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나기 비법공개!

헉~ 이게 오늘(20일)까지였구나~ 내가 꼭 참여할 이벤트라고 생각했는데 까딱 놓쳐버릴 뻔했네. 휴~~  퐁퐁 솟아나던 땀방울에도 순간 오싹! ㅎㅎㅎ 제대로 냡량특집이다.^^ 

무더운 여름을 나려면 제일 힘든 일이 '오늘은 뭘 해 먹나?' 아닐런지. 메뉴 선택도 문제지만 뜨거운 불 앞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 줄줄 흐르는 땀이 장난 아니다. 그러니 일단 주방에서 오래 있어야 하는 메뉴는 여름철엔 사양하고 싶다. 그래도 안 먹고 살 수 없으니 순오기의 '무더운 여름나기 비법'은 음식에서 찾아봤다. ^^    

1. 잔치국수
    요즘처럼 장마가 기승을 부려 습하고 꿉꿉한 날씨엔 잔치국수가 최고다. 너무 차갑지도 않고 적당하게 따뜻한 국물이 장마철 날씨와 어울려 먹기 좋다. 우리식구들은 국수를 좋아해서 반찬 없으면 무조건 잔치국수다. 최근엔 아예 장보러 다니질 않아서 너무 자주 해줘서 미안할 뿐이다. 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궈 사리를 만들어 준비된 국물을 부어 기본반찬인 김치만 있으면 OK!  
다시마, 멸치를 넣고 기본 국물을 끓인 후 건져내고, 각종 야채와 마른새우를 넣으면 국물맛이 기막힌 잔치국수가 탄생한다.^^


2. 콩물국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잔치국수에서 콩물국수로 바꿉니다. 콩을 삶을 때와 국수 삶을 때만 불 앞에서 땀 흘리고 다른 과정은 땀흘릴 필요없으니 무더운 여름철 메뉴로 딱입니다. 한번에 콩물을 많이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국수만 삶으면 두세번은 땀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조리과정을 자세히 보시려면 여기로 http://blog.aladin.co.kr/714960143/2227267 )

  
 
 

3. 여름철 최고의 외식은 냉면 
    솔직히 냉면은 내가 직접 만들어 먹기 보다는 주로 사먹는 편이다. 여름내 밖에서 먹을 일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냉면을 선택한다. 사실 콩물국수보다 만들기는 쉬운데 이상하게 냉면은 잘 안 만든다. 하지만 올여름엔 냉면도 자주 만들어야 될 것 같다.  

  


4. 복날에 먹는 닭요리
    우리집은 요렇게 먹습니다~~ 감자 좋아하는 식구들이라 감자를 듬뿍 넣고 닭고기(껍질과 기름덩이를 완전 제거한)를 푹 삶아서 살코기는 뜯어 먹고 국물엔 불린 쌀과 각종 야채를 넣어 닭죽을 끓이죠~~~ 야채는 그날 냉장고에 있는 것들이 총출연하신다.^^




 

5,토토리 묵 
   시중에서 파는 도토리 묵가루를 사다가 설명에 나온대로 적당량의 물을 넣고 저어가며 끓여준다. 농도가 알맞게 걸죽해지면 용기에 담아 식힌다. 식사때마다 알맞게 잘라서 양념장에 먹거나 오이, 쑥갓, 상추, 양파, 고추 등 각종 야채를 넣고 푸짐하게 무쳐 먹어도 좋다. 묵을 만들때 한번 불앞에서 땀 흘리면 되니까 끼니마다 땀흘리지 않고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양념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해서 잘 무쳐 먹진 않는다. 야채를 넣어 무친 사진은 찾는 중...^^ 도토리 묵을 만들기 어렵다면 아쉬운대로 두부를 사다가 양념장에 먹어도 땀흘릴 필요가 없습니다. 

