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 21)은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 덕분에 하루 쉬는 날이다.^^ 
그래서 쉬는 값을 하려고 이번주 수업은 부처님과 불교에 대한 책으로 했다.
아이들에게 종교적인 가르침보다는 불교에 대힌 이해를 돕는 차원이었지만,
의외로 어린데도 타종교에 배타성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제법 있었다. 

자신의 종교가 소중하다면 타인의 종교도 존중할 줄 아는 태도를 배우는 것은 중요한 덕목이다.   



5학년 녀석들~ *혁이와 *영이, 그리고 *휘... 그림책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책을 열었는데... '오호, 불교가 이런 거구나!' 진지하게 되짚어 보는 성의를 보였다.^^

   

각자 그림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했는데, 불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고학년들도 어려워했다.
그래도 설명을 듣고 정리하면서 석가모니 부처님과 절에 대해 조금 알게 됐다고 뻐기더라는... ^^
읽은 책 내용도 자꾸 잊어버리는데 수업을 하고 나면, 나도 오래 기억하게 돼서 좋다. 

석가탄신일 []  
초파일()이라고도 한다. 석가는 BC 563년 4월 8일(음력)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슈도다나(uddhodāna)와 마야(Māyā)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과 논()에 석가가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음력 2월 8일이 맞다고 하겠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하여 왔다. 한편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음력 4월 초파일을 석가탄신일로 보고 기념한다.

국제연합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의 안건이 받아들여져,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석가탄신일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 검색-

 


유치원기나 초등저학년에 좋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모습과 무슨 일을 했는지 전생설화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연등불과 무구광 보살, 두 사람이 등장해 아이들은 조금 헷갈려한다. 연등불은 제자가 된 무구광 보살에게 다음 생에는, 아버지 정반왕과 어머니 마야부인의 아들로 태어나는데 이름은 석가모니라고 알려 준다.
그림도 깔끔하게 예쁘고, 불교에 대한 배경지식과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을 알 수 있다.  

  

 


예쁜 그림과 곁들여 절집과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으로 유치원 또래와 초등생에게 좋을 책이다.
하늘의 새들이 복 받으라고 두드리는 '운판'
땅에 사는 동물들을 위해서 치는 '법고'
물 속에 사는 물고기들을 위해 두드리는 '목어'
하늘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치는 '큰종'
산신령 모시는 칠성각
돌아가신 분 모시는 극락전
법당 가운데 가장 중요한 대웅전
감로수와 공양 등 불교 용어를 쉽게 설명해 준다.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그림책, 불교의 윤회설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죽으면 끝이 아니고 다음 생에 다시 태언나다는 걸 조금 어려워했지만, 연날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다음 생에서 연날리기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로 태어났다는 건 이해했다.^^

이생에 공덕을 쌓으면 다음 생에 좋게 태어난다니
이생에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소박하게 사는 것도 옳을 듯하다. 

 

전라도 도솔산 아래 세워진 선운사의 전설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뒷산에서 약초 캐고 앞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기름진 들에서 나는 곡식으로 잘 살던 마을이지만 해적들의 침입에 속수무책이다. 스님 한 분이 마을에 들어 와 살면서 바닷물로 소금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멀리서 온 배가 금빛 불상과 선물을 주고 간다. 스님을 초막을 지어 불상을 모시고... 훗날 쳐들어온 해적들은 스님의 가르침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며 절을 지었는데... 



팔만대장경 조성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경남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고려 사람들이 원나라의 침략에 맞서 만든 불교 목판경이다. 팔만대장경의 경판 하나하나, 글자 한 자 한 자에는 고려 사람들의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81,258여 장의 목판에 5천2백여만 자의 글자를 한 사람이 쓴 것처럼 동일한 필체로 새겼다고 한다. 팔만대장경은  우리나라 국보로, 2007년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었고,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은 1995년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소설가  故 김소진의 장편동화다.
초등학생 태형이와 삼촌이 화엄경의 선재동자 이야기를 연극 <어린 나그네>로 그려내는 액자형식으로 나온다. 어린이에게 이중구조의 형식과 쉽지 않은 주제라 초등고학년도 좀 어려워했다.
고은의 '화엄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저자 서문에서 밝혔다. 

 

 다섯 살 꼬마 길손이가 혼자 남은 암자에서, 마음을 다해 엄마를 부르다 관세음보살의 품에 안기는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보는 내내 눈물을 줄줄 흘렸다.

내가 본 책은 정채봉 선생님의 오세암인데, 이 책은 영화처럼 길손이와 감이 누나와 자연의 아름다운 색감이 그대로 드러난 아름다운 책이다.  


