11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언니께서 이런 글을 올리실때마다 역시 정리의 달인이라는 생각이... 저도 한번 해보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아직도 이러고 있는데 이런글 보면 기가 죽어서 아마도 못할듯 싶어요.^^

순오기 2010-05-14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줄이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라로 2015-02-28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순오기언니!!! 근데 꿈이 넘 소박한 거 아니에요????ㅎㅎㅎㅎㅎ 건지의 쥴리엣라니요!!!ㅎㅎ 조윤범책은 오늘 저도 알게 되어 찜 한 책인데 거기서도 오탈자를 발견하셨을 줄이야!!!!! 대단대단!!
토지는 저도 한 번 읽었어요. 그걸 내심 뿌듯하게 생각했는데 10번 읽으신 분이;;;;; 저도 언니처럼 10주년 말고 15주년 마다 읽을 계획을 세울까봐요!!! 암튼 뭘 하든 똑부러진 언니!!!!!^^*
 
책으로 만나는 5.18 <1>

올해는 5.18 30주년이다. 광주에선 30주년 특별행사를 갖는다.
다른 행사는 참여하지 못해도 문예예술회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는 꼭 볼 생각이다.
20주년엔 연극 '봄날'을, 25주년엔 뮤지컬 '오월의 신부'를 눈물 펑펑 쏟아가며 보았었다. 

광주 5.18 30주년 기념 오페라“무등둥둥”  

5월 14일(금) 19시 30분   
5월 15일(토) 15시, 19시 30분
5월 16일(일) 15시, 19시 30분
  

장소: 광주문예회관 

 

광주에서 하는 5.18 30주년 기념 공연과 기념 전시에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 접힌 부분 펼치기 >>

2008년 5월에 올린 '책으로 만나는 5.18<1>'에 이은 두번째 페이퍼.
http://blog.aladin.co.kr/714960143/2097411


 

 
5·18의 실상에 대해 처음으로 엮여져 나왔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책이다. 전남사회운동협의회에서 항쟁 참가자, 목격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소설가 황석영씨가 책임 집필했다.

사실 이 책은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이번에 구입했다. 이 책이 아직도 판매된다는데 놀랐다...
 



초등 저학년도 알기 쉽게 쓴 5,18 이야기로, 당시의 상황이 날짜별로 전개된다.
금남로에서 북경반점을 하는 민수 아빠는 짜장면 배달을 하고, 삼촌은 공수부대원으로 광주에 왔다. 군과 시민의 대치상황에서 오토바이를 찾으러 갔던 아버지는 총에 맞는다. 죄없이 죽어간 평범한 사람들의 상처를 그리고, 불의한 집권자 전두환 노태우를 고발하는 역사의식을 보여준다.


 내가 읽은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마법의 독서치료사'저자여서 반갑다. 

  

 




 장 예뻤을 때에 광주의 5.18을 겪어야 했던 '아홉송이 수선화' 모임의 해금이와 친구들 이야기다.
기독병원으로 헌혈을 하러 가던 중 유탄에 맞아 죽은 경애를 가슴으로 받아야 했던 수경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도시를 잊은듯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밥을 먹고 웃고 사는 세상이 이상해서 견딜수가 없다. 광주 5월의 그 다음을 견뎌내야 했던 해금이와 친구들의 청춘은 누가 무엇으로 보상하는가? 해금이와 그 친구들의 청춘기의 아픔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6월 9일 김남중 작가 초청강연이 있어, 이 책을 5월 토론도서로 정했다.80년 5월 광주의 기찻길 옆동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1977년 이리역 폭발사건과 광주의 5월을 한 줄로 꿰어 가난한 이웃들 이야기로 풀어냈다. 꽤 괜찮은 책이다. 2004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 대상 수상작이다. 


페이퍼백은 두 권으로 되어 있다.
 

 

  

 

 


80년 광주에서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사는 준호, 가정폭력 때문에 응어리진 마음을 안고 있는 정아. 지방 대지주의 아들이지만 부모의 도를 넘은 간섭때문에 힘들어 하는 승주. 이 세 아이들이 무작정 낯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하며 온갖 우여곡절 끝에 삶의 비밀 하나를 손에 쥐게 되는 이야기는 머리로만 인생을 그려내는 요즘 10대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2007년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청소년을 위해 좀 짧게 줄여 나왔다 보다.
70년대말 군부독재에 반대하는 지하조직 활동을 한 오현우는 광주항쟁 이후 수배가 되자 기약없는 도피생활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은거를 도와준 시골학교 미술교사 한윤희와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한적한 시골 갈뫼의 외딴 마을에서 3개월여 둘만의 따뜻하고 오붓한 시간을 갖지만 .....
 