  

6. 미역냉국과 콩나물 냉국 
    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냉국이 최고다. 미역냉국은 조리 과정이 필요없이 금세 뚝딱 나오는 음식이다. 미역만 살짝 불린 냉국에 오이를 채썰어 얹고 소금과 식초로 간을 하는 즉석음식으로 딱이다. 반대로 콩나물 냉국은 일단 무채를 넣고 콩나물 국을 끓여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해놓고 먹는 음식이다. 한솥 끓여서 냉장보관하면 끼니때마다 불 앞에 서 있지 않아도 된다. 콩나물만 따로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넣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이건 사진이 없어요. 오이 냉국은 찍었는데 못 찾겠어요. 너무 평범한 음식이라 사진 없어도 다 알겠죠?

7. 특별보너스, 추억의 빙과
  요즘엔 빙과류 값도 다 올라서 맘껏 사먹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이 찌는 더위에 안 먹을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요렇게 만들어 먹는데, 이 용기는 10년도 넘었어요.^^
통팥을 삶아서 꿀을 넣고 용기에 담으면 완성이죠. 어릴때부터 삼남매의 여름나기는 바로 저 빙과였어요. 용기 두 세트만 있으면 하루에 몇개를 먹든지 문제 없어요. 어릴땐 겨울에 담근 유자차를 쥬스로 만들어 얼려줬더니 유자빙과엔 질렸답니다. 마땅하게 얼릴 게 없으면 쥬스를 얼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름만 되면 어릴적 먹었던 얘기꽃을 피우는 걸 보면 빙과는 또 하나의 추억인 듯합니다.^^
 

 

 

음식만으론 더위가 해결이 안 된다고요? 그렇다면 시원한 도서관에 가야지요. ^^ 

우리집 주변엔 다행이 도서관이 많이 있어 자주 이용합니다. 도서관 가면 에어콘 빵빵하고 보고 싶은 책 원없이 볼 수 있으니 더위도 날리고 일석이조, 삼조는 될 것 같아요. 올 여름 더위도 식히며 도서관에서의 독서삼매경은 어떠신지요?  

우리 삼남매의 <초등학교, 중학교 도서실> 지금도 한 달에 두세 번은 책바꾸러 갑니다. 초등학교 독서회 8년을 거쳐 현재는 중학교 학부모독서회를 하고 있어, 선정된 도서와 학부모가 원하는 책을 사주기 때문에 청소년도서뿐 아니라 학부모 도서도 빌려올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는 멀어서 학부모독서회 모이는 날만 가는데 책은 빌려오지 않는답니다.

 

<공공도서관-송정도서관>은 걸어서 40분 거리라 시원할 땐 산책삼아 걸어서도 갑니다. 하지만 출강하는 학교와 가까워서 수.금요일에 수업 끝나고 들러 책도 읽고 빌려오기도 합니다. 놀토에는 초등 아이들을 데려갑니다. 여기는 어린이실이 지하에 있었는데 겨울에 리모델링하면서 지상 1층으로 올려서 참 좋습니다. 도서관을 보면 우리나라가 많이 좋아졌다고 느낍니다.

 


 

<운남 어린이 도서관> 우리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출강하는 학교에선 10분 거리라 놀토에 아이들 데리고 책보러 갑니다. 어머니독서회도 있고 특별 프로그램도 여러가지 개설되어 관심만 있으면 활용도가 높습니다. 아직 대출은 하지 않아서 그림책만 몽땅 보고 옵니다. 리뷰 쓴다고 사진을 찍어 오는 건 필수랍니다.^^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독서삼매경, 이 정도면 무더운 여름나기 비법이 되지 않을까요?  이번 여름에 읽어야 할 책을 담아 봅니다. 그림책은 닥치는 대로 보니까 빼고...^^  

6월에 생일선물로 받은 책들, 독서마라톤에 참여하느라 구입영수증이나 대출 기록이 없으면 인정이 안돼서 아직 못읽었는데... 지역도서관에 신청하거나 학교도서관에서 구입해줘서 가능하면 빨리 읽으려고 합니다. (마노아님, 웬디님,이매지님~ 더 이상 미루지 않을게요^^)




 









 

 

 


 

 

 

 

