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합본판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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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무슨 짓을 한 거야?!
꺄악~~!!
무슨 일이에요.
아버지!어머니?!
당신, 가만두지 않겠어!!
그만해요!!
그만 하세요, 아버지!!
왜 이러시는데요?!
저 인간이 내 소중한 컬렉션을 모두 처분해 버렸어!!
내가 잠깐 집을 비운 새에...!
여보, 이제 그만 정신 좀 차려요!!

잘 봐라, 너희들!!
소용돌이는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바로 이렇게 말이다!!
헤까닥
헤가닥
빙그른
빙그른
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
아저씨의 눈이 매끄럽게 회전하는 것을...
그것도 제각각...-28~31쪽

뭐... 뭐지, 저건...?
화장한 연기... 겠지...?
불길한 전조일지도 몰라...
아아... 기분... 나빠...
슈이치...
저건...?
아버지의 연기야...

봐봐...
연기 끝부분이 점점 아래로 내려온다!
저건 잠자리 연못이잖아...

으악~!!
여보 그만...!!
이제 그만해요!!
히이이익!!
어머니!!
진정해요!!
저건 네 아버지야...!
우, 우연이에요.
하지만... 봐... 보렴...-44~47쪽

이봐~
당신~~.
당신도 소용돌이가 되는 거야~.
싫어!
싫어!!
왜 그렇게 소용돌이를 싫어해~.
네 몸 안에는 아직 소용돌이가 남아 있는데~.
아 네 귀 안에 파고들고 싶다~.
아~
네 귀 안에서 소용돌이가 되어 잠들고 싶다~.
네 귀 안에~.
으악-!!-63쪽

호호 호호...
아... 아자미,
너...
어떻게 된 거야...-103쪽

그녀는 자신의 몸에 생긴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고 있어!!
봐!! 점점 흡수되고 있어!!

그리고...
쿠로타니 아자미는 마지막에 남아 있는 발까지 완전히...
그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106쪽

이쪽은 여자 같아!
아...
저기...
이거...
슈이치의 아버지랑 어머니를...
닮은 것 같지 않아요?-116쪽

네가 아들을 감시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무슨 소리!
너야말로 딸을 잘 묶어 뒀어야지.

어머...
뭐야?
저 소리는...

스르륵
스륵
스륵 스륵...
스르륵
으악!!
뭐...
뭐야?!
뱀이다!!
뱀 두 마리가 얽혀 있는 거야!!
기분 나빠...
뱀이 싸우고 있나 봐...
꼬인 채...
마이 우리 가족 같이...
아니...
아니야.
저건 싸우는 게 아냐.
뱀이 교미하고 있는 거야.-152~155쪽

이 마을에서 도망치자!!
너무 기뻐!-157쪽

요리코 몸을 꼬아!!
이렇게
으악?!
자, 요리코
어서 이렇게!!
요...
요리코?!
요리코!!
카즈노리!!
요리코, 손을!!

아빠...
이제 그만 해요...
우리는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아요.
그래...
영원히...

그리고 두 사람은 바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164~170쪽

으아악!!
키리에!!
지금 잘라 줄게!!
으악!!
크헉!!
아하하하.
내가 이겼어!!
호호호, 이제 난 마을에서 제일 눈에 띄는 여자야!!
호호호,
지금부터 마을을 행진할 거야!!
다들 따라와!!
호호호...

헉...
헉...
헉...
나...
어떻게 된 거야...?
헉...
키리에...
이렇게 야위다니...
이 머리 카락은...
네 몸에서 생기를 빨아들이고 있었는지도 몰라...

호호호호, 봐!!
나를 봐!!

피곤해...
하지만...
더 눈에 띄어야 해...
더 주목 받아야 해...

그녀의 머리카락은 그 후로도 한참 동안 그 위용을 과시했습니다.-194~202쪽

쿠어어어어어
키리에~~.
히익!!
키리에~~.
키리에~~.
키리에...!
도망쳐!!
도망가!!
히익-424~4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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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빛 이야기 1 - 어른을 위한 만화가게
김동화 지음 / 행복한만화가게 / 2003년 3월
품절


그 햇살 참 곱다.
누군가 손길이 어깨에 닿는 것 같어라.
그런 게 봄볕이여.-195쪽

어떤 사내 눈길 같아 뒤돌아보고...
또 어떤 땐 남정네 그림자 같아 문 밖을 기웃거리게 한당께.
꼭 여우 가죽 뒤집어쓴 것 같단 말이시-.
엄마 나이에도 그라요?
이것아,
칠십을 먹는대도 여자 맘은 봄볕을 기다리는 거이다.

여자가 복잡한 거여?
봄볕이 복잡한 거여?