오세암은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었다.

 

 

 

 

 

 

 
어릴 때부터 여러 종교에 대한 책과 영화를 보여주면, 타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중감을 키워줄 듯하다. 

내가 믿는 종교가 최고라고 우월감을 가지거나, 타인의 종교에 대해 무조건 배타적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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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5-21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따라 꽃잎따라와 도솔산 선운사가 눈길을 끌어요. 좋은 주제 수업을 하셨어요.^^

순오기 2010-05-22 05:20   좋아요 0 | URL
바람따라 꽃잎따라~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라 사진엔 없어요.
장만해야 할 듯...^^

프레이야 2010-05-2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찬 수업 하셨네요, 오기언니^^

순오기 2010-05-22 05:21   좋아요 0 | URL
타종교를 존중하는 마음 가짐을 위한 수업이었죠.^^
 

아들녀석 고등학교 도서실에 있는 법정 스님 저서다. 
고등학교 학부모 독서회 '룸비니'의 5월 토론도서는 법정스님 책읽기라서 회원들이 한 권씩 빌려가기 전에 찍었다. 내가 소장한 법정스님의 유일한 책인 '무소유'를 읽었고, 회원들에게 돌아가며 빌려줬다. 학교에서 빌려오진 않았지만 지역도서관에 빌린 '오두막 편지'와 알라딘에서 구입한 '진리의 말씀'을 읽었다.



법정스님은, 1932년 10월 8일 전남 해남에서 나고, 2010년 3월 11일 입적하셨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가 광주로 이사오기 전 목포에 있을 때(중,고 과정 5년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목포상고로 진학하셨다. 그래서 00중학교 2회 졸업생이라고 한다. 그런 인연으로 법정스님 장례기간에 교문에는 추도현수막이 걸렸었다. 이 학교는 물론 불교재단이다. 덕분에 나도 불교에 관심을 갖고 책도 몇 권 사서 읽게 되었다.    

 

5월 12일 토론모임에 온 회원들은 각자가 읽은 법정스님 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기일회란 생에 단 한번의 시간, 단 한번의 인연을 말한다.
길상사 설법을 모은 책이다. 
충장로 원각사(송광사 포교당)에서 설법하실 때 만나 뵈었다는 회원은 이 책을 읽으며, 목소리 높이지 않고 언행일치의 삶을 사신 생전의 스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무 것도 소유하지 말라는 말씀의 책을 엄청나게 비싼 값에 나온 중고책을 보면서 스님은 가르침은 어디 가고 소유의 욕심만 가득찬 중생들의 모습에 아연실색했던...

좋은 말씀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함에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할머니가 들려줬던 선과 악의 이야기들, 권선징악의 이야기로 들었던 것들을, 전생과 이생의 인연으로 풀어내는 책이란다. 한 편을 읽고 하루를 돌아보면, 내가 죄를 많이 짓고 사는구나, 반성하게 됐다고 한다. 

불교 최고의 잠언, 법구경을 법정스님이 풀이한 책이다. 원래는 팔리어로 쓰여진 경전인데, 팔리어란 인도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가 속어화된 말이다. 부처는 성직자와 학자들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 대신 일반 대중의 언어인 팔리어로 가르침을 폈다고 한다. 일반 대중을 위해 그들의 언어로 말씀을 설파하셨다니, 역시 부처님 답다.^^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을 말씀이다. 회원들에게 읽어줬더니 다들 좋다고 책을 부탁해서 3권 더 구입했다. 
<진리의 말씀 리뷰>

 

 

 



산골의 오두막에서 홀로 지내며 그때 그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 기록한 글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진리에 다다른 것이라는 말씀이 다가왔다.

스님이 당신의 사리를 거두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44쪽에 보면 주조스님이 그리 말씀하셨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세상을 뜨고 나면 태워 버리되 사리 같은 걸 주우려고 하지 말라. 선승의 제자는 세속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 더군다나 이 몸뚱이는 헛것인데 무슨 사리를 챙긴단 말인가. 이런 짓은 당치 않다."  

  

 


"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며 아름다운 마무리는 홀로서기를 위한 마무리라고 말씀하신다.  

"책을 읽지, 책에 읽히지 말라."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책이 나를 읽는다면 과감히 덮고 밖으로 나가라고 말씀하시며, 책에 읽은 좋은 내용을 삶에 적용하라고... 


'맑고 향기롭게'하는 길상사 회지에 실린 40편의 글 모음집.
허균의 '한상록' 숨어사는 즐거움과 상통하는 책이란다. 