 

 


 

 

 

 


 

 

 

 

 

내가 사놓고 아직 안 읽은 책들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도서들 20권 몽땅 샀는데 아직 못 읽은 책들~

 

 

 

 


 


댓글(16) 먼댓글(1) 좋아요(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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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더운 여름나기 비법, 당첨됐어요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7-22 22:16 
    마감시간 20분 남겨두고 올렸는데, 적립금 5만원의 최우수상에 당첨됐습니다. 이벤트 올라온 것 보고, 어떤 컨셉으로 할까 고심했지만 특별한 게 없어서 여름내 땀흘리며 음식 하는 게 고역인 주부 마인드를 적용해서 당첨된 듯합니다. ^^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당첨자를 발표하니 알아보기 좋으네요~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나기 비법공개"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장마가 끝나
 
 
후애(厚愛) 2009-07-21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맛 있겠어요.
냉면과 도토리 묵이 먹고 싶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입안에서 군침이 마구 도네요.. ㅎㅎㅎ
보는 제 눈까지 즐겁습니다.^^

순오기 2009-07-21 19:26   좋아요 0 | URL
냉면과 도토리묵에 꽂혔군요.^^
한국 오면 사드릴게요. 광주 무등산에 가면 도토리묵무침 정말 맛나게 해줍니다.

다락방 2009-07-2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부터 냉면에 땡기네요. 그리고 잔치국수도 헤헷.

순오기 2009-07-21 19:26   좋아요 0 | URL
아침부터 냉면이~~ ^^
저녁메뉴는 또 잔치국수랍니다.ㅋㅋ

마노아 2009-07-2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팥칼국수를 먹었어요. 팥죽과 칼국수 두 그릇 먹는 기분이었지요. 팥죽하면 순오기님 자동으로 떠올라요. 작년에도 페이퍼 보면서 콩국수 먹고프다 했던 것 같은데 일 년 동안 못 먹었어요. 금년엔 먹었으면 해요. 닭에 감자가 들어가니까 느낌이 색달라요. 저도 감자 좋아해요.^^
얼음과자 연두색은 무엇으로 색을 냈나 싶었는데 다시 보니 손잡이 색깔이군요.^^

순오기 2009-07-21 19:27   좋아요 0 | URL
팥칼국수~ 지난 월욜 어머니독서회 끝나고 먹었어요.^^
콩국수~ 올 여름엔 도전해보세요.

행복희망꿈 2009-07-2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여름나기 문제없겠는데요.
순오기님은 음식도 너무 잘 하시네요.
에너지여사님께 에너지 얻어갑니다.

순오기 2009-07-21 19:27   좋아요 0 | URL
여름나기~ 주부들에겐 음식하는 게 고역이잖아요.^^
에너지 불끈~~ ㅋㅋㅋ

세실 2009-07-2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순오기님이시라니까~~
이글 보고 누가 감히 올리겠습니까. ㅎㅎ
콩국수 먹고 싶어라.

순오기 2009-07-21 19:28   좋아요 0 | URL
그래요~ 아마 제가 마지막으로 올렸을겁니다.^^
콩국수~ 이젠 제법 맛나게 할 수 있어요.ㅋㅋ

다락방 2009-07-21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을 잊었다는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다시 와서 추천까지 한방 날렸어요, 순오기님!

순오기 2009-07-21 19:28   좋아요 0 | URL
하하~ 다락방님 복 받으실 거예요. 추천 고마워요~ ^.~

하늘바람 2009-07-2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놓쳤네요 이런 이벤트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벤트는 둘째치고 정말 너무 다 맛나보여요.

순오기 2009-07-21 19:29   좋아요 0 | URL
이벤트 날짜 챙기는 것도 쉽지 않아요~~ 나도 말일까지인줄 알고 깜박 놓칠뻔했어요.^^

울보 2009-07-2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순오기님이시네요,
전 요즘 무언가를 해먹는게 왜 이리 싫은지 그런데 살은 왜 이렇게 뽀득뽀득 찌는지,,,

순오기 2009-07-22 00:40   좋아요 0 | URL
저도 뭐 해먹는거 귀찮아서 대충 먹고 살아요. 식구들한텐 미안하지만...
 