영화가 개봉했을 때 우리동네는 일주일만에 내려서 못 봤다. 
   

 

 


봄날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 더 깊이 알 수 있들 듯...
오래 전에 사두었는데 아직 안 읽은 책이다.ㅜㅜ 

 

 

 

 

  

 

 *2011년 5월 18일에 추가하는 따끈따끈한 신간~ 

아빠의 봄날 / 박상률 / 휴먼어린이
80년 5월, 살아있는 모든이들에게 각인된 사진 한 장, 아빠의 영정 사진을 안고 있는 어린이의 사진으로부터 아빠의 봄날은 시작된다. 이담 화가의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그림으로 80년 5월의 진실을 증언하여 무게감이 더한다.  아빠가 왜 죽었는지도 모른 채, 아빠가 돌아와 자기와 같이 놀아주기를 오래오래 기다려온 아이가 아빠가 되었다. 아들을 데리고 아버지의 산소에 가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울새는 울지 않는다 / 박윤규 / 푸른책들 

5년 전, 두 아들을 데리고 광주를 찾은 박윤규 작가도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느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당황하고 말았다.  5.18 민주화 운동을 기리며 그날의 정신을 계승하고 문학으로 승화하기 위해 마련된 ‘오월문학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아이들에게조차 이해하기 쉽도록 ‘그날’을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작가는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 쉽고 흥미롭게 읽으며 ‘그날’의 과정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쓰기로 아들과 약속했다. 이번에 푸른책들에서 출간된 『방울새는 울지 않는다』는 바로 이러한 다짐의 결실이라고 한다.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소녀 명창 방울이와 고수 민혁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방울새의 몸에 빙의된 주인공 방울이의 영혼과 희생자들의 혼령 등 판타지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독자들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방울 명창과 들불 야학의 윤상원 선생 등 실존 인물들의 등장은 현실감에 힘을 실어 주며 팩션의 경계에서 작품의 균형을 잡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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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4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5-04 11:49   좋아요 0 | URL
^^

같은하늘 2010-05-0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도 <5월에도 눈이 올까요?> 서평단으로 신청할 기회가 있었는데 책 볼 시간이 없어서 신청 안했어요. 지금도 보고싶어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는...

꿈꾸는섬 2010-05-04 17:00   좋아요 0 | URL
에고 좋은 기회를 놓치셨네요. 정말 좋은 책인데 말이죠.
 

우리 애들은 다 커서 어린이날에 선물받을 일이 없지만, 주변엔 새싹들이 많아서 책선물을 했다. 


과학을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이라면 좋아할 책이다.
중학생이 봐도 좋을 거 같다.
과학을 좋아하는 00에게~


아이들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글을 쓰게 하면
거의 모든 아이들인
돈을 많이 버는 0000이 되고 싶다고 한다. 

돈을 최고로 여기는 어른들과 이 사회의 잘못이겠지만 입맛이 씁쓸하다.
진정한 위인은 어떤 사람인지, 아름다운 위인의 이야기로 그 마음이 정화되길 바라며 선물한 책 

  

 


시 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선물한 책. 
시가 어렵지 않다는 걸 알면 좋겠지만,
그러는 나도 시쓰기는 어려워~ ^^

 

 

 

 

  

 

나의 완소책. 나이를 불문하고 좋을 책이지만~ 큰딸을 시집보내 드디어 할머니가 된 이웃 언니가 외손녀를 돌보게 돼서 선물했다. 곧 백일이 되는 아이에게 보여주고 읽어주며 좋은 엄마, 아빠, 할머니가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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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from 2000가지 행복 2010-05-18 10:02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번쯤 드는 고민이 있습니다. 첫째, 좌뇌, 우뇌를 어떻게 골고루 발달시켜줄까? 둘째, IQ보다 EQ가 더 중요하나? 셋째, 감정지수와 창의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저 역시 아이들 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제 고민을 한방에 날려줄 현장체험학습장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두구 두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최고의 선물은 자연이다] 라는 슬로건으로 최적의 자연공간과 창의적 프로그램으로 아이와 부모의 눈길과 발..
 