 

  

 

 



여기저기 실린 글을 모아 출판한 책.
행동하지 않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는 가르침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했다.  
'서울은 순대 속이다'라는 말씀은 최근 복잡한 자신의 심경에 딱 맞는다고...   

 

이 날 처음 온 신규 회원은,
젊어서 이 책을 선물받고도 안 봤는데, 이번에 보게 됐다고. 

크게 고뇌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는데, 왜 안 보고 밀쳐 두었는지 살짝 후회하고 반성했단다.
바빠서 돌아보지 못하던 것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여덞 명의 회원이 모여서 아홉 권의 책을 주마간산격으로 나눴지만,이야기를 들으며 보고 싶은 책을 바꾸어 대출하거나 몇몇은 구입하고... 나는 심부름으로 알라딘에서 구입했다는 이야기. 



그 외 우리가 읽지 못한 법정스님의 책들~~ 

 

 

 

 

 

 

 

 

 

  

 

 

 

 

 

 

 

학교 중앙현관 모습

>> 접힌 부분 펼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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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5-20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엔 <무소유>와 <일기일회>가 있는데...
이번에 <오두막 편지>를 구입해 볼까 하고 있어요.

순오기 2010-05-20 02:28   좋아요 0 | URL
오두막 편지도 참 좋았어요, 잔잔하게 읽기 좋은...
 


알라딘에선 10% 할인해서 8,820원인데, 
인터파크에선 30% 할인한다.

이웃이 1.2권 사달래서 1권은 중고 4.000원+ 배송비 2,500원에 주문했고, 2권은 새책으로 사려고 검색했더니 차이가 많이 나서 인터파크에 주문했다. 그런 줄 알았으면 1권도 새책으로 사주는 건데...

오로지 알라딘 사랑이래도 이래서 비교해봐야 한다.








[제2회 블로거 문학 대상 외국소설 2위]
[국내도서] 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은이), 이세욱 (옮긴이)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890원(10% 적립)
평점 마이리뷰(71) 40자평(111) | 세일즈포인트 : 48,328


수령예상일 : 지금 주문하면 내일 받을 수 있습니다.


요건 인터파크 가격이다.  


신 2

[신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저/이세욱 역 | 열린책들 | 2008.11.15

평점 9.5점 l 리뷰 54


이 상품의 중고상품 6건





9,800원

6,860원(30%↓)


내 책도 아니고, 이웃의 부탁인데... 이러면 내가 괜히 미안하잖아요! ㅜㅜ 

더 웃긴 건 중고샵에 나온 가격이 정말 비싸다는~ 배송비까지 추가하면 새책보다 훨 비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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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5-1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일전에 지적한 사항인데 한권만 구매시 중고책+배송비>알라딘 새책(무료배송)보다 비싼 경우가 무척 많더군요^^

순오기 2010-05-19 05:54   좋아요 0 | URL
중고샵의 그 비싼 책들은 팔겠다고 내놓은 건지...어이없어요.ㅜㅜ

순오기 2010-05-19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답변~
안녕하세요. 알라딘 도서팀입니다. 신 1,2권은 2008년 11월20일 출간되었고, 2010년 5월 20일 도서 정가제에서 해금됩니다. 인터파크 도서는 출간일을 잘못 등록하여 5월 15일부터 잠시 30% 할인을 진행하였다가, 다시 10%할인, 10% 마일리지 지급으로 가격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서점 공통 10%할인, 10% 마일리지 지급이고, 정가제 해금과 동시에 할인도 진행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0-05-19 20:06   좋아요 0 | URL
정말 절묘한 찬스였어요. 인터파크도 다시 10% 할인이라 8,820원으로 환원됐네요. 하지만 나는 18일에 30% 할인가격으로 주문해서 오늘 받았거든요.ㅋㅋ
 

2007년 5월 17일 돌아가신 권정생선생님, 벌써 3주기가 됐네요. 평소엔 그분을 잊고 살았을지라도 오늘 하루 추모하는 맘을 가져보시라고...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결코 이땅에 환생하고 싶지 않으실 것 같으니 다시 만나긴 어렵겠고, 선생님의 책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자고요.

<권정생 선생님의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다음 세 사람에게 부탁하노라.

1. 최완택 목사, 민들레 교회
    이 사람은 술을 마시고 돼지 죽통에 오줌을 눈 적은 있지만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
2. 정호경 신부,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
   이 사람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신부이고 정직하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
3. 박연철 변호사
   이 사람은 민주 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어려운 사람과 함께 살려고 애쓰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 집에도 두세 번 다녀갔다. 나는 대접 한 번 못했다.