머리숱이 자꾸 줄어서 걱정되는 분들은 대부분 댕기머리 샴푸를 쓴다. 나도 5년전부터 원형탈모를 동반한 탈모로 댕기머리를 쓰게 되었다. 오늘 책을 구입하면서 눈에 번쩍 뛴 이벤트, 바로 댕기머리 샴푸 명품 2종세트였다. 댕기머리 샴푸가 다른 샴푸에 비해 비싸서 망설였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 린스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되니까 결코 비빠지 않다는 걸 알려드린다. ^^ 

상품구성 : 명품샴푸 500g 2개 + 70g 2개 + 1회용 필름지 샘플 20매  

사려고 담았던 많은 책들은 일시 보관상태로 전환하고, 5만원을 맞추기 위해 생리대와 꼭 사야되는 시집을 하나 담았다.  


대박적립금으로 샀던 제품중에 떨어진 것만 추가 구입. 장마철 필수품인 하마도 사야 되는데 빼먹어서 보관함의 책이랑 추가 구입 예상...
 

 

 

 

 


이매지님이 보내줬던 시집을 장흥문학기행 상품으로 줘서 다시 구입했다. 리뷰를 쓸려고 사진은 찍어뒀는데 책이 없으니 시를 옮겨 적을 수가 없어 아직 못 올렸다.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보류중인 책들도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라 조만간 구입하게 될 듯...

 

 

 

 

 


오늘의 반값도서로 '반지의 제왕 세트'가 올랐다. 주말이니까 월요일 오전 10시 이전까진 반값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얘기.^^ 

우리 애들이 해리포터와 더불어 마르고 닳도록 보는 책으로 판타지 문학의 고전이고 판타지 문학의 최고봉 내지는 진수라고 할만한 책이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 이후에 나오게 된 나니아연대기도 해리포터도 아직은  반지의 제왕 명성을 뛰어 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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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2009-07-1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뜰한 순오기님에 추천한표!

순오기 2009-07-18 12:39   좋아요 0 | URL
리뷰 올릴 게 많은데 오늘 무슨 일인지 사진이 안 올려줘서 쓸데없이 주절거렸어요.ㅋㅋ

행복희망꿈 2009-07-19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제품들만 골라서 추천해주시는군요.
역시 알뜰하시네요.^^

순오기 2009-07-19 13:49   좋아요 0 | URL
오로지 알라딘에선 책만 사는 줄 알았는데 영역이 점점 넓어집니다.ㅋㅋ

다락방 2009-07-19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댕기머리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순오기님.
이 댕기머리 샴푸가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더라구요. 순오기님은 효과를 좀 보셨나요? 조금 더 고민해보고 링크하신 셋트 사야겠어요. 헤헷.

순오기 2009-07-19 22:54   좋아요 0 | URL
댕기머리 효과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원형탈모가 일어나면서 빠진 자리는 다시 나고 그래요~ 잠을 잘 안자는 것이 치명적이라 며칠 제대로 안자면 두피가 뜨겁고 아프다가 탈모가 일어나서, 잠을 잘 자는게 중요한데도 워낙 심야족이라 그게 잘 안되어요.
댕기머리 비싸서 항상 쓰진 못했는데 이건 용량에 비해 저럼하길래 구입했어요.^^
 

