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사계절 만화가 열전 2
최규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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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니?
외로워.-141쪽

아프니?
응, 아파.
슬프지 않니?
슬퍼.-143쪽

하늘이 그립지 않니?
아니.
스스로 줄을 자른 연은 하늘을 그리워하지 않아.
-144~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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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사계절 만화가 열전 2
최규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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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마을 대표를 뽑을 때는 물론이고,
집이나 음식을 나눌 때도,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할 때도 사람들은 가위바위보를 했습니다.-45쪽

연달아서 이기거나 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규칙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영원히 지기만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한 사람, 이 규칙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 마을의 위험한 일을 맡았다가 손을 다친 후로 주먹을 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46쪽

처음 한동안은 주먹만 내는 것으로도 웬만큼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서서히 그가 주먹밖에 낼 수 없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시작했고,
그와의 대결에서는 모두가 보자기를 내었습니다.-47쪽

순식간에 그는 마을의 힘들고 위험한 일을 도맡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가장 나쁜 집과 안 좋은 음식만 가질 수 있었습니다.-48쪽

다음에 가위바위보를 할 때는 왼손으로 하게 해주세요.

아무래도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그는 마을 대표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무슨 소린가? 우리의 규칙은 신성한 것이야.
신성한 일은 언제나 오른손으로만 하게 되어 있어!!

"그렇지만 전에도 가끔 왼손으로 가위바위보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없었잖아요?!"
"그때는 우리가 이 규칙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거지.
이제라도 반성하고 철저히 지켜야 하지 않겠나?"
"그게 하필 왜 지금부터인가요?
저를 죽을 때까지 노예처럼 부려먹으려는 것 아닌가요?"
"규칙을 철저히 지키자는 말에 때가 따로 있나?
규칙이란 언제 어디서나 지켜져야 하니까 규칙인 거야!!"-49~50쪽

하지만 이건 너무 억울합니다.
마을 일을 하다가 다친건데......!!
규칙을 지키면서 규칙을 고치는 방법이 있지.-51쪽

그... 그게 뭔가요?
이 규칙을 걸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거지.
우리 모두를 이기면 자네 맘대로 규칙을 바꾸는 거야.-52쪽

자, 가위~ 바위~-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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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한집 3
윤지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2월
품절


당신은 세 번의 생을 그렇게 살았소.-50쪽

이번 생은 이제 편안하겠지.
거리낄 것 없는 듯 살겠지.

하지만 딸 하나가 살아 업을 모두 끊지 못한 탓에
당신은 다시 태어나서도 처와 딸이 죽어가는 것을 보아야 할 것이다.

한번 눈을 질끈 감고 죄를 받으면 그 뿐,
악업의 고리를 모두 풀고 다음 생에는 홀가분하게 태어나 평온하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을!-51쪽

단지 죽기 위해 생을 받은 당신의 처자식은
또 서슬이 시퍼런 손 아래 목을 늘어뜨려야 할 텐데...!!-52쪽

죽어 눈감을 때까지 나 하나가 편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하겠는가!
다시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면 그 뿐,
믿지 않으면 그 뿐이라 하겠는가!!-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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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한집 2
윤지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8월
품절


첩을 사랑하십니까?
물론이다.-86쪽

세상에 네가 없으면 빛을 잃은 것과 같다.
고맙습니다.-87쪽

지금 제가 얼마나 기쁜지 당신은 모르실 것입니다.
이제-88쪽

당신도 한번 느껴보십시오.-89쪽

눈앞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내 마음을.

나를 얼마나 원망하시었소....

마음을 모두 준 이를 떠나보내고 홀로 살아야 하는 시간을.-90쪽

내일이면,
당신 곁으로 갑니다...

사무치는 원망에 통곡이 스며나오는 낮과
그리움에 목숨조차 원망스러운 밤을
당신도 한번 견뎌보십시오.-91쪽

그러게 무엇하러 사랑 따위를 하였습니까.
당신의 사랑은 나를 이렇게 야차와 같은 여자로 만드는 것을.
애타게 사랑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결국 모두가 다 가련하고 서글퍼질 뿐인 것을.-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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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한집 1
윤지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4월
품절


... 원통하구나.
분하고 한스러워 눈을 감을 수가 없구나.
수치를 씌우고도 모자라-23쪽

나를
나를
용서못해!!
용서못해!!-24쪽

저 귀신은 당신들을 죽이지 않고는 없어지지 않을 테니 저승에설랑은 세 식구가 알콩달콩 오순도순 살아보시오.-32쪽

없애만 주신다면야 돈 같은 것은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33쪽

한(恨)이란 얽매여 움직이지 못하는 마음(心).-40쪽

한 곳을 맴도는 마음은 곧 슬픔이 되고
슬픔마저 붙들려 갈 곳을 잃으면
그것이 원망이 되어 사람을 해치게까지 되는 법.-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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