위 세 사람은 내가 쓴 모든 저작물을 함께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만약에 관리하기 귀찮으면 한겨레신문사에서 하고 있는 남북어린이어깨동무에 맡기면 된다. 맡겨 놓고 뒤에서 보살피면 될 것이다.

유언장이란 것은 아주 훌륭한 사람만 쓰는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유언을 한다는 것이 쑥스럽다. 앞으로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좀 낭만적으로 죽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도 전에 우리집 개가 죽었을 때처럼 헐떡헐떡거리다가 숨이 꼴깍 넘어가겠지. 눈은 감은 듯 뜬 듯하고 입은 멍청하게 반쯤 벌리고 바보같이 죽을 것이다. 요즘 와서 화를 잘 내는 걸 보니 천사처럼 죽는 것은 글렀다고 본다. 그러니 숨이 지는 대로 화장을 해서 여기저기 뿌려 주기 바란다.

유언장치고는 형식도 제대로 못 갖추고 횡설수설했지만 이건 나 권정생이 쓴 것이 분명하다.
죽으면 아픈 것도 슬픈 것도 외로운 것도 끝이다.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그러니 용감하게 죽겠다.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을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환생했을 때도 세상엔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 둘 수도 있다.

2005년 5월 10일 쓴 사람 권정생 
  

 

2009년 5월 17일에 찍은 우리집에 있는 권정생 선생님 작품, '우리들의 하느님'은 대출중이고...

 

2010년 5월 17일에 찍은 사진엔,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가 대출중이고, '우리들의 하느님, 하느님의 눈물'은 빠뜨렸네요. 이따 다시 찍어서 올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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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1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언장을 보니, 저절로 미소짓게 되네요. 가슴이 훈훈해지는 유언장 입니다. ^^

순오기 2010-05-19 05:55   좋아요 0 | URL
이런 분을 다시 만나기도 쉽지 않을 듯하죠?

군자란 2010-05-17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제 자신을 부끄럽게 하는 유언장입니다. 이양반은 그래도 줄것이라도 있는데, 저는 줄것이 없네요. 단지 이세상에 남길 것은 내 세끼들 밖에...

순오기 2010-05-19 05:56   좋아요 0 | URL
세상에 후손을 남기는 일도 장하지요~ 사람을 남기는 일이 제일일지도요.^^

웽스북스 2010-05-17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과 함께 저 유언장을 읽으면서 참 재밌는 분이라고, 참 심성이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스멀스멀 나네요. 벌써 3주기군요.

순오기 2010-05-19 05:56   좋아요 0 | URL
나름 유머있는 분이었죠.^^

2010-05-17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5-19 05:57   좋아요 0 | URL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같은하늘 2010-05-20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따뜻하고 재미있는 분이신데 더 오래 사시면서 더 많은 책을 남기셨으면 좋았을걸~~
괜히 아쉬워서 푸념 떨고 갑니다.

순오기 2010-05-20 02:29   좋아요 0 | URL
하지만 살면서 너무 고통받으셔서 더 오래 머물러 주십사 하기가...
 
순오기, 일본 문학기행 당첨이요!
나~ 체질인가봐!
<1>일본문학기행 잘 다녀왔어요!
일본문학기행<2>하이타니 겐지로를 찾아 고베에 가다
일본문학기행<3>고베의 밤
일본문학기행<4>하이타니 작품 배경지를 찾아서

5월 1일부터 시작됐는데 안내가 좀 늦었습니다. 
음~ 아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저는 독서감상문으로 뽑힌 건 아니고,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개정판  이벤트에
알라딘에서 1등으로 뽑혀
2008년 3회대회때 일본문학기행에 참여했지요.
 http://blog.aladin.co.kr/714960143/2073343 

 



제5회 양철북독서감상문대회

2010년 여름방학, 카르페디엠 읽고 일본 문학기행 떠나자! 
 

|응모 기간|

2010년 5월 3일(월)~5월 31일(월)(마감일 소인까지 받습니다)

 

|응모 분야|

독서감상문 부문 : 중등부/고등부/일반부
독서신문 부문 : 중등부/고등부(3명 1팀이며, 어른도 팀원으로 참여 가능)

 

|참가 방법|

독서감상문 부문 : 원고지 15매 안팎(우편과 이메일 모두 가능) 

제목이나 소속 등을 뺀 나머지 내용만을 얘기한 경우입니다.
한글(A4, 10pt,  행간 160%)에서 작성할 경우
“내용”만으로 1.5쪽 정도 되는 분량입니다. 조금 모자르거나, 조금 넘는 것은 괜찮습니다. 원고지 용지에 맞춰서 쓸 필요는 없습니다. 되도록 A4 상태로 보내주세요. 글꼴이나 글씨 크기는 상관없습니다.