"너희한테 탑을 바라는 건 아니야, 학원 다닐 시간에 뒹굴뒹굴 책읽고 전교 10등 안에만 들면 돼!"
삼남매를 향한 나의 주문이다. 기말 시험 전 민경이한테 기대를 갖고 계신 담임샘한테 전화가 왔을 때도 같은 말을 했었다. 그런데 1학기 성적표를 가져온 민경이가 수학 때문에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수행평가를 잘 받은 덕분인지 딱 10등 안에 들었다. 담임샘께서도 민경이는 학원도 안 다니고 책을 많이 읽으니까 공부도 잘한다고 마구 칭찬하셔서 민망했단다. 그래서 아토피 때문에 극도로 절제하는 피자를 사준다 약속했었는데, 그보다는 냉면 먹고 해리포터를 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해리포터와 함께 자란 삼남매~ 해리도 우리 아이들처럼 많이 자랐다. 등치 좋은 론에 비하면 아직 어린애지만.^^ 청소년기 해리와 헤르미온느에게도 사랑이 찾아오고, 사랑에 빠져버린 론은 얼빵한 표정으로 우리를 웃겨주었다. 여섯 번째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책을 보고 또 본 남매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다고 난리지만, 책을 한 편도 안 본 나는 두 시간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게 재미있었다. 책을 안 본 나는 그 양반이 혼혈왕자인 줄 몰랐다.ㅜㅜ 

"왜, 엄마는 해리포터를 안 읽어? 영화보다 책이 훨씬 재미있는데..." "야~ 읽을 책이 얼마나 많은데 현실도피 환타지까지 읽을 짬은 없다. 두어 시간 들여 영화보면 족하지"^^ 
방학이어도 과외하느라 집에 오지 못한 큰딸만 빼놓고 우리끼리 즐기는 게 미안하다.
"큰딸, 다음에 내려오면 후하게 한 턱 쏠게~ " 

우리 애들은 시험때만 되면 스트레스 해소용이라고 해리포터를 보고 또 본다. 그렇게 봐도 질리지 않는단다.

 

 

  

 

이젠 완결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만 영화화 되면 전편을 다 보는 우리 가족, 역시 해리포터와 함께 한 세월이 짧지 않다. 


 

 

 

 

 

2박 3일의 수련회를 마치고 온 아들녀석, 내일~ 아니 오늘이구나, 방학하고 성적표 가져올텐데... 전과목 성적이 아니라 국.영.수만으로 심화반을 뽑으면 못 들어갈 거 같다. 우리 애들은 타고난 문과생이라 수학을 싫어하고 성적도 난이도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격차가 심하다.ㅜㅜ
수학 잘 안해도 가고 싶은 대학 갈 수 있는 법은 없나? 어쩌면 글쓰기로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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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09-07-1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해리포터의 시간 참 길었네요. 잘 만들어진 문학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고 조앤 롤링 자신도 영화같은 인생역전을 보여줬죠. 작위도 받고 개인재산이 1조4천억이라던가...

혼혈왕자부터 못봤는데 궁금하네요. 재밌을듯 합니다.

그나저나 위 첫문장 보고 놀랐어요. '탑을 안 바라지만 뒹굴뒹굴 책읽고 '전교10등'

저도 책읽기가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자녀가 있을때 다른 교육보다 우선할

수 있을까란 생각해보는데 실제 따님께서 그런 결과를 받고있다니 믿음이 가네요.

비가 많이 오는데 건강 유념하세요~^^

순오기 2009-07-19 13:26   좋아요 0 | URL
저는 뒷받침도 못하니까 우리애들에게 Sky를 꿈꾸지 않거든요.
사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대학가서 전공할 사람들이나 할 공부라고 생각해서, 수학을 잘 못하는 우리애들이 그냥 즐겁게 책도 읽고 영화 보면서 적당히 하면 족하다고 생각해요.

바람돌이 2009-07-1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뒹굴뒹굴 책읽고 전교 10등이라니... 정말 알라디너 부모들의 소원이겠네요. ㅎㅎ
근데 해리포터 영화보다 책이 더 재밌어요. 정말이라니까요?
혼혈왕자 스네이프의 정체 아 말하고 싶어라.... ^^

순오기 2009-07-19 13:27   좋아요 0 | URL
전교 10등~ 그런데 수학은 그게 안돼요.ㅜㅜ
책이 영화보다 재미있다는 건 믿어줄게요.ㅋㅋ
혼혈왕자는 완결편에서 더 활약한 듯 하던데요.^^