 
세실 2010-05-0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오기님.
제 조카들에게도 책선물 하면 좋아할텐데......
갈수록 귀찮네요.

순오기 2010-05-03 14:23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들 초딩때,
어린이날이면 큰동서가 피자 사주라고 3만원씩 송금해줬는데
내가 살아보니 그게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게 됐어요.
살다보면 바쁘거나 귀찮아서, 때론 여유가 없어서 못하게 되지요.

2010-05-10 0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5기 신간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5기 평가단을 마치며 설문에 대한 답이 늦었습니다. 

4월 17일, 로봇의 별 리뷰를 끝내고 작성하려고 했는데...

5기에는 서평을 완료하지 못한 책이 있다.
아예 관심이 없어서 안 읽은 책도 있고, 절반쯤 읽고 중단해서 리뷰를 못 쓴 것도 있다.
증정도서의 80%만 작성해도 되는 걸로 알지만, 그래도 제발이 저립니다.ㅜㅜ
나중에라도 완독하면 서평을 올리겠지만, 장담은 못합니다.

사설은 이제 접고 질문에 답합니다.^^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남들은 서평단 하면서 마이리뷰나 포토리뷰 당첨도 잘 되던데
서평도서로 유일하게 뽑힌 포토리뷰라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확인은 여기에서~

 http://blog.aladin.co.kr/town/winner/photoreview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고려말 문익점이 붓두껍에 숨겨왔다는 목화씨 덕분에
의생활의 혁명을 가져왔다고 막연히 알던 것을 확실히 알려줬다. 

결코 붓두껍에 몰래 훔쳐온 것도 아니었고
문익점은 원나라에 서장관으로 갔지만, 공민왕이 아닌 덕흥군 편에 섰기에 거취가 난처했던 상황이라 쉽게 귀국하지 못했을 뿐... 

시대상황과 더불어 장인 정천익의 노력으로 목화씨 하나가 싹을 틔웠고 의류 혁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무명과 물레라는 이름은 문익점의 손자이 문영과 문래에서 유래됐다는 것도 유익한 정보였다. 

 


알몸으로 학교에 온 피에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선생님과 아이들,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는
똘레랑스의 프랑스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성숙한 사회가 부러운 그림책이다.

 

 어른이나 아이들이 걱정없이 살 수 없다면,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가 있어도 좋을 거 같다. 잠들기 전에 모든 걱정을 걸어두고 푸욱~ 잠들수 있으니까.

중3 막내는 자기 방에도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 했다.^^

    


 
두 권 다 아직 완독을 못했지만 좋은 책임에는 분명하다.  

5기 서평도서에서 가장 두꺼운 책을 못 읽었다는 고백과 더불어...

 

 

 

  

 

3. 신간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아이의 가능성을 믿어 주세요. 절대 지치면 안돼요. 사랑으로 대해 주세요. 아이는 분명 그걸 느낄 수 있어요. 저 눈빛 좀 보세요. 언젠가 빛을 발할 그날이 반드시 올 거예요.(156쪽)" 

예전에 유치원 교사를 했다는 미용실 아줌마가 별이 엄마를 격려한 말인데 정말 감격스러웠다.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갖고 아이를 대한다면 세상에 문제아나 부진아는 하나도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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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26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기까지 무사히 마치셨네요. 6기도 활동하시죠?
순오기님 리뷰는 늘 기대되어요.^^

순오기 2010-04-26 01:18   좋아요 0 | URL
예~6기도 시작했지요.^^
리뷰를 숙제처럼 쓰다 보면 충실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ㅜㅜ

같은하늘 2010-04-27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지난 4기부터 계속 하고계시네요. 전 4기 해보고 지쳤어요.^^ 그래도 가끔 올라오는 책들 보면 나도 할껄하는 생각이 들어요.

순오기 2010-04-27 00:52   좋아요 0 | URL
하하~ 그래서 저도 문학분야를 응모하고 싶지만 두꺼운 책읽기는 자신 없어서 그냥 어린이 유아 분야로 만족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5기에는 패스한 책이 있어요. 100% 완수의 부담을 버리니까 괜찮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