왜 이렇게 나른한 게
싱숭생숭해진다나?-196쪽

이따 밤에 녹두목욕 시켜줄까나?
밥하고 떡하는 줄로만 알았는디, 곡식 갈아 목욕하는 줄은 참말로 몰랐어라.
남자들은 곡식으로 술 담궈 먹고... 여자들은 곡식으로 몸치장하고...
죽자 사자 땅 파는데 그런 낙이라도 있어야제.-198~199쪽

꽃잎 따라 오고만 겨.
꽃잎이 나를 불렀당께.-210쪽

의송화
산나리

빡빡머리
잿빛승복

고운 미소 하나하나를
잔가지처럼 쳐줘야

어린 스님이
청명스님이

바르게 바르게 정진행 하겠지라?-217쪽

내일은 울타리에, 앞마당에 박씨앗을 심어야겠당께.
그래야 쓰것제.
그래야 박꽃 보고 혁필쟁이 아저씨가 부지런히 오시것지라.
너도 내일은 의송화꽃을 심을라냐?
앞마당 가득 심는다고 했잖여?
아니-
길마다 심을 겨.
과수원까지 가는 길에 촘촘히...
그래야 복숭아밭 나비가 오며가며 쉬어 앉지.
네 마음에도 내려앉고?
엄마-.
나 녹두목욕 안 시켜줄 껴?
얘가?
안 되야. 오늘은 엄마가 할 껴.
엄마~.-220~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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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2
강풀 지음 / 재미주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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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아암...
아...
졸려...
난 왜 맨날 야간근무지?
큰일이다... 졸려서...-142쪽

너무 낡아서 고장 났나...?
아, 된다.
노래 좋네.
아우... 그래도 졸리네...
잠들면... 안 되는데...

... 여기...
... 실이...
... 어딥니까...-144~145쪽

아, 네, 네?
...
누, 누구...
아, 죄송해요.
잘못 들어서요.
뭐라고 하셨죠?
여기... 영안실이 어딥니까?
예?
영안실이요?
여긴 중환자병동이고요.
영안실은 B동 지하에 있어요.-146~147쪽

저기요?
.....
못 들으셨어요?
여긴 중환자병동이고요.
영안실은 B동 지하에 있어요.
저쪽 복도 끝으로 가셔서 지하로 내려가시면...

저쪽이군요,
예?-148~149쪽

조, 조금전에...
부, 분명히...!!
귀에서 흙이 나오고 있었어...!!
뭐, 뭐야... 저 사람...!!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151쪽

가만... 그러고 보니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중환자병동은 가족들도 면회신청을 해야 들어올 수 있는데...!!
게다가
이 새벽에...!!
어...?
....!!!!!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설마...!!!
이 이봐요!!!
잠깐만요!!!!!!
멈춰요!!!!
잠깐만 거기에 서봐요!!!!
이봐요!!!!!!
여기 좀 보라고요!!
이봐요오오오!!!!!-152~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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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1 강풀 미스터리 심리썰렁물 5
강풀 지음 / 재미주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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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혹시 전화하셨하셨었어요?
네? 저요?
어젯밤에 전화를 받았었는데 그쪽 번호가 찍혔었거든요.
어젯밤에요?
몇 시쯤이요?
김이 서려서 앞에 보여야 말이지...
누구지...?
아무래도 그쪽 번호가 맞는 것 같아요.
아... 이제 좀 보인다.
왜 전화하셨었죠?
글쎄요, 제가 어제 전화한 기억이...
제가 어제 전화가 잘 안 터지는 곳에 있었는데...
분명히 그쪽하고 통화했던 것 같은데요?
전화가 잘 안 터...
아...! 어제 저녁 지하주차장에서 트럭에 미등이 켜져 있어서 전화했었어요.
아, 트럭...
그거... 트럭이 아니라 냉동탑차에요.
아...네...-319~322쪽

아, 땀 아니에요.
항상 몸을 차게 해야 하는데...
그래서 저 빨리 다시 들어가야 해요.-323쪽

딴 거 본 건 없는 거죠?
네...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돼요...
내가 할 일이 많거든요.
나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졌는데...
내가 점점 더 줄어들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거든요...
정말 딴 거 못 봤죠?
저렇게 오래 두면 방전돼서 시동이 안 걸릴 텐데...-324쪽

나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졌는데...

내가 점점 더
줄어들기 전에
해야 할 일 많거든요.-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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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1 강풀 미스터리 심리썰렁물 5
강풀 지음 / 재미주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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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게에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 있네.

왠지
이 골목길이 무섭다.-78쪽

야자를 마치면 꼭 이 시간이다.
집에 가려면 이 길을 지나가야 한다.
항상 이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골목길 안에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있는 느낌이 든다.
이 골목길은 너무 깜깜하다.
이상하다.

저 집들도 분명 사람들이 살 텐데 항상 전부 다 불이 꺼져있다.-79쪽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다...

뛰어갔다가는 넘어지기 딱 좋다...

....
이 어두운 골목을 뛰어갈 수도 없고...
무섭고 깜깜하다...
후우...
그래서 나는
이 골목을 지날 때마다...
내가 좋나하는
밝은 노래를 부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천천히 노래를 부르며 발걸음을 내딛는다.

저 골목 끝까지만 가면 밝다.-80~81쪽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
웬일이래...
누가 이사 왔나...?
저 멀리 불빛이...

골목길 중간쯤의 집에 불이 켜져 있었다.
불빛을 보자 용기가 생겼다.
흐음...
작은 불빛 하나로도
골목길이 어느 정도 환해졌다.
노래를 부르지 않고 걷기로 했다.
불빛을 바라보고 걷기 시작했다.
-92~93쪽

...!!
어떻게 된 거지...?!!
분명히 노래를 다 불렀는데...
왜...
왜 아직
골목길이 끝나지 않았지...!!
왜 난 아직
골목길 한복판에 서 있지...?!!

파앗...!!
불이 켜졌어...!!
여긴...!!
어제
그 집 앞...!!
-104~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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