BRINY 2009-07-19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교10등이라...어려운 주문이네요. 전 요즘 그저 지각하지 말고 사고치지 말고 기초질서지키고 학교나 잘 다녀라...가 저희반 애들에게 바라는 거라서요. 공부하는 애들은 하라고 안해도 잘하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공부 안하는 애들 부모님이 공부하지 말라고 하는 건 절대 아니잖아요. 부모님과 통화할 때면, 부모님 속만 썩어들어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나저나 해리포터와 자란 3남매라니, 세월이 느껴지네요. 1편 볼 때 전 뭘 하고 있었더라...그러나 이번에도 여전히 1편 같이 본 친구와 보러 갈 계획이란 건 좋군요!

순오기 2009-07-19 13:29   좋아요 0 | URL
그렇지만 항상 10등 안에 드는 건 아니에요~ ^^
인간성 좋은 애들이면 족하지요~
큰딸 6학년 때 해리포터를 사기 시작했는데 대학 2년이면 함께 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제일 바쁜 날이다.
어제 오전엔 어머니독서회로 모였고, 오후엔 중학교 운영위원회의가 있었다.
평일 오후라면 참석하기 어렵다고 했더니 나를 배려함인지 매번 월욜에 회의를 갖는다.
그리고 아이들 졸업한 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책 바꿔오는 날도 월요일이고. 

12시 반쯤, 분주한 일정 속에 다리가 휘청거릴 문자가 날라왔다.
"ㅇㅇㅇ 남편, 오늘 아침 이생을 다하셨답니다. ㅇㅇ병원 장례식장입니다."
독서모임을 제외한 내 유일한 사적 모임인 '띠앗'식구 일이라 어지러웠다.
재작년 늦가을 폐암 발병으로 2년째 투병중이었는데, 이생의 끈을 놓았다.
이제 쉰 하나에 대학2, 고3, 고1~ 꽃같은 삼남매를 두고 어찌 눈을 감았을지...
각시는 이제 마흔 다섯인데~~~ 사랑하는 이와의 영원한 작별은 정말 힘들다. 

고인이 장남이었기에 정정한 부모님은 아들을 살리려 온갖 좋다는 것은 다 하셨는데 어찌하나...
5월부터 입원해서 얼굴을 보여주지 않자, 아버님이 식음을 전폐하며 혼절하듯 병이 나서
주렁주렁 매단 주사바늘 빼고 아버님께 얼굴 보이러 다녀왔다기에
좀 더 버텨줄지 알았는데, 이리 허망하게 가버리다니~ 참 인생이 얄궃다. 

지난 달, 스스로 가버린 그녀의 가족과는 각별하게 지낸 사이라
그 남편에게 소식을 전했더니 아홉 시쯤 오겠노라 해서 나도 그 시간에 맞췄다.
그녀가 그렇게 가버린 후,
이야기가 부풀려지고 와전되어 나쁜 남편이 되어 버렸다며 많이 억울해 했다.
"당신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는 10년을 지켜본 내가 안다.
 당신이 주장해서 선산의 그 자리에 그녀를 안장했다는 말을 들었다.
 마지막 안식처를 보고 여기에 그녀를 두고 가도 괜찮겠다 생각했고,
 당신이 그녀를 정말 사랑했구나,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가 그렇게 갔기 때문에 아무리 잘했어도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들 말이니 신경 쓰지 말고 아이들과 잘 살아갈 일만 생각하라.
 훗날, 두 딸을 당당하게 그녀에게 내보일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녀의 남편은, 처음엔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했는데 이제는 잘 살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다면서
아이들을 훌륭하게는 못 키워도 삐뚤어지지 않고 제 앞가림할 수 있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빈 속에 맥주 한 병을 다 마시며 두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의 소식을 뒤늦게 들은 지인들이 모아준 조의금도 건네고 힘내라는 말을 전했다.
간 사람은 죽음으로 끝인지 몰라도, 죽음은 남은 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지니,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야지~
세상에 내어놓은 자식들 앞가림하게 키우는 것이 부모의 일 아니겠는가! 

