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바람의 화원 1 10대를 위한 바람의 화원 1
배유안 지음, 이정명 원작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10월
절판


"오늘은 선과 도형에 관한 문제를 내겠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 산술과 도형을 잘 알아야 한다. 산술은 더 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것이니 화면 나누기와 조화에 꼭 필요하다. 도형은 선과 면과 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화면을 구성하는데 필수적이다.
"붓을 한 번도 떼지 말고, 아홉 개의 점을 모두 지나되 서로 연결된 네 개의 선을 그어 보아라."-19~20쪽

"종이에는 세 개의 선이 있는데 어찌 하나의 선이라 하느냐?"
"세 개의 선은 보이지 않게 이어진 하나의 큰 나선형 곡선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지 않느냐?"
"곡선이기도 하지만 직선이기도 합니다."
"어째서?"
"원이 점점 커진다면 곡선의 한 부분은 거의 직선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러니 세 개의 점을 시작으로 무한히 큰 원을 그린다면 세 개의 점을 지나는 짧은 선은 곧 직선이 될 것입니다."-31쪽

윤복
"모든 것....... 존재하는 모든 것을 그리고 싶습니다.
하늘, 바람,구름,새, 그리고 사람들, 웃는 사람과 찡그린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들, 어린아이들, 남자들, 그리고 여인들......."

홍도
"너는 혼을 담은 그림을 그리는 아이다.
양식을 거부하고, 규율을 어기며, 마음가는 대로 그리지.
하지만 화원이 되지 못하면 그건 미치광이의 그림이 되어 버려."-72쪽

그넷줄 발 굴러 허공중에 솟구치니
바람 머금은 듯 두 소매 휜 활 같구나.
높이를 다투다 치마 타진 줄 모르더니
꽃신 코가 드러나 눈을 붉게 수놓네.-89쪽

정조
"너는 더 큰 그림을 그려라.
백성들이 북적거리는 저자와 농부들이 일하는 들판과,
나그네와 하루 일을 마친 사람들이 들르는 주막들을 그려라.
나는 그 모든 백성들의 삶을 보고 싶다."

영복
"색을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없던 색, 새로운 색을 만들고 싶습니다."-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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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선생전 1
조미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1월
품절


쓸쓸한 가을 바람에
애써 시를 읊어 보나
험한 세상길에
내 마음 알아주는 이
드물구나.

이 한밤 창밖은 비 내리고
등불 앞에 마주한
만 리 먼 곳을 향하는 내 마음이여.-54쪽

하지만 저는
... 집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내 집은 서안정(碠)이고
이름은 효(虈)이니,
떠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지요.
돌에 박혀 자란 뿌리라...
이름에 그런 의미가 있었구나.-137쪽

눈물 머금은 눈으로 눈물 머금은 눈을 보고
애끓는 사람이 애끓는 사람을 보내네.

(각주 - 김삿갓의 시)-138쪽

어떤 꽃은
사람이 죽으라 하면
... 그 마음을 듣고
정말 시들어
버린다고 한다.

도령도...-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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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한집 6
윤지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2월
품절


뭔가?
손님 안 받는다니까.

문제가 매우 간단명료하면서도 사람 피를 말리는 종류인지라...
귀신이 나와요!!
나온다 말이에요...

석달 쯤 전에도 한번 왔었는데, 주도사님께서 만나지 않겠다 하셔서 그냥 돌아갔었습니다.
뭐 별일은 없겠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딱히 해될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가끔 눈에 띄는 정도...

단아, 단아!!
거기 화로에 밤 묻어둔 것 꺼내라.
다 구워졌을 거다!!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말하지 않...

아악!!-16~19쪽

그러려니 했었는데...