독서신문 부문 : 8절지 8면이내(우편 접수)
 

|시상 내용|

독서감상문 부문(개인)  

   • 상냥한마음상 : 일본 문학기행 3명(중/고/일반 각 1명)
   • 좋은글상 : 도서상품권 3명(총 30만 원)
   • 노력상 : 도서상품권 3명(총 15만 원)

독서신문 부문(단체)

   • 마음나눔상 : 일본 문학기행 2팀 6명(중/고 1팀)
   • 좋은신문상 : 도서상품권 2팀 6명(총 60만 원)
   • 노력상 : 도서상품권 2팀 6명(총 30만 원)
 

|일본 문학기행 일정 및 장소|

일정 : 2010년 7월 29일(목)~8월 1일(월)
장소 : 일본 오사카, 고베, 교토, 아와지 섬

 

|대상 도서|

중/고등부 : 카르페디엠 시리즈(1)~(22)
일반부  : 카르페디엠 시리즈(1)~(22)+지로 이야기



|발표|

6월 21일(월)(양철북 인터넷 카페 공지 및 개별 통보)
 

|보낼 곳|

우편 : 121-840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5-192
         도서출판 양철북 독서감상문대회 담당자 앞


이메일 :
tindrum@tindrum.co.kr

 

|문의|

양철북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tindrum) / 전화 02-335-6407

 

|유의 사항|

이름, 연락처, 학교(중․고등 구분)와 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양철북 인터넷 카페에서 지난 대회 수상작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단, 이전 수상작과 비슷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양철북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tindrum)를 참조하세요.
 

-----------------------------------------------  <대상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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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떡장을 아시나요?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5-30 10:49 
    아침에 양철북 카페에 가서 글을 읽고는 눈물이 쪼르르 흘렀다.  아궁이에 쭈그리고 앉아 개떡을 굽는 그 분의 어머니를 만난 듯...  http://cafe.daum.net/tindrum/AEpd/505  아이디 '꿈처럼'님은 양철북 사장님이다.  2008년 일본문학기행에 참여한 이후, 난 양철북을 사랑하게 됐다 사장님의 마인드가 좋아서...  벌써 5회째, 양철북은 독서감상문대회를
 
 
세실 2010-05-11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고 싶다...근데 전 장편은 자신 없어요.

순오기 2010-05-11 11:33   좋아요 0 | URL
보통 청소년이 읽을 책이니까 그렇게 두꺼운 책은 아닌데...
마지막 지로이야기만 세 편인데요.^^

세실 2010-05-11 20:36   좋아요 0 | URL
아 의미가 잘못 전달되었어요.
읽기가 아니고 쓰기의 어려움 호호호~~~

순오기 2010-05-11 21:4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원고지 15매면 장편이죠.ㅋㅋ
15매 쓰기는 장난 아니더라고요.ㅜㅜ
지난 달에 15매 쓰느라고 이틀을 낑낑거렸었죠.ㅋㅋ

2010-05-11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5-11 11:50   좋아요 0 | URL
오늘 택배아저씨가 나가서 확인하고 연락준답니다.ㅜㅜ

2010-05-11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5-11 21:50   좋아요 0 | URL
흐흐~ 거긴 알라딘에 올린 리뷰 정도 옮려두는 걸요.^^

카스피 2010-05-12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일반인도 참가 가능하네요.그나저나 원고지 15매라 요즘 원고지 구매 가능한가요^^
그나저나 원고지라면 손으로 써야 되는데 영 악필이라 쓰기가 부담되네용^^

순오기 2010-05-12 01:53   좋아요 0 | URL
원고지에 써서 보내지 않고 한글파일로 보내면 됩니다.
10포인트 160행간으로 작성하면 A4 1.5매 분량으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위에다 추가로 올려놓을게요.^^

울보 2010-05-12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시작되었군요,,

순오기 2010-05-12 01:57   좋아요 0 | URL
예~ 시작됐지요.^^

꿈꾸는섬 2010-05-12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책들이 대상도서인가봐요? 참여해보고 싶어요. 늘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순오기 2010-05-13 01:32   좋아요 0 | URL
양철북 카페에선 4월부터 홍보하고 있었는데 제가 좀 늦게 옮겨왔어요.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았으니 참여해보세요.^^
양철북 카페에 가면 지난 대회 수상작도 올라 있으니 도움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