먼저 간 그녀의 두 딸도, 어제 가신 분의 삼남매도
반듯하게 자라서 당당하게 제몫을 다하기를 마음을 다해 기원한다. 
어제 오늘, 내 마음에는 비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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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7-1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바람 2009-07-1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참 비도 이렇게 내리는데. 고인의 명복을 ㅂ비니다

다락방 2009-07-14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순오기님.
읽고 있는 제 마음에도 비가 내리네요. 아마도 누군가의 죽음을 알기 때문에 모질게도 비가 퍼붓는가 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언제나 이 말말고 다른말은 알지못해요.

프레이야 2009-07-1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또 이런일이요..
많이 고통스럽다 가셨을텐데, 편안한 곳으로 가셨기를 빕니다.

마노아 2009-07-1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하지만, 이런 소식 들릴 때면 참 막막하고 먹먹하지요. 자녀분들이 아직 장성하지 못했고, 고인 역시 노년에 이르지도 못했는데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직접적으로 또 간적접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는 모습을 보면 인생무상이다 싶기도 해요. 비는 오지만 마음이 춥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두에게요...

왕유니션맘 2009-07-14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주에도 오늘 종일 비가 내리네요..문득 아빠 생각이 나네..그날도 비가 왔었는데..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랍니다..

같은하늘 2009-07-1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신분은 그렇다하고 남은이들의 몫이 너무 크네요...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순오기 2009-07-16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과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우린 모두 열심히 살아내야죠.

꿈꾸는섬 2009-07-16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모의 일, 꼭 지키고 싶어요.
 

6월로 예정했던 문학기행이 7월 11일로 바뀌어 드디어 가게 됐다. 
올해는 빵빵한 예산 배정으로 이번 문학기행에도 듬뿍 지원받았다.
지원을 듬뿍 받으니 많은 사람들이 가면 좋겠다 싶어 열심히 뛴 결과,
독서회원 어머니들 9명, 회원 아닌 어머니 4명, 학생들 31명에 선생님 두 분까지
관광버스 정원이 45명인데 총 46명이나 가게 되었으나, 
그간의 경험상 누군가 한 두 명은 꼭 빠지니까 정원을 넘지 않을거라 믿는다.^^ 

준비하면서 간다 못간다 하는 분들 때문에 세번쯤 뚜껑이 열려 주시고~~~
자료집을 준비한 선생님 메일 받아 수정 편집 추가하여 완성되었다. 
아침 7시 50분 집합이라 아침을 거르게 될 것 같아 절편 세 되 준비하는 것도
학교에서 직접 주문하고 결제했으니 띵가띵가 먹기만 하면 되겠다.
한승원 선생님 드릴 와인과 해설사님 드릴 양말은 총무님이 장 봐주시고
문학기행 9년째,
내가 주관하는 문학기행으론 제일 편하게 잡다한 것 신경 안쓰고 가는 것 같다. 

장흥에서 우리가 가볼 곳은 여기~~
해산토굴(한승원작가 작업실) - 이청준, 송기숙 작가 생가 - 우드랜드 편백숲 - 방촌유물박물관 - 천관산 문학관(문학공원)

우리 일정엔 없지만 장흥에 가면
 '보림사' '귀족호두박물관' '기양사-관서별곡발원지' 
도 가볼만하다.

한승원 선생님 작품 읽은게 별로 없어서 이번에 그래도 제법 읽은 듯.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나지 않는 중.단편도 찾아 읽고
토론도서였던 '흑산도 하늘길'과 더불어 '다산'을 봤는데 2편은 다 읽지 못하고 간다.