도련님!!
밤은 칼집을 넣어 구우셔야죠!!
튀는 것에 맞아 장님이 될 뻔했잖습니까!!
응? 그런 거냐?
모르면 손을 대지 마시란 말입니다.
좀!!
그러게 구워달랄 때 재빨리 구워졌으면 되는 일 아니냐!!
내가 그저께부터 먹고 싶댔잖아!!
삼시세끼 밥상 차려 바치는데 간식 시중까지 들라고요?!-20쪽

마님께서 '이 달도 생활비를 내지 않으면 껍질까지 벗겨 내쫓아버리겠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뭐라고, 아가씨?
잠시 말씀을 놓쳤군요.
다시 한 번 말해주시겠습니까?-21쪽

... 올해 봄에 이사온 집입니다.
급히 파는 집이라 싸게 샀다 부모님께서 무척 좋아하셨지요.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말할 수가 없어서 그냥 입을 다물었지만
... 그때도 나타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이었고...
뭐 딱히 거슬리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제 또래의 여자아이입니다.
호복을 입어 남장을 한...

그걸 잊어서...
-22~23쪽

저...
제 거울을 못 보셨습니까?
반쪽으로 나뉘어진, 제 거울을 못 보셨습니까?

그래요... 그 귀신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부적을 써드리지요.
뭔가를 찾는다지 않습니까.
원하는 것을 찾으면 조용히 없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24~25쪽

이 거울인가?
이건 편지로군요.
내가 진사과에 합격하면...
아가씨의 부모님께서도 나를 마다 하시지는 않겠지요.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지금은 이렇게 몰래 서신이나 드리는 처지지만, 곧 관을 쓰고 아가씨를 맞으려 갈 것입니다.-30쪽

어째서 소식이 없으십니까?-31쪽

부모님께서는 벌써 저를 시집보내시겠다 자리를 알아보고 계시는데
어째서 제 편지에 답신도 해주지 않으시는지요.
더는 기다리기가...-32쪽

이것을 찾으러 오셨소?
제 것입니다.
공자님께서 정표로 주신 것입니다.-34쪽

급하게 나서느라 잊고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나중에서야 기억이 났어요.
하지만, 너무 추웠어요...
너무나 추워서
거울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기억났지만 움직일 수가 없어서...
움직일 수가...
아니야.
움직일 수 있었어.-36~37쪽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39쪽

왜 다른 사람이...?-41쪽

사랑한다 말씀하셨으면서
왜...?-42~43쪽

왜 저를 버리셨나요?
왜...-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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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한집 5
윤지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9월
품절


저만 죽는 것이 아닐 텐데요.
여기 있는 하인들도...
제 스승께서는 오지랖 넓게 아무 일에나 끼어들지 말라고 가르치셨거든요.
하인들이 죽어도 부인을 원망할 것이니 제가 알게 뭡니까.
살고 싶다면야 지금이라도 도망치면 될 일이고.
...그러십니까.
-34쪽

마님...!!-35쪽

아앗!!-36쪽

꺄아아아악...!!
호연!!
...내버려 두라니까!-37쪽

일단, 고양이 혼을 내쫓아 버리기만 해도...
...어쩔 필요도 없겠군.-39쪽

오랫동안 갇혀 있었던 데다 강제로 짐승의 혼까지 씌워졌다.
남아있는 기가 하나도 없어.
곧 죽을 것이다.
...아...
도사께서 저희를 구해주셨군요!!-40쪽

정말 다행이구나.
도사님이 저것을 없애 주셨다!
이제 살았구나!
무서웠지?
미안하다...
도사님, 고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도사님!
저분들이 너를 그냥 죽게 내버려두시지는 않을 거라 믿었단다.
미안하다...
이제 마음놓고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곧 죽어도 자기 탓이 아니다?-41쪽

배신하면 곤란하다, 이겁니까?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이 자는 짐승의 꼴로 죽어간 것으로 그 죄를 갚았다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인은
사람을 짐승으로 만들어 죽게 한 죄를 무엇으로 갚으시겠습니까?
죄는 지어도 벌은 받고싶지 않다, 단지 그런 이유로
사람을 이다지도 무참히 다룰 수 있는 것입니까?-42~43쪽

무참하다고요?
그렇다면 지난 십 년, 제가 참아온 세월은 무참하다 생각지 않으십니까?
제게 죄가 있다고요?
그러면 언제고 저 자의 손에 죽어 넘어질 때까지 그 수모를 견뎌야 했다는 말씀이십니까?-44~45쪽