 

2학년은 오로지 민경이반 아이들만 여섯 명 가는데
그애들 읽히려고 청소년용 구입하고 도서실에서 빌려
돌아가며 읽는 중인데, 한 명은 못 읽을 듯...
 알라딘은 왜 청소년용은 이미지가 안뜨나고.ㅜㅜ 

  

2001년 지역도서관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읽고 이분을 초청했었다.
목포 해양박물관 앞에 멍텅구리배가 떠 있는데, 돛도 없고 방향을 잡아줄 키도 없으며 노를 저을 일도 없이 닻만 내린 채 정박하고 있는 무동력 배라 멍텅구리배로 불린다.^^

 

 


지역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소장하려고 한세트 구입했다.
소설보다는 자료적 측면에서 유용할 듯...
챕터가 너무 짧아 서너쪽 읽으면 바뀌니까 스토리에 몰입하는 재미는 덜하다. 그리고 챕터가 시작되고 끝나는 부분 많은 여백으로 책값이 부풀려졌다는 느낌. 30쪽은 그냥 먹고 들어간 듯...
그래도 작가 사인을 받을거니까 됐지 뭐! 

 
 


요 책은 민경이만 읽었는데, 작가 사인 받아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멋진 감상문을 남긴 학생에게
상품으로 줄 생각!
설마 우리 민경이가 받는 건 아니겠지?^^ 


내가 읽은 건 문이당에서 6권으로 나온
한승원 중단편집인데 절판이라 이 책으로 담았다.
여기에도 실린
목선, 폐촌, 앞산도 첩첩하고,
어머니, 홀엄씨, 우산도만 읽었다. 


'해변의 길손'으로 1988년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역시 문이당에서 나온 중단편집으로 읽었는데, 수록된 11편 중에 달랑 한 편만 읽었다. 이 책도 문이당 책도 다 절판이다.

 

내가 못 읽어서 앞으로 봐야할 책인데 지역도서관에 있으니 우선 빌려볼 생각.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영화만 봤다.
 

  


동화책도 몇 권 냈던데 '바닷가 시인' 하나 읽었으니, 나머지는 찾아서 담아둔다.

 

 

 

 

  

시집도 있고, 산문집도 있는데 하나도 안 읽었으니 기회되면 읽어봐야지~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따님인 소설가 한강씨도 작품이 여럿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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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흥에서 만난 한승원선생님 부부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7-12 21:29 
    7월 11일 토요일 오전 8시, 내 예상대로 건강상 문제가 생긴 학생 세 명이 안 나와서 어머니 13명에 학생 28명, 선생님 두 분까지 총 43명으로 버스 정원을 꽉 채워 출발했다. 광주를 벗어나자 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더 멋진 기행이 될 수도 있다 싶어 걱정하진 않았다.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집을 차례대로 읽으며 장흥과 한승원 작가에 대한 공부를 했다.    장흥군민회관에 도착하기 10분
 
 
프레이야 2009-07-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언니 후기 만땅 기대하고 있을게요.^^

순오기 2009-07-12 05:32   좋아요 0 | URL
사진이 모든 걸 말해줄 듯...^^

라로 2009-07-1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지런하고 부지런하신 오기언니~.잘 다녀오세요~.
이야기 보따리 이번엔 빠트리는거 없이 다 풀으셔야 해요~.ㅎㅎㅎ

순오기 2009-07-12 05:32   좋아요 0 | URL
이야기 보따리는 학생들 감상문이 대신할 듯해요.ㅋㅋㅋ

비로그인 2009-07-1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언니 열혈팬 3인조의 한사람으로서 저도 한마디 안할수없군요 ㅎㅎ 새 초록옷을 휘날리며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지요?

아참, 부산 사진 뒤늦게나마 보냈어요~

순오기 2009-07-12 05:34   좋아요 0 | URL
새 초록옷을 휘날릴 수 없도록 비옷을 입고 있었다는...^^
메일 확인할게요, 고마워요~

마노아 2009-07-11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금쯤 멋진 기행 중이시겠지요?
문학의 향기에 담뿍 취해 오셔요~

순오기 2009-07-12 05:34   좋아요 0 | URL
아~ 돌아와서 죽은듯이 쓰러져 자다가 새벽에 일어났어요.ㅋㅋ
피곤함보다 이제 다 마쳤다는 안도감이 덮쳤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