벌을 받으라니요?
제가 어째서 벌을 받아야 합니까?
제가 한 일이 죄가 된다면 저를 죄짓게 만든 것 또한 저 자의 죄가 아닙니까?
제가 악귀처럼 보이십니까?
세상에 둘도 없는 모질고 악독한 여자라 생각하십니까?-46쪽

보십시오, 도사님.
당신이 지금 벌레를 바라보듯 내려다보는 저는 십 년전의 저는 얼굴도 보지 못한 남편을 가슴 설레며 기대하던 붉은 비단을 머리에 쓰고 볼을 붉히며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저 평범하고 평범한 열일곱의 소녀였답니다.-47~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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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한집 4
윤지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5월
품절


자, 이제 여기 앉아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호박이 알아서 떠내려올 것이네.
예?
아-. 저기 봐 잽싸게도 나타나는군.
저기.
부디
귀하신 아기씨를 돌려주시길.-26쪽

이봐, 남에게 부탁을 할 때는 그에 걸맞는 예의를 갖춰야 하지 않겠나?
잠시 기다리십시오.

이건 용이야.
예?!
용. 비를 내리기 위해 하늘을 날던 것이 떨어졌던 거겠지.-27쪽

어린 용들은 간혹 그런 실수를 하지.
내 천추경으로 비춰보니 노인장의 몸 속에서 네 개의 발톱이 꿈틀거리기에 알았네.
아아....
땅에 뚝 떨어지니 다급한 마음에 생선으로 변한 거겠지.
그렇지?

아아.
저기 호박을 실은 언니가 다시 오시는군.-28쪽

뭐야, 구슬 몇 개에 비단?
여기 밥 못 먹고 옷 못 입는 사람 없거든?

이봐 하루종일 물통에 넣어두지 않으면 물뱀으로 변해버리는 미녀 따위를 어디다 쓰겠나?

에끼! 천자의 자리라니,
나더러 역적질을 하란 말인가?
떽! 못쓰지!-29쪽

따로 바라시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지요.
내가 듣기로 맹물을 담기만 하면 환상의 미주로 변하는 호병이 있다 들었는데
나는 그것을 갖고 싶다네.
...그...
그런 말은 진작 해 주셨으면 되지 않습니까!!-30쪽

카-. 역시 이런 맛은 인간으로서는 절대 낼 수 없는 것이지.
자, 밭일하고 집에 가서 반주 한 잔 하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네.
남에게 주지 말고 그저 아버지한테나 한 잔씩 따라드리면 그것도 뭐, 사는 낙이 아니겠나.
그럼.-31쪽

차라리 아까 그 보물들을 받아줄 것이지...-32쪽

에?
아니... 그게.
그저 해본 말입니다.
저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수중에 가진 돈도 몇 푼 안 되고 해서...
정말 그저 해본 말입니다.
그냥...
...이보게.-33쪽

...아니야, 가자.
하여간 인간은 저렇다니까.
착하고 정직하긴 개뿔!
아까 그 보물을 그대로 덥석 받았다면
그 심부름꾼은 용의 새끼를 내밀고 돌아선 우리를 그 자리에서 도륙냈을 것이다.
처음부터 우리를 죽이지 않고 거래를 시도한 것,
그리고 그들에게는 흔하고 하찮은 호병을 내어준 것까지가 그들이 인간에게 지키는 최대한의 도의.
그들에게 인간은 하찮고 가소로운 것.
돈과 미녀와 권력은 그들의 작은 아량이자 시험.-34~35쪽

상황 판단 못하는 욕심은 화를 부르기 마련.
목숨 살려준 줄도 모르고...-36쪽

호연! 호연!
뭘 하는 건가?
어딜 가려고?!
빼앗아야 합니다.
뭘?
그 호병을 빼앗아야 합니다.
차라리 백언님이 가지십시오.
무슨 소리야?
한 번 준 것을 뭐라고 하고 받아오려고!
-37쪽

자네가 빼앗으려고?
그 성격에 잘도 하겠다!
뭐라고 할 건데? 응?
내버려둬!
제 심보대로 살다죽게!!
이미 마음에 욕심이 생긴 자가 그것을 씻어낼 수 있는 것은
그 욕심만큼의 대가를 치른 후일 뿐입니다.-38쪽

저는-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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